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Abandoned Reset Life RAW novel - Chapter 352
15권 6화
“이번에는 힘들겠죠?”
“당연히 힘들지. 아무리 진호의 주의력과 관찰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 사막 위에서 우리가 숨겨둔 보물을 어떻게 찾아? 도심 속이면 또 몰라도.”
도시에는 숨길 곳이 많은 만큼, 보는 눈도 많았기에 오히려 들통나기가 쉽다.
그러나 이곳은 사람들이 움직인흔적도 바람에 쓸려 모두 사라져버리는 사막이었다.
이건 정말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치익! 피디님?
“응? 왜? 진호가 내 욕해?”
나연석은 흐뭇하게 웃었다.
-아뇨……. 사고를 쳐서요.
철렁!
나연석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매만졌다.
갑자기 심장이 왜 내려앉는 걸까.
뒷목은 왜 또 서늘해지는 걸까.
“사, 사고? 누가? 네가?”
나연석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물었다.
그러나 스태프는 그런 그를 배신했다.
-지, 진호가요. 지금 그쪽으로 갑니다!
“……왜! 왜 오는데! 오지 말라고 해!”
“피디님, 저기!”
다급히 고개를 돌린 나연석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리고 이내 입을 크게 벌리고 말았다.
“저건 또 뭐야-!”
진호가 나타나자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여성 스태프들이 특히 난리가 났는데, 남성 스태프들도 호기심과 흐뭇함이 가득했다.
“먀옹!”
“컁! 컁캉!”
“어머머, 얘들 좀 봐!”
성인 손바닥의 약 1.5배에 달하는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너무도 귀여운 사막 여우 세 마리.
귀여움의 대명사들이 땅바닥을 뒹굴며 바짓단에 코를 가져다 대니 심장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경계심이 가득했던 나연석도 어느새 눈매가 느슨하고 풀리고 있었다.
그는 진호를 향해 커다란 궁금증을 토해 냈다.
“얘들은 뭐야? 대체 어디서 데려온 거야? 또 이 사막에 고양이가 왜 있어?”
백번 양보해서 사막 여우까지는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고양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에 있을 수 없는 동물이었다.
“아, 얘 멸종위기종이에요. 이름이 모래 고양이? 아무튼 그런 이름이고, 아부다비 근처에서 목격됐다고 하는데, 저도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네요.”
나연석의 얼굴이 다시 경악으로 물들었다.
이번엔 주위에 있던 스태프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며, 멸종위기종! 희귀 동물! 지, 진짜?”
“아부다비 근처에서 겨우 세 마리 발견했다나? 아무튼 얘들 둘이 먹잇감 하나 놓고 싸우고 있길래 큰일 날까 싶어서 냉큼 데려왔죠. 이 쪼끄만 게 자기랑 덩치 비슷한 애들이랑 대등하게 싸우더라니까요?”
모래 고양이는 고양이과 동물답게 야행성이라서 그 시간에 눈에 띈 게 희한할 정도였다.
“세, 세 마리!”
대발견이다.
나연석은 격정을 참지 못하고 진호를 와락 껴안았다.
“고맙다! 사랑한다!”
“하하, 뭘요. 저도 다 꿍꿍이가 있어서 데려온 건데.”
“……응?”
진호는 안는 자세로 굳어 버린 나연석을 무시한 채 모래 고양이와 사막 여우들을 안아들어 눈을 마주쳤다.
“냄새 모두 기억했지?”
“냥!”
“캬앙!”
“오케이, 찾아.”
“컁!”
땅에 발을 디딘 세 마리는 어딘가로 후다닥 달려가기 시작했고, 진호는 아직도 굳어 있는 나연석을 향해 최후의 한 방을 날렸다.
“그럼 전 쟤들이 찾은 곳을 파야 해서 이만!”
혹여 잡을새라 진호도 빠르게 달렸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겨우 정신을 차린 나연석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야 했다.
“잠깐! 이건 아니지, 인마! 진짜 반칙이잖아!”
나연석의 절규가 사막을 울렸다.
* * *
“이야.”
퍼팩트 큐어, 60시간 캬라반 대여, 8시간 점프 등등 1박 2일 휴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상대팀에게는 반나절 대기나 소지품 50퍼센트 반납 등등 끔찍한 패널티도 부과할 수 있었다.
