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195)
〈 195화 〉 195 슬기로운 선택
* * *
1.
【상호작용 선택지】
[매장금의 안배를 하사할 대상은….]1. 부기맨
2. 적기사
3. 뚜따
해응응은 생각해보았다.
이들을 각각 강화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옷장이 날아다니는 속도가 빨라지는 걸까요?’
부기맨의 강화.
스피드카 뺨치는 속도로 날아다니는 옷장만이 상상될 뿐, 이거다 싶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적기사야 늠름하기는 하겠네요.’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마상창을 내지르는 적기사.
멋있기는 한데 평타가 조금 강해지는 느낌일 뿐, 딱히 그녀에게 비약적으록 강해질 구석이 있는지는 의문이었다.
‘뚜따가 무력이 강해지지는 않겠죠.’
대신 양 손으로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볼따구가 지금보다 더 내구도가 올라가고 쫀득쫀득해지면 어떨까.
그립감이 좋은 볼따구를 괴롭힐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이점으로 보인다.
“인간… 지금 저 하찮은 두더지 반요에게 이 귀한 보물을 넘기려는 건 아니겠지…”
“부디 재고해주십시오, 주군! 저 건방진 옷장괴물 녀석이라면 몰라도 저 두더지인간은 조금 귀엽고 머리가 똑똑하고 주군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망스러운 존재라는 점을 제외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재입니다!”
적기사ㅋㅋㅋㅋㅋ
칭찬하지 말라고!!
저 정도면 뚜따 주고 싶어서 일부로 밀어주는 건 아닐까?
부기맨도 진짜 탐나기는 한가보다
진요의 혈액 저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적기사는 늠름한 기사인 것이닷! 뚜따를 마구마구 칭찬해주는 레이디퍼스트를 지키는 훌륭한 기사님이시닷!”
자신을 위해주는 거라 착각하고 감동받은 얼굴로 적기사의 딱딱한 갑주를 꼭 안는 뚜따.
딱딱한 갑옷 때문에 뚜따의 온기가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그 사랑스러움만큼은 촉감이 아닌 기분으로 전달되었다.
“크윽…! 이 요망한 것. 주군을 꼬시기 위해 충성스러운 부하이자 걸림돌인 이 적기사의 마음을 흔들 셈이냐!”
“착한 적기사는 메챠쿠챠 칭찬하는 것이닷!”
“크으윽!”
차마 손찌검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흔들리는 적기사.
그 한심한 꼴에 해응응은 적기사가 기권 아닌 기권을 했다고 인식했다.
“부기맨도 착하다 착하다 칭찬해주는 것이드으에엙”
“달라붙지 마라……. 비천한 혈통이 옮는다…….”
부기맨은 뚜따의 애교에 간단히 넘어가기는커녕 도리어 검은 손으로 볼따구를 밀어내며 그녀의 접근 자체를 거부했다.
“비, 비천…? 뚜따 비천하지 않닷! 심한 말은 취소하는 것이닷!”
“하지 않으면…. 네까짓 것이 무얼 할 수 있다는 게냐…….”
“므으으! 뚜따를 모욕한 죄, 죽음으로 치르는 것이닷!! 뚜따 롤링발칸펀치!!”
두 팔을 마구잡이로 둥글게 둥글게 휘두르며 공격하는 뚜따의 필살공격기술.
본인이 진심일수록 당하는 이에게는 더욱 귀엽게 느껴져서 조카의 재롱을 보는 삼촌의 기분으로 윽, 당했다 하고 외칠 수 있지만.
불길한 어둠을 사역하는 검은 손의 주인, 부기맨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3. 뚜따]대신 묵언검객에게 통했다.
ㅋㅋㅋㅋㅋ
이 인간 진짜 귀여운 거에 약하네!
어쩐지 애기동물들한텐 친절하다 싶더라니
거대동물들 취급이 나빴던 것도 커지니까 안귀여워져서 그런 듯
기간트 바퀴벌레도 같이 죽일 작정으로 광역기 날린 것도 이거 때문이었네ㅋㅋㅋ
그 새낀 좀 뒤져도 돼!
바장군은 인류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이른 존재다… 한 5800조년 뒤에 깨어나주세요
76억년만 지나도 지구가 태양에 잡아먹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는 거 아니냐?ㅋㅋㅋ
“으음, 분하지만 주군의 결정이 정 그러하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납득할 수 없군…. 요계에서부터 함께 해온 내가 아닌 저런 작고 하찮은 존재에게 진혈을 넘겨주다니…….”
결과에 승복한 적기사와 달리.
부기맨은 진심으로 분노한 것처럼 보였다.
“인간.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나…….”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까지의 관계가 크게 바뀔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경고!
“뚜, 뚜따는 인간을 곤란하게 만들려던 것이 아니닷……. 어쩔 수 없다면 정말로 싫기는 해도 진혈은 양보하는 것이닷…….”
진혈을 받은 뚜따마저도 눈치를 보며 부기맨에게 진혈을 줘도 된다고 자진할 지경이었다.
부기맨의 세력 내 서열은 묵언검객의 바로 다음 가는 2위.
적기사마저도 무력으로는 그에게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부기맨의 실력은 여타 요괴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알고 있기는 하죠. 부기맨이 그만큼 강한 존재라는 건. 그렇기에 더욱 부기맨에게는 진혈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으니까요.’
해응응도 시청자들 보는 재미나 챙겨주려고 예능 선택지를 고른 것이 아니다.
【상호작용 선택지】
[당신의 결정에 반발한 부기맨. 그는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1. 네가 나보다 강해질 것이 두려웠다.
2. 널 신뢰할 수 없다.
3. 어째서 그렇게까지 강함에 목이 메었지?
