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218)
〈 218화 〉 218 코칭대결(절망편)
* * *
4.
이신아가 사라졌다.
“뭐야. 이신아가 범인 같은 거 아니었어? 내 컴퓨터 비밀번호도 알고 뭔가 아는 것도 많은 눈치였잖아!”
저희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실종 당했다ㄷㄷ
집 찾아가봐야 하는 거 아님?
“내일은 진짜 그래야겠어. 그 전에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확인하고.”
대쉬맨이 다루고 있는 몸의 원주인 히로시에게는 저장매체에 기억을 앨범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스크린폰 앨범명 기억의 저장소] [날짜별 사진내역] [xx년 4월 16일] 5건 [xx년 4월 17일] 4건 [xx년 4월 18일] 8건 [xx년 4월 19일] 2건 [xx년 4월 20일] 없음 [xx년 4월 21일] 없음 [xx년 4월 22일] 없음4월 15일에 시청각자료실 컴퓨터에서 저장했던 8건에 비하면 몇몇 날짜의 사진은 너무 적었다.
[xx년 4월 16일(001) 아사다요!] [xx년 4월 16일(002) 크림수프] [xx년 4월 16일(003) 화장실, 린] [xx년 4월 16일(004) 하교는장녀이오와함께] [xx년 4월 16일(005) 백화점세일전쟁] [xx년 4월 17일(001) 아사다요!] [xx년 4월 17일(002) 오이토스트] [xx년 4월 17일(003) 수업이어렵지않아] [xx년 4월 17일(004) 유키숙제봐주기]사진내역도 무언가 부자연스러웠다.
“이신아의 사진이 한 장도 없어.”
옆자리 짝꿍이다.
그렇게나 의미심장한 대화도 나눴다.
그런 그녀를 무시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말이 안 된다.
어떻게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
18일은 멀쩡했는데;
이건 19일부터 뭔가 있었다
20일에 당했네
18일 전에도 사진갯수 적은 거 수상하거든요
그래서 린 소변 누는 장면을 봤겠다?
아ㅋㅋ 미연시라고 서비스씬도 있네
형들은 좀 비켜봐 지금 그런 거 볼 때 아니야
;;;
미연시인데 서비스씬에 관심이 없누…
집 이외의 장소가 거의 없네
왤케 싸하지?
“이런 시발 생각할수록 더 소름 돋네. 진짜 18일만 부자연스럽게 멀쩡하니까 저 날만 뭔가 남 눈치보고 다닌 것처럼 보이잖아.”
심지어 내용도 학업관련이다.
이신아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대망의 19일.
[xx년 4월 19일(001) 아사다요!] [xx년 4월 19일(002) 요리하는이오의뒷모습]이오의 뒷모습은 또 다른 서비스씬이다.
짧은 앞치마와 허리춤으로 말려 올라간 치마.
그 밑으로 보이는 팬티차림의 엉덩이.
둥근 곡선과 볼륨감이 느껴지는 라인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거기에는 뒷모습뿐이다.
그렇게나 요리를 즐기던 대쉬맨이었는데 요리가 없다는 건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이거 서비스씬으로 얼버무리고 있지만 실은 요리 안했던 거 아님?
(빈 냄비 뒤적이는 영상)
싸하죠? 사진만 봐도 뭔가 잘못됐죠?
“그만해! 제발 다들 입 다물어!! 내 여동생들이야. 우리 애들은 멀쩡하다고!!”
ㅋㅋㅋㅋ
슬프다…
현실부정하는 대쉬맨
ㅜㅜㅜ
여동생들 괜찮은 거 맞지?
이대로는 안 된다.
방과 후, 시청각실로 향한 대쉬맨.
그는 스크린폰에 저장된 앨범 대신 시청각실의 컴퓨터를 열었다.
거기에는 스크린폰에 없던 사진들도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xx년 4월 16일(001) 아사다요!] [xx년 4월 16일(002) 크림수프] [xx년 4월 16일(003) 화장실, 린] [xx년 4월 16일(004) 은밀한유대감] [xx년 4월 16일(005) 이신아와단둘이점심] [xx년 4월 16일(006) 쪽지, 평소처럼행동해] [xx년 4월 16일(007) 하교는장녀이오와함께] [xx년 4월 16일(008) 백화점세일전쟁]이신아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있다.
사진번호도 명백히 달랐다.
누군가 이신아가 나온 사진을 전부 지우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번호를 수정한 것이다.
비밀번호가 걸려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저장된 사진은 못 봐.
이신아는 일찍이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알고 있던 것이다.
누군가 그의 앨범을 건드리리란 사실을.
