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196)
〈 196화 〉 196 착점
* * *
1.
종말의 거인.
그 칭호는 반요곡에서 얻은 것이 아니었다.
*종말의 거인* : 미니어처계의 악몽. 종말을 부르는 거인.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
칭호장착효과 : 근골+10P
칭호보유효과 : 근골+3P
미니어처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채찍 시뮬레이터를 클리어하고 얻은 칭호다.
‘설마 그 칭호가 이런 식으로 활용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세상의 모든 시뮬레이터 게임을 출시하는 뤼팽 사와 반요곡을 비롯한 분기형 피지컬갓겜을 출시하는 시미럴 사.
접점을 예상할 수 없었던 두 게임이 이런 식으로 이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반요곡만이 특별한 게 아니었어요. 어쩌면 모든 가상현실게임이 특별할지도 모르는 거예요.’
덕분에 거대한 거인병귀들이 군세에 합류하며 모두가 고개를 저만치 위로 들어 올리며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끼고 있다.
적이었을 때에는 막막했지만 아군이 되니 그만큼 든든한 거인들이었다.
[히든루트 거인정복자 달성완료] [히든루트 매장금의 전설 달성완료] [도전과제] [거인챔피언을 토벌한다.(달성)] [두더쥐인간을 한 마리도 공격하지 않는다.(달성)] [히든퀘스트 매장금의 전설을 완료한다.(달성)] [변곡점] [플레이어 진영의 군세가 늘어난다.(달성)] [소탕랭크SSS] [토벌랭크SSS] [도전랭크SSS] [종합랭크 10★/3★(+700%)] [TOWARDS THE LEGEND] [대요괴가 천기를 읽어 전선의 이변을 감지합니다.] [백령신군이 천기를 읽어 거인챔피언의 사망을 감지합니다.] [WARNING! WARNING!] [역사개변史??의 강한 징후가 발현되었습니다.(2/3)] [한 개의 중대한 변곡점이 추가로 발현될 시, 반요곡에 안배된 조화예정의 결말이 변화할지도 모릅니다.]사생아 왕자가 요계의 권력을 장악한 이후, 두 번째로 등장한 변곡점.
성장하는 군세란 그만큼이나 대단한 이점이다.
‘한 번의 작은 불길로 끝날 군세가 아니에요.’
뜻을 함께 할 이들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 불씨를 나누어줄 수 있다.
새로운 불과 함께 더 큰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대요괴의 세력권.
그 내부 깊숙이 파고들며 말이다.
[묵언검객 페이즈가 종료되었습니다.]하지만 그녀의 턴은 여기까지.
【제 1 턴】
[묵언검객 페이즈(종료)] [대요괴 페이즈(시작)] [백령신군 페이즈]시야가 암전되며 대국의 주인이 변화한다.
2.
[Story mode] [대요괴 side]반상 위에 마주선 진정한 적.
그의 이름은 대요괴.
인계를 침공한 요계세력의 수장이자 흑막에 해당하는 존재이다.
[천기가 어지러워졌군.] [흉성의 빛이 새로운 별의 반짝임에 가려 잦아들고 있으니.] [이 작은 반요곡에도 아직 이만한 빛을 품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단 말인가?]한 올의 천조차 걸치지 않은.
검은색으로 빛나는 털을 뒤덮은 거대한 야수.
대요괴가 눈을 번뜩였다.
[그럴 리가 없다.] [만일 그만한 존재가 있다 하여도 백령신군, 그 어리석은 자가 가만 두지 않았겠지.] [유일한 가능성.] [이변의 시작점은 반요곡의 외부.] [계책을 지니고 뛰어든 기재인가, 버림받은 이들의 구원을 자처하는 또 다른 몽상가인가.] [물론, 어느 쪽이든 상관없겠지.]잔혹한 유열의 추억이 대요괴의 입가에 기대감을 그렸다.
[무엇을 노리고 나선들 이미 대계는 완성되었으니. 낙원의 주인은 이 대요괴의 것이다.]독백과 함께 펼쳐지는 세력전도.
