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54)
〈 54화 〉 54 최강과 최강의 격돌
* * *
1.
파해의 공능.
심후한 공력을 무기로 삼아
기공술로 상대를 압도하는
명문정파나 황궁의 내가고수들을 상대하는데
특화된 힘.
이는 요괴장군에게도 엄청난 효율을 발휘했다.
분명 그랬을 터였다.
[구료명마 멸세군림九??馬 ?世??이라 하였으니, 종말의 끝에 선 고독한 짐승은 세상의 끝에 홀로 군림하나니.] [항마의 힘이 제아무리 강성하다 한들, 그 힘이 이 몸의 요력을 없애기 전에 그대의 종말이 먼저 찾아올 것이다!]요계최강의 요괴가 일생동안 쌓아온 요력.
그 심수한 요력은
감히 항마의 기운으로도
단기간에 모두 흐트러뜨릴 수 있을 만큼
만만치 않았다.
묵언검객의 검이 한 치(3cm)를 나아갈 때마다
요괴장군의 전신에서는 세 번의 충격파가 터지며
지면을 갈아엎는 흙구름과
두 발로 서있기도 벅찬 격풍에 이어
받아치지 않으면 일격에 나가떨어질 힘이 실린
괴력의 주먹이 들이닥쳤다.
아아악 정신나갈것같애!!
에픽판타지 공대장 출신인 내가 묵언검객 방송에서는 감각링크 탈락자…?
레이드 최고기록 딱 대
550레벨 악마군단장 메피스토 레이드 악몽난이도 S클리어
아니 씹ㅋㅋㅋ 그걸 깬 놈이 여기서 깨져?
충격파가 초당 3연속으로 터지는 걸 어떡하라고 ㅅㅂㅋㅋㅋㅋㅋ
45명.
으악시발 다 도망쳐 패턴 업그레이드됐다!!
저 저 미친놈 주먹은 왜 갑자기 번쩍이고 지랄임
막으면 죽어요 누나!!! 필살기 피해욧!!!!!
저 븅… 지는 못 피하고 링크 풀림 ㅋㅋㅋ
1인칭 안 튕겨나가려고 관전동화율 컨트롤해가면서 버티기 실화냐? 진짜 가슴이 웅장해진다
38명.
야 잠깐 정신계 날아온다
그게 뭔데
ㅋㅋㅋㅋㅋ 몇 놈 더 날아가겠네
잘 가라 배웅은 멀리 안 간다
그게 뭔데 씨발롬들아 나도 알려줘!!!
32명.
고통내성에 싱크다운, 정신통일까지 ㅋㅋㅋ 왜 1인칭 시점유지하는 게 레이드 뛰는 것처럼 빡세냐? 진짜 레전드네 오늘 방송
그만큼 대단하시다는 거지
니들 다 딴겜에서 랭커하다 왔지?
나 리듬게임 16Lv 악몽 월드레코드 기록자임
리듬게임??? 아니 뭔 ㅋㅋㅋ 리듬게임 랭커가 이걸 어케 버티고 있는 건데
충격파랑 강공 날아올 때마다 8키 세팅한 정신패턴 바꿔가면서 싱크로 리듬게임 하는 중
찢었다
저 무친놈 이길 자신이 없어지네 ㅋㅋㅋㅋ
다시는 리듬게임단을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27명.
맹렬하게 줄어가는 1인칭 감각링크 시청자들.
정상급 피지컬 스트리머의 방송에서도
흔히 나오는 광경이 아닌
스트리머 빼고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는
살인적인 난이도의 1인칭 방송이
이제 막 네 번째 방송을 진행하고 있을 뿐인
묵언검객의 방송에서 재현되기 시작했다.
정상급 스트리머들 생존자 기록이 어케 됐지?