정말 스페셜 미션에 어울리는 보물들이었다.
“여기서 세 장만 고르면 된다고요?”
“아니,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데! 걔들 야생 동물 아니지?!”
“오는 중에 가르쳤죠. 그 방법은 카메라를 통해 확인하시고요.”
동물들의 눈을 가린 채 진호 본인의 체취가 묻은 옷을 사막에 묻고, 진호 본인이 찾는 행위를 몇번 반복해서 보여 줬다.
“그보다 저희보다 빠르게 스페셜 미션을 클리어한 팀은요?”
“……없어.”
원래 이 스페셜 미션은 다치고 지친 참가자들을 잠시나마 쉬게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렇기에 일정 시간이 지나도 찾지 못하는 참가자들에게는 작은 패널티를 주며 힌트를 알려주려고 했다.
그렇기에 정말 꽁꽁 숨겼다.
’40분 만에 2개 찾은 게 최고 빠른 기록이었는데!’
한데, 진호는 겨우 35분 만에 10장이 넘는 보물을 찾았다.
시청자가 짜고 치는 것으로 의심하고 채널을 돌려도 할 말이 없을 만한 상황이었다.
‘모래 고양이는 정말 좋지만, 이건 또 어떻게 편집하냐고-!’
진호는 소리 없이 절규하는 나연석의 모습에 쿡쿡 웃었다.
‘쟤들이 아니라도 찾을 수 있었는데.’
찾아야 할 공간이 너무 넓어서 절망한 것뿐이지, 이곳이 제아무리 모래뿐인 사막이라도 인위적으로 한번 뒤집혀졌던 땅은 찾기가 쉬웠다.
사람의 발자국도 마찬가지.
사람의 몸무게 때문에 발자국은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비나 모래바람 등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은 이상 말이다.
제작진이 애써 흔적을 지우려고 했다지만, 시간 안에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습득한 [스킬: 갓 오브 워]나 [스킬: 셜록의 후예] 등의 스킬은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았다.
‘실제로 그런 모습을 꽤 보여 주기도 했고.’
물론 동물들을 이용한 것만큼 빠르고 많이 찾지는 못했을 테지만 말이다.
진호는 동물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서형의 곁에 붙었다.
“끼아앙!”
“야옹. 고르릉.”
“하아……. 얘들 왜 이렇게 귀엽죠? 진짜 반칙이지 않아요?”
“진정해요. 그러다 한국에 데려가겠어요.”
“그래도 되요?”
“당연히 안 되죠.”
사막 여우까지는 어찌어찌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을지 몰라도 모래 고양이는 절대로 불가능했다.
진호는 서로 엉켜 뒹구는 사막여우들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며 육포를 뜯고 있는 모래 고양이를 안아들었다.
‘많이 말랐네.’
털도 여기저기 빠져 있고, 윤기도 썩 좋지 않았다.
그건 사막 여우들도 마찬가지였다. 겁이 많은 사막 여우들이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애교를 피우는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제 살았다는 거겠지. 아무리 페로페로몬과 나는야 자연의 왕자의 영향이라고 해도 사람을 아예 경계하지는 않는 건 말이 안 되니까.’
스페인에서 만난 이베리아 시라소니도 처음에는 진호가 아닌 사람들을 제법 경계하였다.
‘이러면 역시……’
진호는 지금까지 힘들었다는 듯 더욱 안겨 오는 모래 고양이를 걱정스레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고, 서형은 그런 진호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씨! 서형 씨!”
“아, 네네!”
진호는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아하하, 아뇨. 이 아이들을 정말 이렇게 데려가도 되는 건지 걱정이 돼서요.”
“말했잖아요. 이대로 두면 얘들 곧 죽을 거라고요.”
“그랬죠. 불쌍하게도……. 그런데 무슨 일로 부른 거예요?”
“아, 미션 보상을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려고요. 지금 바로 발동할래요?”
미션 보상은 오늘 안에만 쓰면 되었다. 패널티까지 말이다. 화려한 보상에 젖어 있을 다른 참가자들을 나락에 빠트리는 악독한 수였다.
“음……. 아뇨! 저녁에 발동해요!”
“그래요, 알았어요. 그러면 이제 출발하도록 하죠.”
