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956)
921화 re – Start
(대런 플레처) – BT Sports 코멘테이터
“리버풀의 프리킥. 헨더슨이 킥을 가져갑니다. 반다이크. 중앙으로 볼을 띄웁니다. 그리고 헤더가 그대로 득점이 됩니다! 조엘 마티프! 경기가 균형을 맞춥니다!”
(존 하트슨) – BT Sports 공동-코멘테이터
“반다이크가 정말 잘해 줬습니다. 볼이 뒤로 흐르는 것을 잘 지켜봤고, 침착하게 동료에게 연결을 했습니다. 시티의 선수들이 박스 안에 훨씬 더 많았지만, 교체로 들어간 마티프가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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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나만 묻지.”
“얼마든지요.”
“······기분이 어떤가?”
“······.”
뜨거운 함성이 쏟아지는 웸블리.
그곳에 선 한 남자가 고개를 들어 주변을 돌아본다.
{“KING!! KING!! KING!! KING!!”}
{“KING!! KING!! KING!!”}
잠시 눈을 감았던 그가,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린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아니, 내 말은.”
“저도 알아요.”
“······.”
“거기에 대해, 전 이렇게 답할게요.”
이번에 남자가 고개를 돌린 곳엔, 거대한 시계가 있다.
“10. 아니. 13분에서 14분쯤 되겠네요.”
“······.”
“Preguntame Luego, Pep.”
(나중에 다시 물어주세요, 펩)
남자의 대답에, 과르디올라가 질끈 입술을 깨문다.
과르디올라에게서 등을 돌린 남자가 앞으로 걸어가고, 그를 본 순간부터 자리에서 일어선 수많은 이들이 열렬한 함성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고개를 돌린 웨스트요크셔 출신의 주심이 왼손을 입으로 가져갔다.
삐?익!!
휘슬이 불리자,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됐다.
그리고.
짝짝짝짝짝-
짝짝짝짝짝-
관중석과 피치. 심지어 교체되는 이의 팀을 적으로 마주한 팀의 벤치에서마저, 박수 소리가 이어진다.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 교체입니다. 7번 라힘 스털링이 빠져나오고······.”】
“??”
박수 행렬에 동참하면서도, 리버풀 FC의 감독 위르겐 클롭은 어딘가 조금 이상한 교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저 남자라면.
‘진첸코가 아니라 스털링이라고?’
위르겐 클롭의 의문은 천천히 걸어온 라힘 스털링이 남자의 앞에 서서 진한 포옹을 순간까지 꼬리의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이어졌다.
잠시 뒤.
‘뭐? 앞쪽?’
위르겐 클롭은 투입된 남자가 본래 있어야 하는 위치에서 가장 먼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을 보며 놀라움을 느꼈다.
이는 지켜보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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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트슨)
“놀랍습니다. 지금 저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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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놀라움을 뒤로한 채, 1년이 조금 넘는 안식년을 가진 남자가 속도를 붙여 축구공이 있는 곳으로 달린다. 그는 이내 부딪혔고, 피치 위를 굴렀다.
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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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플레처)
“파비뉴의 파울을 선언합니다. 지금은 전방에서의 수비가 매우 훌륭했다고 봐야 할 것 같군요. 시티가 다시 볼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다온의 위치는 풀백이 아닙니다. HE IS A STRIKER. 라힘 스털링이 있던 최전방에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존 하트슨)
“이것은 미리 계획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시티의 벤치엔 가브리에우 제주스나 세르히오 아궤로와 같은 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궁금한 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냐로군요.”
(대런 플레처)
“펩 과르디올라의 생각은 누구라도 알 수 없을 겁니다. 오직 그만이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킥. 이런 상황이 리버풀에 혼란을 안겨 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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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중 대부분, 김다온은 있는 힘껏 달리는 일을 두려워했다. 가장 빛나는 위치에서 아래로 곤두박질친 그의 삶 역시, 어두움으로 가득할 때가 많았다.
누군가는 이런 김다온을 24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제임스 딘에 비교키도 했고, 다른 누군가는 하늘에 너무 가까워져 추락한 이카루스 신화를 가져왔다.
