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Abandoned Reset Life RAW novel - Chapter 312
13권 16화
코난 라이언, 우스꽝스럽고 오버스런 리액션으로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한 그는 의외로 굉장한 엘리트 출신이다.
하버드에서 미국역사학, 문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그는 그 특유의 센스와 진행 방식으로 젊은 층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업계평판도 좋고, 스캔들도 거의 없어 자기 관리가 완벽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자자했다.
‘그리고 인종차별이 없지.’
이건 무척이나 중요했다.
이런 토크쇼에서 무시를 당하여 우스꽝스런 프레임이 씌워진다면, 그걸 벗겨 내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진호는 PD의 사인을 기다리는 코난 라이언을 보며 눈을 빛냈다.
“요새 월 스트리트 펀드 매니저들이 굉장히 괴로워한다죠? 우리는 저렇게 멋지지 않다고 말입니다. 더 로드 오브 월 스트리트 출연진들을 소개합니다.”
와아아아아! 짝짝짝짝짝!
객석에 앉은 관객들이 환호성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커프.”
“오랜만이에요, 코난.”
“마크?”
코난과 오늘 코난 쇼에 출연한 더 울프 오드 월 스트리트 주연배우들은 인사를 나눴다.
진호도 인사를 준비했고, 이윽고 그의 차례가 왔다.
코난 라이언은 인사할 준비를 마친 진호를 보며 눈을 빛냈다.
‘소문뿐만 아니라 증거도 넘치는 자타공인 외계인!’
“와우. 여길 보세요. 진호 리입니다. HU 모델 에이전시의 황제! 그 진호 리가 드디어 내 쇼를 찾아 왔군요! 소나! 내 핸드폰 좀 가져와! 내 딸을 위해 사진을 찍어야겠어!”
너무도 과한 반응과 소개에 살짝 놀랐던 진호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 뵙겠어요, 코난. 사인도 해드릴까요?”
“맙소사, 목소리도 좋군요. 나만 이야기 나눈다고 내 딸이 날 죽이려고 들겠어요. 물론 사인도 받을 겁니다.”
윙크를 한 코난은 쇼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좋은 분이네.’
마음을 살짝 내려놓을 수 있게 된 진호는 슬그미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런 식으로 꾸며져 있구나……’
한국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양식의 세트장이었다.
토크쇼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리저리 둘러보던 진호는 한 꼬마 방청객과 눈을 마주치자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고, 꼬마 방청객은 배시시 웃었다.
딱딱 딱!
“헤이, 리? 여길 집중해 주세요. 저 꼬마 아가씨를 팬으로 만들지 말고요. 내 팬이니까! 내 쇼에 온 내 팬!”
하하하하하하!
얼굴이 살짝 달아오른 진호는 태연히 입을 열었다.
“그럴 리가요. 저 어린 아가씨에게 물어볼까요? 이렇게 아빠 같은 사람이 좋은지, 아님 저처럼 잘 생기고 재주 많은 옆집 오빠가 좋은지?”
“어흠흠. 그래서 그 레이몬드가 정말로 주식을 가르쳤다고 했나요, 커프?”
하하하하하! 휘이익!
해외 토크쇼의 좋은 점이 이것이다.
표현의 수위가 높아서 가진 바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다는 것.
진호는 장난이었다는 듯 웃으며 코난과 배우들의 대화에 집중했다.
“가상 투자로 돈을 벌게도 하더군요. 아마 우리 중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은 유일하게 여기 리일 겁니다. 그렇지, 에밀리아?”
‘어?’
살짝 놀란 진호가 커프 서덜랜드를 보았다.
지금 그는 진호를 밀어주고 있었다.
코난도 눈을 번뜩였고, 에밀리아 클록이 진호를 보며 입을 열었다.
“가상 투자가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었죠. 그리고 그 노하우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고요. 지노는 저희의 또 다른 자문이에요.”
‘잉? 에밀리아 씨도?’
에밀리아뿐만 아니라 마크도 말을 덧붙이며 진호를 칭찬했고, 코난의 표정은 오묘해졌다.
“오케이. 우리 이건 짚고 넘어가죠. 여기 진호 리에게 뇌물을 받은 분?”
커프 서덜랜드와 마크 프리먼, 에밀리아 클록 모두 손을 들어 올렸고, 진호는 경악했다.
