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394)
〈 394화 〉 394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 * *
1.
시청자군단의 맹활약 앞에 십대길드 잔당들은 로그아웃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력화되는 이들이 속출했다.
꼴좋다
정의구현ㅆㅅㅌㅊ
엄길동의오른팔 개잘싸우네
엄길동의성욕은 왜 옴?
점마 왜 자꾸 묵언검객 근처로 슬금슬금 다가옴?
ㅋㅋㅋㅋ?
머지? 무엇을 암시하는 거지?
지금 해남동에 게이트 열린 것도 쟤들 때문이라면서?
누가 그럼?
협회에서 내부고발 녹취록 터뜨림
ㅎㄷㄷ
그럼 협회도 같이 한 거 아님?
십대길드 강압인데 그걸 어케 막냐고
지금 사망후유증 터진 십대길드에 협회 특무부대 들이닥쳤는데 어케 됐는지 아는 사람?
몰?루
폴리스라인 쳐져서 구경도 못해
준전시경보 울려서 집밖에 나가면 안됨
아ㅋㅋ 일반시민은 게임이나 보고 있으라고
그니까 이 개판이 다 묵언검객 레이드 실패로 생긴 스노우볼이다 이거죠?
게임세계랑 현실세계를 동시에 깽판 치는 마왕검객ㄷㄷㄷ
아 성욕좌 오른팔한테 귀 잡혀서 끌려가네
ㄲㅂ
사태의 진상이 어느 정도 알려지며 구름처럼 몰려드는 시청자들.
그들의 눈에 띈 대상은 수많은 시청자들보다 자체발광하며 더 커다란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 명의 빛나는 메스가키였다.
킥킥.하등생물은 검술도 완전 허접해.
“동감♡ 저런 조잡한 실력은 인간미만이야♡”
앞이라도 보게 해주던가!
지는 비겁한 눈뽕검이나 쓰면서!
정령검술(눈뽕)
엄길동 ㅇㄷ?
길동이형 빨리 와서 선글라스 팔아!
속보> 엄길동 딴겜하다가 허겁지겁 달려오는 중
와 저게 반짝반짝 원툴 빛의정령 맞냐? 진짜 가슴이 웅장해진다…
근데 십대길드 놈들이 소환했던 정령은 정령계로 안 돌아감?
마나가 너무 풍부해서 역소환이 안 됨
하등생물들이 싸우면서 퐁퐁 흘리고 있자너
어떻게 효과음이 퐁퐁
저렇게 보니까 진짜 개호구같네
팩트> 정령술사는 실제로도 호구가 맞다
SR급 정령 보니까 아닌데?
정령을 향한 주목은 정령사를 향한 부러움으로 이어졌다.
그들이 아는 정령은 저렇게 유능하지도 않고, 명령을 잘 따르지도 않았으니까!
무작정 현찰박치기로 정령계약을 한 시청자들은 모르겠지만 정령은 친화도를 올리면 명령을 잘 듣고 능력도 개선된다.
정령마다 좋아하는 장소, 시간, 아이템이 있으니 잘 맞추기만 하면 쑥쑥 오르는 것이 친화도!
[대밀림의가장깊은음지까지내리쬐는 빛의정령이 하등생물을 가지고 놀아서 즐거워합니다!] [친밀도가 상승합니다.]사과녀와 빛의소녀정령은 운이 좋았다.
플레이어와 정령이 원하는 바가 똑같으니까.
평소처럼 메스가키 짓만 하면 친밀도가 오른다!
노력도, 자원소모도 없다.
그냥 하던 대로 하면 쑥쑥 오르는 친밀도!
“이렇게 쉬운 정령키우기가 어렵다니. 뭐가 힘들다고 다들 엄살이지? 허접이라 어렵게 느껴지는 거 아니야~? 허접♡ 잡졸♡”
하등생물이 말을 잘 안 듣는다고?
그럼 처음부터 제대로 된 하등생물을 파트너로 고르면 되잖아.
허접 하등생물!잡졸 응애정령!