어떠한 사람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떠한 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지만, 모두가 불안하고 또 궁금해했다.
과연.
‘Is he OK?’
김다온은 정말 괜찮은 것일까.
그가 겪은 비극은.
‘그건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어.’
서글픈 눈빛이 되어 피치를 내려다보는 ‘맨체스터 이브닝’의 새로운 수석기자가, 머리를 긁적이며 13개월 전 세계의 반응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
[프랑스가 대한민국의 월드컵 우승을 도둑질했다. – ESPN(미국)]? 신선한 충격과 놀라움으로 가득했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은 축구 역사상 가장 끔찍한 결말로 끝을 보았다. 프랑스는 그들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것은 실력이 아닌 더러운 수단으로 갈취해 낸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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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월드컵 우승. 그들은 진정한 챔피언이 아닐뿐더러, 추악한 범죄자 집단이다. – 디애슬레틱(U.K)]? 트로피 셀레브레이션 자리에서 야유가 쏟아졌을 때, 프랑스에 동정심을 가진 사람은 프랑스인 외에는 없었을 것이다. FIFA는 한국의 전설은 차범근과 FA 회장 장철주를 셀레브레이션 자리에 있지 못하게 하도록 진땀을 흘렸다.
결승전 이후 전 세계는 프랑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대신, 그들을 범죄자 집단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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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 차범근 Via 결승전 직후 미디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반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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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한국의 월드컵 우승. – 함샤흐리(이란)]? 경기가 끝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곳에 있었어야 할 팀은 프랑스가 아닌 한국이었다. 프랑스는 그 자리를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얻어 냈다. 만약 FIFA가 이를 묵인한다면, 그들이 그토록 주장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은 빛을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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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역사와 그들의 국민성을 생각해 보면, 블레즈 마튀디의 행동을 아예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 제로제루(포르투갈)]? 프랑스는 언제나 그랬다. 에펠탑과 예술로 사람들을 현혹하며 자신들을 그럴듯한 나라로 포장하지만, 진실은 강도와 각종 범죄자들의 소굴이자 밤에 홀로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 나라이다.
게다가 1961년 그들의 수도에서 평화적 시위를 벌이던 수많은 알제리인을 학살하고도, 현재까지 침묵 중이다.
그러니, 프랑스가 김다온의 축구 생명을 빼앗는 대가로 월드컵 우승을 가져간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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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즈 마튀디를 영원히 축구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축구 전설들 ? Sky Sports(Global)]? 올리버 칸, “느린 그림으로 여러 번 돌려볼 수 있을 만큼 내 비위는 강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끔찍한 파울은 분명히 고의였다는 것이다. 마튀디는 축구를 해서는 안 되는 남자다. 그는 영원히 피치를 떠나야 한다.”
? 필리프 람, “고의였다고 100%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나였다면, 아무리 월드컵 결승전이었다고 해도 그러한 식으로 태클을 가져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블레즈 마튀디는 본인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다. FIFA 역시, 이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내 생에 본 가장 끔찍한 태클. 마튀디를 동업자라고 부르긴 어렵다.”
? 프랑크 리베리, “같은 프랑스인으로서 부끄러워 고개를 들기 어렵다. 마튀디를 옹호하고픈 생각은 없다. 그는 분명한 잘못을 저질렀고,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질 일들을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사과를 전하고 싶다. 그들이 받은 상처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다온은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고 가장 완벽했던 동료였다.”
? 막시 페레이라, “일말의 주저함도 없다. 마튀디의 태클은 100% 고의였다. 물론 이 정도로 심각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겠지만, 그는 다온을 다치게 하려고 했다.”
? 파올로 말디니, “이탈리아의 지역 예선 탈락보다 훨씬 충격적이다. 평소에 난 이런 거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한마디 해야겠다. 마튀디는 선을 넘었고, 더러운 짓을 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무척 점잖다는 것에 감사해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가 이탈리아의 축구 천재를 그런 식으로 무너뜨렸다면, 마피아들이 그의 집을 찾아갔을 테니까.”
