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402)
〈 402화 〉 402 게이밍 조명은 못 참지
* * *
1.
게이밍 빛의소녀.
이 신기한 존재를 애플녀는 혼자만 알고 만족하지 않았다.
브이튜브 Short 영상으로 올려버린 것!
“봤으면 구독해♡ 이 허접마조♡”
네
네 ㅇㅈㄹㅋㅋㅋ
머임???
저거 빛의소녀 아님??
어케 현실에서 꺼냄?
크로마키?
합성??
아닌데???
게이머라면 절대 못참는 게이밍 LED 조명이 인간형으로 살아서 움직인다고? 이거 어떻게 참음???
나도 하나 줘!!!
왜 너만 좋은 거 가져!!!
나만 게이밍 빛의 소녀 없어…
단또 필요없어 이젠 게이밍 빛의 소녀야
우리는 게이밍 빛의소녀의 시대를 살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영상을 본 사람들은 옮길 수 있는 모든 SNS사이트와 포럼으로 영상을 날랐다.
【개념글】
[메이드로봇 갤러리 비교분석 : 메이드로봇 대 게이밍빛의소녀] [작성자 그만부서져ㅅㅂ련들아] [조회수 489만2205] [추천 10만7599]「계단>
메이드로봇 계단에서 굴러떨어져서 자연사
게이밍빛의소녀 정령이라 낙뎀무효
판정 게이밍빛의소녀 승리!
(M 0승)
(G 1승)
귀여움>
메이드로봇 귀여움
게이밍빛의소녀 귀여움. 심지어 게이밍 LED 컬러로 빛남!
판정 둘다 승리!
(M 1승)
(G 2승)
문턱>
메이드로봇 주인님 데려가줘 데려가줘 야랄on
게이밍빛의소녀 정령이라 스르륵 지나감
판정 게이밍빛의소녀 승리!
(M 1승)
(G 3승)
대화>
메이드로봇 딥러닝 범위내
게이밍빛의소녀 사람처럼 말함
판정 게이밍빛의소녀 승!
(M 1승)
(G 4승)
바닥에뭐있음>
메이드로봇 다 밟고 터뜨리고 바닥 개판침. 메이드로봇인데 청소로봇보다 쓸모없음
게이밍빛의소녀 둥실둥실 날아다님. 근데 한성깔 해서 일부러 밟고 다닐 수는 있을 듯
판정 둘다 패배!
(M 1승)
(G 4승)
야스>
메이드로봇 가능
게이밍빛의소녀 몰?루
판정 메이드로봇 승!
(M 2승)
(G 4승)
비교분석 결과 4대2로 게이밍빛의소녀 승리!」
ㅋㅋㅋㅋㅋ
쌉공감
메이드로봇 이거 어디다 쓰냐고
뭐 하나 시키면 이번엔 살림살이를 얼마나 박살낼지 무서워서 아무것도 시킬 수 없는 메이드로봇ㅋㅋㅋㅋ
가끔 보면 그 새끼들 일 하기 싫어서 일부러 다 부수는 거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 생김
주인님이라는 놈이 고오급배터리도 안주고 일만 시키고 자고 야스하자고 조르니까 빡쳐서 그러는 거 아니겠음?
ㅇㅈ
그래서 RGB LED 참을 수 있음?
절 대 못 참 아
게이밍 조명이 야스지
나만의 로봇친구를 꿈꾸던 사람들에게 정령은 훌륭한 대체재가 되었다.
정령은 게임만 하면 얻을 수 있다.
어떻게 잘만 하면 그것을 현실로 가져올 방법도 있을 것이다.
메이드로봇처럼 거액의 현실 돈이 없더라도 게임머니로 뽑기만 잘 해낸다면 훨씬 고성능의 게이밍 빛의소녀를 가질 수 있다.
심지어 RGB LED로 빛나기까지!
RGB LED이기만 하면 두 배 비싼 값으로도 헤드셋, 컴퓨터 본체, 마우스, 의자, 무엇이든 사버릴 수 있는 게이머에게 이건 치트키였다.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욕구의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갖고 싶은 걸 사느냐 못사느냐가 아닌 참느냐 못참느냐가 되어버린 게이밍 빛의소녀.
그 인기는 뜻밖의 열풍으로 이어졌다.
2.
“자, 다들 조심해서 사형사저들이 남겨주는 몬스터만 잡도록 한다!”
해남파 신생 게이트.
초기 등장의 고비를 막아낸 이후, 해남파 제자들은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어라? 죽어라 내공 굴리기 전에 일단 각성자가 돼서 마력부터 얻고 그거 운기조식으로 정화하는 편이 훨씬 빠르지 않나?’