인계에 넘어온 요괴들의 새로운 본진, 의 위치가 밝혀졌다.
[상승지대의 도원향에서 대요괴의 이 진행 중입니다.] [만찬이 끝나기까지 남은 턴 수 ?턴] [대요괴 페이즈가 종료되었습니다.]앞서나가는 승리자, 대국의 우세를 점한 대요괴는 변함없이 여유롭다.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고 한들, 그의 여유를 위협하기엔 아직은 부족하기에.
시간이 대요괴의 편인지.
새로운 도전자의 편인지는.
이 시점에서는, 아직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제 1 턴】
[묵언검객 페이즈(종료)] [대요괴 페이즈(종료)] [백령신군 페이즈(시작)]설령 알게 되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들 중 누구의 시간도 되지 못할 것이다.
착점이 끝난 반상.
응수에 나서는 자는 또 다른 대국의 주인, 백령신군이니까.
3.
[Story mode] [백령신군 side]연못 위의 정자.
수면 위에 한 손을 담근 채, 세상을 관조하는 한 남자가 있다.
한 사람에서 비롯된 엄숙한 분위기.
연못 속의 물고기도.
수면 위의 학들도.
모두가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미동도 않고 정적을 유지하였다.
파앗
그런 백령신군이 주먹을 불끈 움켜쥐는 순간.
푸드득
첨벙첨벙!
물고기들이 세차게 뛰어오르고.
학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올랐다.
[보았다.] [도탄에 빠진 나라와 종말을 앞둔 인류에도 아직 빛은 있나니.] [예정된 파멸의 굴레가 머지않았으되, 그 어느 때보다도 굴레의 결속이 쇠약해졌음을.]백령신군의 어깨 위.
새하얗게 피어오른 백색의 만다라를 이루던 꽃잎이 한 장, 허공으로 떨어져 내렸다.
남은 꽃잎은 일곱 닢.
오늘이 지나면 그에게 남은 기회는 일곱 번.
결과가 정해진 승부.
패배가 정해진 대국.
몇 번을 도전해도 변치 않을 것을 알지만.
자신이 아니면 헛된 저항조차도 할 수 없음을 알기에 물러설 수 없었던.
민초들의 편에 선 최후의 우국지사가.
마침내 정자 너머.
대소신료들이 기다리는 알현실로 나섰다.
[들어라.] [우리, 쇠락해가는 반인반요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펼쳐졌도다.] [꺼지지 않는 불이 꺼지고.] [가장 높은 기둥이 무너졌으니.] [대요괴의 세력이 흔들리는 지금이야말로 다시는 오지 않을 북벌의 호기이니라.]백령신군이 선언했다.
[기다림은 끝났다. 지금이야말로 일어날 때.] [전군, 대요괴의 세력권을 향해 진격하라!]묵언검객이 만들어낸 균열.
그 작은 틈을, 변화를 놓치지 않고.
백령신군의 군세가 일제히 진격을 시작했다.
4.
【제 1 턴】
[묵언검객 페이즈(종료)] [대요괴 페이즈(종료)] [백령신군 페이즈(종료)] [모든 페이즈가 종료되었습니다.] [턴이 종료됩니다.]【제 2 턴】
[묵언검객 페이즈] [대요괴 페이즈] [백령신군 페이즈] [묵언검객 페이즈가 시작됩니다.]5.
[Player mode]대요괴와 백령신군.
두 강대한 존재들은 저마다 자신의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의식을 진행하는 대요괴와 이를 저지하고자 북벌을 감행하는 백령신군. 가여울 정도로 익숙한 구도네요.’
중원을 차지한 무림맹과 신강의 사막에 숨어든 혈교, 십만대산을 본거지로 삼은 마교.
비옥한 옥토에서 비롯된 자원을 토대로 손쉽게 규모를 늘리는 무림맹과 그런 무림맹을 노릴 단 한 번의 호기를 찾는 혈교와 마교.
‘약한 것이 악이라면 마교는 언제나 악이었죠. 요괴들의 세계에서는 어떨까요.’