?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마튀디는 비겁하고 더러운 인간. 그가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세계 어디에서든 축구선수로서 행동할 수 없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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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데샹, “무척 유감이다. 하지만 지나친 이야기들은 자제해 달라. 우린 10명으로 11명을 꺾었다. 그런 노력까지 그 일에 가려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와는 별개로, 다온과 한국에 사과하고 싶다. 그 태클은 끔찍했고, 피치에서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 Fox Sport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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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 “우리는 월드컵 우승팀. 그에 적합한 존중과 대우를 해 달라.” – Fox Sport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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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가두행진의 취소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프랑스 축구 협회와 임원들. FIFA와 UEFA 역시, 프랑스가 세계의 심기를 자극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 ESP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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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니키 스타디움을 떠나려는 프랑스 축구대표팀 버스를 둘러싼 한국인들과 러시아 경찰이 충돌하며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분노와 욕설. 그리고 피로 얼룩진 프랑스 대표팀의 명예로웠어야 할 퇴장은 한 편의 도망극으로 느껴졌다. – 마르카(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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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 직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긴급 미팅을 소집한 FIFA 관계자들 ? BBC]? 경기 후, FIFA의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큰 유감의 뜻과 함께, 두 번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FIFA가 최대한 사람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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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의 분위기에 따르면, 마튀디를 향한 처벌 역시 전례에 없던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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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월드컵 결승전 직후 4시간 만에 블레즈 마튀디의 처벌을 발표한 FIFA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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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발표한 블레즈 마튀디의 처벌 수위 ? ESPN(U.S)]? 블레즈 마튀디 : 친선 경기를 포함한 모든 국가대표 경기에 영구 출전 금지. 월드컵 우승 메달 자격 박탈. 30만 스위스 프랑(약 3억 6천만 원) 상당의 벌금
? 프랑스 축구 협회 : 500만 스위스 프랑(약 60억 원) 상당의 벌금. 모든 리그 앙 심판 및 임원/선수들에게 특별 페어플레이 교육을 세 차례에 걸쳐서 진행. 3년 동안 프랑스 리그 앙 경기 직전 페어플레이에 관한 영상을 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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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발표 직후, 처벌이 너무 과하다고 주장한 프랑스 축구 협회. – 골닷컴(Global)]? 프랑스의 축구협회장 노엘 르 그라에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처벌이 너무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하여, 처벌 수위를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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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협회가 FIFA의 발표에 스포츠 중재 재판소 제소 의사를 밝히자마자, 전 세계 팬들의 비난이 프랑스 축구 협회로 집중되고 있다. 그들의 홈페이지는 순식간에 마비되었고, 소셜네트워크는 프랑스 축구 협회와 블레즈 마튀디를 성토하는 내용으로 도배됐다. – 더 선(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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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블레즈 마튀디. – BBC]? 인터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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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택한 블레즈 마튀디를 비난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 ? 맨체스터 이브닝(U.K)]? 칼둔 알 무바라크, “그런 인간이 은퇴하든 어쩌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가 주변인들의 뒤에 숨어 있는 게 역겨워서 참을 수 없다. 그가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자리에 동참하는 게 아니라, 다온과 한국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것이었다. 한데 이제, 은퇴함으로써 본인이 저지른 모든 잘못에서 회피하려고 한다. 단언컨대, 그보다 역겨운 인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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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협회, “마튀디의 은퇴 사실은 우리도 몰랐으며, 따로 인터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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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앞에서 수술 결과를 발표한 모스크바 주립 대학 의료센터 대표, 우실로프 스타니슬라보비치. – ESPN(U.S)]? 우실로프 스타니슬라보비치, “모스크바 최고의 의사들이 중간에 합류한 라몬 쿠가트 박사와 함께 수술을 진행했다.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다행인 점을 먼저 밝히자면 골절된 부위가 비교적 말끔하게 잘려져 있었다는 점이다. 끔찍한 상태였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이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전문의인 라몬 쿠가트 박사도 동의했다. 남은 건 재활과 당사자의 회복 속도에 달렸다.”
