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Abandoned Reset Life RAW novel - Chapter 383
외전 13화
커다란 문 앞에 선 이영재와 이서형은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지금부터 만날 사람은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내 제일 기업인 SJ그룹의 회장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숨을 깊게 마신 그는 문을 열었다.
“들어가겠습니다.”
문이 열렸는데도 고개조차 들지 않은 SJ그룹의 회장 이혁우에게 다가간 이영재는 진호와의 교섭결과를 내밀었다.
이혁우 회장은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 됐지?”
“모리타 화학 등은 현재 종가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흠. 굴복한 건가?”
이혁우 회장의 눈이 열은 실망으로 물들었다.
이번 일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하면 최소 인증권의 부사장은 나섰어야 될 일이지만, 그는 아들의 능력을 시험하고자 일을 맡겼다.
그런데 너무 빨리, 그것도 단 하루 만에 끝나 버렸다.
‘강단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전 세계 증시를 흔들었다기에 기대를 했건만, 아무래도 그냥 능력만 있는 것 같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아니다?”
이혁우 회장은 눈을 빛냈고, 이영재는 마른침을 삼켰다.
“이진호 대표는 SSK를 비롯하여 여러 기업들의 주식을 쥐고 있었습니다.”
“……허어.”
이혁우 회장은 쥐고 있던 만년필이 손에서 떨어질 만큼 동요를 보였다. 각 기업의 수뇌들만 아는 극비에 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불쾌할 정도로 엄청난 팀이군. 그래서?”
이혁우 회장은 작은 기대를 드러냈다.
“그것도 거래를 마쳤습니다. 5일후에 양도받을 예정입니다.”
“그건 돈으로 안 됐을 텐데?”
이영재는 다시 숨을 깊게 마셨다.
이 말을 들은 이혁우 회장이 화를 낼지 안 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 지분 약간과 그 주식들을 넘겼습니다.”
“그 주식? ……아, 그 주식.”
대한민국에는 돈이 있어도 살 수가 없는 주식들이 있다. 매물이 풀리지 않는 게 아니라 아예 상장을 하지 않은 곳들이다.
이혁우 회장은 눈을 빛냈다.
“강압이 아니라 교류를 하기로 한 거냐?”
“그러다 이진호 대표가 미국 증권가로 넘어가 버리면 낭패지 않습니까? 이 대표도 분명 그걸 염두에 두고 있을 겁니다.”
“당연히 그렇겠지.”
물리적인 피해를 입는 순간 진호는 곧바로 뉴욕으로 가 버릴 것이다. 그리고 오마하의 현인이나 월스트리트는 양팔 벌려 진호를 맞이할 터였다.
‘이렇게 판단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겠지.’
진호는 지금 SSK 등의 다른 대기업들 보다 SJ를 배경으로 택한거다. 판단력과 두뇌가 아주 범상치 않았다.
이혁우 회장은 가만히 서 있는 이서형을 보았다.
“제 남자친구도 그룹에 큰 도움이 됩니다, 회장님.”
“……쯧. 그놈 능력이 조금만 떨어졌어도……”
“아쉽겠습니다, 회장님.”
한마디도 지지 않는 딸을 못마땅하다는 듯 본 이혁우 회장은 이영재를 보았다.
“교류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시간을 자주 가져라. 그런 친구라면 진심으로 다가가야 할 거야.”
“귀찮아할 만큼 자주 찾아 갈 생각입니다. 서형이에게 들어 보니, 남자로서의 로망을 실천시키고 있다더군요.”
이영재는 옥탑방의 구조를 설명했고, 이혁우는 웃음을 터트렸다.
“재밌게 살고 있구만.”
‘여유도 넘치고.’
참 까다로운 타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엔 뭘 하려는지 언질을 받은 건 있고?”
“아, 그게……”
이혁우는 이어지는 이영재의 말에 한 방 맞았다는 듯 실소를 터트렸다.
‘정말 재밌는 친구야.’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지었다.
그리고 이영재가 가져온 서류철을 검지로 두드렸다.
“네가 한번 주물러 봐.”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겠습니다.
