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411)
〈 411화 〉 411 이게 이런 게임이었나
* * *
1.
모든 사람이 해응응보다 뒤에서 공략을 따라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반요곡을 하던 사람.
원래 공략을 하던 사람은 그녀보다 앞에서 이미 공략을 하던 도중에 따라잡히는 경우도 있었다.
“앗. 저기 내가 빡종했던 구간이잖아!”
이다혜는 방송을 보면서 치를 떨었다.
습득하면 염마왕의 열기에 도트딜을 받지 않고 강력한 얼음속성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스킬북 를 입수하기 위한 도전.
그것이 113트(try)를 실패했던가, 114트를 실패했던가.
엄청나게 실패하고 거의 울기 직전에 반요곡을 때려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언냐… 214트였어…
기억에서 사라진 100트치의 노력ㅋㅋㅋ
그만큼 잊고 싶으셨다는 거지
트라우마냐고ㅋㅋㅋ
??? : 내가 이거 또 하면 사람이 아니다!
분노의 샤우팅에 저희들 귀청 다 떨어져나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이다혜가 멋쩍게 웃었다.
“내가 그랬나?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몇 년 안하다 보니까 이젠 그 정도로 빡치지는 않아.”
오히려 자신감도 생겼다.
몇 년 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은 다르다.
해응응도 알려주지 않았던가.
유희양생술의 힘은 게임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수록 신체를 증진시켜준다고.
그간 배틀지뢰찾기로 강해진 자신이라면 이번에는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hey 괜찮아 난 하나도 부럽지가 않어 맨날 죽는 니가 부러울까 구경만 하는 우리가 부러울까
이건 또 뭐하는 빌런이야ㅋㅋㅋ
다혜언냐에게 곧 다가올 운명을 암시하는 도네
언냐제발하지마 언냐제발하지마 언냐제발하지마
또 우리 귀 터뜨리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왜 그러는지는 몰라도 우리가 잘못했어 이렇게 사과할게 제발 반요곡 키지 마
아ㅋㅋㅋ 다혜언니가 아니라 우리를 걱정해야 하는 거였구나
“아니 이것들이 진짜. 사람을 뭘로 보는 거야? 몇 년 전이랑은 다르거든? 언니 배틀지뢰찾기로 단련됐어. 그때랑은 컨트롤부터 다르다고요.”
사람은 가끔 과거의 고통을 미화하는 경우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괴롭기 때문이다.
군대 그거 다시 가면 별 거 아니지 않나?
공부 그거 다시 하면 사회생활에 비해 개꿀인데?
결혼 그거 좋은 사람 만나면 되는데?
마음과 달리 막상 과거의 악몽을 되풀이하면 사람은 같은 후회를 반복한다.
빙하지대의 명물 블리자드를 마주하는 이다혜의 상황이 딱 그러했다.
“아아악 너무 추워…!”
ㅋㅋㅋㅋㅋㅋ
이래야 빙하지대답지
빙하지대 희망편
상남자 빙하지대 특> 블리자드로 침입자 다 조짐
게이 빙하지대 특> 온난화에 빙판 갈라져서 자연사
한때 빙하지대를 침공했던 요괴, 빙하의 정수를 탐내었던 반요, 먼 북방까지 도망쳐온 인간들이 곳곳에 얼어붙어 죽은 시체로 전락했다.
블리자드는 그런 시체들마저도 가차 없이 깨부수며 미쳐 날뛴다.
[블라지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맹추위에 체력이 지속적으로 격감합니다.] [시급히 안전한 장소를 찾아 숨으십시오!] [체온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감각이 소실되기 시작합니다.] [상태이상 이 발동합니다.] [상태이상 이 악화됩니다.] [3분 이내로 열원을 확보하지 못할 시, 신체 일부가 돌이킬 수 없는 괴사를 일으킵니다.]주기적으로 들이닥쳐서 가해지는 엄청난 데미지.
번번이 숨어서 이동했다가 다음 은신처를 찾고, 블리자드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전진하기를 반복하는 자연과의 싸움이 되는 북방필드!
이다혜는 떠올렸다.
자신이 왜 빡종을 했는지.
어째서 폴더에 반요곡이 들어있었는지.
봉인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과거의 그녀가 미래의 그녀를 위해 친히 경고까지 해주었던 것이다.
이 고생을 더 이상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고통 받은 건 과거의 자신만으로 충분하다고.
미래의 자신은 이런 지옥은 잊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 내가 이걸 왜 켰지?”
진짜 너무 춥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묵언검객 따라잡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따라잡기는커녕 필드 상황부터가 다르다.
설녀를 설득하지 못하고 쌩트라이로 들이박는 공략은 이렇게나 힘들었다.
빙하의 정수고 나발이고 이젠 그냥 여기서 살아서 나가고 싶다.
근데 왜 잘함?
전보다 잘 뛰지 않음?
시야도 넓어졌어
우리 언냐가 발전이라는 걸 하기는 했구나!
원래 게임은 잘하셨지
배틀지뢰찾기만 해서 몰랐는데 이분 반요곡도 좀 하시네
블리자드 해제 안하고 자체 하드코어 난이도로 도전하는 모습이 근본? 뭐 그런? 느낌이 있네요
ㅋㅋㅋㅋ
근본
엄길동도 인정하는 근본녀
“아 당신도 못 깼잖아요. 왜 잘하는 척이야. 자극하면 방송가서 블리자드 서바이벌 미션 걸어요?”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까불지 않겠습니다
갑자기 공손해지네
그만큼 두려우시다는 거지
실시간으로 재난영화를 체험하고 있는데 어떻게 저걸 도전할 엄두가 나겠냐고ㅋㅋ
빚쟁이도 돈 내놓을래 블리자드 들어갈래 하면 돈 내놓는다ㄹㅇ
근데 저거 얼음의 정령 데려가면 추위면역 아님?
