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203)
〈 203화 〉 203 전선에 미친 영향
* * *
1.
나락의 왕은 멋있게 최후를 맞이했다.
해응응도 그 깔끔한 최후는 인정했다.
‘깔끔해도 너무 깔끔해서 문제였죠.’
티끌 하나 남기지 않고 소멸해버린 탓에 따로 흡수할 요력도 없었던 것!
[공력이 1 상승합니다.] [공력 : 21]기대했던 소득이 무색하게도 얻은 것은 그리 크지 않았다.
1년 공력을 한 순간에 얻은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지만 눈앞에서 2갑자 반(150년)에 달하는 요력이 요동치던 것을 보면 속이 쓰릴 만도 했다.
“주군의 승리를 경축 드립니다!”
“대단한 인간의 군문에 발을 들였군. 한칼 베인 보람이 있어.”
“정말 대단한 것입니닷!”
승전을 축하하는 부하들.
그들도 크고 작은 경험치와 요력을 분배받으며 나름의 성장을 이루었다.
“힘을 드러낼만한 가치가 있는 상대였군.”
물론 진혈을 취한 부기맨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보스전 최대의 수혜자는 이견의 여지도 없이 무조건 부기맨이었다.
‘부기맨의 싸움도 언뜻 봤었죠.’
손으로 몸을 잡아 뜯고, 관절을 뽑아버리며, 산채로 구겨버리는 끔찍한 전투방식!
나락의 왕과는 다른 방식으로 신체성능과 요력을 운용하는 부기맨만의 소름끼치는 전투에는, 황당하게도 무술의 흔적이 엿보였다.
‘분명 몇몇 손들이 취하던 동작은 금나수나 다른 권법의 동작이 섞여있었죠.’
나락의 왕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해응응의 무술을 따라했지만, 부기맨은 지금까지의 여정을 쭉 함께 해오며 이미 어깨너머로 무술을 익혔다.
하도 감추는 것이 많은 탓에 해응응조차도 그가 얼마나 많은 무공의 요령과 묘리를 터득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결국 진혈은 부기맨의 몫이 되었네요.’
이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지는 훗날 드러나겠지만, 적어도 전력 면에서는 한층 더 든든한 동료가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었다.
【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전략선택 횟수는 1회입니다.]【세력전략】
1. 회의(조언 얻기, 지도 확장)
2. 조사(정보 습득, 아이템 습득, 인재 발견)
3. 공격(필드 침범, 세력 확장)
4. 주둔(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
5. 계략(이벤트 발동)
6. 외교(이벤트 발동)
‘마음 같아서는 이번에도 공격을 하고 싶지만 이런 몸으로 무리는 금물이겠죠.’
그녀 본인이 오른팔에 부상을 입은 것도 그렇고, 괴력의 우완도 심한 부상을 입었다.
[▶주둔] [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을 위해 시간을 소모합니다.]때로는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 잠시 쉬어가야 할 때도 있는 법.
[필드에 머무르며 부상회복의 시간을 지닙니다.] [병력확충의 시간을 지닙니다.] [죽은 낙귀들의 시체로부터 새로운 병귀들이 일어납니다.] [저주가 해소된 낙귀들이 하반신을 재생할 수 있게 됩니다.] [나락의 잔재들이 사라진 틈을 타서 절반가량의 낙귀들이 고난의 산맥을 탈출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묵언검객의 군세에 합류합니다.] [낙귀병단의 수가 5만, 병귀병단의 수가 1만으로 늘어납니다.] [중간지휘관으로 낙귀 만인대장, 병귀 천인대장들이 생성됩니다.]잠깐의 휴식이 생각지도 못한 군세의 대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6만……?’
그것도 통로가 꽉 찰 정도로 대단한 군세로.
2.
[Story mode] [대요괴 side]대요괴의 본진에 악어장수가 도착했다.
그는 묵언검객의 존재를 알렸고, 대요괴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였다.
[추살대를 조직하라.] [포식의 만찬을 방해할 일말의 가능성조차도 허락하지 않겠다.] [단, 지휘관은 네가 아닌 다른 장수다.] [전선에서 우둔한 인간의 군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악어장수, 너에게는 북진하는 침략군에 맞서 시간을 끄는 보다 중요한 임무를 맡기겠다.]묵언검객이 위협적이라고 한들, 당장 눈에 보이는 커다란 대적자인 백령신군의 군세만큼 크게 보일 수는 없었다.
악어장수는 묵언검객과의 재전을 이룰 수 없음을 아쉬워하였다.
[아쉽게 되었군. 그 인간과는 결착을 내고 싶었지만, 그녀를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추살대까지 조직된 마당에 무사하기는 어렵겠지.]바람이 있다면 그녀가 자신의 예상보다 강하고 현명하기만을 바랄 뿐.
[살아남아라.] [그리하면 내게도 언젠가 차례가 찾아올 지어니.]재전의 약속을 꿈꾸는 악어장수.
그는 함께 북진을 막을 방어군의 군세이동을 주도하고, 또 다른 요괴장수가 추살대를 조직하며 군세이동을 이루었다.
그러나 대요괴의 차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난의 산맥에 새로운 진혈의 소유자가 나타났군. 대계를 이루기 전의 좋은 여흥이다.] [마침 얼마 전에 들어온 쓸 만한 반요가 있었지.]추살대와는 별개로 진혈을 지닌 부기맨을 뒤쫓는 피의 추적자가 결정됐다.
이를 마지막으로 대요괴의 차례는 끝이 났다.
