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481)
〈 481화 〉 481 유비무환
* * *
1.
[묵언검객님 살아계신다면] [추천]1171 [비추천]285 [본문]그런 면은 스트리머 하루십끼가 먹어치웠으니 안심하라구!
(찡긋 웃는 하루십끼 짤)
[댓글]아 시발ㅋㅋㅋㅋ
예지력+1
그만 처먹어 무친 돼지야
좀 낄데 안 낄데 가려서 끼라고 십끼련아!
저짤 하나 때문에 면으로 끝나는 말 트라우마 걸림
[브이튜브 화제의 영상 1위] [묵언검객의 병세는 얼마나 위독할까?] [인기댓글] [작성자 애기검객듁디마]01:15 빌딩수직등반
01:49 지나가던 매 등 위에 올라타기
02:33 빌딩 꼭대기에서 행글라이더 타기
03:17 마크2 인형옷 쇼핑하는 모녀와 수제자
05:25 쇼핑몰에서 식사 끝나고 기침하는데 휴지에 검은 피
08:50 지구본에 손가락 찍어서 도착하는 곳 놀러가기(10연속 레전드)
[답댓글]아니 무슨 시한부가 인생 저리 즐기냐고ㅋㅋㅋ
그니까 빌딩타기랑 행글라이더 낙하가 시한부라서 그나마 자제하는 편이라는 거죠?
먹잇감 찾던 매 화들짝 놀라서 몸부림ㅋㅋㅋ
눈알 튀어나올 것처럼 쥰내 놀라네ㅋㅋㅋ
04:20 옷가게 마크2가 묵언검객 코스프레 하니까 누가 누군지 진짜 못 찾겠다ㅋㅋㅋ
지구본에 뭔 짓을 해서 한국만 계속 나옴?
배속 조절하면 마크2가 손가락으로 짚을 때마다 지구본에 갑자기 스핀 걸리거나 감속 걸림
이거 사기검객 아니냐고
아 요양 도중에 멀리 가기 귀찮으면 허공섭물로 지구본 회전속도 조절하면 된다고ㅋㅋ
지구본 축 뽀개져서 위아래로도 회전할 때 나만 현웃 터짐?ㅋㅋㅋ
얘들아 현실도피 그만해 피 토하는 모습 보니까 진짜 돌아가시나봐…
넌씨눈
눈치 챙겨
석유? 같은 거 아닐?까?
석유가 입에서 왜 나와ㅅㅂ
피지컬 쌉고인물이라서?
묵언검객 방송 안 킨 시기랑 의문의 미호고수 출현시기 겹치는 거 보면 이 인간 캐릭터 오브 히어로즈 미호 고인물 맞으니까 아무튼 석유임
그래서 떡밥만 돌리면 몇 시간씩 계속 타는 거였네ㅋㅋ
【개념글】
[묵언검객 브이튜브 채널 편집자입니다.] [작성자 사장님이착하고친절해요] [조회수 203만3380] [추천 15만2773]「사장님이 영상 비축분 다 털려서 올릴 게 없다니까 이거 주셨습니다.
(무공비급서 받은 해남파 수련독종들)
(비급서 특> 한자임)
(개같이 한자공부 하는 간부들)
편집하는데 가시인간 불쌍해 죽겠습니다.
1인당 비급서 1개씩 나눠 갖고 따로 공부하고 있나본데 어떻게 천마신공은 용케 읽고 집었나봅니다.
근데 겉면에는 천마신공이라고 써져있는데 속표지는 태평요술서네요.
번역프로그램 돌려서 해석해보니까 내용이 뿔 달린 도깨비나 정령들 쓰라고 만든 구름조종술인데 저 사람은 뜬구름 잡는 소리 보면서 무슨 수련을 하고 있을까요?」
악마냐?
표지사기ㅋㅋㅋㅋ
가시인간 뽑기운 개조지네
와꾸를 봐 뽑기 잘하게 생겼냐
아하
니네가 젤 나빴어
가시인간 어서오고
태평요술서는 씹ㅋㅋㅋ 무공비급서를 누가 저따위로 만드냐고요
시한부면서 천하태평하게 빌딩산책 요즘도 계속하는 거 보면 천성이 신선인 듯
아 비급서 뿌리는거 보니 세상 떠날 준비 하시는 듯ㅠㅠㅠㅠ
하… 덕분에 즐거웠다…
한국의 천재각성자가 이렇게 돌아가시네
마음의 준비 미리 해두자…
“보여? 이게 요즘 묵언검객에 대해 사람들이 하고 있는 생각이야.”
이소혜가 보여준 시청자 반응에 해응응은 깜짝 놀라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제가 행글라이더를 탄 모습을 찍었죠?] [카메라의 렌즈는 분명 다 피했다고 생각했는데.]“완전범죄에 실패해서 놀란 것처럼 굴지 말라고!”
“기침이야말로 어떻게 된 거야? 나한텐 그런 얘기 한 적 없었잖아.”
이소혜의 걱정은 괜한 기우였다.
[무림인은 혈관에 노폐물을 두지 않아요.]“그래서 밥을 먹으면 검은 피로 배출한다고?”
[피부로 사출하면 주변 피부에 묻잖아요.]흔히 운기행공을 한 번 하고 나면 온 몸의 땀이 흥건하게 나오는데, 그 땀에 기를 돌리며 배출한 체내의 노폐물이 가득 묻어나오고는 한다.
해응응이 기침을 하며 흘린 검은 피의 정체가 바로 그 노폐물이었다.
‘…진짜 괜찮은 거 맞아?’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이소혜.
각혈이야 그렇다고 쳐도 아직 할 말이 많았다.
“저기, 요즘 따라 비급서는 왜 이렇게 많이 쓰는 거야? 사람 불안하게.”