[xx년 4월 17일(001) 아사다요!] [xx년 4월 17일(002) 오이토스트] [xx년 4월 17일(003) 수업이어렵지않아] [xx년 4월 17일(004) 필기노트의찢어진흔적] [xx년 4월 17일(005) 화장실환풍구안의상자] [xx년 4월 17일(006) 유키숙제봐주기] [xx년 4월 17일(007) 찢어진종이가가득한유키의쓰레기통] [xx년 4월 17일(008) 드라이버만없는공구함]속지마ㄷㄷㄷ
노트에 알아선 안될 뭔가를 적었나?
판도라의상자 등장ㅋㅋㅋ
드라이버 숨겼죠? 여동생들 역시 수상하죠?
그만둬 대쉬맨의 정신력은 이미 한계야!
[xx년 4월 19일(001) 아사다요!] [xx년 4월 19일(002) 요리하는이오의뒷모습] [xx년 4월 19일(003) 빈냄비와경고] [xx년 4월 19일(004) 점심시간과불길한시선] [xx년 4월 19일(005) 조퇴후빠른귀가] [xx년 4월 19일(006) 종이맞추기 실패] [xx년 4월 19일(007) 판도라의상자] [xx년 4월 19일(008) 현장발각,차가운눈의린]종이조각이 파쇄기에 갈린 급으로 잘게 찢어졌는데요?
저걸 다 손으로 찢은 거야? ㅁㅊ
그걸 또 걸리고 자빠졌네ㅋㅋㅋ
벌컥맨 또 환풍구문 벌컥 열었을 듯
[xx년 4월 20일(001) 도주] [xx년 4월 20일(002) 신아야도와줘] [xx년 4월 20일(003) 새벽에봐도멋있는신아] [xx년 4월 20일(004) 네여동생들은위험해] [xx년 4월 20일(005) 린의습격] [xx년 4월 20일(006) 이신아의희생] [xx년 4월 20일(007) 도와주세요,공허한외침] [xx년 4월 20일(008) 책상밑에서보내는하루]신아가 여기서 사라졌구나
아카데미 안 나온 건 22일이잖아
15일이 월요일이었으니까 20일이면 토요일임
그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쭉 실종상태?
더 무섭잖아 야팔
[xx년 4월 21일(001) 교무실,담임쌤의생활기록부] [xx년 4월 21일(002) 가족관계증명서를가져갔던히로시] [xx년 4월 21일(003) 판도라의상자,가족관계증명서] [xx년 4월 21일(004) 이복여동생은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판도라의상자를 열어버렸고
기록 왜 여기서 끊겼냐?
업데이트 하고 잡힌 듯
여동생들과의 화목한 일상을 꿈꾸던 대쉬맨.
그의 표정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런 건 내가 바라던 가족이 아니야! 아아악!”
ㅋㅋ 진짜 가족도 아니었고
기억도 못하는 사이에 등장한 가짜여동생들
그래서 진짜는 누구야?
그것부터 알아내야지
게임 진짜 BGM부터 존나 무섭네
모니터 앞에서 고개 숙이며 절규하는 대쉬맨.
지나치게 섣부른 행동이었다.
또각. 또각.
다가오는 발소리.
“!!”
대쉬맨은 급히 모니터의 불을 껐다.
의자를 당기고 책상 밑에 숨기까지는 순식간.
드르륵.
문이 열렸다.
누군가, 방과 후의 시청각실에 들어왔다.
무섭다.
너무 무섭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밖을 내다보는 짓은 도저히 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바보형 또 시작이야?
몸만 숨으면 뭐해 ㅅㅂ 방에 불을 안 껐잖아!
ㅠㅠㅠㅠㅠㅠㅠ
“!!”
환히 불이 켜진 시청각실.
침입자 역시 누군가가 안에 있음을 확신하는 것처럼 의자를 꺼내기 시작한다.
끼이익─ 쿵!
끼이익─ 쿵!
끼이익─ 쿵!
하나씩, 또 하나씩.
끝에서부터 의자를 꺼내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걷어차듯이 밀어 넣는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일체형 칸막이 책상이라 하나 하나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 이대로면 잡히는 건 피할 수 없다.
끼이익─ 쿵!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
남은 의자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젠 같은 줄의 옆옆옆자리, 옆옆자리도 끝났다.
옆자리.
그 다음은 끝이다.
탁탁탁…
발각 직전.
어디선가 들려오는 달려오는 소리.
수색자가 흠칫하더니 급히 시청각실을 벗어났다.
“누구야! 이런 늦은 시간에 허락도 없이 시청각실에서 큰소리를 내고 다니는… 어? 미친. 아무도 없잖아.”
순찰을 돌다가 급히 달려온 경비원.
그가 불을 끄고는 올 때만큼 빠른 걸음으로 시청각실을 벗어났다.
휴 걸리는줄 알았네
갓비원 순찰 하드캐리
오늘부터 경비아저씨와 나는 일심동체다
그래서 감각링크 하시겠다?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ㅋㅋㅋ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
대쉬맨과 시청자들은 모두 안도했지만.