“내, 내가 언제요! 이 사람들이! 거짓말은 하면 안 되는……읍?”
옆자리에 앉은 마크 프리먼이 진호의 입을 손으로 막았고, 에밀리아 클록이 입을 열었다.
“지노는 항상 우리에게 뇌물을 줘요.”
“호오. 흥미로운 말이군요. 어떤 뇌물이죠. 돈? 아님 옷?”
“스위트! 베이커리! 쿠키!”
“난 한국의 그린 티 젤리, 양갱이라는 것이 맛있더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지노가 만든 딸기빵입니다. 만날 만들어달라고 조르죠.”
코난뿐만 아니라 객석의 관객들도 놀랐다.
“이거 놀랍군요. 진호 리가 베이커리에도 소질이 있다는 건가요?”
처음 듣는 척하는 코난의 질문에 마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는 요리. 그가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신을 찍을 땐 출연자, 제작진 모두 제비뽑기를 한답니다. 지노가 만든 음식을 먹기 위해서!”
놀랍게도 주연들 모두가 진호 본인을 밀어주고 있었다. 중간중간 이들에게 뿌린 씨들이 이제야 발아하는 것 같았다.
진호는 놀라면서도 고마워했지만, 제비뽑기란 말에 순간 눈이 뒤집혔다.
“그게 어떻게 그냥 먹는 겁니까! 뺏어 먹는 거잖아, 이 양심 없는 사람들아! 코난 씨 들어 봐요! 이 나쁜 사람들이…… 읍!”
진호는 다시 마크에게 입이 막혔고,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코난도 웃음을 크게 터트리며 배를 잡았다.
그러나 그는 속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포커스가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있어.’
마크 프리먼, 커프 서덜랜드, 에밀리아 클록. 모두 내로라하는 배우들이고, 이 코너의 메인 게스트다.
즉, 쇼의 호스트로서 진호가 아니라 이들 셋을 부각시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
하지만 진호에게 더 관심이 쏠린다. 대화의 흐름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시선도 진호를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가 내릴 선택은 한 가지였다.
‘어쩔 수 없나? 진호 리에게 할당된 시간을 앞당겨야겠군.’
“하하하. 그랬죠. 존 리의 매력포인트가 그 점이죠. 이렇게 잘 생긴 외모에 스마트한 두뇌, 짐승 같은 몸에 뛰어난 요리 실력. 맞아, 짐승 같은 몸이라고 하니 얼마 전 그 영상이 떠오르는군요. 이 영상이 올라온 이후 아주 시끄러웠죠?”
진호에게 포커스가 맞춰지자 마크는 손을 됐고, 진호는 올 게 왔음을 알아차렸다.
‘이것 때문에 더 이슈가 될 테지.’
뭐랄까. 한인회 봉사 활동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진호는 태연하게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무슨 영상이죠?”
“흠. 정말 모르나요, 리?”
“……알지만 모른 척하는 겁니다. 흐흐.”
코난은 웃음을 터트렸다.
‘좋군.’
“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순간 위해 가져다 놓은 정면에 있는 커다란 TV에서 미식축구 보호 장비를 갖춘 진호가 폭주하듯 질주하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쾅! 으악! 잡아!
30초 정도의 영상이 끝나자 코난 라이언은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와우. 내가 지금 뭘 본 거죠? 정말 엄청 나군요.”
다시 보는 영상임에도 절로 감탄이 나왔다.
믿을 수가 없는 광경이었다.
그건 관객들도 마찬가지인 듯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진호가 미식축구 선수였으면 모르되, 그는 연예인이었다. 그것도 몸매가 호리호리한.
코난 라이언은 눈을 가늘게 떴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거죠? 당신과 저 선수의 몸무게 차이가 족히 60킬로그램은 되어 보이는데 말이죠!”
“음. 아닐걸요? 차이가 난다고 해도 아마 35킬로그램 정도일 거예요.”
“네?”
“제가 이래 보여도 몸무게가 꽤나 가거든요. 85킬로그램 정도 돼요.”
“……말도 안돼.”
코난 라이언의 말은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주연 세 명도 화들짝 놀라진호를 보았다.
진호는 웅성거리는 관객들과 그들을 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이 발언을 끝으로 이야기가 끊기면 모델 생활에 꽤 타격이 갈 테지만……’
무겁다=살쪘다, 살찐 모델= 퇴출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진실을 밝히면 상관없었다.