“아앙! 얘들 아직 밥 다 안 먹었는데!”
“더 이상 먹이면 탈나요. 인간이 만든 음식을 먹어 본 적 없는 애들이니까.”
“……괘, 괜찮을까요?”
“아직까지는요.”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는 언니가 미안이라고 말하며 동물들을 쓰다듬은 후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두 사람과 네 동물은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걷기 시작했고, 제작진은 황급히 뒤따랐다.
하지만, 이 뒤로도 그들은 계속 X 카드만 뽑았다.
* * *
해가 어스름히 저물어가는 오후, 진호와 서형이 모래 언덕 위에 서있다.
“드디어……”
사막 여우들과 모래 고양이를 안아든 진호와 서형은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고층 빌딩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려 일주일이었다.
도로는 커녕 이정표조차 없는 사막만 걷고 또 걸은 시간이 말이다.
서로에게 기대어 힘내지 않았다면 버티지 못했을 힘든 여정이었다.
덕분에 다른 팀들보다 최소 12시간 정도 앞서긴 했지만, 정말 다신 겪고 싶지 않은 나날이었다.
“도착했네요. 정말 맞게 걸었어요. ……흑.”
“……죄송합니다.”
“아, 아뇨! 저도 X카드를 뽑았는 걸요!”
“그럼 서로 미안한 걸로 할까요?”
“그렇게 해요! 이제 이 일은 더이상 말하지 않기!”
서로를 보며 웃은 둘은 아랍에미레이트의 대도시 중 하나인 알아인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둘은 얼마 못가 걸음을 멈춰야 했다.
“어?”
“우와?”
도시 밖에 펼쳐진 수 많은 낙타무리들과 그것을 두고 흥정을 벌이는 수 많은 사람들.
마치 한국의 우시장을 보는 듯한 광경이었다.
둘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진호 씨! 우리가 12시간 정도 앞섰죠?”
“그건 그렇죠……”
진호는 초롱초롱 빛나는 서형의 눈빛이 무척이나 따갑다 느껴졌다.
한두 마리면 상관이 없는데, 근데 낙타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애초에 둘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의 의미가 달랐다.
‘내가 들어가면 완전 슈퍼 스타될 텐데……’
하지만, 여태껏 불평 한 번 안하고 따라와 준 서형의 바람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에휴, 그래. 가자, 가.’
“가죠.”
“와아-!”
진호는 선물을 받은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서형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뒤따랐다.
그리고 낙타 시장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휙! 휙휙!
“응?”
“뭐, 뭐야?”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한곳을 바라보는 낙타들.
연달아 넘어지는 도미노처럼 차례대로 한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낙타들의 모습은 낯선 공포를 느끼게 했다.
“대체 뭐가……”
“혹시 또 어떤 놈이 호랑이를!”
당황해 하는 사람들은 낙타 시장 안으로 진입하는 일단의 무리를 보며 당황했다.
그 순간이었다.
“……궈어어어어!”
“궈어어어어어!”
낙타들이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낙타 상인들은 귀를 막고 낙타들의 고삐를 잡으며 당황했지만, 잘 보면 마치 ‘여기야, 여기! 여기 좀 봐줘!’ 라고 연예인에게 외치는 극성팬들 같은 모습이었다.
바로 그 순간 높고 깊은 휘파람 소리가 낙타 시장 안을 꿰뚫었다.
삐이이이이이이이!
“……꾸어엉.”
“궈어.”
낙타 상인들은 재차 당황했다.
방금까지 발버둥치던 낙타들이 이번에는 실연을 한 사람처럼 우울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요를 일으킨 듯 한 그 일단의 무리를 향해 몇 명의 사람들이 헐레벌떡 달려갔다.
“당신들은 누굽니까! 그 카메라는 뭐고요! 누구 허락을 받고 찍는 겁니까!”
진호와 제작진은 당황했다.
나연석은 재빨리 카메라를 내리라는 신호를 주고는 통역사와 함께 이 낙타 시장의 상인 대표로 보이는 이에게 다가갔다.
“하하, 안녕하십니까.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온 촬영팀인데……”
“한국은 또 어느 나라인데 이렇게 무례한 짓을 하는 겁니까!”