‘일단 내공만 있으면 게임에서 치트키 쓰듯이 강해질 수 있는데?’
물론 현실은 다르다.
극소량의 내공으로는 초식하나에도 끝까지 내공을 담기 힘든 수준.
움직임 하나, 동작 하나의 일부분.
지극히 협소한 부분에서 일순간의 신체강화로 한 번의 의외성을 만들거나 집중력을 올리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한 줌의 내공의 역할이다.
그렇지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
그런 목적을 지닌 제자가 늘어나자 해남파도 아예 제자들이 무리하다가 객사하는 사고를 방지하도록 전문코스를 신설하였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수련제자라는 증거만 보인다면 누구라도 참가할 수 있는 1레벨 각성자가 되는 현실날먹루트!
해남파의 입장에서도 내공을 모으기 힘든 현대에 이런 편법으로나마 내공을 깨우치게 하고 얼른 무공을 가르치는 쪽이 합리적이었다.
불순한 탁기야 운기조식만 성실히 하면 시간을 들여 정화할 수 있는 것이다.
“운기조식을 게을리 하지 마라! 무공도 열심히 단련해서 경지레벨을 올려라! 그러지 않으면 탁기가 너희를 좀먹는다!”
그렇게 성실하게 운기조식과 무공단련을 하다보면 체감이 될 정도로 실력이 오르는 시기가 언젠가 찾아온다.
바로 그때, 수련제자들은 늘어난 실력을 밑천 삼아 검투사키우기에 접속했다.
“아자! 제압했다!”
“이걸로 나도 국민npc 단골제자 먹었어!”
해남파 수련제자 출신 뉴비 플레이어들이 대거 유입되자 냉큼 공략루트를 올린 엄길동.
그가 개발한 그린스킨 몬스터제자 만들기 루트를 따라 초반의 볼품없는 NPC제자나 허접한 플레이어보다 강한 오크들을 힘으로 제압, 제자 삼는다!
오크가 벌어다준 승점으로 더 좋은 장비, 더 좋은 NPC의 호감도아이템, 환금용아이템 등을 교환하고 점점 더 좋은 제자를 구하면?
언젠가, 정령계약에 필요한 골드를 전부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령계약.
아이템이 아닌 골드로 계약하면 100% 확정적으로 출현하는 빛의 정령!
“와! 이걸로 나도 RGB LED 개똥벌레가 생겼어!”
“싯팔 이거 인간형으로 언제 진화해요?”
“내 골드 돌려내!”
유아기 응애 빛의정령에 걸린 플레이어들은 절망했지만 그것도 열심히 키우고 성장템을 먹이다보면 언젠가는 동물형인 성숙기를 넘어서 인간형인 완전체까지 진화할 수 있다.
게이밍 빛의소녀를 얻는 공략루트가 사실상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오크 어케 이김?”
“수련하세요.”
“수련 어디서 함?”
“해남파 가서 하세요.”
“그거 어느 맵에 있어요?”
“로그아웃하고 해남동으로 가세요.”
“게임이 아니야?!”
게임캐릭터를 얻기 위해 현실에서 노력한다.
누군가는 비웃었지만 누군가는 열광했다.
게이밍 조명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으니까!
“이젠 자발적으로 계약하자는 꼴을 다 보네. 무슨 줄이 저렇게 길담?”
“그거 봤어? 포스투칼 왕국에서 제발 한 번만 계약순회여행 와달라고 사정하던데.”
오죽하면 기존 플레이어들도 지나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며 계약 좀 하게 해달라고 줄을 서거나 초청장을 보낼 지경!
이미 계약희망자가 잔뜩 늘어났으니, 더는 해응응의 입장에서는 힘들게 먼 곳으로 여행 갈 이유가 없었다.
쑥쑥 늘어나는 정령계약 인센티브 공적치!
마크2는 이미 계약을 마쳤지만 공적치를 계속 모으는만큼 다음 정령과의 계약에서도 큰 이득을 볼 수 있단다.
이 페이스라면 구름의 정령왕인 이 몸과도 계약을 할 수 있겠구나.
[거절할게요.]…정령왕의 제안이라고?
그걸 거절해?
구름의 정령왕이 하는 일은 그녀도 할 수 있다.
모티브가 묵언검객과 아지사하브였으니까!
그래도 공적치를 모으면 어딘가에 쓸데가 있기는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으로 해응응은 줄곧 랜덤정령계약을 주관하며 힘을, 공적치를 모았다.
3.