헉
정령술사 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
와 검투사키우기에는 하찮은 살얼음의 정령도 반요곡에서는 도트딜 면역버프 거는 씹사기 OP캐릭?
이세계냐고ㅋㅋㅋ
이세계 맞긴 해. 딴 게임이니까…ㅋㅋㅋㅋ
몸이 힘든 거랑은 별개로 진도는 착착 나갔다.
예전이라면 은신처에서 나와서 다음 은신스팟을 찾기 전에 블리자드에 휩쓸려 죽거나 얼어죽거나 난리가 벌어졌을 텐데.
이제는 한파 속에 숨은 몬스터의 공격도 지뢰몬스터의 습격 피하듯이 사뿐히 회피한다.
탓 타닷 탓
경쾌한 스텝의 걸음은 빠르게 길을 주파하며 빙하지대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48소혜랑은 확실히 다르네
5252~ 52소혜 왤케 강하냐구
5252~
나 불렀어?
아 씨발
꺼져 미친놈아
니가 음식이냐 이 개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애들 왤케 험해졌어
어떻게 세 놈이 연달아서 극대노
다이어트 중이신가보지
오이샐러드는 선 넘지ㅋㅋㅋ
ㅠㅠ
즙 짜지마 새끼야 오이향 나니까
ㅋㅋㅋㅋㅋ
말넘심ㅋㅋㅋ
개너무하네 진짜ㅋㅋㅋ
와 이걸 정수 먹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전 스피드런 아니면 절대 안 가는데ㅋㅋ
물론 엄길동과 달리 빙하지대 서바이벌 미션이 두렵지 않은 사람도 있다.
“아 딜면역 사기캐라고 시비 거시는 거 너무하잖아요. 애들 놀이터 와서 이러지 마세요 삼촌.”
스피드런 공략.
행동횟수 한 번, 턴 하나라도 아끼려는 이들에게는 빙하지대의 블리자드도 공략대상이다.
블리자드의 이동패턴, 기상환경 악화페이즈, 몇몇 고정지형과 고정은신처, 방향을 잡는 방법 등등.
극지대 탐험가 뺨치는 재주로 악착같이 빙하지대를 통과해서 후방필드로 침투하는 독종들.
스피드마스터는 그 선두에 선 인물이다.
조의금 미리 보내고 갑니다^^
“나 이제 저 사람 싫어.”
이다혜와 시청자들은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이내 스피드마스터가 스센세라고 불리는 이유를 깨달았다.
“어어? 저거 왜 이리로 와. 오지 마, 오지 말라고! 방금 지나갔잖아!!”
분명 저 앞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하고 출발했는데 어느덧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는 블리자드.
ㅋㅋㅋㅋㅋ
U턴ㅋㅋㅋ
이걸 예측을 했다고?
스센세의 큰 뜻을 헤아리지 못한 저희가 우매했습니다…
죽지 말라고 조의금이라고 힌트까지 줬는데 우리가 못 알아들은 거였네ㅠㅠㅠ
[당신은 죽었습니다.] [사인 : 유턴한 블리자드에 맞고 비명횡사] [▶반요곡을 종료합니다.]이다혜는 빡종했다.
“U턴 억까를 어떻게 피하냐고!”
역시 이런 게임은 묵언검객처럼 불도저마냥 다 밀면서 진격하거나 스피드마스터처럼 공략으로 다 뚫고 지나갈 게 아니면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이다혜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고는 미래의 자신을 위해 더 큰 결단을 내렸다.
[▶반요곡을 삭제합니다.]이런 쓰레기는 게임폴더에 존재해서도 안 돼!
삭제버튼 광클 매드무비는 한동안 이다혜의 방송의 영상도네 단골소스로 활용되었다.
2.
“블리자드 없으니까 진짜 다르긴 다르다.”
방금 U턴 블리자드에 집어삼켜진 이다혜가 비명을 지르며 한파 속을 헤매다가 비명횡사 한 것을 떠올리면 이쪽은 쾌적해도 너무 쾌적했다.
하늘은 쾌청하고 어디서 날아온 새들도 떨어져나간 빙판에 모여앉아 숨을 고른다.
그런 새들의 옆을 완전무장한 군단이 지나간다.
가끔은 손을 뻗어 새와 놀아주기도 하고, 심심하면 입 속으로 집어넣고 꿀꺽 삼키기도 하는 목가적인 살육의 행군!
“앞으로는 종종 승천의 기둥 루트 타야겠는데? 지금 보니 스토커가 아주 효자네.”
네?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야?
아무리 스센세라도 이건 선 넘지
그래서 방랑상인을 파괴자 만드시겠다?
만들고 소녀폼으로는 어떻게 되돌릴 건데요
“그걸 어떻게 되돌려? 만들어놓고 버리고 지나가야지.”
?
오늘부터 스피드마스터는 방랑상인단의 「적」이다.
죽어
방송용 농담따먹기도 잠시.
스피드마스터의 눈에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
“근데 니들도 알지? 알짜배기는 이 너머에 있는 거. 여기서부터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행동순서가 중요해질 거야.”
빙하지대.
그 다음 필드부터는 반요곡의 후반부에 속하는데, 필드는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오른다.
4개 필드의 주인이나 다름없는 와 마찬가지로 복수의 필드를 소유한 한층 더 격이 다른 필드보스들이 등장한다.
“묵언검객이 공격을 클릭하는 순간 아수라장이 열릴 필드들이 있으니까.”
후반부의 거대필드와 함정기믹.
새로운 위험이 그녀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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