* * *
“저 왔습니다!”
“대표님!”
진호는 하얗게 질려 달려나온 장경아를 향해 검지와 중지를 펴서 브이를 그려 주었다.
“서, 설마?”
진호는 SJ 본사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 주었다.
“서, 설마 들킨 겁니까!”
“우리나라 안보 의식이 개판이란 걸 잊고 있었지 뭐예요. 그래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아.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SJ그룹이 본사주식을 넘겼다는 점이다.
‘SJ 그룹이 대표님을 포섭하기로 한 거야! 방파제가 되어 주기로 한 거라고!’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진호에겐 그 정체불명의 팀이 있으니 말이다.
이제 안전이 완전히 보장됨에 긴장이 풀린 장경아는 어깨를 축 늘어트렸고, 진호는 볼을 긁적였다.
‘이렇게 안도 할 정도로 막 나가는 사람들은 아니던데……. 오히려 굉장히 소탈했지?’
영화나 드라마는 역시 픽션에 불과했다.
‘여차하면 JP모건이나 버크셔 헤서웨이 같은 곳으로 튀려고 했는데……. 만약 거기서도 지랄하면 그곳을 잡아먹어 버리면 되고.’
리셋 라이프의 스킬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아무튼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신색을 바로 한 장경아는 다시 감정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 맞아. 그것 때문에 할 말이 있어요.”
장경아의 표정은 다시 무너졌다.
이젠 진호가 뭔가를 말할 때면 무섭기까지 했다.
“일단 예정대로 원룸을 대량으로 매입하거나 새로 지을 건데……”
진호는 입맛을 다셨다.
솔직히 말하고 있는 지금도 믿기지가 않았다.
“SJ도 함께할 겁니다.”
“……예?”
“SJ에서 5 대 5로 투자하겠답니다. 이미지 메이킹용으로 말이죠.”
침묵이 그들 사이에 내려앉았다.
“……그, 그러니까 고급 브랜드의 대명사인 SJ가 대학가에 원룸을 짓는다는 말입니까?”
“믿기지 않겠지만,네.”
“혹시 대표님께선 이혁우 회장님의…….”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큰일 날 말은 하지 마시고요.”
“그런데 왜?”
“글쎄요……. 시류를 타기 위해서? 국뽕 하기에 좋을 때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리고 저한테도 좋은 제안이고요.”
“확실히 그렇겠군요. 이젠 대표님과 JH의 관계를 숨기지 않아도 될 테니 말입니다.”
“바로 그거죠.”
JH 법인과의 관계가 알려졌다.
분명 SJ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알려졌을 테니, 숨겨도 의미가 없었다.
‘이영재 실장은 이럴 때일수록 떠들썩하게 나가야 한다고 했지. 뭐, 이게 수작이라고 해도……’
장경아랑 미국에 가면 끝이다.
“암튼 그렇게 알고 계세요. 아참, 최 사장님한테 전화해야겠구나. 이 건을 받아 두면 좋을 텐데……’
진호는 핸드폰을 들며 눈빛을 가라앉혔다.
‘그런데 경호원이라……’
모든 거래를 마치고 헤어질 때 이영재 실장이 말했다. 앞으로 경호원이 필요할 거라고 말이다.
‘그건 또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진호는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 * *
“이 사장님!”
“최 사장님!”
제법 조명이 어두운 술집 안, 악수를 나눈 최철규가 투덜거렸다.
“아니, 뭘 이런 곳에서 만나자고 한 겁니까. 이태원은 저처럼 늙은 사람이 오면 욕먹습니다.”
‘2차 해금 조건 때문에요.’
1차 해금 조건인 ’10개국 영화및 드라마 10개씩 시청하기’를 끝낸 주인공은 이곳 이태원에서 외국인들끼리 대화하는 걸 들으며, 자신의 귀가 완전히 트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런데…… 없네.’
외국인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최 사장님이 뭐 어때서요. 새장가 가셔도 되겠구만!”
“어이쿠, 그런 말은 하지 마십시오. 마누라한테 맞아 죽습니다.”
“하하. 금슬이 좋으시네요. 일단 생맥 시켰는데 괜찮으시죠?”