한편,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과 게임을 막론하고 게이밍 빛의 정령 열풍은 더욱 커졌다.
내 응애정령이 갑자기 정령계에서 RGB LED 빛나기 기술을 습득해왔어!!
와 ㅅㅂ 부럽다
부러우면 수동으로 가르쳐. RGB 조명 응원봉 들고 가서 흔들고 있으면 정령이 색깔 흉내냄
실전꿀팁ㅆㅇㅈ
이 글을 보고 우리 정령이 막대기 모양으로 변신했습니다.
아ㅋㅋ 색이 아니라 모양을 배웠냐고
정령계로 돌아가서 신기술을 자랑한 빛의소녀.
자기가 계약한 빛의 정령들에게 게이밍 LED 조명을 알려준 플레이어들.
이들로 인해 빛의 정령들이 게이밍 조명으로 빛을 뿜어내는 일들이 검투사키우기에서 빈번하게 목격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발 더 가까워지는 게이밍 빛의소녀의 꿈!
“해냈다. 드디어 내 정령도 완전체가 됐어!!”
급기야 투기장 승점을 모조리 갈아가며 갖다바친 성장아이템으로 응애빛의정령을 완전체 인간형 빛의정령으로 만든 플레이어까지 나타났다.
다리 그만 훔쳐봐.
기분 나빠.나가 죽어.
퉁명스레 매도하면서도 주인이 좋아하는 RGB LED 색으로 빛나는 츤데레 빛의소녀의 등장!
정령친화도를 조금만 더 올리면 예속계약을 맺고 실제 현실에서도 게이밍 빛의 정령을 소환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성공사례가 한층 더 가까워지자 사람들의 열풍은 더더욱 뜨거워졌다.
무공열풍.
각성자열풍.
정령계약열풍.
묵언검객 방송과 해남파 인기가 게이밍 빛의정령 하나로 로켓수직개떡상에 연일 상한가를 쳤다.
자잘하게 쌓였던 호감이 이번 일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는 느낌!
묵언검객 왤케 빨아줌? 걔 강매검객이잖아
맞아 나도 그 여자의 ‘계약할래 죽을래’ 때문에 전재산을 다 털렸다고! 퀘스트템도 있었는데!
그 과정에 강매계약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여론은 곧 뒤집혔다.
그때는 남들보다 10배 100배 저렴하게 저점에서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뭐야 왜 나한텐 강매 안 했어요
강매가 아니라 저점에 사라고 떠먹여줬네 ㅅㅂ
아 나도 그때 도망치지 말고 찾아갈걸!
게임재화 벌려고 더 열심히 검투사키우기를 하는 플레이어들.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적은 친화도 아이템.
십대길드가 한바탕 쓸어가고 사라진 시장의 매물들까지!
아이템 가격이 오를 요인은 전부 겹쳤다.
우지우는 그런 시대의 흐름을 보며 말했다.
“이거 백배 쯤 비싸도 팔리겠는데요?”
그날부로 100배 더 비싼 1억 골드로 시세가 오른 정령계약!
사람들은 불평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돈 한 푼 받지 않고 제자들을 각성자로 만들어준다는 소식에 인정했다.
돈독이 올랐으면 게임이 아니라 현실에서 돈을 받았겠지, 정령계약비용을 늘리는 건 어차피 정령이 다 받아먹는 돈이 아닌가.
마왕검객은 신이야! 마왕검객은 신이야! 마왕검객은 신이야!
빨리 우리한테도 강매해달라고!
아서왕 코스프레하고 정화수 떠놓고 정령계약 월드투어 기원 43일차
너 그냥 코스프레가 하고 싶었지
근데 요즘 폭죽 시세 왜 오름?
몰?루
퀘스트 템 아닐까?
이번만큼은 나락으로 치닫던 인성을 절대로 세탁할 수 없으리라 모두가 여겼던 인성논란을 극적으로 세탁에 성공해버린 묵언검객.
열광하는 사람들과 점점 방송의 메인게임이 되어가는 검투사키우기의 뒤로 은밀한 모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년 자발적으로는 킬 생각 없어 보이지?”
“절대로 안 키겠지.”
“신생 RGB LED 정령단의 힘이 너무 강해졌어.”
“방송주기 3달 시절의 두려움도 모르는 유입충 새끼들에게 현실을 알려주자고.”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해.”
검투사키우기만 하느라 자연스레 미뤄지고 또 미뤄지며 마지막 플레이로부터 180일을 넘어가고 있는 반요곡의 시청자들!
그들이 새로운 공개수치를 위해 시장의 폭죽재료를 싹 긁어모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