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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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6화 〉 226 한입 크게 뺏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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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험한 고비와 함정도 더러 있었지만 해응응은 고관대면의 계략을 모두 무위로 되돌렸다.
자 이제 목 따자
달걀귀신 컷!
패장에게 죽음은 당연지사.
실컷 부하들의 목숨을 부려가며 전쟁을 치러놓고 패전의 책임은 지지 않는 장군만큼 형편없는 지휘관은 없다.
고관대면은 그런 점에서 훌륭한 지휘관이었다.
자신의 패배를 부정하지 않았다.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고관대면 본인마저 책임을 통감하며 살기를 포기하고 의연히 자리에 앉았다.
[패배를 인정하지.] [부디, 이 자의 목을 거두는 것으로 죄 없는 민초들의 목숨만은 용서하시게.]고관대면의 처우는 이제 묵언검객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관아 밖에서 구경하던 이들이 몰려와 한 마디씩 던졌다.
[들어줄 가치도 없는 헛소리입니다. 고관대면의 목을 치고 남은 민초들도 모조리 몰살할 시간입니다, 주군.] [낙귀들이 흘린 피의 값은 열배로 치르도록 해야 마땅합니다. 몰살을 윤허해주십시오, 주군!] [이 미천한 짐꾼은 마을의 요괴들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 앞서 충분히 얘기했으니 그 점 기억하시리라 믿겠습니다.]적기사와 괴력의 우완, 짐꾼.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이들과 달리, 부기맨은 이번 전쟁 내내 진요의 피를 추스르느라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묵언검객 세력의 주요간부는 뚜따밖에 남지 않은 상황.
[뚜따는 포섭을 제안하는 것입니닷!] [이 조막만한 두땃쥐가 드디어 미쳤나?] [선을 넘는구나, 반요여! 주군의 총애를 받는다고 함부로 망언을 내뱉지 마라!]괴력의 우완과 적기사가 거칠게 반발했다. 그들은 고관대면의 위험을 피부로 체감했다.
묵언검객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그들은 어마어마한 병력손실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요괴왕의 유물을 얻은 고관대면에게 몰살당했을지도 모른다.
[고관대면의 위험은 뚜따가 가장 잘 아는 것입니닷! 이번 토벌전을 가장 먼저 제안한 것도 뚜따였던 것입니닷!]스토리모드로 자동조작 되는 해응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의견을 듣겠다는 의사표현에 두 장수들도 마지못해 입을 다물었다.
[고관대면은 민초들을 위해 일어난 요괴임을 언행을 통해 보이고 있습니닷! 이 동네 요괴들이 그렇지 않는데도 말입니닷!]민간요괴들이 고관대면을 속였다.
흘려듣기엔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다.
[고관대면은 듣는 것입니닷! 민간요괴들은 동족포식에 식인도 일삼는 끔찍한 무리들인 것입니닷! 무고한 민초들이 아닌 것입니닷!] [나를 적의 말을 귀담아들을 정도로 어리석다고 여기는가?] [증거를 보여주는 것입니닷! 민초들의 거점을 습격하면 감금당한 떠돌이요괴나 가축인간들이 잔뜩 나올 것입니닷!]적기사가 발이 빠른 병귀 기백을 보내어 가까운 촌락에서 증거를 확보하라 명하니, 해가 저물기도 전에 그들이 돌아왔다.
기백에 달하는 병귀들보다 더욱 많은 가축인간들과 떠돌이요괴들을 줄줄이 뒤에 달고 말이다.
[묵언검객의 부하들이 저희를 구했습니다!] [망할 마을 요괴들. 우리가 힘없는 떠돌이요괴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식사를 대접하는 척, 밤에 우리를 습격했습니다!] [이놈들은 모조리 식귀들입니다!]식귀??.
인간과 요괴를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전부 먹어치우는 탐욕스러운 요괴들.
빈말로도 선량한 민초취급은 못할 족속이다.
[대요괴가 나를 속였구나.] [지켜야 할 민초들이라고 여겼던 이들이 이 고관대면을 기만한 식귀들이었다니.] [감히 이 나를 속였다니!]고관대면의 무면의 얼굴에서 노기로 가득한 붉은 광채가 새어나왔다.
해응응은 그를 보며 생각했다.
전투페이즈에 돌입하면 얼굴색이 계속 변했을지도 모르겠다고.
‘핑크색도 있을까요?’
있으면 조금 귀여울지도 모르겠는데.
민우성이 엿본다면 그게 이 상황에 할 생각이냐고 기가 찰 생각을 하는 사이.
뚜따의 포섭은 한층 무르익었다.
“식귀들에 비하면 우리들의 주 병력인 병귀들과 낙귀들은 패배의 설움을 딛고 일어난 약자들이자 진정한 민초인 것이닷!”
“묵언검객님의 세력에는 힘없고 나약한, 거인들에게 핍박당하면서도 잡초처럼 끈질기게 연명해왔던 두더지인간들도 있는 것이닷!”
“지켜야 할 민초가 있다면 대요괴의 세력이 아닌 묵언검객의 세력에 있닷!”
뚜따 왤케 말 잘함?
고관대면보다 설전 잘할 듯
고관대면이 관복을 입은 몸으로 해응응을 돌아보더니, 돌연 고개를 조아렸다.
[본관, 고관대면. 대요괴의 속임수에 넘어가 멸해 마땅할 악적들에게 놀아나는 추태를 보였소.] [지켜야 할 민초가 있다면 그것은 그대의 부하들이며, 본관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곳이 있다면 그 또한 그대들의 세력일 것이오.] [만일 본관을 받아준다면 부족한 몸이나마 최선을 다해 조력하겠나이다.]쿵!