스피드마스터 최속시합이 12만 중에 33명. 쥰내 어지러워서 링크 다 튕겨나감 ㅋㅋㅋ
헬스몬스터 극한중량치기가 8만 중에 7명. 간접체험으로도 근육 찢어지는 줄 알았음 ㄹㅇ 지가 시시포스도 아니고 바위로 중량을 왜 쳐
교수님 에픽판타지 마탑 7써클 승급시험방송이 젤 높네. 9만 명 중에 생존자 단 3명. 남은 세 명도 다 6써클 마도사였음 ㅋㅋㅋㅋ
젤 높은 기록은 왜 말 안함? 올킬 있잖아
블랙?
솔직히 올타임레전드는 블랙이지 ㅇㅇ 국내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올킬 기록이잖음
그건 쫌;
ㄹㅇ 우리도 짬이 있는데 리빙레전드 블랙도 아니고 묵언검객한테 전멸 당하겠냐고 ㅋㅋ
1인칭 감각링크 생존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유명 게임들의 내로라하는 랭커들.
랭커급 시청자들에게는 한 가지 자부심이 있다.
누구누구의 방송에서
1인칭 감각링크 시청으로 완주를 했다는
감각링크 완주기록.
혹은 가혹한 난이도의 감각링크 시청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감각링크 생존기록.
브이튜브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생존 배지는
군인들의 명예훈장 못지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최고의 훈장!
솔직히 다른 필드에서는 저스펙으로 히든루트를 개척하니까 놀란 거지 감각링크 자체는 버텨볼만했음
그땐 묵언검객이 딜을 안 맞고 쥰내 패기만 하니까 그랬구여 ㅋㅋ
솔직히 나 지금 너무 아파 ㅅㅂ 마나실드 치던 요령으로 물리데미지 싱크로율만 낮춰보고 있는데 방관딜마냥 고통이 사라지질 않아
그 정도로 아프면 그냥 포기를 해 미친놈아 ㅋㅋ 스트리머는 멀쩡한데 시청자가 사망후유증 겪게 생겼네
이게 아파? 진심 하나도 안 아픈데?
ㅇㅈ 헬스몬스터 심해체험방송에서 수심 4500m 진입할 때보다 덜 아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다리 찢어진다의 현실예시가 여기에 있네 ㅋ 나처럼 탱커로 플레이하며서 평소에 처맞고 다녀야 버틸만하지
그건 좀;
넌 좀 그만 좀 맞고 다녀라 ㅉㅉ
겉으로는 화기애애하게 웃음도 주고받고
구박도 하면서
여유가 있음을 어필해보지만
대부분의 감각링크 생존자의 속마음은
전혀 달랐다.
‘존나 아파 빨리 다 꺼져 마지막 생존자 훈장 받아야돼’
‘심해체험방송 2300m에서 나가떨어졌어 시발 그때보다 지금이 더 아파’
‘탱커로 처맞을 때도 이렇게 아픈 적 없어 개새끼들아 제발 다 뒤지고 나만 살게 해줘’
어떻게든 나만 혼자 살아 남어서 버텨보겠다는
하다못해 최후의 10인 훈장이라도 노려보겠다는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감각링크!
[과연 이 산사태의 빅트로가 인정한 인계최강의 인간다운 저력이구나.] [너의 강함은 인정하마.] [그러니 나 또한 이 한 수에 승부를 걸겠다. 인간이여. 120년 요력의 모든 정수를 담아낸 한 수, 받아보겠는가?]묵언검객은 묵묵히 검을 치켜들었다.
[좋다!! 인계최강이여. 요계최강의 최후의 일격을 받아보아라!!!]막대한 요력이 살인적인 밀도로 응축되며
요괴장군 빅트로의 오른손을 중심으로
모래먼지가 성운처럼 주변을 휘어 감으며
인력의 고리를 형성할 정도로
심상치 않은 빛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확
확
화아악
적색, 주황색, 황색.
빛의 색깔이 거듭 변화하며 일어나는
위력의 증폭.
