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412)
〈 412화 〉 412 반요곡 【제 8 턴】
* * *
1.
[녹아내리는 빙하지대를 통과했습니다.] [강행군에 부하들이 피로를 느낍니다.] [당신의 적절한 개입에 진군속도가 균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피로에 의한 다음 턴의 행동소모를 방지합니다.] [▶묵언검객의 턴을 종료합니다.]묵언검객의 군세가 빙하지대를 통과한 이후.
대요괴는 빙하지대가 아닌 길을 통해 후방필드의 대도시 지척까지 도달했다.
[▶대요괴의 턴을 종료합니다.]백령신군은 마침내 전선을 돌파하여 대요괴에 향할 길을 개척했다.
[▶백령신군의 턴을 종료합니다.]앞으로 한 턴.
한 턴만 지나면 대요괴는 더욱 강해진다.
앞으로 두 턴.
두 턴만 지나면 백령신군이 마침내 대요괴를 따라잡는다.
그렇기에 지금, 이번 8턴 째의 행동은 지난 그 어떤 턴보다도 중요했다.
대요괴와 백령신군.
그들보다 한발 앞서 행동할 수 있는 기회이니까.
【제 7 턴】
[묵언검객 페이즈(종료)] [대요괴 페이즈(종료)] [백령신군 페이즈(종료)] [모든 페이즈가 종료되었습니다.] [턴이 종료됩니다.]【제 8 턴】
[묵언검객 페이즈] [대요괴 페이즈] [백령신군 페이즈]대망의 8턴.
묵언검객의 가장 중요한 턴이 시작되었다.
2.
【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전략선택 횟수는 2회입니다.]【세력전략】
1. 회의(조언 얻기, 지도 확장)
2. 조사(정보 습득, 아이템 습득, 인재 발견)
3. 공격(필드 침범, 세력 확장)
4. 주둔(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
5. 계략(이벤트 발동)
6. 외교(이벤트 발동)
7. 특수(이벤트 발동)
지금까지는 과감한 전진만을 거듭했다.
과감하기에 비로소 해낸 일들이 많았지만, 그저 빠르게 달리기만 해서는 불 속으로 뛰어드는 하루살이와 다를 바 없다.
스스로를 불태우고 주변의 모든 이들까지 죽음에 빠뜨리는 파멸적인 진군일 뿐이다.
‘신중해져야 해요.’
마크2, 뚜따, 방랑상인.
그녀가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다.
적기사, 극곰장수, 야천명랑.
그녀의 등을 따르는 부하들이 있다.
짐꾼.
수상한 아군도 있지만.
부기걸.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료도 있다.
단순히 죽고 죽이는 싸움에 돌입했다가 승천의 기둥의 전철을 밟거나 방랑상인 남매와 같은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들 모두를 죽음으로 빠뜨리지 않으려면 보다 책임감 있는 접근이 필요했다.
결심을 품은 결과, 진군한 필드에서의 군영회의를 제외하면 회의다운 회의는 한 번도 열지 않았던 묵언검객의 진영에 처음으로 세력회의가 개최되었다.
“제 1회 세력회의닷! 세력이 세워진지 얼마나 지났는데 이제야 첫 회의를 하는 것이닷!”
“두근두근. 마크2는 회의가 즐겁습니다. 배틀지뢰찾기도 회의 덕분에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분명 엄청난 일을 하게 되는 겁니다.”
“베틀? 지뢰? 잘은 모르겠지만 잉간이의 분신은 실 짜기 좋아하는구나!”
긴장감 없는 3인방의 왁자지껄한 수다에 적기사가 쿵 하고 창대를 바닥에 찍었다.
“조용. 주군의 앞에서 체통을 갖추라는 말까지는 안하겠지만 너무 수다를 떨고 있지 않은가.”
묵언검객의 첫 번째 군단장인 적기사.
많은 아군이 늘어났음에도 세력 내에서의 그의 입지는 변치 않았다.
충직한 부하로서 언제나 묵언검객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주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싫은 소리 한 번 안하는 그의 노고를 모두가 인정하기 때문이다.
“합죽이가 되는 것이닷!”
“합.”
“하압.”
양 손으로 입을 막고 나란히 숨까지 참는 하찮음 3인방.
볼이 빵빵해지며 얼굴이 빨개지고 괴로움에 바둥거리는 그들에게 짐꾼이 넌지시 말했다.
“합죽이가 된다고 숨까지 참지는 않아도 됩니다.”
“푸하! 덕분에 죽다 살아난 것이닷…”
“그보다 당신은 군사 아닙니까. 회의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사람이 입을 다물면 어떡합니가?”
“그치만 회의를 연 이유를 모르는 것이닷!”
“그것도 그렇군요. 우선은 묵언검객님께서 정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회의를 개최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상호작용 선택지】
[이번 세력회의 개최의 목적은….]1. 현황점검
2. 사기진작(대회개최)
3. 지역조사(지도개척, 필드정보입수)
4. 전술수립(필드별 맞춤형 계략 수립)
5. 판도분석(타 세력에의 대항전략 수립)
대회개최 AI 성능보소
반요곡 인공지능도 인정하는 대회개최 중독증
치료가 불가능한 대회개최 중독증입니다. 그냥 그렇게 사십쇼
ㅋㅋㅋㅋㅋ
이제 아예 고칠 생각도 안 하냐고ㅋㅋㅋ
불치병 취급ㅋㅋㅋ
[▶3. 지역조사(지도개척, 필드정보입수)]“현명하신 판단입니다.”