“하하, 그게……”
“아니! 됐습니다. 당장 나가십시오. 여기는……”
“친구여-!”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진호 일행을 불렀다.
사람들은 갑자기 자신들 사이로 난입한 아랍인을 확인하고 동요를 보였다.
“어? 저 사람은?”
진호도 굉장히 놀랐다.
“아마르?”
“으하핫! 친구여! 역시 당신일 줄 알았습니다! 오오, 이곳에서 이렇게 만나다니! 정말 우리의 인연은 신의 뜻인 게 분명 합…… 으핫! 그것들은 뭡니까?”
그때도 지금도 요란한 건 여전했다.
진호는 Baaia 가는 길에서 만난 아마르가 가리키는 동물들을 안아들었다.
“사막에서 친해지게 된 아이들입니다.”
“……정말 부러운 체질이군요! 그런데 그건? 오호?”
모래 고양이와 진호를 번갈아 본아마르를 돌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그에게 이 낙타 시장의 상인대표로 보이는 이가 입을 열었다.
“아는 사람, 아니 아는 손님들입니까, 아마르?”
왜인지 너무도 조심스러운 모습.
아마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알라의 인도로 사막에서 만난 귀한 친구들입니다, 하산.”
“헛! 음……”
진호와 아마르를 번갈아 본 그는 나연석을 향해 크게 외쳤다.
“낙타를 다치게만 하지 마시오!”
“네? 가, 감사합니다!”
“어흠!”
아마르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 그는 왔던 길을 되돌아갔고, 진호와 촬영팀은 아마르를 놀란 눈으로 살폈다.
“큰 낙타 상인이었나 보네요, 아마르.”
“……하핫! 난 여전히 낙타에게 끌려 다니는 작은 사람일 뿐입니다. 그저……”
하려던 말을 멈춘 아마르는 다시 진호와 모래 고양이를 주의 깊게 살피더니 낯빛을 진중하게 고쳤다.
“친구여, 그렇지 않아도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는데, 한번 만나 보겠습니까?”
“갑자기요?”
“으하핫! 그 먼 땅에서 헤어졌는데, 그것도 곧 떠나려던 차에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으니 모두 알라의 뜻 아니겠습니까!”
진호는 고개를 저었다.
‘여긴 진짜 알라가 만국공통어구나. 하지만 뭐……’
아마르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촬영을 허락 받는데 큰역할을 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진호는 그 빚을 갚고 싶었다.
“네! 그러겠습니다. 그리고 제 여자친구도?”
“으하핫! 이렇게 화통한 걸 보니 역시 당신은 위대한 사막의 사내요! 자, 갑시다!”
아마르는 둘을 이끌었고, 나연석은 눈치껏 따라가는 걸 그만 두었다. 낙타 시장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그렇게 낙타 시장 외곽으로 향하니 제법 큰 천막들을 벽처럼 세운 사람들이 가운데 불을 놓고 둥근원을 그린 채 앉아 있었다.
그들은 갑자기 나타난 이방인에 살짝 경계를 했다가 아마르를 보곤 경계심을 풀었는데, 진호는 그중 담배를 물고 있는 한 노인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저 사람은?’
깡마르고 검게 탄 얼굴이 볼품없는 70대 노인.
도시에 가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평범한 외모였지만, 진호는 다른 걸 느끼고 있었다.
‘평범한 노인이 아니야.’
“저 두 명은 누구냐, 아마르?”
“전에 말했지 않나, 알리! 사막에서 알라의 인도로 친구를 사귀게 됐다고!”
“오호? 저 사람들이?”
“그 부러운 체질을 지녔……. 음? 저 고양이는?”
모래 고양이를 발견한 사람들의 눈빛이 대번에 바뀌었고, 진호와 서형은 살짝 당황했지만,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사막 위에서 아마르와 친구의 연을 맺은 이형만의 아들 진호라고 합니다.”
“이혁진의 딸 이서형입니다.”
인사를 받은 이들이 푸근히 웃었다.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딸은 그들의 인사법이었기 때문이다.
진호가 주목했던 노인이 온화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베후인의 쉼터에 온 걸 환영하네, 사막의 친구여. 난 모하메드라고 하네.”
‘베후인!’
진호는 깜짝 놀라 다시 노인을 보았다.
베후인, 사막 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유목민족으로서 모든 아랍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일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