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94)
93화
2012년 4월 10일. 세이샬, 포르투갈. 벤피카 캠퍼스 ? 스포르트 리스보아 벤피카 인턴십 및 교육센터. SL 벤피카 클럽하우스.
인제 와서야 하는 말이지만, 지난 일주일은 우리 팀 전체에게 있어 무척이나 힘든 한주였다.
그 이유는 스포르팅 CP와 경기를 치르기 전인 4일에 가졌던 챔피언스 리그 8강 첼시 원정 경기에서, 1 : 2로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들이켰기 때문이다.
당시 전반 21분 막시가 파울을 범하면서 P.K를 내어준 데 이어, 전반 40분에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내내 힘든 경기를 펼쳐야만 했었다.
당시 첼시의 컨디션이 최고가 아니었고, 70분 이후론 거의 뛰어다니지 못한 것으로 봐선, 막시가 있었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패배를 막시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잘못된 일이었고, 그저 우리는 조용히 다음 경기를 준비했었던 것 같다.
이제야, 전부 다 기억이 나는 것 같다.
“Opa! 이건 진짜 언제 봐도 엄청나다니까.”
“솔직히 말해 봐. 어떻게 했어?”
“몇 번이나 말해, 정말 기억이 안 나.”
오늘 출근하기 전 가족들에게, 체력훈련이 끝나고 클럽하우스에 머무르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두었다.
앞으로 한 달이 지나면 시즌이 끝나게 되고, 또 그러면 친구들을 못 보게 될 것이기에, 어제 혼자 집으로 간 부분을 만회하려고 내린 결정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제의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또 내게도, 이런 것들이 필요했던 것 같다.
얼마나 정신이 나갔었는지 알게 됐으니까.
어제와 같은 일은, 두 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나 결심했어!”
“으왓- 깜짝이야!”
“또 왜 그래?”
갑자기 벌떡 일어선 베르나르두가 놀란 우리를 보며 말한다.
“다음 시즌에는 기필코, A팀에 들 거야!”
“니코를 이기겠다고?”
“아니! 일단은 백업부터 시작하는 거지! A팀 명단에 포함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거야.”
“그건 좋은데, 벌써 영입 이야기가 있던걸?”
“······.”
의욕에 불탔었던 베르나르두가 금세 시무룩하게 변한 건, 팀이 네덜란드 FC 트벤테 소속의 올라 욘(Ola John)이라는 윙어를 영입한다는 뉴스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아 볼라’ 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의 공신력을 갖춘 ‘조르날 드 노티시아스’에서 나온 기사였기에, 꽤 신빙성이 있다고 봐도 좋았다.
놀리토가 팀을 떠나게 되고 또 야닉 잘로와도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클럽하우스 내에서 돌고 있어, 다음 시즌 왼쪽에 선수가 더 필요한 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난, 베르나르두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이는 함께 뛰어본 내가 보증할 수 있다.
“진짜? 역시! 넌 좋은 녀석이었어!”
다른 녀석들은 단순히 위로하는 것쯤으로 생각을 했지만, 이건 정말 진심이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칸셀루나 안드레, 베르나르두는 분명 전부 축구를 잘하는 녀석들이다.
“그나저나, 시즌 끝나면 뭐 할 거야?”
“글쎄. 일단은 휴가를 가야지?”
“넌?”
“나? 난 일단 한국.”
“휴가?”
“아니. 얘 올림픽이잖아.”
“아- 그랬지, 참.”
올 해 여름도, 무척이나 바쁠 전망이다.
일단 시즌이 끝나고 나면, 덴마크로 가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올루프도 봐야 하고, 또 FC 노르셸란에 줄 선물도 있다.
나로 인해 이적료를 두둑하게 챙겼다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유스팀이 쓸 물품들을 넉넉하게 선물할 생각이었다.
에이전시를 통해 ‘아디다스’에 의견을 제안했고, 지금은 그 답변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그나저나, 그 얘기는 들었어? 어제 그거 말이야.”
“난 가능하다고 봐. 워낙 유명한 일이잖아.”
다시 포르투갈 리그의 이야기로 돌아와 말하자면, 오늘 아까 방송국 ‘TVI’에서 어제 있었던 일들을 굉장히 소상하게 다뤘다.
