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934)
899화 One Team (29)
.하프 타임
@우루과이의 드레싱 룸
우루과이의 감독 오스카르 타바레스가 전반전을 통해 느낀 점은, 에딘손 카바니의 결장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카바니를 대신해서 출장한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는 세트피스 상황 외에는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이전 경기와 비교해 루이스 수아레즈의 컨디션이 저조한 부분도 공격이 답답했던 이유였다. 조별 예선에서 두 골을 집어넣긴 했지만, 사실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FC 바르셀로나 이적 후 잠잠했던 기행과 할리우드 액션만 계속 이어졌다.
“…….”
“…….”
선수들의 앞에 선 백전노장(百戰老將)은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선수를 바꾸겠다.”
이번 월드컵 내내, 우루과이는 선(先) 수비 후(後) 공격을 기본적인 전술 토대로 삼아왔다. 미드필드의 약한 공격력을 고려한 것으로, 스쿼드 맞춤이었다.
그렇기에 더, 선제 실점은 뼈아팠다.
팀의 투 톱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상황에서, 우루과이가 경기의 균형을 맞추려면 팀의 균형을 망가뜨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오스카르 타바레스는 전반전 김다온에게 고생한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벤치로 불러들이기로 했다.
월드컵 8강전 하프타임 교체는 선수에겐 상처가 되겠지만,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가브리엘. 준비하도록.”
“네, 교수님.”
오스카르 타바레스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커리어 마지막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이다.
과거 PSG, SL 벤피카, FC 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뛴 경력을 가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Cristian Rodriguez)는 16년간 우루과이의 대표로 활약해 왔다.
2017년엔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고, 2011년 우루과이가 코파 아메리카를 들어 올릴 때의 주역이었다.
한때는 제2의 알바로 레코바(Alvaro Recoba)로 평가받을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고, 왼발을 정교하게 사용하는 테크니션으로서 공격에 활로를 틔워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건 분명 위험부담이 있는 선택이다.
“후반전은 우리가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한국이 볼을 가졌을 때, 최대한 빠르게 공을 가져오려고 노력해라. 상대가 패스를 많이 보내면 보낼수록, 우리에겐 더 불리하다.”
애초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우루과이의 주전이 되었던 건, 수비적인 능력 때문이다.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는 막시 페레이라나 마르틴 카세레스처럼 좋은 자원이 계속해서 나타났지만,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때도 왼쪽 풀백은 공석이었다.
당시 타바레스는 마르틴 카세레스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변칙 전략으로 성과를 봤는데, 막시 페레이라가 은퇴한 지금은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디에고 락살트도 세리에 A 무대에서 뛸 정도로 실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좋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발전이 더 필요하다는 평이다.
“디에고. 후반전엔 안정적으로 뛰어라.”
우루과이의 스쿼드에서 나타나는 한계로 인해, 오스카르 타바레스는 하나를 얻기 위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강요받고 있다.
선택으로 인한 득실(得失)의 무게를 재는 것은 감독인 그의 역할이었고, 지금은 락살트의 공격력을 억제해서라도 로드리게스가 공격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전술을 가져가게 되었는데, 수비 시에는 기존과 같은 4-4-2가 되겠으나 공격 땐 로드리게스를 끌어 올린 4-3-3으로 바뀔 것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는 거다.”
“…….”
“뒤지고는 있다지만 한 골이다. 축구에서 한 골은 45분이 아니라, 4분 50초만 주어져도 만들 수 있다. 상황이 너희를 다급하게 만들겠지만, 중요한 건 끝까지 침착하는 것이다. 마티아스. 루카스. 조금 더 뛰어 줘라. 나이탄. 전반전엔 너무 소극적이었어. 스투아티! 정신 차려라! 그리고 루이스!”
“?”
“……팀을 위해 한 골을 가져오도록.”
“네.”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우루과이의 수비는 오늘도 건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월드컵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디에고 고딘과 그의 파트너 호세 히메네스는 팀의 가장 큰 힘이다.
마지막으로 수비진 전체에게 한 번 더 부탁한 오스카르 타바레스가, 손뼉을 가볍게 두드리며 선수단을 다시 전장으로 내보낼 준비를 한다.
결장으로 인해 미안함을 감출 길이 없던 에딘손 카바니가 크게 파이팅을 외쳤고, 우루과이의 선수단은 거기에 반응했다.
후반전, 우루과이가 살 방법은 오직 공격뿐이다.
그러나.
‘그건 우리가 잘하는 게 아니기는 해.’
추가시간을 포함한 전반 48분 만에 녹초가 되어 버린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우루과이가 이번 월드컵 내내 단 한 번도 공격이 뛰어난 팀이 아니었다는 것을 걱정했다.
비록 지금까지 7골을 집어넣었지만, 그중 다섯 개가 카바니와 수아레즈에게서 나왔고 남은 두 개도 세트피스였다.
