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377)
〈 377화 〉 377 정령계약의 폐해
* * *
1.
[정령계약 바이럴 속지 마라][853]「정령랜덤계약은 꽝 당첨확률이 99%에 달하는 미친 계약이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등급 정령들은 대부분이 하찮다.
그나마 일반등급 정령을 키우는 이득이 있다면 마력을 조금만 주면 된다는 부분?
정령에게 무언가를 시키거나 주는 마력 이상의 힘을 끌어내려면 정령의 이름에 달린 수식어와 같거나 연관된 것을 공물로 바쳐야 한다.
모닥불의튀어오르는불씨나 민물고기의거품 같은 하찮은 공물일수록 좋다.
구하기 쉽고 비싸지도 않으니까.
그렇다고 그 정령이 네 말을 잘 듣는 건 절대 아니고, 쓸모가 있는 것도 절대 아니다.
정령과 함께 하는 사냥?
펫 키우는 감성?
그런 거 없다ㅋㅋㅋ
아 못 믿겠으면 한 번 키워보던가
아니다 제발 키워라 나만 ㅈ될 순 없지」
성지순례 왔습니다
이글 보고 로또 당첨됐습니다.
학생 글 내려^^
와 정말 알고 싶던 내용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루?
정말이겠니 ^^ㅣ바 내 정령 쓰레기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령오너 개같이 멸망
그래도 사랑하시죠?
퐁퐁이형들 믿을 건 펫밖에 없다고 인생 최후의 안식처로 삼은 작은친구 정령들한테 제대로 통수맞네ㅠㅠ
그럼 등급 높으면 되는 거 아님?
일반등급 정령을 뽑으니까 그렇지ㅋㅋ
게시글에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등급이 높은 정령은 그것대로 문제다.
반대로 고위정령은 마력소모가 너무 크다.
힘을 빌리는 조건도 살벌하다.
세계수를불사르는불에서탄생한 불의정령.
완전체에 도달한 미소년 형태의 정령.
로 힘 좀 빌리겠다고 세계수 불태우려 들었다간 먼저 불살라질 지경이다.
그래서 세계수 안 태우겠다고?
뒤질래?니가 대신 불탈래?
“아악 제발 살려주세요! 뜨거워요 정령님, 정령님의 커다란 둔기 너무 뜨겁다고요!”
듣는 사람은 오우야 소리를 할지 모르지만 불의 미소년은 정말로 불타는 메이스를 휘두르며 계약자를 위협하고 있다.
부탁을 할 거면 성의를 보여야 할 거 아니야.이 성의 없는 계약자님아.
니 눈에는 길가에 심어둔 가로수가 세계수로 보여?밥이나 개밥이나 비슷하니까 아무거나 처먹으라고 하면 처먹을 거야?
“그, 그래도 나름 계약까지 한 사이인데 사냥을 도와주는 것 정도는… 아아악! 잘못했어요, 잘못했으니까 제발 살려주세요!!”
조르기를 충족시킬 제물을 준비하지 못하면 기다리는 건 정령의 반항.
그리고 이 반항에 시달리고 있는 불쌍한 플레이어의 정체는 엄길동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딴 게 SSR등급?
매우희귀 떴는데 왜 함정카드임?ㅋㅋㅋ
휴 노말 떠서 차라리 다행이다
길동이형은 솔직히 업보야
딱 지 같은 정령 뽑았네
정령뽑기는 노말등급이 좋고 희귀등급이 더 안 좋은 등급역전세계의 시작이다.
달라는 건 또 어찌나 비싼지.
돈 먹는 하마가 따로 없다.
강자들이나 부자들은 그런 거 없이 적당히 높은 등급으로 큰 도움 얻으며 다닐 수 있지만 그것도 정도라는 것이 있다.
유아기나 성장기라면 몰라도 완전체 정령이 뽑히면 엄길동급 갑부도 거덜이 난다.
“야팔 매우 희귀 정령을 뽑았는데 왜 재산만 거덜나고 투기장에 써보지도 못하냐고…….”