피한다면 헛되이 사라질 일격이지만
단기전은 해응응 또한 바라던 바.
힘의 응축에 맞서
파해의 공력을 극성으로 끌어올렸다.
느낌 왔다 저거 맞으면 일주일은 앓아누움 형은 먼저 튄다 ㅃ2
야 이거 맞으면 진짜 사망후유증 오는 거 아님?
딱 봐도 맞으면 니 좆됨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개쌔보이는데??
원기옥 뭔데 ㅁㅊ
니들 이거 버틸 거야?? 훈장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야 해?? 이러다 우리 다 죽어!!!
응 니부터 나가^^
꼬우면 버텨보시던가
뒤졌다 시발 그래 끝까지 가보자
감각링크 생존자들의 숨 막히는 자존심 싸움.
버텨봤자 기다리는 건 엄청난 사망후유증뿐인
목숨을 건 치킨레이스.
한 자루의 검처럼
예리하게 날이 선
묵언검객의 1인칭 감각링크만을 믿고
진정으로 그녀가 살아남을 거라 여기며
링크를 유지하는 이들은
채 10명도 되지 않았다.
‘이 미친 인간이 신검합일까지 구사해?’
‘역시 각성자잖아? 틀림없어. 이 사람이라면 로얄클럽의 새 멤버가 될 자격은 차고도 넘쳐!’
‘동구권의 몬스터들과 국토수복전쟁에서 살아남은 각성자는 이 정도로 강해지는 건가?’
스트리머 검술계의 1인자, 국뽕검사 이해찬.
로얄클럽 3세대 각성자, 엘로지오 셰리 니나.
정상급 피지컬 스트리머, 신속의 스피드마스터.
쟁쟁한 실력자들만이 인정하는
최강과 최강의 대결.
그 최후가 마침내 다가왔다.
‘요력 또한 결국은 마나의 일종. 극도로 압축된 마나의 밀도를 감당할 수 있는 건 같은 고밀도의 마나밖에 없죠.’
엘로지오 세리 니나는 마나밀도에 주목했다.
묵언검객의 검의 밀도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다면.
작렬하는 백색구체와
이를 띄워 올린 요괴의 하얀 손을 버티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니까.
‘심후한 에너지가 요동치는 구체를 쳐내려면 완벽한 타점을 잡아 쳐내야만 해. 구체가 터지지는 않지만 검이 잡아먹히지도 않는 완벽한 세기로.’
이해찬은 타격점과 검에 실린 힘.
그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검술실력에 주목했다.
묵언검객의 검술이 아주 조금이라도
타점을 놓치거나
힘의 분배에 실패한다면
구체가 검을 잡아먹고 그녀의 몸도 증발시키거나
반으로 갈라지며 내부의 에너지가 폭발할 테니.
‘저스트액션으로 딜을 넣어왔지만 저건 그 정도로 어떻게 될 공격이 아니야. 슈퍼크리티컬에 대응하는 퍼펙트액션이 나와야만 해.’
스피드마스터는 퍼펙트액션에 주목했다.
슈퍼크리티컬이 통상의 크리티컬의
백분의 일에서 천분의 일 사이를 오가는
극도로 협소한
단 하나의 검로를 완벽하게 노려야 하듯이.
퍼펙트액션도 통상의 저스트액션의
백분의 일에서 천분의 일 사이를 오가는
불가능에 가까운
완벽한 공격으로 적을 압도해야만 발동하니까.
초인적인 신체능력.
확장된 체감시간.
정상급 피지컬 스트리머들은
천려일실??一?과도 같은
천분의 일의 확률을 뚫을 자신만의 무기가 있다.
묵언검객은 어떨까.
그녀가 그간 보여주었던
초인적인 검술실력이
극한의 정밀함이
반응속도가
정상급 스트리머들의 아성을 넘볼 수 있을까.
온다아ㅏㅏㅏㅏㅏㅏ
시발 난 못해!!