현재까지 생존한 팀은 물론이고, 본선 토너먼트를 통과했던 17개의 팀을 통틀어도 미드필드의 득점이 없는 건 오직 우루과이 하나뿐이다.
물론 그것이 오스카르 타바레스가 지난 4년 동안 만들어 온 우루과이의 팀 컬러지만, 같은 방법을 고집하는 사이 축구는 너무나도 많이 변해 있었다.
또 한 가지 더 걱정되는 건, 현재 우루과이의 모티브라 할 수 있는 2013/14 시즌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현재 대한민국의 모티브가 된 FC 바이에른 뮌헨이 제압했다는 점이었다.
“에이, 로드리. 수고했어.”
“네, 에디. 고마워요.”
“그래.”
자신을 격려하는 에딘손 카바니에게 간신히 미소 지을 수 있었던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머릿속엔, 전반전 끔찍한 경험을 안겨 준 김다온의 플레이가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다.
상대를 정신없게 만든다는 표현은, 오늘 김다온의 플레이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는 정말이지…….’
한 번쯤 피치 위에서 상대하고팠던 선수를 월드컵 8강이란 무대에서 만난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하루는, 5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엉망이 되어 버린 상태다.
***
@대한민국의 드레싱 룸
정확히 절반이 채워졌다. 남은 45분을 무승부를 끝내기만 해도, 대한민국은 그들의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란 업적을 이룩한다.
충분히 들뜰 수도 있는 상황, 해서 대한민국의 감독 호르헤 삼파올리는 어느 때보다 엄격히 그의 선수들을 대한다.
[미드필드를 좀 더 잡아 줘야 한다.]“…….”
[너희들이 중앙 미드필드를 그대로 둘수록, 거기서부터 볼 줄기가 살아간다. 충분히 눌러 줄 수 있었는데, 조금 부족했다.]아시아에서 유일한 월드컵 4강 진출 팀으로 남은 대한민국은 이제, 어쩌면 축구 역사에서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지도 모를 아시아 국가 최초 2회 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바라본다.
국가의 경제적 능력과 문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축구 인프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아시아 국가가 두 차례 월드컵 4강에 오르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유럽에서 치러지는 대회다.
그러한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호르헤 삼파올리는 팀을 더욱 강하게 채찍질했다.
[우영! 전반전에 너무 실수가 잦았다. 그리고 청용! 득점을 올린 상황 외에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건가? 우린 여전히 소수에 의존한다! 하지만 내가 뭐라고 했나! 너희는 두 대회 연속 월드컵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이다! 자부심을 느껴라! 너희는 그래도 된다!]대회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호르헤 삼파올리의 팀 토크가 이어지고, 대한민국은 후반전에 있을 우루과이의 거센 반격을 대비한다.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에서, 한 골 차로 뒤지고 있는 팀이 상황을 뒤엎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은 단 하나뿐이다.
한국은 우루과이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안다.
[쏘니! 집중해라! 후반전은 네게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키! 그리고 다온! 우루과이의 뒤를 보고 패스를 보낼 땐, 정교해야 한다! 상대는 앞으로 튀어나올 거다! 공격하는 녀석들은 늘 그 공간으로 움직여야 한다! 패스가 자신에게 도착할 것을 기대하지 마라! 스스로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전에, 너희는 죽을힘을 다해서 뛰어 줘야 한다! 월드컵 준결승이 우리의 눈앞에 있다!]에너지로 가득했던 팀 토크가 끝난 후, 자신의 목소리가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했던 호르헤 삼파올리가 잠깐 감독실로 돌아온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그는 조금 지쳐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여전히 쌩쌩했다.
수석코치 리요가 조심스레 말을 걸어온다.
[호르헤.] […….]리요에게 있어서도 대한민국에서 경험한 지난 시간은 인생의 가장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잊을 수 없는 환대를 받았고, 자신의 아내는 동네의 스타가 되었다.
호르헤 삼파올리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감독직을 관두기로 했을 때, 리요의 아내는 남편에게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만큼 두 사람은 한국이란 나라에 애정이 있었는데, 아시안게임의 임시 감독직을 수락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리요는 한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자신은 계속 삼파올리와 함께할 것이며, 다음 정착지는 유럽이 될 거라고 말이다.
슬퍼하는 아내를 보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이별이었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군.] [꿈이라고?] [그러하네, 리요. 지금의 우리를 좀 보게나. 무려 두 번이나 월드컵 8강에 왔고, 이번 대회에서는 마치 이게 당연하다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네.] […….] [우린 분명 좋은 팀이야. 하지만 이 정도까지 강한 팀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솔직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 대진운이 좋았던 것도 있어. 훨씬 나빴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페루나 모로코를 만난 건 분명 운이 좋았지. 16강전에서도 또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야.]천장을 바라보며 멍하니 이야기하는 호르헤 삼파올리의 모습은 자신감 부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리요는 그저, 삼파올리가 소회(所懷)를 털어놓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FIFA가 알아서 이별 선물을 챙겨 주는군.] [FIFA가 아니라 하늘이겠지.] [하하. 그게 좀 더 정확하겠어.]미소를 지어 보인 호르헤 삼파올리가 소파에서 일어서고, 벗어두었던 모자를 다시 뒤집어쓰는 오랜 친구를 본 리요는 준비가 끝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지.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걸세.] [……그래.]축구에서 이변과 역사가 탄생하는 이유는, 이 스포츠가 강함이 승리를 절대적으로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고.
