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151)
〈 151화 〉 151 대요괴의 세력권
* * *
1.
[레이드보스 염마왕 토벌완료] [이벤트보스 흑갑병단장 토벌완료] [도전과제] [염마왕을 토벌한다(달성)] [흑갑병단장을 토벌한다(달성)] [소탕랭크 SSS] [토벌랭크 SSS] [도전랭크 SS] [종합랭크 8★/3★(+500%)] [MORE THAN PERFECT] [모든 필드의 자유도 제한이 해금됩니다.] [반요곡 전역의 2부 필드가 개방됩니다.] [이벤트카운트가 추가됩니다.] [대요괴가 독립세력의 출현을 감지합니다.] [백령신군이 독립세력의 출현을 감지합니다.] [필드보스들이 군단을 이끌고 전략행동을 취하기 시작합니다.] [각 필드의 군단이 “출정”과 “원군”, “이동” 등의 군사작전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반요곡 1부 최종필드.
1차 요괴전쟁 폭심지.
그 힘겨운 고비를 마주해서
달아나지도
물러서지도
패배하지도 않고
대승을 거머쥔 묵언검객의 앞으로
웅장한 노래와 함께
2부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영상이 나타났다.
2.
폭심지를 둘러싼 불의 장막.
그 불꽃이 가라앉으며 일어나는 한 줄기 바람.
바위 대신 사람의 머리가 구르는
거인들의 바위산과
내던져진 먹이들의 비명이 울리는
괴조들의 벼랑 너머
살기 위해 벼랑과 벼랑 사이를 건너는
위태로운 징검다리의 끝에
허기와 갈증,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영원한 자유가 기다리는
진정한 낙원이 펼쳐져있으니.
모든 이들의 꿈의 장소라 불리는
숱한 죽음을 헤쳐나간 끝에 펼쳐지는
단 하나의 도원향.
그러나 유념할지어다.
그곳에 인간을 위한 낙원은 없으니.
[요괴들의 도원향] [반요곡의 어둠 속에 도사리는 요괴들의 낙원] [인간들은 말한다] [이곳이 바로 지옥이라고] [인간을 저버리고 요괴들의 도원향에 초대장을 받을 것인가] [반요들을 위한 새로운 도원향을 만들 것인가] [그도 아니면 빼앗긴 낙원을 불살라 반요곡의 끝을 고할 것인가] [낙원은 하나] [누구를 위한 낙원이 남을 것이며] [누구를 위한 낙원이 사라질 것인가] [오랜 축제에 허물어져가는 낙원이여] [다가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화원이여] [허망한 희망아래 배회하는 연옥이여] [죽지못해 살아가는 망자의 지옥이여] [슬퍼하지 말라] [끝없이 되풀이되는 종말의 굴레에] [최후를 고할 처형자가 도래했나니]인간과 요괴, 그리고 반요
이 모든 존재들이 살아가는 반요곡의 끝에
도원향의 주인을 자처하는 유이한 존재.
대요괴와 백령신군.
두 거물의 거대한 실루엣을 앞에 두고
굳게 내딛는 누군가의 발걸음.
기나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듯이
역동적으로 돌아오는 화면의 끝에
걸음의 주인이 그 모습을 드러내니.
[예정조화의 굴레에 도전하는 자] [그녀의 이름은 묵언검객]가장 무심한 사람조차도
뛰어오르는 가슴의 심장박동을 느끼게 될
장엄한 노래의 하이라이트에 이르러
[이것은 당신의 이야기이니라]부기맨과 적기사
완전무장한 일천 병귀들의 군단.
그들을 시야 앞에 두고 나서야
2부 오프닝 영상의 끝을 맺으며
대망의 반요곡 2부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1부 오프닝 영상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 게임은 정말 대단하네요.’
현실보다 넘쳐나는 생동감.
생사가 갈리는 전장의 잔혹함과
전쟁을 끝낼 영웅적인 기상이 공존하는
가슴을 뜨겁게 하는 나레이션.