딸랑!
‘오, 외국인이다!’
덩치가 큰 외국이 두 명이 안으로 들어오자 진호는 눈을 빛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절 부르신 겁니까? 혹시?”
정신을 차린 진호는 최철규를 보며 눈빛을 가라앉혔다.
오늘은 일이 우선이었다.
“예, 원룸을 더 늘릴 생각입니다. 한데 이번엔 좀 크고 많습니다.”
최철규는 자세를 바로 했다.
“경청하겠습니다.”
“백 채입니다.”
“……예?”
딱딱하게 굳는 최철규를 보며 진호는 더욱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저 오십 채, SJ 그룹이 오십 채. 합이 백 채입니다. 총 예산은 800억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담배 한 대 태우실까요?”
입이 붙어 버린 최철규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우글우글. 웅성웅성.
금요일이라 그런지 젊은이들이 제법 보이는 이태원 거리.
라이터를 켜지 못하는 최철규에게 불을 붙여준 진호는 담배 연기를 뱉어 냈다.
“규모가 좀 크죠?”
“……SJ건설과 어떻게 얽히게 되셨는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SJ건설이 아니라 SJ 본사입니다만, 어차피 공사는 건설이 할 테니 넘어가기로 하죠. 여태껏 사장님께 말하진 않았지만, 제가 주식을 좀 합니다. 이번 일본 수출 규제로 재미 좀 봤고요.”
“…….”
“장기 투자 목적으로 돌린 주식들이 몇 개 있는데, 이게 SJ가 원하던 주식이더군요. 그렇게 친해지게 됐는데……”
“사장님과 합작을 하고 싶다는 거군요.”
“그런 거죠. 일이 그렇게 됐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자, 잠시만…… 제게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네, 고민해 보고 말씀해 주세요. 저는 먼저 들어가 있겠습니다.”
씁쓸히 웃은 진호는 다시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잘 되면 좋겠는데……’
아니면 다른 업체를 알아봐야 한다.
‘어라? 뒷자리네?’
운이 좋다고 생각한 진호는 나가 있는 동안 나온 맥주를 홀짝이며 귀를 기울였다.
‘제발……오!’
들렸다. 예전엔 단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가 귀에 틀어박히고 있었다.
“정말 그만둘 거야?”
“그래야지. 군인 월급으로는 딸 학비 내기가 부족하니까.”
“하아, 아쉽네. 그러면 제대하고 무슨 일을 하려고? 다인코프? 아님 블랙 호크? 아님 사설 훈련소?”
“사설 훈련소는 월급이 적고, 그렇다고 PMC는 중동이 질려서 싫고……. 경호원이나 할 생각이야. 마침 캡틴 최가 해 볼 생각 없냐고 말하더라고.”
“그 특임대의 캡틴 최?”
“응, 하지만 확실한 건 없어……. 음?”
“뭐? 아, 괜찮아. 한국인들은 영어 회화가 안돼.”
움찔!
“크흠. 아무튼 확실한 건 없으니까……”
재빨리 자세를 바로 한 진호는 맥주를 마시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우, 식겁했네. 그래도……’
약 5분 동안 계속 귀를 기울인 진호는 미소를 지었다.
찌릿!
귀와 입에 전류가 통한 것 같더니 둘의 대화가 더 선명하게 들려온다. 전혀 모르는 단어도 대충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2차 해금 해제! 이제 남은 건 10 개국 원어 서적과 사전을 1권씩만 돌파하면 되는구나!’
사전이 참 에러지만, 3차 해금만 하면 그때부터는 언어 능력자다.
히죽 웃은 진호는 마지막 한 모금을 들이켜곤 몸을 일으켰다.
아니, 일어서려고 했다.
딸랑!
‘어?’
“최 사장님?”
긴 고민이 필요할 것 같던 최철규 사장이 들어오고 있다.
맞은편에 앉은 그는 생맥을 그대로 들이켰다.
“푸후우. 하겠습니다.”
진호는 당황했다.
“…… 이렇게 빨리 결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최 사장님.”
“아뇨.”