현장에서 울트라스들이 불렀던 노래도 입수했고, 그것을 이야기하는 내내 아나운서는 ‘부끄럽다’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내 나이가 고작 18살에 불과한 부분과 엄마와 누나가 협박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을 땐, 터질 것처럼 얼굴이 붉어져서는 연신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그가 미안해해야 하는 일이 아닌데 말이다.
또 나도 딱히 대응을 100% 잘했다고 볼 순 없다.
천만 다행히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 난 징계를 피해갈 수 있었다.
아무튼 ‘TVI’는 상세한 내용을 전한 후 배후를 추측하는 과정에서, 스포르팅 CP의 회장을 망설임 없이 지목했다.
솔직히, 공영방송에서 그렇게 해 무척이나 놀랐다.
역시 유럽이었달까.
“응?”
“나도 사과할게.”
“나도.”
“나도.”
이 착한 녀석들은 자신들도 포르투갈 사람이기 때문에, 어제 나와 가족이 당한 일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잘못하는 사람 따로 있고 사과하는 사람 역시 따로 있다.
정작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다른 곳에 있는데 말이다.
‘TVI’의 지목에 브루노 카르발류는 이를 부인하는 이야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는데, 거기엔 사과 한마디도 없이 온통 변명으로 가득한 말뿐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정확히 30분 뒤, 스포르팅 CP의 감독이 경질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될 것이라는 말은 줄곧 있어 왔지만, 우리는 다양한 근거에서 어제의 패배가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아- 올해는 이 지겨운 클럽하우스 생활이 좀 재미있었는데 말이야. 벌써 헤어져야 하잖아?”
“베르나르두. 아직 한 달이나 남았거든?”
“한 달밖에 안 남은 거지.”
칸셀루의 침대에 드러누워 발가락을 까딱거리던 베르나르두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그라운드로 나가자고 외쳤다.
“뭐? 왜? 나 이제 막 씻었어.”
“또 씻으면 되지! 오늘 인조잔디 구장은 조명을 켜도 된다고 했잖아! 어차피 거기에서 애들도 있을 거고, 가서 7 : 7이나 11 : 11을 하자고 하자!!”
“난 찬성.”
“나도.”
“······.”
고메스는 딱히 내키지 않은 것 같았지만, 우리 세 사람이 찬성표를 던지자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서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내기야!! 내기라고!!”
“뭐?! 어떤?!”
복도를 뛰어다니며 방마다 내기가 펼쳐진다고 말한 한 녀석이, 이런 우리를 빠르게 그라운드로 향하도록 만들었다.
저 멀리 불이 켜진 연습용 그라운드 아래로, 축구공을 튕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가자! 우리도 끼어야지!!”
“얏-호!!”
어제 아버지가 위로해준 일도 있었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난 확실히 괜찮아졌다.
하지만, 한편으론.
“······.”
“야!! 뭐해?! 얼른 안 오고!!”
“지금 가-!!”
한편으론, 내가 처한 현실에 답답하고 여전히 화도 난다.
지성이 형도 그렇고 또 차범근 감독님도 내게, 축구를 잘하면 이런 일은 겪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아직.
‘축구를 잘하진 못하는 거네.’
알고 있는 사실이긴 했지만, 앞으로 내가 왜 축구를 더 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하나 더 챙겨갈 수는 있었다.
난, 축구를 잘하는 풀백이 되고 싶어졌다.
***
[포르투갈 축구리그 연맹의 회장 마리오 피게이레두가 지난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밝혔다. “두 번 다시는 이 리그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포르투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기분과 진심 어린 사과를 김다온과 그의 가족. 또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내고 싶다.” – A Bola/2012.04.11.(오후)] [마리오 피게이레두의 인터뷰는 무척 이례적인 것이었지만, 정작 처벌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는 것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 Jornal De Noticias/2012.04.11.(오후)] [스포르팅 CP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한 포르투갈 축구리그 연맹. 이에 스포르팅 CP의 회장 브루노 카르발류는 큰 불만을 나타냈다. “이건 매우 부당한 처사. 그런 일들은 종종 축구 경기장에서 나타난다.” – Jornal De Noticias/2012.04.12.(오후)] [스포르팅 CP의 항소를 곧장 기각한 프로리그 연맹. – A Bola/2012.04.13.(오후)]***
다른 이야기들을 하기에 앞서서, 지난 나흘 동안 일어났던 세 가지의 놀라운 일들을 말해야 할 것만 같다.
