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244)
〈 244화 〉 244 암습과 몰살의 기로
* * *
1.
【제 4 턴】
[묵언검객 페이즈] (1/2) [대요괴 페이즈] [백령신군 페이즈]【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전략선택 횟수는 1회입니다.]수도로 향하는 지름길.
그 중턱에 자리한 요새를 돌파한 지금.
【필드 선택지】
1. 하강지대의 수도권역을 침공한다.
2. 꺼지지 않는 등불의 도시를 포위한다.
3. 수도방위사령부를 선제타격 한다.
수도까지 이어지는 최단거리.
그 길에 남은 필드는 이제 단 하나.
하강지대의 수도권역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보통 몇 턴 걸림?
19
20
왤케 고수들임? 난 33
33이면 엔딩 ㅈ망했겠네
ㅇㅇ ㅠ
무슨 요괴들이 수도방위사령부도 있냐ㄷㄷ
이러다 기계화보병사단도 나오겠네ㅋㅋ
응 아냐 그런 거 없어
묵언검객은 4턴만에 왔는데 님들은 왜 그렇게 오래 걸림?
우린 묵언검객이 아니니까요 시이잇팔럼아
비교할 걸 비교해 미친넘아
묵언검객이 피지컬은 더 강할지 몰라도 스피드런은 스센세가 더 빠름
대요괴 공략 스피드런에서 바위산 구름다리 1턴에 통과하고 거인들의 성지 천애단벽 2턴에 통과하고 하강지대 3턴에 통과했음ㅇㅇ
그건 진짜로 ‘통과’만 한거고
정복전쟁 하고 있는 몰살검객이 더 재밌긴 해
그래서 염마왕 못잡으면 어떻게 깸?
전선지대에서 침투루트 3개 골라잡으면 됨
피지컬 하수는 백령신군 특공대 없으면 절대 진행 못해
뇌지컬 딸려도 힘듬. 보스들이 시간 끌기 기믹이 많아서 조오오온나 피곤함
시간 끌리면 보스전에 원군난입 개에바야
시청자들은 말한다. 이곳까지 오려면 어떤 이벤트를 일으키고, 어떤 길을 거쳐서 얼마나 많은 턴을 소모해야 하는지.
대부분은 들어보지도 못한 필드에 길 하나 넘겠다고 별에 별 편법을 동원한다.
‘이 게임이 실은 퍼즐게임이었나요?’
장르가 다른 게임을 하고 있었던 건가.
이름만 같은 다른 게임 얘기는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별세상 이야기로 들린다.
원군 막으려고 잔칫상에 독 뿌려본 사람?
방랑상인한테 받은 혼으로 미녀요괴 고용해서 미인계로 날먹한 보스전도 있었지
야스 가능?
한 번 하고 복상사 엔딩 뜸
개이득인데?
야스루트 어디임?? 어디로 가면 됨??
와 미친놈들 하다하다 요괴한테도 박네
야스 안하면 어떻게 깸?
통행증 발급 3장 받아야 안 싸우고 지나갈 수 있는데 통행증 발급권한 있는 요괴들은 퀘스트로 청부의뢰 줌
떠돌이 무사요괴 죽이는 의뢰인데 좀 빡세지
그거 무사랑 손잡고 의뢰인 죽여서 통행증 가져가는 방법도 있음
무사 포섭하면 보스전에 같이 싸워서 어떻게 깰 수는 있기는 함
무사샛기 공격범위에 아군도 들어가서 다 뒤지니까 문제지 ㅋㅋㅋ
특공대원들 살리려면 혼 쓰고 미인계로 가
전선지대에서부터 착실하게 올라오는 길은 채팅만 봐도 파란만장하다.
‘상대적으로 단출한 모험담이 대부분이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는 혼자 다니고, 동료를 모으는 노하우가 생긴 이들은 서넛에서 많게는 스무명 안팎의 특공대를 꾸리고 다닌다.
여러 요괴들이 각자의 전승을 활용하여 각 필드마다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험.
‘제게는 어울리지 않지만요.’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저들의 동료들을 전부 모아도 부기맨 하나만도 못하다는 사실을.
적기사와 적색병단이 일제돌격 한 번만 하면 피떡이 되어 전장 어딘가를 구르는 시체들로 전락할 것이다.
군대에는 맞설 수 없는.
은밀한 작전만을 펼치는 특공대.
힘이 없기에 뭉쳐야 했으며, 그러고도 충분히 강하지 못해 고생이 끊이질 않는 모험이다.
적게는 십여 턴, 많게는 삼십여 턴이 소모된다는 이야기도 이해가 간다.
“시운이 따라주었군요.”
마지막 선택만을 앞둔 그때.
야천명랑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오늘은 밤이 깊습니다. 야간작전을 펼치기에 좋은 날입니다, 주인님.”
석양이 저물고 남색으로 물든 하늘.
깊은 밤하늘 아래로 선택지에 변화가 일었다.
【필드 선택지】
1. 하강지대의 수도권역을 야습한다.
2. 꺼지지 않는 등불의 도시를 야습한다.
3. 수도방위사령부를 야습한다.
야음을 틈탄 기습.
이번 행동에 한하여 주어지는 보너스.
이렇게까지 판이 깔린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1. 하강지대의 수도권역을 야습한다.]수도로 향하는 마지막 필드.
그 최종관문을 습격한다.
2.
[Story mode]상승지대의 도원향.
대요괴가 만들어낸 요괴들을 위한 낙원.
요새를 지나더라도 마지막 관문이 그들을 가로막는다.