제발누가꿀밤때려줘 제발누가꿀밤때려줘 제발누가꿀밤때려줘
묵념검객 제발 일어나서 꿀밤 때려 묵념검객 제발 일어나서 꿀밤 때려 묵념검객 제발 일어나서 꿀밤 때려
기만멈춰 기만멈춰 기만멈춰
아니 싯팔 왜 우리 정령만 말 안 듣냐고
우리가 정상이고 저게 비정상이라 그럼
어떻게 지랑 똑 닮은 정령이랑 계약을 해가지고 쌍으로 야랄이지??
네임드시청자의 야랄질도 스트리머급인 묵언검객 방송 너무 무섭다
말투 따라하는 거 왤케 귀엽냐ㅋㅋㅋ
니가 그렇게 오냐오냐 하니까 애가 버릇이 없어졌잖아
응~~하나도안미안해ㅋㅋ
싸우자
그래서 야스는 언제함?
움직이지못하는미모의여인을 앞두고 재들은 왜 야스를 안 하냐고!!
ㄹㅇㅋㅋ
사람이 늘고 채팅창이 개판나면서 매니저 노릇을 하던 이소혜도 바빠졌다.
“도와줘! 이거 나 혼자는 감당 못해!”
이소혜의 도움요청!
오죽하면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마음에 2대 매니저 주아영과 3대 매니저 우지우, 할 일 없는 하급제자들까지 줄줄이 불려왔을까.
“와… 언니 방송 시청자수 대박….”
“저도 이렇게 많은 시청자는 처음 봅니다. 이 정도면 9시 뉴스 급 아닌가요?”
[묵언검객 온라인, 823720명]10만 명을 넘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시청자수가 몇 배는 껑충 뛰었다.
그마저도 십대길드가 개판 난 원흉으로 넷상의 온갖 포럼에 방송링크가 뿌려지며 무서운 속도로 시청자가 오르고 있다.
“슬로우모드 맞아요? 감당이 안 돼요!”
“클릭해서 밴 할 생각 말고 키워드밴으로 돌려!”
“밴 시간은요?”
“10분 1시간 이런 걸로는 티도 안 나! 도배는 3일 밴, 욕설은 무조건 30일 밴으로 때려!”
“야스는 어떻게 해요?”
“음… 그건 괜찮아!”
오랜 매니저 생활로 욕설의 역치가 높아져서 야스 정도는 관대하게 봐줄 수 있는 이소혜!
달리 보자면 그 정도의 관대함을 갖춘 그녀조차 질색을 할 키워드들은 밴을 때려먹어도 할 말이 없을 수준이었다.
밴 키워드가 페이지를 넘기다 못해 백과사전 수준으로 두께가 늘어나고 나서야 간신히 진화되는 분탕악질들.
[묵언검객 온라인, 950029명]잠깐 눈을 뗀 사이에 시청자수가 80만대에서 다시 10만 명이 넘게 늘어났다.
직장도 학교도 전부 대피령이 내려지고 스마트워치나 뒤적거리는 일반시민들.
그들이 모두 각종포럼을 통해 브이튜브로, 그 중에서도 묵언검객의 방송으로 유입되며 벌어지는 현상이었다.
[사과받기좋아하는사람 온라인, 85225명] [엄길동의오른팔 온라인, 52131명]오죽하면 묵언검객의 네임드급 시청자들이 심심해서 켠 방송에만 수만 단위의 시청자들이 몰려들 지경!
[엄길동 온라인, 238228명] [묵언검객의 충실한 노예]방제로 어그로를 끈 엄길동까지 덩달아 낙수효과를 얻는 상황!
그래서 여기는 뭐하는 방송임?
엄길동 귀여워!
쇼타 못참거든요
이 사람 왜 연예인 안함?
울 오빠들보다 비주얼 더 좋은데?
아니 씹 미친 그만 몰려와
엄길동 미친놈아 방제 바꿔 빠순이들 모이잖아!!
“나만 괴롭히는 악질팬덤 대 이쁘다이쁘다 칭찬해주는 신규팬덤. 무조건 닥후죠?”
후장 뚫어버리기 전에 싸물어
해병대장님의 묵직한 일침ㄷㄷ
넣을게
ㅋㅋㅋㅋㅋ
저희 생활수단 일동은 엄길동님의 도네수급을 지지합니다
와 여기 팬클럽 이름이 생활수단이에요?
시청자를 돈으로만 보는 거야?
헐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
“아니 미친, 생활수단 어떤 새끼야! 어떻게 팬클럽 이름이 생활수단이냐고!”