“뚜따는 이런 깊은 곳의 정보는 모른닷! 부족의 어르신들도 아는 정보는 근처 필드까지닷!”
“극곰장수라면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극곰장수는 고개를 저었다.
“본관이 활동하던 지역은 수도 인근과 전선지대. 군사작전지역 외에는 그리 자세히 알지 못하오. 아는 정보라면 이곳의 주인이 인 정도이지.”
모두의 시선이 회의에 참석한 유일한 도깨비인 방랑상인에게로 향했다.
“몰라!”
방랑상인은 경쾌하게 대답했다.
“도깨비들의 큰 어른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나는 방랑상인인걸. 나고 자란 곳도 거기가 아니고 남들보다 많이 아는 것도 없어!”
아쉽게도 꽝이다.
극곰장수도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군.”
“충분히 도움이 된 것이닷!”
“그렇지만 고민이군요.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어서는 부하들을 풀어서 정보를 모으는데 시간을 들이는 수밖에 없으니…….”
행동횟수 1회의 시간소모는 각오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마음을 먹는 그때, 뜻밖의 인물이 입을 열었다.
“그럴 필요는 없다. 그자에 대해서는 이 몸이 알고 있으니.”
“…부기맨. 그대가 말인가?”
“부기맨이 아니닷! 부기걸인 것이닷!”
“그런가? 실례했군. 부기걸,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대가 을 어찌 알고 있소? 그는 다른 요괴들과 쉬이 교류를 가지지 않는다고 알려졌는데.”
“이 몸은 한때 대살귀라 불리던 몸. 요괴왕과 동시대에 활약하며 왕의 칭호를 받은 강자들과는 모두 한 번씩은 붙어보았다.”
“대살귀! 그런가…… 당신이 그때의 그 여인이었나.”
극곰장수는 부기걸의 과거를 아는 눈치였다.
마크2가 호기심을 보였다.
“질문. 마크2는 궁금합니다. 왕과 싸웠다면 염마왕이나 나락의 왕과도 싸워보았습니까?”
“염마왕이라면 겨뤄보았다. 나락의 왕 같은 자칭왕과는 겨뤄보지 못했지만.”
“굉장한 것이닷!”
합죽이가 되자는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금방 시끌시끌 떠드는 귀여움 담당 3인방.
말해봤자 잠깐 조용해지고 다시 시끌시끌해지니, 이제는 다들 그러려니 포기하고 너무 시끄러워지지 않도록 적당히 주의를 주는 선에서 그쳤다.
“그럼 염마왕과의 싸움은 누가 이겼습니까?”
“물론 내가 이겼다.”
“아니 그런 놀라운 소식을 어떻게 지금까지 한 번도 이야기를 안 했습니까?! 저 같으면 입이 근질거려서 절대 못 참았을 텐데!”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었으니까.”
“…….”
해응응은 생각했다.
이 사람, 성격적인 부분에서 은근히 엄길동이나 우지우를 닮은 구석이 있구나.
천연으로 사람을 킹받게 한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물론 당사자들은 동의하지 못할 생각이다.
그 분야의 끝판왕이 해응응이었으니까.
“염마왕, 빙허왕, 토룡대군, 암흑공자, 오로치의 후예, 달의 주인 츠쿠요미의 그릇. 수많은 강자들과 싸우던 시절이었지. 참 그리운 과거야.”
“몽마들의 여왕과는 싸우지 않았나?”
“그 겁쟁이는 이 몸이 대살귀였던 시절에는 아직 미곡의 대사제로 존재했다. 사제장조차도 아니었지.”
호승심에 질문을 한 적기사마저도 그 쟁쟁한 이름들에 기가 질렸다.
빙허왕? 그건 또 뭐임? 히든보스?
태초의 설녀한테 호감작 하면 설산의 옛 주인 얘기 가끔 해주는데 그거인 듯
토룡대군은 또 뭐야?
전선지대 근처에 아무도 안 건드는 중립필드 있는데 거기 주인임
군대가 안 건들 정도면 오지게 강하겠네
오로치의 후예? 이거 왜 처음 들어봄?
반요곡 100회차 고인물인데 츠쿠요미의 그릇은 어디서 나오는 보스냐?
100회차 정도면 님이 알아내서 우리한테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님?ㅋㅋㅋㅋㅋ
야천명량이 조심스레 물었다.
“여주인님도 강하시다고 생각했지만 부기걸님도 만만치 않으셨군요. 밤의 일족인 저로서도 이름만 들어본 츠쿠요미의 그릇과도 싸워보셨다니.”
“묵언검객은 인간치고는 제법이지.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었지만.”
“혹시 츠쿠요미의 그릇이 어찌 되었는지는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죽였다.”
“……!”
“만나고 싶었나?”
“…저는 츠쿠요미의 그릇을 만나야 진화를 할 수 있는 요괴라서……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못 들은 셈 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후우…….”
야천명랑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고 하듯이 자루 속에서 노려보는 시선에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다.
우리 명랑이 쭈구리가 됐네ㅋㅋㅋ
전직불가능 실화냐?
전직NPC가 죽으면 전직 못하긴 하지ㅋㅋㅋ
“만나봤자 실망했을 거다. 그놈은 약했으니까.”
부기걸 딴에는 위로랍시고 한 소리는 당연히 야천명랑에게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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