[낙원은 도래했지만 연회에 참석할 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지상낙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요괴의 힘으로 끌어올린 낙원은 발조차 닿지 않는 공중에 세워졌으니.] [선택받지 못한 자, 오르지 못할지니.] [포기하지 못한 자, 지상에 남겨지니.] [이곳은 낙원을 앞두고 도태된 자들의 소굴] [희망이라는 이름의 가장 큰 절망이 만연한 지옥] [그렇다.] [이곳이 바로 하강지대의 수도권역.] [낙원에서 가장 가까운 지옥이다.]3.
규모가 큰 필드는 지금껏 몇 번이고 겪어왔다.
요계수도.
거인들의 바위산.
고난의 산맥.
요심 좋은 마을.
그러나 지난 모든 필드를 합쳐도 눈앞의 광경만큼 광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었다.
‘반경 60리에 달하는 길이. 엄청나군요.’
무림비망록의 1리는 500m.
60리는 30km에 달하는 길이다.
그마저도 직경이 아닌 반경.
반경 30km의 구체형태로 파인 하강지대를 따라 층층이 건물과 시설이 즐비하다.
저 안에 얼마나 많은 요괴들이 살고 있을지는 전부 가늠하기도 힘들었다.
‘실수한 걸까요?’
후방에 남겨두고 온 낙귀병단과 합류했다면.
모든 전력이 온전한 상태라면.
세력의 명운을 걸고 시일을 잡아 수도공략을 도모한다면 어땠을까.
그런 후회가 들 정도로 위압감이 들었다.
지금, 해응응은 익숙한 지옥을 떠올리고 있다.
자금성.
황제가 사는 성을.
명청교체기, 제국의 국호가 바뀌었던 시기.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황제를 암살했다.
황제의 호위.
나라의 녹봉을 받는 무림고수들.
금의위와의 혈전은 차라리 쉬웠다.
그들을 넘어 황실최고고수와 마주쳤을 때.
그녀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무림인이 돈과 권력의 지원을 아낌없이 받는다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를 체험했다.
손짓 한 번으로 성벽을 허물고.
발짓 한 번으로 전각을 무너뜨린다.
마르지 않는 내력.
고강한 기공술로부터 비롯된 힘.
끝없이 몰려드는 황제 직속 어림군의 지원까지.
‘혼자서는 한계가 명백했죠.’
황궁에 갇혀 지내며 탈출을 위해 암기하고 또 암기했던 궁중지식들.
황궁의 비밀통로나 순찰경로, 비밀호위들의 위치를 이용한 침투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도 발각되었고, 치열한 사투 끝에 간신히 기회를 잡았다.
‘사정은 그때보다 나빠요.’
초행길의 적지. 천만 단위의 요괴들이 우글거리는 사상 최대규모필드.
무림비망록의 황궁과 달리, 와본 적도 분석해본 적도 없는 낯선 지형.
“히에엑! 너무 커다란 것이닷!!”
“후… 이곳에 다시 돌아올 날이 올 줄이야.”
짐꾼이 착잡한 얼굴로 거대한 구덩이의 중심부를 바라보았다.
대도시의 중심부, 가장 깊은 어둠이 도사리는 구멍 위로부터 솟아오른 거대한 기둥.
그 기둥의 끝에, 공중으로 솟아오른 상승지대의 도원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요괴의 거처, 낙원의 중심부로 올라가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짐꾼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방법을 제시했다.
“하나는 비행장을 찾아가서 훈련된 비행형 요괴들을 이용, 공중을 날아서 도달하는 방법입니다. 요괴들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놈들은 대공대책을 갖추고 있을 겁니다.”
“너무 어려운 것이닷!!”
“두 번째 방법은 하강지대와 상승지대를 잇는 수도 중앙의 승천의 기둥까지 진군해서 기둥 내부통로를 이용해 수도로 오르는 방법입니다.”
전자는 소수정예.
‘편법’에 의지하는 약자들의 방식이다.
대요괴를 암살하거나 적은 병력으로 효율적으로 습격하려면 이 방법을 골라야만 한다.
후자는 정면격돌.
잔재주 없이 힘대 힘으로 결판을 내는 강자의 방식이다.
대군을 모두 이끌고 침공하려면 이 수를 고르는 수밖에 없다.
“밤하늘은 저희들의 편입니다. 주인님께서 바라시거든 소수의 인원이라면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비행장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야천명랑도 짐꾼의 제안에 의견을 더했다.
“만일 군을 이끌고 진격을 원하신다면 야음을 틈타 초소의 적들을 암살하고 문을 개방할 수 있습니다. 도중에 발각되더라도 진입은 가능합니다.”
그 말에 뚜따도 작전을 개진했다.
“본대가 도시 밖이나 안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사이에 비행장으로 침투할 특공대를 보내는 방법도 있는 것이닷!!”
의견은 충분히 모였다.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간이다.
【상호작용 선택지】
[부하들의 책략이 모였다. 이중 당신의 결정은….]1. 비행장을 습격해 공중을 공략한다.(소수침투)
2. 승천의 기둥으로 진격해 지상에서 등반한다.(전격전, 본대위험 극도로 높음)
3. 본대가 도시 밖에서 시간을 버는 사이에 비행장을 습격한다.(양동작전, 침투성공률 상승, 본대위험 상승)
4. 본대가 도시 안에서 시간을 버는 사이에 비행장을 습격한다.(양동작전, 침투성공률 대폭상승, 본대위험 대폭상승)
소수정예인가, 전군진격인가.
본대의 위험을 어디까지 감수할 것인가.
해응응은 공략의 성패가 걸린 중대한 기로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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