[채찍술이 없어서 섭섭했나요?]“그런 거 아니거든?! 준다면 뭐 받겠지만…….”
내용물은 하얀 페이지뿐인 공책부터 냅다 펼치고 보는 해응응.
“아, 잠깐만 기다려. 주는 거야 고맙게 받겠지만 진짜 이유가 뭐야? 꼭 곧 떠날 사람처럼 준비하는 모습처럼 보여서 얼마나 불안한지 알아?”
[떠날 생각 같은 건 전혀 없어요.]“정말이지?”
[그냥 미리 준비를 해두는 거예요. 경지상승에 실패할 때를 대비해서.]“경지상승에 실패해? 내공만 모으면 알아서 강해지는 거 아니었어?”
각성자는 마력만 늘려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무림인은 내공만 모으면 기맥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는 내공보유량에 목숨이 위험해진다.
더 많은 기를 감당할 수 있는 기혈을 확보하기 위해 임독양맥과 생사혈관을 타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실패하면 뇌를 다쳐서 주화입마가 오기도 하는데, 저야 괜찮을 거예요.]“뇌를 다친다니, 그거 까딱 잘못하면 저승으로 떠나버리는 거잖아!”
이제야 이소혜도 깨달았다.
요 근래 해응응이 자꾸 비급서를 뿌려대고 식사만 했다 하면 피를 토하면서 사람 깜짝 놀라게 만드는 이유를.
탈피를 꿈꾸며 고치를 치는 곤충처럼 해응응도 경지상승을 위해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 준비내용에 있다.
검은 피를 토하는 것이야 세맥의 정순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쳐도, 비급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 실패할 때에 대비해 무공과 심득을 남기는 것.
미치광이나 백치가 되거나 덜컥 죽어버리는 미래에 대비하는 행동이다.
“자신이 있으면 비급 따위 안 만들어도 되잖아!”
[자신이야 있어요. 하지만 변수가 있으니까요.]순수한 내공만이라면 변수도 없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지금의 몸에는 변수가 너무 많았다.
뿔에 담긴 마력과 꼬리에 담긴 요력.
단전에 모인 내공에 문신에 모인 음기.
각기 다른 기운이 무려 넷이나 한 몸에 있다.
무림에서야 문신 하나의 기운은 가볍게 소화하여 조화를 이루었지만 뿔과 꼬리의 내공은 문신처럼 양이 적지도 않고 성질도 전혀 달랐다.
‘기의 수습과 조화에 실패한다면 정말로 주화입마가 찾아올지도 모르죠.’
낙관하며 손 놓고 있다가 일이 벌어지고 후회하느니, 미리 미련을 버려두고 싶었다.
일이 잘못되더라도 모두에게 가르칠 무공을 비급으로 적어서 남겼다.
그러니 3갑자를 모두 모으더라도 환골탈태를 시도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그런 마음을 품지 않으면 중요한 순간에 생긴 미련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지도 모르니까요.’
2갑자 반. 아마도 반요곡을 클리어하면 3갑자가 될지도 모르는 내공이다.
슬슬 미래를 준비할 때가 되었다.
2.
“언니가 정말로 그렇게 말했어요?”
“확실해.”
“……전해줘서 고마워요.”
휘청거리며 나무등치를 손으로 짚은 주아영의 모습이 오늘따라 부쩍 그늘져보였다.
‘그럴 만도 하지. 이 아이, 묵언검객의 수제자이고 본인도 엄청나게 잘 따르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따금 “언니”와 관련된 일에 사람이 달라지는 것처럼 섬뜩하게 구는 모습을 떠올리면 조금 걱정이 들었다.
주아영보다는 그녀에게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를 다른 사람들이.
“언니가 반요곡을 안하면 그런 위험한 환골탈태를 시도할 일도 없겠죠?”
“다른 게임을 클리어하면 그만 아닌가? 마스터 오브 히어로즈도 9단끼리 붙어서 이기면 1판당 일주일 치 내공은 오른다고 하던데.”
“그렇게나 많이요?!”
“대신 9단은 숫자도 적고 매칭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가 다들 동화율도 높아서 사망후유증 이슈로 여러 번 돌리는 일도 적잖아.”
안 그래도 200승을 찍은 이후로는 묵언검객으로 의심되는 엄청난 실력의 미호 플레이어가 마스터 오브 캐릭터즈에 죽치고 있다며 소문이 싹 퍼졌다.
덕분에 최상위권 랭커들은 모조리 일시휴업 상태로 매칭을 12시간 돌려도 한 명의 적수도 나오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결상대를 골라서 약속을 잡고 싸우지 않으면 싸움이 성립하지 않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드미트리 씨랑 매일 한 판씩은 겨룬다면서요!”
“아. 그 사람은 동화율 드랍이 능숙하더라고. 죽겠다 싶을 때 뱀파이어의 동면기술을 이용해서 한 번에 동화율을 0%에 가깝게 낮춰서 페널티를 피해.”
“그럼 더 자주 내공을 올릴 수 있잖아요!”
“같은 상대랑 연속매칭 페널티, 상대의 동화율 페널티, 친구대결 페널티. 그런 거 때문에 막상 드미트리랑 싸우면 얻는 내공은 거의 없다던데?”
불길할 정도로 빨갛게 변해가던 주아영의 눈동자가 겨우 본래의 갈색을 되찾았다.
‘어우씨. 무서워 죽겠네.’
세간에서는 이런 걸 얀데레라고 하던가.
“언니는 나만의 스승님이야… 언니를 지키려면 게임을 못하게 해야 해……. 언니의 비급서를 볼 제자들을 없애면 조금은 나아질까……?”
“저기, 아영아? 다 들리거든?”
성깔로는 어디 가서 지지 않는 이소혜도 슬슬 주아영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