“저울을 가져오셔서 실험해 봐도 돼요.”
그걸 거부할 리 없는 코난 라이언은 급히 저울을 주문했고, 진호는 신발을 벗고 그 위에 올랐다.
86.3kg. 사람들은 경악하며 진호를 보았다.
“왓 더……”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거죠? 당신의 몸매와 이 몸무게는 절대 맞지 않아요. 아, 혹시 납 벨트를 찬 겁니까?”
코난 라이언은 진호의 허리와 가슴을 더듬었다가 화들짝 놀랐다.
“음? 응?”
진호는 가슴을 조물딱거리는 손에 그의 양팔을 잡아떼며 활짝 웃었다.
“당신의 커밍아웃 상대가 되는 건 좀……”
“……무, 무슨 말입니까! 난 이성애자예요! 그보다 당신 옷 좀 벗어……”
코난 라이언은 순간 얼어붙었다.
말실수를 제대로 해 버린 것이다.
“오우, 쉣. 뭐, 그래요. 잘 됐군요. 이 기회에 내 방송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몸을 보여 줘 봐요! 나도 감상하게! 자, 난 여기에서 보겠어요!”
“……푸하하하하핫!”
“크크크크크.”
빠른 대처로 상황을 위트 있게 넘긴 그의 모습에 진호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그러나 그의 속 마음은 일그러져가고 있었다.
‘빌어먹을, 지금 이 딱 타이밍인데! 흐름이 너무 일찍 넘어왔어!’
도착해야 할 것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이대로는 곤란했기에 그는 최대한 느릿하게 단추를 풀었다.
툭! 툭! 툭!
“……와.”
“허억!”
근육이 너무도 오밀조밀 꽉 차있어서 신이 차돌을 가지고 깎아놓은 듯한 예술품같이 느껴지는 몸. 진호의 몸을 눈앞에서 처음 본 에밀리아는 순간 넋을 잃었고, 코난 라이언은 혀를 내둘렀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수 많은 사람을 만나온 그로서도 처음 보는 예술품이었다.
“다 보셨으면 이제 단추를 잠가도 될까요?”
“우우-!”
관객들뿐만 아니라 에밀리아도 아유를 보냈다.
눈치가 빠른 코난 라이언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음……. 잠시만요. 이런 예술품이라면 스케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사나! 팬과 드로잉북 좀!”
“우리에겐 핸드폰이라는 좋은 문명의 이기가 있죠.”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여기서 질질 끌면 이대로 커트다.
“……쳇.”
코난은 관객들의 웃음 소리를 들으며 자리로 돌아갔고, 진호는 단추를 잠갔다. 그러며 힐긋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슬슬 알려질 때가 됐는데……’
토크의 흐름이, 정확히는 진호 본인에게 할당된 시간이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게 느껴졌다.
이대로는 스마트하고, 몸과 운동신경이 좋고, 요리 잘 하는 미남 배우 정도로만 각인될 수 있었다.
‘그건 곤란한데……’
꽤 초조해졌지만, 진호는 태연히 자리에 앉으며 여유롭게 입을 열었다. 흐름을 이어 가야 했다.
“3대 운동.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의 총합이 700킬로그램 정도 됩니다. 그렇다 보니 120킬로그램 정도야 뭐……”
“……와우.”
사람들도 감탄을 터트렸고, 코난 라이언은 이쯤에서 화제를 돌려야 할 것 같다는 걸 깨달았다.
‘안돼!’
코난 라이언의 기색을 알아차린 진호는 속으로 펄쩍 뛰었다.
그러나 코난의 입은 속절없이 열렸다.
“그러니까 정리해 보면 진호 리는 투자 감각도 뛰어나고, 요리도 잘하며 이렇게 몸까지 좋은, 엄청난 미남인……”
마무리 멘트였다.
‘…… 어쩔 수 없는 건가. 다시 플랜을 짜야겠네.’
진호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이었다.
“탐정처럼 통찰력과 추리력도 좋습니다.”
“네?”
진호도 놀라 커프 서덜랜드를 보았다.
‘또 날 돕고 계셔!’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웠다.
“탐정?”
“풉! 그렇죠. 촬영장에서 지노의 진짜 별명은 탐정이죠.”