ㅋㅋㅋ
근데 정령은 원래 저랬음
ㅇㅈ
바람의 정령 허리케인 조질 때부터 뭔가 이새끼들 심상치 않다 싶긴 했었지
그땐 걔 하나만 또라인줄 알았잖아
ㅇㅈ
다시 보니 선녀 같다!
선녀(재난피해 13조 8200억)
정령만 혼자 투기장선수로 보내기는 코스트 관련 문제로 어렵다.
짤짤이로 부탁 하나 들어주는 것도 사정사정 해가며 공물도 멕여야 가능한데 매번 투기장에서 단독전투에 보낸다?
제자로 고용?
어림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고등급 정령은 뽑히면 오히려 안 좋다.
이는 불의 완전체 정령이나 엄길동에게만 한정된 얘기도 아니었다.
에에엑 이런 못생긴 하등생물이 계약자야?
나 싫어.돌아갈래.
심해에서 반짝이는 진주100개 공물로 바치지 않으면 절대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거니까.
불만이면 계약 끊어!
상호 동의하게 끊을 수 있는 계약.
감당할 수 없는 정령은 차라리 계약을 끊고 새 정령을 구하는 편이 낫다.
이 하등생물이 감히 공물을 모을 생각도 안하고 응애정령이랑 계약을 맺어?!
이 페도!쓰레기!불경한 하등생물!
이중계약은 기존에 계약했던 정령에게 메챠쿠챠 매도당하거나 화가 난 정령이 디버프를 걸고 공격하기까지 한다.
아니 씹 이거 떼껄룩 뽑기임?
정령이 아니라 저주받은 원혼을 뽑은 기분이네
물의정령이 콧물이 나오는 저주를 걸었습니다… 이거 푸는 방법 좀 제발 알려주세요ㅜㅜㅜ
흥 하고 푸세요
아니 씨발 그 뜻이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ㅋ
틀린 말은 아니네
코가 막히면 흥을 하라고ㅋㅋㅋ
나랑 계약한 정령도 코 막힌 듯. 말만 걸면 자꾸 흥! 흥! 하면서 돌멩이 던지고 흙 끼얹고 괴롭혀댐ㅋㅋㅋㅋㅋ 개 커여움ㅋㅋㅋㅋ
흙수저 눈물겹네
응 콧물수저보다 나아
닥쳐 나 빛의정령 뽑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빚수저 어서오고
사냥터 몬스터 광역도발 빚수저
근데 빛의정령 계약자들은 왜 빛수저라고 안 부르고 빚수저라고 부름?
몬스터 몰려오고 장비내구도만 펑펑 터져서 빚지느라 빚수저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우열을 가릴 수가 없는 쓰레기들…
노말등급이 다 그렇죠 머
희귀등급 테디베어의 흙정령 뽑은 놈은 곰이 아침저녁 두 번 일용할 양식도 사냥해오고 애교도 부린다는데 존나 부럽네 진짜ㅡㅡ
희귀등급 뽑으려는 노력을 했어야지ㅋㅋ
희귀한 테디베어의 흙정령 뽑은 인간은 진짜 전생에 나라 구했다
ㅇㅈ
물론 일반등급 정령을 뽑은 사람들은 어디서 비틱질이라며 하소연하기 바쁘다.
정령 뽑는다고 재산 털리고 말 안 듣는 정령 키운다고 허리가 부러져라 일하면서 죽어라 개고생을 하는 정령술사 플레이어들.
몇 안 되는 희귀등급 정령계약 성공담에 운만 좋으면 나도! 라는 안일한 생각이 수많은 플레이어들을 전 재산 탕진의 구덩이로 몰아넣었다.
확률이 있긴 함?
유일등급 있기는 해?
젤 좋은 정령이면 정령왕 나오겠네
정령왕 뽑으면 랭커 쌉가능?