물론 엄길단은 엄길동의 행복한 방송생활을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엄길단이 생활수단이라는 거죠?
이 사람은 왜 팬클럽이랑 싸우고 있음?
묵언검객 얘기는 언제 해요
와 뜨니까 이제 우린 필요 없어졌어?
형 우리가 부끄러워?
나
락
나
나
락
죽어
나
락
아니 선글라스나 빨리 팔라고 무친놈아
여긴 왜 지옥문이 열렸냐?
휴 이제야 평상시로 돌아왔네ㅎ
유입 여자 시청자들 개같이 증발ㅋㅋㅋ
뿌듯
실시간 시청자 성비 비율 여자 초토화되는거 개웃기네ㅋㅋ
그래서 사라진 여자시청자들 다 어디감?
묵언검객 방송 갔겠지
2.
손 하나 까딱 못하는 내상시간.
상태이상이 끝나자 손가락이 꿈틀했다.
드디어
마참내
움직였다
와 목소리 뭐야
?
뭘 들으신겁니까 선생님
그거 사과녀 목소리임ㅋㅋㅋ
우리 방장님은 말을 못하신다고요
유입들 혼란스럽네ㅋㅋㅋ
아무것도 안 해도 이쁘다니까 진짜 5분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무친련;
그래도 사랑하시죠?
네…
테이밍 완료ㅋㅋㅋ
유입들 조련 벌써 끝났고
가슴이 웅장해진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사람이 이렇게나 잔뜩 늘었다.
마지막에 기억하는 시청자수는 10만 명이었는데 언제 10배나 더 늘어난 걸까.
‘마교의 본산, 십만대산을 지키는 대군과 맞먹은 대인원이에요.’
백만 명.
흔히 백만대군으로 불리는 그 단위는 심장을 뛰게 만든다.
초목이 흔들리고 강물이 떠오른다.
걸음에 실린 힘이.
모두의 의자가 한데 모여 증폭될 때 벌어지는 상승현상은 때때로 상식을 초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상태이상 이 발동중입니다.] [상태이상 이 발동중입니다.] [상태이상 가 발동중입니다.]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다는 경고.
네 시간은 끝났다는 선언.
그런 시스템의 알림을.
힘으로 억누르고.
정신력으로 압도한다.
쿵.
한 걸음. 두 걸음.
거인의 그것처럼 거대한 존재감이 모든 내공이 바닥 난 몸으로도 좌중을 압도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어라? 혼자 걸을 수 있어~? 지치지 않았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중앙도 마찬가지에요.]모두가 눈앞의 싸움에 한눈이 팔리고, 현실의 대소란에 집중하는 사이.
오직 한 사람.
묵언검객만이 잊지 않았다.
이 전장에 나타나지 않은 또 한 명의 적.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원흉.
닥터 요한 2세의 존재를!
[닥터 요한 2세가 월드보스를 노리고 있어요.]자색강기도, 헤일처럼 솟아나는 검기도.
한 줌의 내공마저도 모두 잃었지만.
묵언검객의 두 눈에 실린 투지는 줄지 않았다.
비할 바 없는 외모보다도 아름답고 뜨거운 열정이 가득 찬 눈동자.
사과받기좋아하는사람은 그 눈을 바라보며 벅찬 감동에 사로잡혔다.
“대단해…….”
한국십강을 홀로 재패한 역사적인 순간.
백만 명의 시청자.
가상과 현실 양쪽에서 거듭 들리는 십대길드 궤멸의 소식.
“정말 대단해……”
아무리 대단한 인재라도 정신이 팔릴 수밖에 없을 대단한 일이 겹치고 또 겹쳤다.
심지어 그녀 본인은 엄청난 양의 디버프를 홀로 감당하고 있을 상황인데.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적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
“그 정신력, 감동적이야♡”
두 눈 가득 하트를 띄우며 돌아선 사과받기좋아하는여자.
그녀가 자신을 따르는 친위대를 이끌고 도시의 중심부로 향했다.
“대장의 명령이야♡ 따라오고 싶은 놈들은 굼벵이처럼 꾸물거리지 말고 뛰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의가 이어지며 감정이 고조된 그녀의 모습에, 한 차례 현실로 향했던 시청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검투사키우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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