끼에에에에에ㅔㅔㅔㅔ!!!!
지나치는 경로상의 지면이 내려앉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의 중심지인 요력구체.
그 파멸적인 기운을 담은 구체를 밀어내는
요괴장군의 오른손에 맞서
묵언검객의 검이
단 한 차례
횡으로 그어졌다.
서걱
마지막까지 치킨레이스에서 달아나지 않은
그녀의 역량을 지켜보고자 했던
20명의 시청자들만이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검이 휘둘러지는 순간
시야 저 너머의 지평선까지 반으로 갈라지는
무서울 정도로 고조된 묵언검객의 감각과
그 정신에 합일하여 펼쳐지는
신검합일???一의 일격이 요력구체의 중단을
정확히 가격하는 그 순간을.
이런 개씹
회전 같은 건 안 보였잖,
씨발 좆됐따
한없이 느릿하게
정적으로 날아들던 그 구체가
실상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었는지를.
키아아아앙!!!
맹렬히 회전하는 구체에서 새어나오는 요력과
지근거리에서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거대한 충격파를
엄마 나 억울해.. 11등 ㅠ
난 성공한 병신이다. 10등 ㅅㄱ
성불하는 유령처럼 하나씩 쓸려나가는
1인칭 감각링크 시청자들과 달리
두 발이 대리석바닥을 뚫고 땅에 박히며
묵언검객의 여체 따위는 발에 채인 축구공처럼
뻥 튕겨나갈 것 같은 격돌의 중심지에서
아니 이거 미친련 아니야?!
충격파가 왜 이쪽에서도 나오는데!!!
이게 인생 첫 게임 맞냐 시발?
묵언검객의 파해의 공능이
검날을 중심으로
구체의 회전방향과 역방향으로 회전하는
초속을 뛰어넘어 극속으로 충돌하는
극한의 반발력을.
[오오, 오오오오오!!]동귀어진 조졌다
저 미친 요괴 새끼가 시청자 다 잡네!!!
이건 좀 아니잖아아아아악!!
이에 기운을 되물리기는커녕
같이 죽을 작정으로
제 몸을 보호하던 요력까지 빼내어
살가죽이 벗겨지며 피투성이가 되어도
구체에 힘을 싣는
요괴장군의 동귀어진의 한 수를.
번쩍
━━━━━━━━━━━!!!!!!!!!
두 눈을 감아도 피할 수 없는
섬광탄에 맞먹는 살인적인 광량의 대폭발.
감각링크가 버틸 수 있는
정신적 데미지의 수용한계를 넘어버린
마지막까지 버텨보려던 시청자들이
폭발에 휩쓸려 우후죽순 쓸려나가는 가운데
정적이 찾아왔던 1인칭 전용 채팅방에
스피드마스터가 채팅을 쳤다.
이걸 쳐냈네
폭발직전.
뒤늦게 주입된 힘과
기존에 구체에 깃든 힘이 충돌하며
구체의 결집력이 흔들리는
천려일실의 빈틈을
묵언검객의 검이 놓치지 않고
궁궐 저편의 벽을 향해 구체를 날려버렸다.
후두둑
구체가 날아간 자리.
알현실의 벽에는 반지름 20m가 넘는
원형의 구멍이 뻥 뚫린 채
시야 저 끝까지 쓸려나가 공중에서 일어난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그 광량이 가라앉는
대폭발의 끝을 보여주었다.
스트리머들은 원래 게임을 이렇게 해…?
그럼 시바 저희 다 휴업해야죠
니나의 망연한 물음에 이해찬이 답했다.
1인칭 감각링크 채팅방조차
단 3명만이 살아남은 최강과 최강의 격돌.
[요계최강의 요괴장군이… 죽었다고?] [인간, 괴물같다.] [오늘만큼은 웬디고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귀부인, 정말 인간이 맞으십니까?] [믿고 있었습니다, 어머님.] […….]그 승자는, 묵언검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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