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423)
〈 423화 〉 423 대요괴의 턴
* * *
1.
[도깨비왕이 복종했습니다.] [도깨비필드의 모든 도깨비가 부하로 들어옵니다.] [도깨비왕의 도깨비군단이 신설되었습니다.]도깨비왕을 굴복시킨 이후.
도깨비권역의 모든 도깨비들이 구름성채를 향해 모여들었다.
“굉장해. 엄청나.”
“저렇게 영롱한 꼬리는 태어나서 처음 봐.”
“저게 어딜 봐서 인간이야?”
“요괴라기엔 너무 성스러워.”
“요괴가 저렇게까지 아름다울 수도 있었어?”
“장가가고 싶어…”
“미쳤어? 도깨비가 인간이랑 결혼하면 소원 들어주는 소원셔틀이 된다고!”
“오백 년 전에 인간마을로 내려간 도깨비는 처가댁에서 장인부부의 꾀에 당해 폐에 갇혀 봉인되고 도깨비방망이만 뺏겼대.”
“붕붕부인에 당하기 싫으면 위쪽 방망이든 아래쪽 방망이든 간수 잘하라고.”
“그래도 상대가 저런 구미호면 붕붕남이 될 보람이 있지 않을까?”
“내 일생은 구미호의 자태를 목도하는 이 일순간을 위해 존재했던 거야.”
상사병에 빠진 젊은 도깨비들.
붕붕부인에 당하지 말라는 노총각 도깨비들.
내심 저 정도면 새장가도 들겠다고 탄식하는 늙은 도깨비들까지.
모든 도깨비들이 반했다.
인간일 적에도 수많은 인간박이 도깨비들의 음심을 자극하던 인간이 이제는 구미호까지 되었는데 어찌 삿된 마음을 품지 않을 수 있는가.
직접 그녀와 승부를 겨루었던 도깨비촌장이나 암흑상인, 도깨비왕 정도가 아니고서는 모두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얼굴을 붉히며 허리를 펴지 못했다.
[필드정복완료] [도전과제] [도깨비왕과 접견한다.(달성)] [도깨비왕의 협력을 받아낸다.(달성)] [도깨비를 한 마리도 죽이지 않고 도깨비필드를 정복한다.(달성)] [소탕랭크] [토벌랭크] [도전랭크SSS] [종합랭크 3★/3★(+0%)] [JUST OVERCAME IT]분명 진입은 인간루트로 했는데 점점 요괴가 되어가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묵언검객.
루트분기를 무어라 정의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그녀의 활약이 반요곡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묵언검객의 턴을 종료합니다.]회의에 이은 필드진격의 연속.
운명을 가를 승부처.
제 8 턴, 두 번의 행동이 끝났다.
대요괴의 페이즈가 시작해야 할 차례.
도깨비왕이 한숨을 내쉬며 보옥을 꺼내들었다.
[도깨비왕이 신비한 보옥을 사용합니다.] [행동횟수가 1회 회복됩니다.]“!!”
【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전략선택 횟수는 0(+1)회입니다.]【세력전략】
1. 회의(조언 얻기, 지도 확장)
2. 조사(정보 습득, 아이템 습득, 인재 발견)
3. 공격(필드 침범, 세력 확장)
4. 주둔(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
5. 계략(이벤트 발동)
6. 외교(이벤트 발동)
7. 특수(이벤트 발동)
턴페이즈에 간섭할 정도로 진귀한 보옥을 사용하여 만들어낸 기회.
도깨비왕은 허투루 기회를 날리지 않았다.
“경지를 이룬 것은 축하하지만 덕분에 대요괴에 맞서고자 모아놓은 요력이 사라졌소.”
“대법은 상실하더라도 살인금지의 저주는 이어가야 만찬의 순회, 포식의 순회를 억제할 수 있으니 이를 대신할 시간이 필요하오.”
[도깨비왕이 계략 을 제안합니다.]보물의 힘을 이용해 어떻게든 요기를 대신하여 저주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
[▶계략] [도깨비왕의 계략 을 실행합니다.]스스로 자산을 털어 대요괴를 억제할 수를 펼치겠다는 것을 말릴 이유가 없었다.
그렇지만 은근슬쩍 발을 빼는 짓은 용납할 수 없지.
해응응은 가볍게 꼬리를 흔들었다.
가볍게 뻗어나간 꼬리가 라켓으로 배드민턴공이나 테니스공을 치는 것처럼 도깨비들을 뻥뻥 날렸다.
한바탕 난장판을 만들어주자 그제야 도깨비들이 부러진 뼈를 붙잡고 엉엉 울면서 저주지속진 주변에서 물러났다.
“뒤에서 꿀 빨려고 해서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이걸 놀려다가 걸리네
후방에서 저주지속진을 지키는 중임은 두땃쥐공병대에게 맡겼다.
많은 전투에 참전하여 성장한 두땃쥐인간들은 어엿한 공병대로서 진지구축 및 바리게이트 생성, 지역사수와 수성전에 특화되었다.
대요괴도 상당한 전력을 보내지 않는 한은 저주지속진에 닿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드디어군요.’
군세를 정비했다.
책략을 가다듬었다.
전장을 골라 전군을 도열했다.
“이 싸움을 이기면 꼭 바다를 보는 것이닷!”
“꼭 가자!”
[…마크2도 보내줄게요.]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눈치를 보는 뚜따와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방랑상인.
해응응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와아!”
“바다!”
[ 약속을 잡았습니다.] [모든 모험이 끝난 뒤, 살아남은 이들과 함께 바다구경을 하실 수 있습니다.]헛된 꿈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대요괴를 무찌르지 못하면 여행이 아니라 도주를 해야 한다.