3.
[Story mode] [백령신군 side]백령신군의 군세는 거침없이 강을 도하했다.
[신군께서 말씀하시기를, 적진에서 거인들의 지원은 없을 거라 하셨다.] [두려워말고 속히 강을 건너라.] [지금이야말로 진격의 호기일지어니, 강을 건너 적진을 유린한다!]북벌원정대가 필드침공을 개시했다.
전선의 봉화에 불이 붙었지만, 전선의 요괴들이 바라던 거인들의 봉화는 올라오지 않았다.
[어째서냐!] [지금 돕지 않으면 거인들의 바위산도 무사할 수 없거늘, 어째서 우리를 돕지 않는 것이냐!]대요괴세력의 필드보스들은 난색을 드러냈지만, 북벌원정대가 도하를 끝마치기까지 그들이 바라던 거인들의 지원은 도착하지 않았다.
최전선 필드 몇 개가 무너지고, 북벌원정대는 침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신군께서는 바위산에는 거인이 없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우리 특공대는 거인들의 바위산으로 우회하여 적진 후방으로 침투한다.]그리고 한 갈래.
원정대에서 떨어져 나온 군세가 묵언검객의 군세가 지나친 길을 뒤쫓았다.
4.
【제 2 턴】
[묵언검객 페이즈(종료)] [대요괴 페이즈(종료)] [백령신군 페이즈(종료)] [모든 페이즈가 종료되었습니다.] [턴이 종료됩니다.]【제 3 턴】
[묵언검객 페이즈] [대요괴 페이즈] [백령신군 페이즈] [묵언검객 페이즈가 시작됩니다.]5.
[Player mode]두 세력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제 행적이 전선에 큰 영향을 미쳤군요.’
필드보스를 토벌하고 필드소탕을 완료했다.
그것이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추살대와 특공대가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군세가 움직일지는 몰라도, 이를 이끄는 요괴들의 강함도 보통은 아닐 것이다.
‘가장 큰 불안요소라면 진혈을 추적하는 특별한 반요의 파견일까요.’
진혈을 취한 부기맨이 나락의 왕의 분신체에 비견되는 전투력을 지녔음은 두 눈으로 확인한 이상, 추적자의 강함도 상당할 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부기맨과 추적자가 1 대 1로 마주친다면 부기맨이 크게 다치거나 죽는 사태도 각오해야했다.
【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세력전략】
1. 회의(조언 얻기, 지도 확장)
2. 조사(정보 습득, 아이템 습득, 인재 발견)
3. 공격(필드 침범, 세력 확장)
4. 주둔(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
5. 계략(이벤트 발동)
6. 외교(이벤트 발동)
불안요소가 있다고 멈춰 설 수는 없다.
‘대요괴의 승리는 꽤나 확실해보였죠. 백령신군의 북벌은 상황에 쫓긴 어쩔 수 없는 선택. 초전은 승리했지만 곧 한계가 찾아올 거예요.’
특공대가 움직인다한들, 그들이 후방까지 침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제 군세와 백령신군의 군세가 대요괴의 세력을 양면에서 흔들기 위해서는, 양쪽의 군세 모두 매 턴마다 최소 하나의 필드는 점령해야 해요.’
기다리기에는 늦는다.
후방을 흔드는 건 이쪽의 몫이어야 했다.
[▶공격] [공격을 위해 이동할 필드를 선택하십시오.]【필드 선택지】
1. 봉화를 따라 전선지대로 진격한다.
2. 거인들의 바위산에서 특공대를 요격한다.
3. 요심 좋은 요괴마을로 진격한다.
[▶3. 요심 좋은 요괴마을로 진격한다.]필드이동이 확정되자 이벤트가 발동했다.
“지하터널이 완전히 무너졌군. 생매장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가.”
“여기서부터는 뚜따와 우리 두더지인간들이 나설 차례입니닷!”
전투 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뚜따.
무너진 터널을 바라보던 그녀가 눈을 빛냈다.
[두더지인간들이 무너진 지하터널을 파헤칩니다.] [길 개척에 이벤트카운트가 누적되지 않습니다.]호바바바밧
파바바바밧
열심히 양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나아가는 두더지인간들.
천재 두더지인간 뚜따 덕분에 터널의 추가붕괴를 우려하거나 추가적인 턴 소모 없이 안전한 곳만 파헤치며 나아갈 수 있었다.
‘정산창이 늦네요. 아직 이 필드에서 조우할 이벤트가 남아있는 걸까요.’
아니나 다를까.
길을 개척하는 두더지인간들을 지휘하던 뚜따가 새된 비명을 질렀다.
“샛길이 나온 것입니닷!”
진격로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뚫린 샛길.
두더지인간들이 건들기 전부터 터널 옆으로 트여있던 샛길은 지하세계 깊은 곳으로 향하는 입구처럼 보였다.
【상호작용 선택지】
[두더지개척대가 샛길을 발견했다.]1. 샛길을 무시한다.
2. 샛길을 막아둔다.
3. 샛길로 진입한다.
해응응은 깨달았다.
‘길을 남겨두면 뒤따라오는 특공대가 이용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저 너머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어찌 알고 들어가거나 봉쇄할지를 결정하는가.
판단소재가 적어 망설이는 그녀에게 뜻밖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거기는 막아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짐꾼.
진즉에 죽은 줄 알았던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뚜따의 옆에서 조언을 건네고 있다.
“?”
해응응의 고개가 올빼미마냥 모로 기울었다.
뭐지. 병귀인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