우선, 이틀 전.
자신을 포르투갈 축구리그 연맹의 회장이라 소개한 분이 우리 훈련장에 나타나 나와 20분 정도 대화를 나누고 떠나셨다.
오직 그것만을 위해 포르투에서 리스본까지 오신 것으로, 사과와 함께 재발을 막을 것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더 놀랍게도 한국어로 쓰인 편지를 누나와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거기엔 모든 포르투갈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으며 진심으로 사과하겠단 말들이 적혀져 있었다.
꼭 그 손편지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엄마와 누나는 꽤 기분이 좋아졌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베베와 함께 시내에 장을 보러 나간 엄마와 누나는, 스포르팅 CP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보고 멀리 돌아가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순간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베베에게 그는 울트라스가 아니라며 무서워하지 않고 이 길로 지나가도 된다는 말을 전해오는 일이 있었다.
게다가 마트 안에서는 과일을 정리하던 한 남성 직원이, SL 벤피카의 열렬한 서포터임을 자처하며 나와 우리 가족들을 자신들이 지켜주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한다.
이런 비슷한 일은 장을 보고 돌아오는 내내 이어졌고, 지금도 여전히 엄마와 누나는 그런 모습을 신기해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하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아니, 기쁜 일.
삑-!! 삐익-!!! 삐이이익-!!!
[그렇지-!! 이겼다아-!!!].
.
2012년 4월 14일. 3030-320 코임브라, 포르투갈. R. 돔 마누엘 이 3. 이스타디우 시다드 드 코임브라(Estadio Cidade De Coimbra. R. Dom Manuel I 3. 3030-320 Coimbra, Portugal).
·경기종료
SL 벤피카 2 : 1 질 비센테 FC
오늘 이 경기는 질 비센테와 치르는 컵 대회의 결승전이었다.
늘 그렇지만, 단판 승부는 예측 불가능이다.
그렇지만 전반 30분에 있었던 호드리구의 멋진 선제골과 동점 상황에서 나온 사비올라의 결승 득점이 우리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다 주었다.
절대 쉽지 않은 경기였기에, 이렇게 기뻐할 수 있다.
“챔피오-온! 챔피오-온! 올-레올레올레-! 챔피오-온! 챔피오-온! 올-레올레······.”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이 준비되는 동안, 먼 코임브라까지 걸음 해준 팬들을 위해 우리는 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대회의 크고 작음을 떠나, 우승은 늘 기분 좋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로써 우리는 클럽 레코드에 컵 대회 우승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고, 챔피언스 리그 탈락의 아쉬움도 아주 조금이지만 씻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랫동안 굳어있던 막시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는 게,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우-! 이제 힘든 일은 전부 끝났는데?”
시상식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서는 길, 호드리구가 마치 시즌이 완전히 종료된 것처럼 말했다.
그러자, 오늘 휴식을 취한 루이장이 곧바로 반박한다.
“아직 리그 2위가 확정된 것도 아니잖아, 모레노.”
“루이! 오늘 하루만 좀 참으면 안 될까?”
“안 될 말이지. 정말로 결정될 때까지는 결정된 게 아니라는 말 몰라? 내일부터는 다시 시즌에 집중해야 할 거야.”
“아, 제발!”
우리와 SC 브라가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리그 2위를 확정할 수 있는 시점은 29라운드의 결과가 나오고 난 다음이다.
남은 스케줄로만 보면, 스포르팅 CP전이 남은 SC 브라가보다 우리가 조금 더 나은 게 사실이다.
물론 다음 리그 시합인 마리티무전은 꽤 힘겨운 일전이 될 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말이다.
비토리아 기마랑이스에 승점 단 3점이 앞선 마리티무는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해서라도 승점을 쌓아야만 한다.
거센 저항이 예상되는 경기였기 때문에, 오늘 감독님도 많은 선수를 벤치에서 쉬게 한 것이다.
그래서 나도 오늘은 뛰지 않았고, 왼쪽 풀백 자리에는 대신 카프데빌라가 선발로 나서서 90분을 소화해냈다.
‘······나도 참.’