대요괴가 선으로 규정될까.
백령신군이 악으로 규정될까.
선과 악.
옳고 그름.
그것을 따진들 의미는 없다.
묵언검객.
그녀가 이끄는 군세는 모두에게 버림받은 자들.
살아있는 것도, 죽어있는 것도 아닌.
요괴도, 인간도 아닌.
그런 비참한 병귀들이 주축을 이루는 군세.
두더지인간들도 버림받은 먹잇감일 뿐이다.
대국에서는 인식조차 되지 못해왔던.
변방 중의 변방.
외곽 중의 외곽.
새외이자 세외인 반요곡의 초입.
반상 모퉁이 끝자락에 자리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착점.
바둑판 위의 자그마한 하나의 돌.
검고 흰 돌들 사이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투명한 돌.
색을 지니지 못한.
형체를 지니지 못한.
누군가 돌을 둔다면, 그대로 사라져버릴.
그런 허무한 존재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더는 아니에요.’
묵언검객의 군세에 들어온 그들은.
더 이상 먹잇감이 아니다.
패잔병도, 비천한 것도, 되다 만 잡졸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그들을 묵언검객이 받아주었다.
묵언검객의 부하로 인정해주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묵언검객의 부하다.
흰색도, 검은 색도 아닌 회색의 돌.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있지만.
어느 쪽에도 굴하지 않은.
제 3의 세력.
당당한 회색분자다.
캬 포식의 만찬을 시작부터 스토리모드로 알려줘버리네
라뗴는 말이야 백령신군 만난 다음에나 턴 제한 이벤트 있는 거 알았다구
북벌 저거 원래 다회차 진행한 다음에 플레이어가 합류한 다음에 같이 진행하는 거 아니었음?
패배확정이벤트ㅠ
백갈량 짠하다…
누가 북벌 좀 성공시켜줘…
진짜 한 번도 성공한 사람이 없음ㅋㅋㅋ
진행속도 개빠름 ㄹㅇ
대요괴 세력권 건드리면 벌집이라며
회차 적을 땐 그런데 플레이어 강해지면 백령신군 설득해서 북벌 가능함
성공을 못해서 쵸큼 그럴 뿐^^
북벌은 플레이어랑 특공대가 몰래 잠입하게 해주는 치트키라고ㅋㅋ
비원의 의식 500배
크아악!
비원의 의식은 또 뭔데 이 찐따새끼야!
니들만 아는 거 말하지 말고 설명을 해!
반요쉒 왤케 화남
있음 북벌 실패하면 맨날 하는 거
반요곡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
그들은 말한다.
백령신군이 얼마나 가엾은 존재인지.
그가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는지.
자신들이 누구를 응원해왔는지.
‘작은 연못에 비친 밤하늘을 읽는다고 한들. 모두 지나간 과거를 담은 사진에 불과하죠.’
과거를 읽고 행동하는 백령신군.
그는 언제나 뒤처질 수밖에 없다.
별의 반짝임.
사람의 눈을 현혹하는 그 아름다움조차도 우주 저편에서는 이미 사라진 별의 잔재에 불과할지도 모르기에.
염마왕과 거인챔피언의 죽음이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한들.
그가 읽는 것은 미래가 아닌 과거.
‘그가 향하는 길이란 이미 제가 지나간 길에 불과하죠.’
그런 작은 눈과 느린 걸음에 밀릴 정도로 어수룩한 그녀가 아니다.
【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세력전략】
1. 회의(조언 얻기, 지도 확장)
2. 조사(정보 습득, 아이템 습득, 인재 발견)
3. 공격(필드 침범, 세력 확장)
4. 주둔(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
5. 계략(이벤트 발동)
6. 외교(이벤트 발동)
방심하는 자가 있고.
뒤쫓는 자가 있다면.
안주하며 멈추어 설 이유는 없다.
‘이 대국을 주도하는 건 당신들이 아닌 저예요.’
[▶공격] [공격을 위해 이동할 필드를 선택하십시오.]묵언검객의 페이즈.
그녀의 진격이 또 다시 시작되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