때론 강자가 스스로 넘어진다.
그리고 그 외에 수없이 얽히는 복잡한 요소들과 실수들이 뒤엉켜, 하나의 드라마를 만든다.
‘뭐, 다소 심심하기는 하지.’
복도를 걸으며, 호르헤 삼파올리가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감동과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이번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은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보다 부족했다. 그리고 그건 어쩌면, 대진운이 좋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4년 전 대한민국의 극적인 승리는 16강전에서 프랑스를 꺾은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
“…….”
복도를 걸은 끝에 다시 그라운드로 빠져나온 호르헤 삼파올리가 잠깐 멈춰 서서 관중석을 돌아보았다.
관중석에서 한국인들을 찾는 건 무척 쉬운 일이었고, 삼파올리는 그들의 표정에서 4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하나의 감정을 읽어 낼 수 있었다.
‘여유롭군.’
생각해 보면 줄곧 그랬었다.
월드컵이란 무대가 가져다주는 부담감은 느끼는 것처럼 보였어도, 처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평가전을 치렀을 때 보았던 두려움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
고개를 돌린 삼파올리의 시선이 닿은 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한국 선수들은 심리적 위축감 앞에 100%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전력을 다해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팀을 상대로, 먼저 지고 들어가기까지 했던 거다.
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길었지만, 참 짧기도 했군.’
자신이 8년 동안 이뤄놓은 성과의 앞에서, 호르헤 삼파올리는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낀다. 아직 경기는 절반이 남았지만, 밀려오는 감상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는 남미 특유의 긍정적인 성향을 발휘, 후반전을 위해 입장하는 선수들을 박수로 맞이했다.
감독이 벤치에 있지 않고 바로 앞에서 파이팅을 보내오는 모습에, 선수들은 살짝 당황하면서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가장 먼저 입장한 이재성의 하이파이브는 조금 어색했지만, 앞에서 동료가 하는 것을 본 이들은 점점 자연스럽게 삼파올리와 손을 마주쳤다.
그리고 그 중 몇몇은 손을 맞잡고 포옹도 했다.
“그라시아스.”
“고맙다.”
한국인이 스페인어로.
아르헨티나인이 한국어로.
그렇게 서로 고맙다고 말하는 기묘한 풍경이 조금 더 이어진 뒤, 호르헤 삼파올리는 저 멀리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오는 자신감의 원천을 보았다.
[열정이 대단한데요?] [하하. 언젠 안 그런 적 있나?] [전혀요. 감독님은 늘 그러셨죠.]탁-
그랬다.
한국인들과 대표팀이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 건,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커리어 보따리에 주워 담고 있는 김다온 때문이었다.
2012/13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에 연이어 2013/14 시즌 빅이어를 들어 올렸을 때, 김다온은 이미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어 있었다.
이런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함께, 4년 전 대한민국은 브라질에서 열등감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이후 현재까지 김다온은 자신의 커리어에 서로 다른 세 개의 빅리그 클럽에서 트레블을 기록하고, 하나의 FIFA 푸슈카시와 두 개의 발롱도르를 채워 넣었다.
한쪽 손을 맞잡고 포옹을 나누며, 호르헤 삼파올리는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건넨다.
“Vamos, Amigo. Muestranos un Milagro.”
“…….”
Muestranos un Milagro.
기적을 보여달라.
그 말에, 김다온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삼파올리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Si, mi diretora.”
(네, 나의 감독님).
굳이 mi(나)를 붙인 김다온의 대답에, 호르헤 삼파올리가 살짝 울컥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여겨 한국을 떠나기로 했지만, 축구 감독으로서 김다온과 같은 선수를 지도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삼파올리는 그때를 아는 남자다.
‘자네를 지도한 건,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었네.’
끈끈한 사제(師弟)로서의 인연.
비록 김다온과 호르헤 삼파올리의 관계는 이번 월드컵 이후 끝나겠지만, 두 사람이 계속 축구를 하는 이상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나게 될 게 틀림없다.
삐?익!!
진한 감정이 정리된 뒤, 주심의 휘슬과 함께 후반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삼파올리는 다시 본래대로 돌아온다.
[재성!! 더 움직여!!]호르헤 삼파올리의 열정 아래, 대한민국 대표팀은 2018 FIFA 월드컵 8강 후반전에서 더 기민하게 반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