“장담합니다. 당신이 오늘 저녁에 뭘 먹었는지도 알 겁니다.”
진호는 속으로 만세를 외쳤고, 코난 라이언은 미간을 좁혔다.
사전 인터뷰를 했을 때도 믿을 수 없어서 질문에서 배제했던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아무리 탐정이라도 몇 시간 전에 먹을 걸 그 자리에서 추리한다고? 그럴 리가!’
그러나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끊으려 했던 흐름이 다시 이어져버렸기 때문이다.
“허! 믿을 수가 없는 이야기네요. 진호, 정말 입니까? 내가 오늘 저녁에 뭘 먹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어요?”
진호는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음. 코난 씨가 화장을 너무 잘 해서 알아차릴 순 없지만, 당신이 테이블 밑으로 내린 손가락이 몇 개 펴졌는지는 알 수 있죠.”
“그럴 리가…….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을 펴셨네요?”
흠칫!
코난 라이언이 큰 동요를 보이자 관객들도 놀랐다.
진호는 코난 라이언을 빤히 보며 입을 열었다.
“셋? 다섯? 그렇네요. 일곱. 손가락을 일곱……. 에이, 바꾸는 게 어디 있어요.”
“왓 더……”
“정말이야?”
“정말이었어?”
“와.”
관객들이 동요를 보이자 코난 라이언은 급히 일어나 관객들에게 다가가 등지며 허리에 양손을 얹었다. 그러며 카메라를 보았다.
“정말 믿기지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 의심스러워서 손가락을 폈고, 진호 리는 알아맞혔습니다. 이게 짠 것인지 아닌지는 이제부터 밝혀지겠죠. 크흠. 진호 리, 준비 됐습니까?”
“얼마든지요.”
코난 라이언은 손가락을 폈고, 진호는 그의 온몸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했다.
“셋? 오케이, 셋.”
코난 라이언은 급히 손가락을 바꿨고, 진호는 그때 마다 틀리지 않고 모두 맞혔다.
“……와아아아아아아!”
사람들은 열광했고, 코난 라이언은 혀를 내둘렀다.
“와우……. 진호 리, 혹시 호그와트를 졸업한 건 아니죠?”
“쉿! 밝히면 마법부에 잡혀가요.”
“하하하하하!”
위트 있는 마무리였다. 코난 라이언은 흡족하게 웃었다.
진호가 이렇게 활약해 준 덕분에 시청률이 제대로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끝. 더 이상은 무리야!’
자리로 돌아온 코난 라이언은 진호의 차례를 마무리하는 멘트를 시작했다.
“투자 감각도 뛰어나고, 요리도 잘하며 이렇게 몸까지 좋은 데다가 탐정같이 통찰력도 좋은……”
‘음?’
코난 라이언은 갑자기 정면 TV에 올라오는 글에 미간을 좁혔고, 진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왔드아-!’
드디어 왔다.
“허.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진호 리.”
“네?”
“혹시 더 로드 오브 월 스트리트의 OST를 작곡했나요?”
쿵!
사람들은 연이어 터진 놀라운 일에 경악하고 말았고, 진호는 그제야 다리를 꼬며 입을 열었다.
“몇 곡 안돼요. 아, 반갑습니다. 프로젝트 J입니다.”
장난기 가득한 인사였지만, 너무 놀라 버린 스튜디오는 정적에 빠졌고, 코난 라이언은 헛웃음을 지었다.
“투자 감각도 뛰어나고, 요리도 잘하며 이렇게 몸까지 좋은 데다가, 탐정같이 통찰력도 좋고, 그런 중독성 있는 음악들까지 만들어내는 미남이라니…… 진호 리. 당신의 정체는 정말 뭡니까?”
진호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런 진실된 반응을 위해 사전인터뷰에서도 결코 OST를 말하지 않았었다.
“글쎄요. 외계인?”
너무도 적절한 대답에 코난은 크게 웃어 버렸다.
‘단독 게스트로 섭외해야겠네!’
애초부터 자신들은 판단을 잘못했던 것이었다.
이렇게 단체로 부를게 아니었다.
‘이 쇼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저 사람 단독으로!’
그래도 엄청난 시청률을 찍을 것 같은 예감.
그는 달아오르기 시작한 몸에 미칠 것 같았다.
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