어느새 자연스럽게, 왼쪽 풀백에 서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하도 베르나르두가 같이 뛰자고 말해서 그런 것 같다.
펑-!!
퍼엉-!!
[윽-! 깜짝이야.]등 뒤에서 갑자기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고, 어디에서 가져온 것인지 호드리구와 자르데우가 손에 샴페인 병을 쥐고 있었다.
“고작 리그 컵 우승이지만, 즐겨야지!!”
“뭐야? 지금 누가 고작이랬어!!”
웃고 있는 호드리구의 뒤에서 루이장이 뭔가를 끌며 나타났는데, 얼음이 가득 담긴 상자 안엔 샴페인과 리그의 스폰서인 ‘사그레스(Sagres)’ 브랜드의 맥주가 잔뜩 담겨있었다.
[어어, 잠깐만.]설마?
펑-!!!
탁-! 취이이이익-!!
그 설마가 맞았다.
사람들은 라커룸 안에서, 샴페인과 맥주를 따며 리그 컵 우승을 마음껏 즐기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 전에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루이장마저도, 신나게 술을 마시면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그래서 난,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분명, 집중하라고 했잖아요!”
“응? 잘 들어, 꼬마! 내가 분명히 이렇게 말했잖아! 내.일.부.터.는. 이라고! 그 말은 오늘은 좀 놀아도 된다는 거지! 너도 얼른 좀 즐겨!! 조금 있으면 여길 떠나야만 하니까!”
“······.”
순간 청소는 다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뭐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던지라 나도 거대한 상자의 앞으로 다가가 담겨있던 캔 맥주 하나를 집어 들었다.
취—-익!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면서 생각한다.
얼마 전에 나는 축구선수로서의 이정표가 필요하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이 리그 컵 우승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도, 호드리그처럼 고작이라 믿었나 보다.
유럽에 벌써 3년을 있었는데, 그동안 챙긴 트로피는 리그 컵 대회 두 개가 전부였다.
지성이 형을 봤을 땐, 정말 쉬워 보였는데 말이지.
리그라든가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했을 때의 기분은 과연 어떨는지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나였다.
“호로로로로록-”
음- 맥주는 내 생각보다는 훨씬 더 맛있었다.
설마, 취하거나 하지는 않겠지?
에이, 설마.
***
▷ 단체 채팅방 ? 김다온 외 13명
J.칸셀루 : 야, 들었어? 맥주 한 캔에 완전히 가버렸다는 거.
B.실바 : 그래서 우리랑도 술을 안 마시나? 약해서?
A.고메스 : 그럴 수도 있지. 야, 그나저나. 얀이 계속 귀찮게 굴고 있어. 자기도 여기에 끼워 달라는데, 어떻게 하지?
.
.
B.실바 : 얀? 그게 누군데?
A.고메스 : 멍청아! 오블락 말이야!!
B.실바 : 아, 걔 지금 어디에서 뛰더라?
H.코스타 : 레이리아. 듣기론 감독님이 내년에는 걔를 쓰기로 했다나 봐.
B.실바 : 그래? 시험은 어땠지?
N.올리베이라 : 통과했어.
B.실바 : 깜짝이야! 넬송! 그거 진짜야? 맥주 한 캔에 완전히 가버렸다는 거.
N.올리베이라 : 진실. 사진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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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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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실바 : 쟤 죽은 건 아니겠지?
N.올리베이라 : 완전히 곯아떨어짐. 두 사람이 옮겨서 실었어.
B.실바 : 아직도 비 와?
N.올리베이라 : 응. 두 시간 뒤 도착. 얘 아무래도 클럽하우스에서 재워야 할 것 같아.
A.고메스 : 하여간, 손 많이 간다니까?
B.실바 : 야스민 아주머니한테 주스 좀 달라고 해야 하겠다. 다온이 이야기를 하면 주시지 않을까?
A.고메스 : 난 못해. 네가 해.
B.실바 : 응. 지금 바로 가야겠다. 그럼.
A.고메스 : 그럼 나중에 아지트에서 만나자.
N.올리베이라 : 응. 아마 도착하면 깨어 있을 거야.
A.고메스 : 그래. 있다가 봐.
***
작가의 말 ? 알고 계신 그 얀 오블락이 맞습니다.
그도 벤피카 출신입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음주 가능 연령은 맥주는 만 16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