무찌르더라도 그 과정에서 죽는다면 끝이다.
누구도 그 사실은 입에 담지 않았다.
알고 있지만 그러게 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기에.
제발엔딩보자 제발엔딩보자 제발엔딩보자
비키니마왕검객못참아
스쿨미즈뚜따내놔 스쿨미즈뚜따내놔 스쿨미즈뚜따내놔
사이드 열린 모노키니방랑상인 주세요
골반까지 트인 베이키니도 좋아
선생님은 그걸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인싸새끼다!
매달아!
그래서 베이키니 입는 여자친구가 있으시겠다?
왁자지껄한 채팅방과 어수선한 군단.
상반된 분위기에도 다가올 결전을 향한 긴장감만큼은 모두 같았다.
[▶묵언검객의 턴을 종료합니다.]이번에야말로 끝난 턴.
마침내 대망의 대적이 등장한다.
수많은 안배와 심계, 포악한 포식으로 인간과 반요, 요괴를 공포에 빠뜨린 존재가.
반요곡의 현 시대 최강자라 불리는 요괴가.
인계와 요계를 도탄에 빠뜨린 악의 주역이.
‘준비는 만전. 결판을 내도록 하죠, 대요괴.’
결전을 기다리는 군세.
시야가 닫히며 마침내 시점이 변화했다.
2.
[Story mode] [대요괴 Side]대계를 세우다보면 예상을 빗나가는 변수도 종종 발생한다.
발칙한 잔재주를 부리는 요괴들도 있다.
[몇이나 되는 천재들을 무너뜨려왔던가.]용맹함으로 유명한 용장들도 있다.
때로는 그들이 힘으로 자신을 능가하기도 했다.
[몇이나 되는 강자들을 무너뜨려왔던가.]지력과 무력.
모두를 겸비한 대적도 존재했다.
[유일했던 대적자, 아둔한 자의 모든 것을 건 북벌조차 나와의 수싸움에서 밀렸다.]계산은 완벽했다.
승리까지는 정해진 수순의 수를 두면 그만.
긴 인내의 끝에 달콤한 과육을 탐할 뿐.
…그렇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단 하나.
단 하나의 변수, 반요곡의 너머로부터 들어온 자.
인계최강의 검객.
요괴들을 복속시키며 금기를 범한 신선, 묵언검객이 출현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최후의 시련인 묵언검객마저도 신선 되는 자라면 금기를 범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만한 시간을 보냈다면 진즉에 영성이 무너지고 몰락해야 마땅했다.]그것이 상식.
금기를 범한 신선의 최후이니까.
[그런데 어찌 네가 이 앞에 있을 수 있단 말인가.]도깨비들의 필드.
후방필드의 대도시로 향하는 진입로.
거대한 구름성채를 겹겹이 둘러싼 필드 저편으로부터 강대한 요력이 느껴졌다.
도깨비왕.
불가능할 승천의 꿈을 꾸던 자의 기운이 아니다.
묵언검객.
진즉에 사라져야 했을 자의 기운이었다.
[어찌하여 무너지지 않았단 말인가.]느껴진다.
저것이 얼마만큼의 업을 품고 있는지.
긴장한다.
아둔한 백령신군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대적자가 나타났음에.
[그런가. 이것이 요괴왕으로 거듭나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최후의 시련인가.]승천의기둥과 오호대장군, 수십 개의 군단에 이어 스토커와 파괴자 자매까지.
수많은 흉계와 무력을 뚫고 자신을 앞질러 도깨비왕의 요력을 취한 자, 묵언검객.
멀리 능선 너머로 그녀의 서릿발 같은 시선과 마주하였다.
눈과 눈이 아닌 영혼과 영혼.
숙명적인 적수의 기척을 느끼는 신통력의 발현.
[묘한 뿔과 꼬리를 얻었구나.]그러는 당신은 생각했던 것보다 못생겼네요.
당돌한 목소리에 욕망을 자극하는 미모까지.
대요괴의 짐승 같은 근육이 꿈틀거렸다.
저것을 범하고 싶다.
저것이 지닌 신성과 요기, 몸과 마음을 모두 깔아뭉개며 제 것으로 삼고 싶다.
[그래도 참아야겠지.]저것은 한 입에 삼킬 수 있는 먹이가 아니다.
정면으로 나선다면 아주 격렬한 식사가 기다릴 터.
길게 시간을 들일 여유도 없다.
뒤로는 백령신군이 친히 올라오고 있으니.
두 대적과 동시에 상대하는 일만큼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
먹잇감에게 잡아먹혀서야 농담도 되지 않으니까.
[너희를 한 입에 집어삼키기는 어렵겠지.]능선의 저편.
천지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강대한 기운이 주인.
묵언검객을 등지고 돌아섰다.
[이쪽은 어떨까.]대요괴.
그는 맹수로부터 비롯된 요괴.
적의 약점은 결코 놓치지 않는 잔혹한 악귀.
[이 몸을 따라잡기 위해 강행군을 하며 군세가 낙오된 아둔한 백령신군이라면.]악귀의 본능이 말하고 있다.
사냥감은 이쪽이라고.
이 대국은 이 서순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그가 버틸 수 있겠는가? 이 몸의 전력공격을.]묵언검객이 아닌 백령신군을 먼저 친다.
그렇게 얻은 힘으로 묵언검객을 찍어 누른다.
이 서순이야말로 정답이다.
[고위험군 돌발이벤트 발동!] [대요괴가 백령신군의 군세를 향해 남하합니다.] [백령신군이 대요괴에게 잡아먹힐 시, 상상하기도 싫은 파멸이 기다릴 것입니다.]반요곡의 안팎에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돌발사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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