비장한 영상미에
플레이어의 의욕을 자극하는 구성까지.
‘이런 어려운 게임이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를 알 것도 같네요.’
그녀가 묵언검객이라는 이름하에 반요곡에 도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계곡을 방문하고 스러졌을까.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회차를 반복하고
강하게 뉴 게임을 거듭하고
한계 너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뜨거운 싸움에 매료된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들의 노력이 헛되었다고 말하지는 않겠어요.’
그들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했다.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어 하지만
최고가 아닌 삶은
삶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
부족함이 많고
상처에 흉도 지고
후회도 아쉬움도 많지만
그 또한 그들의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
‘그저 역량이 부족했을 뿐이죠.’
단지 그들의 최선으로는
실에 걸린 마리오네트들의 인형극처럼
무대 위의 연극이 한계였을 뿐.
‘그 모든 노력이 쌓여 명작이라는 이름으로 10년의 세월에 걸쳐 그 이름이 회자되었어요.’
다른 플레이어들의 영상을 보고
수많은 시청자들의 채팅을 보며
오직 자신만이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알게 된 해응응.
주아영 : 언니한테는 시미럴 사 게임이 잘 어울려요! 피지컬 게임이라 각성자들한테 유리한 게임이거든요.
10년에 걸친 사랑.
10년에 걸친 도전.
10년에 걸친 추억.
그것이 쌓이고 쌓여 시미럴 사 대표게임으로 반요곡을 노출되게 만들었다면.
이는 어엿한 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당신들의 도전이 있었기에 반요곡이라는 전승이 비로소 제 눈에 띄었으니까요.’
그 시작은 어떠한 기대도 담기지 않았을지라도.
지금의 그녀는 기대하고 있다.
거짓된 무대 위 인형극이 아닌
진실한 전장 속 영웅담의 끝에
그녀의 가슴이 아팠던 만큼의 보람이 있기를.
오랜 세월에 걸쳐 누구도 보지 못했던
이 게임의 진정한 결말에 닿을 수 있기를.
반요곡 또한 바라고 있다.
그녀가 진정한 결말에 도전하기를.
【제 1 턴】
[묵언검객 페이즈] [대요괴 페이즈] [백령신군 페이즈]그 증거가 바로 이것.
반요곡을 양분한 대국의 주인들.
대요괴와 백령신군.
그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는
턴 페이즈의 존재이다.
와
이게 플레이어 고유 페이즈가 있었어?
ㅁㅊㄷㅁㅊㅇ
이 영상 보고 반요곡 구매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요괴야 멀리 안 나간다^^
반요곡 바이럴이 오늘 사람 많이 잡겠네
사람이 어딨어? 다 요괴 될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뉴비가 다 그렇지 뭐ㅋㅋㅋ
스피드마스터도 개인페이즈는 못 얻었는데 이걸 얻네ㄷㄷㄷ
스피드마스터.
그녀의 이름 뒤에는 언제나 따라붙는 그 이름.
‘그 사람의 플레이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하지만 뒤를 돌아볼 시간 따위는 없다.
그녀는 지금 명실상부한 선두.
후발주자를 돌아보는 일 따위.
반요곡의 모든 여정을 끝마친 다음이어도 무방하니까.
지금은 스피드마스터가 아닌
그녀의 플레이에 전념할 시간.
【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세력전략】
1. 회의(조언 얻기, 지도 확장)
2. 조사(정보 습득, 아이템 습득, 인재 발견)
3. 공격(필드 침범, 세력 확장)
4. 주둔(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
5. 계략(이벤트 발동)
6. 외교(이벤트 발동)
보통이라면 회의부터 시작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무엇을 우선시할지 계획을 세우겠지만
해응응은 과감히 회의를 생략했다.
어차피 그녀의 목표는 내공습득.
반요곡의 진행을 위해서라도 공격은 필수다.
[▶공격]【필드 선택지】
1. 빛이 꺼진 신사입구로 돌아간다.