***
프랑스 축구 협회와 블레즈 마튀디를 향한 비난은 전염병처럼 번져 거의 석 달 동안이나 이어졌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FIFA의 손을 들어 줬고, 프랑스 축구 협회와 블레즈 마튀디는 축구 역사상 가장 무거운 벌을 받게 되었다.
한때 프랑스 축구협회가 개인적으로 마튀디에게 월드컵 우승 메달을 제작해 주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르 그라에가 공식 회견을 해야 하기도 했다.
‘아디다스’ 역시 마튀디와 프랑스 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그 재판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또 전 세계의 축구 팬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은 마튀디와 그의 가족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경호원 없이는 밖에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진짜 난리도 아니었지.’
영원히 사람들에게 회자될 커다란 사건이 발생한 이후 12개월하고도 20일.
아치발드 도일(Archbald Doyle)은 전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갑자기 생겨난 세계 최고 선수의 공백을 모두가 실감했던 1년이었다.
그리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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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플레처)
“워커. 로드리에게 패스를 돌리고, 귄도안에게 연결됩니다. 더브라위너. 왼쪽에서 자네가 달리고 있고, 오른쪽 멀리에서 베르나르두 실바가 손을 들어 올립니다. 좋은 패스가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향합니다. 베르나르두 실바. 로버트슨의 수비. 안쪽으로 돌파를 시도하고, 오른발로 볼을 가운데로 보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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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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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플레처)
“Daooooooon-!! 들어갑니다!! Oh My Goodness!! 이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13개월의 공백!! 러시아 축구의 성지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던 사내가, 잉글랜드의 축구 성지에서 멋진 복귀를 알립니다!! 균형을 무너뜨리는 다온!! 그야말로, 왕의 귀환입니다!! 이런,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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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석) – SPORTV 캐스터
“김다오오오오오오온-!!! 우와아아아-!!! 김다오오온!!! 득점입니다!! 골이에요!!! 385일 만에 공격수로 복귀한 김다온이!! 리버풀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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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트슨)
“믿을 수 없습니다. 그는 진정한 영웅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인간 승리로군요. 누구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돌아와, 자신의 건재를 증명했습니다. 그것도, 풀백이 아닌 스트라이커로서 말입니다.”
(대런 플레처)
“무릎을 꿇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그가 눈물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아마 많은 이들이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This is Unbelievable. 다온이 ‘그 유명한 아이들’의 앞에서 셀레브레이션을 펼칩니다.”
***
어쩌면, 난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분명히 이곳에 있다.
그리고 느낄 수 있다.
아니, 오직 저들만이 보인다.
“다오니-!!!!!”
“형—!!!!!”
카르, 리언, 숀, 카이, 아마나, 크리스, 아미르, 로비, 에디, 트리스, 오게, 현준, 선우, 우진, 피터, 앨런, 칼, 파히드, 오세이, 살림.
저 20명의 아이 덕분에, 내가 이곳에 서 있을 수 있었다. 물론 그 곁에서 울고 있는 나의 아내도 마찬가지다.
엉엉 울며 있는 힘껏 소리를 내지르고 있는 그들의 앞에서, 나 역시 눈시울을 붉히면서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속에 입은 셔츠를 보여 줬다.
여기엔.
‘나는.’
I BEAT MYSELF.
오랫동안 신념으로 간직해 온 세 단어.
어젯밤 잠들기 전 몰래 적어둔 이 글자들은 우리의 지난 1년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눈물을 참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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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플레처)
“만약 여러분이 지난 1년 동안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살지 않았다면, 다온과 이들의 이야기를 모를 수는 없을 겁니다. 매우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그리고 다온이 다시, 축구가 무엇인지를 온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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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있을 수 있기까지.
그 시작은 틀림없이.
‘그래. 바로 그때부터였어.’
아마니와 눈을 마주친 나는, 녀석에게 지어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난 저 아이와 약속했다.
‘반드시 돌아가겠어.’
월드컵 결승전으로.
그리고 풀백으로.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1년 전에 쓰러진 내게로 돌아가 녀석을 일으켜 세워 다시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쿵-
쿵-
피치를 힘껏 구른 내 왼발은 전혀 아프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