자신의 진심을 증명하고자 지면을 향해 있는 힘껏 머리를 내리는 고관대면.
쿵! 쿵!
그 격한 움직임에 이마에서 피가 흐르며 보는 이가 다 아프게 느껴져야 마땅했지만, 정작 고관대면의 이마는 멀쩡했다.
백만대군을 이끌 영웅급 요괴로 승급하며 강대해진 전승의 효과.
그것이 고관대면의 머리에 쓴 관모의 길이가 길어지고 단단해지는 부가효과를 발휘하며, 관모가 먼저 지면과 충돌하며 이마를 지킨 것이다.
모자 치트 쓰네
알고 저런 거 아님?
아ㅋㅋ 꼬우면 고관대신 되시던가
관직이 높을수록 관모가 긴 이유가 있었노
지면에 마빡박치기 할 때 이마 안 아프려고 긴 거였어?ㅋㅋㅋ
【상호작용 선택지】
[고관대면의 충성맹세에 당신은….]1. 고관대면의 맹세를 받아들인다.(등용)
2. 고관대면의 맹세를 거절한다.(포로확보)
3. 고관대면의 수급을 벤다.(적장처형)
우스운 꼴을 보니 해응응도 마음이 한층 누그러들었다.
시선을 1번으로 향하자 고관대면이 크게 안도하는 기색을 보였다.
‘시선을 인식하는 건가요?’
2번으로 슬쩍 시선을 옮기자 고관대면의 관모가 쭈그러들며 실망감을 보였다.
3번을 바라보자 부들부들 떨며 분노와 당혹스러움을 보이는가 싶더니, 끝내 삶을 포기한 것처럼 축 늘어진다.
“!”
레이저포인트를 난생 처음 발견한 고양이처럼 해응응의 눈이 반짝였다.
얼굴 가득 심술기가 묻어나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 듯이 시선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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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움직임.
기괴한 춤사위마냥 고관대면의 움직임이 리드키멀해졌다.
뭐하세요?
앜ㅋㅋㅋㅋ
그런 걸로 즐기지 말라고ㅋㅋㅋ
아 젠장… 뿜었어. 자존심 상해
합필갤의 초신성 MC고관대면ㅋㅋㅋ
거봐, 나만 즐기는 것도 아니잖아.
방랑상인을 이용하려던 괘씸죄를 향한 체벌의 의미도 담은 놀림.
고관대면의 얼굴이 시뻘겋게 새파랗게 변하며 분노를 드러낼 즈음, 선택지를 결정했다.
[▶1. 고관대면의 맹세를 받아들인다.]이도 없는 얼굴에서 으드득 이 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무렴 어떤가.
군신관계는 이미 체결되었는데.
시청자들은 생각했다.
고관대면에게 얼굴이 있었다면 악질을 피해서 더한 악질에게 넘어간 건 아닌지 후회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고.
3.
고관대면의 합류 이후.
필드에는 아직도 수십만에 달하는 식귀 의용군이 남아있지만, 그 처분에는 별도의 노고가 필요하지 않았다.
[고관대면이 지략을 발휘하여 남은 식귀들을 효율적으로 대량학살 했습니다.] [자동소탕이 완료되었습니다.]스토리모드의 자동소탕이 끝나며 마침내 알림이 떠올랐다.
[도전과제] [히든보스 고관대면을 포섭한다(달성)] [요심좋은 마을의 실체를 파악한다(달성)] [마을의 지하에 감금된 떠돌이요괴와 가축인간들을 해방한다(달성)] [소탕랭크SSS] [토벌랭크AAA] [도전랭크SSS] [종합랭크 6★/3★(+300%)] [MORE THAN PERFECT] [대요괴 세력의 후방본토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반요곡 각지에 널리 알려집니다.]일개 필드라고 치부할 수준을 넘어섰다.
본래 요심 좋은 마을에 해당하는 필드는 본토를 진군하는 과정에 조우하는 작은 마을 하나.
해응응은 그런 마을들이 포함된 지역 전체를 초토화시켰다.
백만에 달하는 식귀들을 몰살하였고.
그들의 먹잇감으로 감금된 떠돌이요괴들을 해방시켜 수하로 받아들였으며.
이지 없는 가축인간들을 해방해 피가 더럽혀지지 않은 인간들을 보호했다.
[주군께서 허락하신다면 떠돌이요괴들을 이용해 가축인간들의 교육과 사회화, 보호를 진행하며 이곳을 저희 세력의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고관대면의 거점확보 및 내정진행에의 제안.
해응응은 고민했다.
‘이러는 와중에도 추적대와 특공대는 저희 군세의 뒤를 쫓아오고 있겠죠.’
당장은 그녀의 군세가 앞서고 있었지만 언제까지 따돌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요괴 세력권의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저항은 격렬해지고 본격적이 될 터.
언젠가는 한 턴 안에 필드를 소탕하지 못하고 양면에서 합공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어차피 마주칠 적이라면 여기서 맞서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저 많은 가축인간들을 다 데리고 다니거나 버리고 갈 수도 없고요.’
그래서 결정했다.
적진 한복판.
대요괴의 세력권의 후방 자원생산지.
요심 좋은 마을지대.
이곳에 묵언검객 세력의 첫 거점을 세우자고.
‘원래 뭐든지 남의 것을 뺏어먹을 때가 제일 맛있잖아요?’
인재도, 자원도, 거점도 전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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