2. 우레 소리가 울리는 바위산을 오른다.
3. 해가 뜨지 않는 공동묘지를 찾는다.
[▶2. 우레 소리가 울리는 바위산을 오른다.] [필드 ‘거인들의 바위산’에 입성합니다.]바위산은 대요괴의 세력권.
공동묘지는 백령신군의 세력권.
보통의 플레이어라면 염마왕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듯이 대요괴세력권을 건드는 일 자체를 최대한 기피하겠지만.
해응응은 빈말로도 보통 플레이어의 범주로 여길 수 없는 초인.
시작부터 대요괴의 세력권에 도전했다.
4.
무지성 대요괴세력 선빵 갈기기ㅋㅋㅋ
진짜 깡따구 1티어 몰살검객ㄷㄷ
겜 클리어라도 하고 싶은 플레이어들은 후반에도 실수로라도 안 건드리려고 애쓰는 저쪽 동네를 그냥 들이받네ㅋㅋㅋ
바위산이 그렇게 위험해?
대요괴 세력권은 한 번 건드리면 벌집 건드린다고 생각해야됨
온갖 곳에서 적들이 몰려오는데 뒷감당이 불가능함 ㄹㅇ
백령신군 세력에서 플레이 할 때도 메인스토리땜에 피치 못하게 건드릴 땐 우리가 건든 거 아닌 척 변장하거나 몰래 암살해야됨
들키면?
백령신군 세력권 다 쓸려나감
그런 무시무시한 세력을 그나마 기반이 갖추어진 백령신군 세력도 아니고 병사 일천을 겨우 웃도는 독립세력이 건드린다.
원래는 개같이 멸망엔딩 보는 각인데ㅋㅋ
씁 이게 왜 괜찮아 보이지?
묵언검객이 하면 뭔가 다를 것 같음
그녀는 다를 거라는 기대감이 들만도 했다.
부상을 회복중인 병귀들을 제외한
거의 전 병력을 대동하고 나섰으니.
다른 플레이어가 [공격]을 할 때
그녀는 군세를 이끌고 [원정]에 나선다.
같은 행동에 실리는 무게감부터 다르다.
이거 필드 한방에 쓸리는 거 아니야?
에이 설마ㅎㅎ
공략아이템도 공략정보도 없는데?
ㄹㅇ 2부부터는 난이도도 껑충 뛰는데
공동묘지면 몰라도 바위산은 에바지
그런 묵언검객의 강함과 군세의 조력을 감안해도 한 턴만에 클리어는 불가능하다는 의견들이 적지 않자, 유입 시청자들이 의아해하였다.
바위산이 그렇게 난이도 높아?
염마왕도 걍 찢던데 그거보다 쌘 놈 나와?
저기 날아오는 거 보면 암^^
첩첩산중처럼 펼쳐지는 해발 3천 미터는 가뿐히 넘어 보이는 바위산들.
그 험준한 산 중턱에서 날아든 점처럼 작은 무언가가 점점 크게 다가오더니, 집채만 한 바위덩어리가 군대에서 조금 떨어진 나무를 들이받았다.
꽈아앙!
우드득─ 쿵!
바위 깨지는 소리와 함께 일격에 부러지는 나무들.
깔리면 병귀 수십 마리는 단 번에 즉사할 크기의 나무들이 단숨에 부러지는 광경에 병귀들의 표정이 잔뜩 굳었다.
바위산의 우레 소리의 정체는 거인들이 바위산에서 뽑아든 바위가 지상을 강타하는 소리였다.
“진짜 저길 가시려는 겁니까……? 저 미친놈들이 뭐가 불만이라서 바위를 집어던지고 다니는지는 몰라도 저기에 치이면 많이 아플 겁니다.”
짐꾼이 애처로운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해응응의 눈에는 이미 기대감이 어렸다.
‘저 정도로 힘이 세면 요력도 많겠죠?’
진군이 결정되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