딱 한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고스트모드로 관전하던 해응응이었다.
묵언검객 어디 보는 거임?
기둥 위에 거울 보는데?
뭐 보임?
헐 ㅅㅂ 개소름;
왜?
누가 대쉬맨 나오는 거 봤음
아아아악!!
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정신나갈것같애
나너무무서워나너무무서워나너무무서워
제발게임꺼제발게임꺼제발게임꺼
나 이거 더 못 봐..
저는 편집본으로 보겠습니다…
생방으로 보기엔 너무 무서움ㅠㅠ
무서운 건 같이 봐야 안 무서워ㅋㅋㅋ 편집본으로 보면 더 무섭다?
아니 씹 제목 검색해봤더니 게임ㅅㅂ
(삭제된 채팅입니다.)
(스포일러 사유로 차단된 채팅입니다. 남은시간 12:00:00)
대쉬맨이 시청각실을 탈출하고.
모두가 살았다며 안심하는 그 순간.
퍽!
강한 충격이 대쉬맨의 뒤통수를 엄습했다.
붉게 물든 대쉬맨의 시야에 여성의 발이 보였다.
툭.
그의 앞으로 떨어지는 한 장의 쪽지.
피로 새겨진 글씨가 눈을 어지럽혔다.
과도한 호기심은 금물.
피가 다른 이복여동생들과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
하나같이 수상한 여동생들.
사라진 이신아.
습격당한 대쉬맨.
진짜 이복여동생은 오직 한 명뿐.
충격적인 진상이 둑 터진 댐처럼 범람하는 가운데, 대쉬맨의 1회차가 끝났다.
[데드엔딩 01. 과도한 호기심은 금물.] [Tip> 진실을 알기를 두려워한다고 영원히 진실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건 아니다.]돌아온 시작화면.
게임타이틀 밑으로 번호판이 움직였다.
[1 회차] [↓] [2 회차] [게임을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대쉬맨은 멍하니 그 화면을 바라봤다.
그저 멍하니.
ㅋㅋㅋㅋㅋ
망연자실ㅋㅋㅋ
사람이 폐인이 됐네
이거 여동생이 죽는 게임 아니었음?
신아한테 4월 15일 이전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안 들어서 데드엔딩 진입한 듯
진히로인 신아좌 결국 죽은 거야?
몰?루
통수 개씨게 맞았네ㅋㅋㅋ
난 죽어도 여동생이 죽을줄 알았지 노빠꾸로 히로시가 죽을 줄은 몰랐음
“얀데레”당했다ㄹㅇ
차녀가 뒤통수 깐 거임?
정황상 그런 듯
망연자실한 대쉬맨을 해응응이 쿡쿡 찔렀다.
대쉬맨이 생기 없는 눈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미연시 연애코칭? 연애코치이이??”
[죽었잖아요. 그니까 연애를 못했죠.]“당신 눈에는 지금 이게 연애나 하고 있을 상황으로 보여?!”
버럭 화를 내는 대쉬맨.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하기를 가리키는 해응응.
밝혀지지 않은 진실도 많고.
밝혀진 진실도 많다.
본 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상황.
하지만 대쉬맨에게 그걸 진행할 의사가 있느냐.
전혀 아니었다.
“미쳤어요? 내가 이걸 다시하게?”
[엔딩 본다면서요.]“데드엔딩도 엔딩은 엔딩이야!!”
[▶게임을 종료합니다.] [▶대쉬맨 님이 방송을 종료했습니다.]데드엔딩도 엔딩은 엔딩이야!ㅋㅋㅋㅋ
올해의 띵언
죽었으니까 연애를 못하죠.
띵언 vs 띵?언
엔딩 맞긴 하네ㅋㅋ 뒤통수도 맞았지만
어쩐지 머리가 띵하더라니 뒤통수를 맞아서 그랬네ㅋㅋㅋ
치명적 유해물 시발아
묵언검객의 치유계 미연시는 치명적 유해물의 약자… 메모.
커뮤니티에 오래도록 회자될 명언과 함께 대쉬맨은 방송을 탈출했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겨준 연애코칭대결.
연애 없는 연애코칭대결.
승자 없는 악질대결.
두 스트리머의 합방컨텐츠는 그렇게 무승부로 끝을 맞이하였다.
[그럼 이 게임.]?
게임이 머요
[다음에는 제가 할래요.]???
예?
ㅖ?
이걸 묵언검객이?
쿠키영상 오졌네
이걸 To be continued를 박는다고?
이집 방송 잘하네
헬세살부터 해 무친련아!
반요곡 엔딩은 보고 하는 거지?
빨리 보고 한다고 말해 야발련아!!
[▶묵언검객 님이 방송을 종료했습니다.]응 어림도 없지 방송종료
(삭제된 채팅입니다.)
(차단된 채팅입니다. 남은 시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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