4. (침묵한다)
5. (검을 겨눈다)
‘저보다 위협적인 존재가 되리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요.’
일류의 경지에 올라서고, 무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능력의 사용법으로부터 무술의 새로운 방향성과 활용법에 눈을 뜬 이후.
해응응의 실력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전성기의 온전한 실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무림에서 일류의 경지에 올랐을 때와는 비교조차 불허할 정도로 강해졌다.
‘강함이 아닌 그의 목적이 걱정될 뿐이죠.’
부기맨이 당장은 동료로 있다고는 해도, 그가 무엇을 목표로 인계로 넘어왔는지는 모른다.
지금까지는 여정이 겹쳐서 함께 움직이며 서로를 돕고 있다고는 하나, 언제 목표가 갈리며 등을 돌리고 헤어질지 모른다.
그런 부기맨에게 거인들의 바위산에서 쫓겨난 두더지 인간들의 선조들이 남긴 안배를 넘겨주는 건 소위 먹튀의 위험이 컸다.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 사이가 형편없지는 않았죠.’
[▶3. 어째서 그렇게까지 강함에 목이 메었지?]부기맨의 기세가 한층 음울해졌다.
“요괴의 진명…. 거기에는 피할 수 없는 불변의 숙명이 기다리기도 하지…….”
“히엑! 숙명은 아주아주 강대한 요괴가 아니면 아무나 지닐 수 없는 것이닷!”
“비천한 반요 주제에 아는 바는 많군…. 내게는 예정된 최후가 존재하지……. 그러니 조금이라도 빨리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상호작용 선택지】
[피할 수 없는 숙명에 의해 죽음이 안배된 부기맨. 그의 이야기에 당신은…]1. (진혈을 건네준다.)
2. (진혈을 건네주지 않는다.)
3.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줘.
4. 넌 나한테 목숨을 빚졌어.
숙명.
그 무거운 표현에서 해응응은 오랜 과업의 무게를 느꼈다.
‘제게도 그런 목표가 있던 시절이 있었죠.’
100개의 도전목표.
무림비망록에서 현대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이루어야만 하는 시련들.
빗대자면 그 또한 숙명이라 부를 수 있는 제약이었다.
‘의식하지는 않고 있지만 제가 앓고 있는 구음절맥도 수명이라는 숙명에 시달리는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을 테죠.’
그녀는 3갑자(180년)의 내공을 모아 환골탈태를 이룸으로써 그 제약에서 벗어났다.
부기맨이 진요의 혈액을 원하는 것도 어쩌면 그녀의 과거와 같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럼 이렇게 하면 되겠군요.’
결정을 내렸다.
[▶2. (진혈을 건네주지 않는다.)]진혈은 결국 뚜따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는 한자를 바닥에 새겼다.
??
거? 가는 것이 있어야
래? 오는 것이 있다
인간이 아닌 동물들도 쉽게 이해하는 상생의 이치를 요괴라고 모를 리가 없었다.
“천재 두더지인간 뚜따는 이해한 것입니닷! 진혈을 원한다면 뚜따에게 잘 보이라는 뜻입니닷!”
의기양양한 뚜따.
그녀를 보는 옷장 속 부기맨이 왠지 모르게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으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인간. 번거로운 길을 고르는군…….”
“요괴! 우선은 사과부터 하는 것입니닷. 뚜따는 비천한 반요가 아닙니닷! 거인에게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선조들의 피는 천하지 않습니닷!”
“시끄럽다…”
“헤엥~ 진혈을 갖고 싶지 않습니깟? 뚜따를 화나게 하면 눈앞에서 진혈을 쪽쪽 빨아먹어버릴지도 모르는 것입니닷!”
“…소화가 끝나기 전에 배를 갈라주지.”
의기양양했던 기세도 잠시.
뚜따가 금방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라서는 으아앙 울면서 해응응의 다리 뒤에 숨었다.
“못된 요괴가 협박하는 것입니닷!”
“…….”
“…농담, 이다…….”
마땅히 진혈을 취할 자격이 있는 뚜따와 강대한 힘이 필요한 부기맨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재안이 성립되었다.
[슬기로운 중재를 내렸습니다.] [세력특성으로 화합 1이 추가됩니다.] [당신의 세력구성원은 화합 1 효과를 상시 누릴 수 있습니다.]예상치 못한 세력특성의 지원은 덤.
‘소득은 소득이고 이제는 행동을 개시해야죠.’
【제 1 턴】
[묵언검객 페이즈] (1/2) [대요괴 페이즈] [백령신군 페이즈]【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전략선택 횟수는 1회입니다.]【세력전략】
1. 회의(조언 얻기, 지도 확장)
2. 조사(정보 습득, 아이템 습득, 인재 발견)
3. 공격(필드 침범, 세력 확장)
4. 주둔(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
5. 계략(이벤트 발동)
6. 외교(이벤트 발동)
본래라면 거침없이 전진 또 전진을 선택하며 끝도 없이 적진을 휩쓸고 다녔을 해응응이지만, 매장금의 존재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렇게나 금속이 많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깝겠죠.’
[▶주둔] [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을 위해 시간을 소모합니다.]금괴와 은괴, 철괴를 이용해서 병사들의 무장이라도 보강하고 가자.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고른 선택지.
그것이 돌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플레이어 칭호 ‘종말의 거인’이 감지되었습니다.] [거인에 대한 지배력이 대단히 높습니다.] [죽은 거인들이 당신을 두려워합니다.] [죽은 거인들의 당신의 부름에 거역하지 못하고 복종합니다.] [죽은 거인들의 시체를 거인병귀로 바꾸어 일으켜 세웠습니다.] [병귀군단에 거인병귀가 추가됩니다.]“?”
거다이맥스 병귀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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