정령새끼들 하는 짓거리 보면 계약자 속 터져 죽는 게 제일 빠를 듯
솔직히 정령왕은 뽑아도 무섭다 싶으면 개추
추천+1
추천+2
추천 치트키 오졌네
2.
정령호감도가 개같이 멸망해버리자 사람들의 관심사는 엘프에게로 향했다.
“정령은 쓰레기여도 엘프는 다르지 않을까?”
“엘프 잡으러갔던 노예상인팟 어케 됨?”
“몰라 애들 다 실종됐어.”
“???”
“개꿀잼 각인데? 우리도 가보자.”
묵언검객 ES우주공간에서 검투사키우기로 집단이주를 한 플레이어 사조직 .
그들은 검투사키우기에서 불쌍하게 흩어져 사는 엘프들을 모아 몬스터서식지에서 몬스터를 싹 밀어버리고 엘프들을 입주시켰다.
엘프에게 필요한 과일나무, 채소, 엘프 몸에 좋다는 약재들까지 세계각지에서 골고루 씨앗을 모아다가 숲에 심고 재배하는 것은 덤!
“키잡이 이렇게 힘든 건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보람 있지 않아?”
“얼굴도 몸매도 성격도 참한 애들이 인간님 인간님 하고 애교부리는 게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
“하핳하.”
“호홓호.”
사실상 그들만의 컨텐츠, 그들의 평화를 누리던 엘프신사회!
그들은 행복했다.
정령계 업데이트가 시작되기 전까진.
“악! 누, 누구야!”
“헉, 앞이 안 보여!”
접속하는 순서대로 기습을 당해 얼굴에 자루가 씌워진 채 속박당한 엘프신사회 회원들.
자루가 벗겨진 그들이 도착한 곳은 엘프마을의 창고 안이었다.
“우선 힘을 잃은 저희 엘프들을 보살펴준 인간님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할게요.”
“너희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너희를 키워줬는데!”
“우리들 또 퐁퐁당한거야?”
“제발 그만해!”
“우리도 사람이야, 사람! 애지중지 키운 엘프한테는 사랑 좀 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그 말에 엘프들이 너무 슬프다는 얼굴로 흑흑 하고 울었다.
엘프신사회 회원들은 당황했다.
뭐지? 쿠테타나 반란이라면 저런 반응이 나올 수가 없는데?
“가엾으셔라.”
“어…?”
“엘프사회에서 버림받고 인간세계에 내동댕이쳐진 저희 엘프들을 모아주고 키워준 여러분도 인간들에게 버림받았던 과거가 있었군요.”
“너희들, 우릴 죽이려는 거 아니었어?”
“천만에요. 저희는 받은 대로 은혜를 갚으려고 했을 뿐이랍니다.”
묵언검객의 랜덤정령계약을 거치기 않고도 독자적으로 정령계약에 성공한 엘프들.
그들은 오래도록 숨겨왔던 본심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었다.
“여러분은 사냥도 못하고, 마을을 떠나서도 안 되요.”
“응??”
“저희가 구해주는 나무열매와 채소를 먹으며 미용에 신경 쓰고 애교만 부리면 되어요.”
“어??”
“이제는 저희가 여러분을 키잡하겠어요.”
힘을 얻은 엘프들의 집단 역키잡 선언!
“오히려 좋아!!”
엘프신사회 회장 는 눈물을 광광 흘리며 엘프들의 바람직한 역키잡 지배선언을 받아들였다.
간혹 엘프들을 노리고 쳐들어오는 노예상인이나 멋모르고 흘러들어온 떠돌이 플레이어들도 있었지만, 엘프는 정령과 함께 할 때에 강해진다.
힘을 되찾은 엘프들은 노예상인들의 계정을 무참히 찢었고, 길 잃은 플레이어들은 사로잡아 새로운 애완인간으로 전락시켰으니.
“나 요즘 너무 행복해.”
“주인님이 생긴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몰랐어.”
“응애 나 애기인간. 엘프 좋아!”
주종역전세계.
엘프가 인간을 키움.
그들만의 행복한 갈라파고스가 완성됐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