고개를 저은 최철규는 아픈 미소를 지었다.
“서울 경기권에 저 같은 업체가 몇 갠 줄 아십니까?”
“글쎄요……”
“솔직히 저도 몇 갠지 모릅니다. 그 정도로 많은 겁니다. 운이 좋아한 달 꼬박 일하면 좋겠지만, 이 불경기에 그러기가 흔하겠습니까? 월급을 맞춰 주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만뒀을 겁니다. 노가다 뛰는 게 더 많이 벌 정도니 원……. 후우우 ”
“아……”
“그러니 딱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사장님은 계속 부동산을 늘려가실 생각입니까?”
“예. 당분간은 그럴 생각입니다.”
한 2년 정도는 주식판에 큰 사고를 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은 부동산에 집중할 생각이었다.
‘그럴 생각이긴 한데……’
진호는 최철규를 보며 작은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 사장님이 허락하신다면 계속해 볼 생각입니다.”
흠칫!
“역시 그런 거였군요.”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솔직히 저도 이젠 월급 받으며 살고 싶군요.”
‘응? 월급?’
“마누라 잔소리도 신물이 납니다.”
‘……자, 잠깐? 이거 말이 와전된 것 같은?’
“예, 합병하겠습니다. 아니, 이진호 사장님. 저와 제 회사를 사 주시겠습니까?”
진호는 입을 떡 벌렸다.
* * *
‘난 그냥 계속 같이 일했으면 했던 것뿐인데……’
합병은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로써 JH 법인이 CCU HOUSE의 지분 100퍼센트를 인수하였음을 저 도명안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앞에서 선언합니다.”
“와아아!”
테이블들이 놓인 원룸의 옥상, 최철규가 데리고 있던 5명의 직원들이 몸을 일으켜 박수를 쳤고, 진호는 최철규와 악수를 나눴다.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앞으로 잘 해 봐요, 최 사장님. 아니, 최 이사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표님!”
진호는 눈빛을 가라앉혔다.
‘이제부터는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두 눈에 담은 진호는 도명안을 보았다.
고개를 끄덕인 그가 진호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모두 잔들 채우기 전에 들어 주세요!”
사람들이 바라보자 진호는 서류를 들어 올렸다.
“현 시간부로 저희 JH는 사명을 저와 최 이사님의 끝글자를 따 HU로 변환, 개인 사업자에서 법인 사업자로 전환할 것을 알려 드립니다. 그에!”
진호가 외치자 도명안이 최철규에게 한 장의 서류를 내밀었다.
“여기 최철규 이사님께 지분 2퍼센트를 양도하려고 합니다. 최 이사님? 그 서류에 사인을 해 주세요.”
“예? 아, 아니……”
“……사인해라!”
“사인해! 사인해!”
“……가, 감사합니다.”
월급만 받아도 감지덕지였던 최철규는 눈시울을 붉히며 사인을 했고, 흐뭇이 웃은 진호는 옆에서 있는 장경아를 보았다.
도명안이 장경아에게 최철규와 똑같은 서류를 내밀었다.
“대, 대표님?”
“JH의 건국공신인 우리 장 부장님도 지분을 받으셔야죠. 최철규이사님보다 살짝 높은 3퍼센트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녀가 일필휘지로 사인을 마치 자 휘파람 소리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호는 웃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모두 잔들 채워 주십시오!”
사람들이 황급히 잔을 채우자 진호는 잔을 높이 들었다.
“제가 선창을 하면 위하여라고 후창해 주십시오. HU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희망에 찬 사람들의 외침이 옥상위를 쩌렁쩌렁 울렸다.
* * *
‘뭔가……’
아쉬웠다.
원룸 엘리베이터 앞에 선 도명안은 입맛을 다셨다.
“도 변호사님.”
“예, 대표님. 더 시키실 일이 있으십니까?”
“아뇨.”
고개를 저은 진호는 도명안을 또렷이 바라보았다.
‘아직 능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법률적인 일을 처리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도 믿을 만한 사람이 말이다.
“저희 HU의 전속 변호사가 되어 주실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예?”
도명안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게임 폐인의 리셋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