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540)
〈 540화 〉 540 실수가 아주 많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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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요괴왕의 증오의 불길에 격한 환호성을 내지릅니다.] [가 강철보다 단단한 신념으로 무장한 요괴왕의 정신방벽을 만족스러워합니다.] [이 지옥의 쓰레기들을 절멸시키는 성스러운 행동을 매우 칭찬합니다.]별의 너머로부터 전해지는 의지들.
이를 강하게 벼려내어 게이트 너머로 쏘아 보내는 들이 요괴왕의 귀를 더럽혔다.
누군가에게 평가받기 위한 삶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부림 받기 위한 삶은 더욱 아니었다.
강함, 신념, 존재.
그가 지닌 모든 것을 일개 오락거리로 격하시키는 차원 너머의 존재들.
그들의 오만을 향해 요괴왕이 영혼태양에서 추출해낸 에너지를 쏘아 보냈다.
그것은 묵언검객과 겨루었을 때는 미처 다 개화하지 못한, 대요괴가 요괴왕으로 거듭났을 적에 비로소 개화된 반요곡에서의 저력 그 이상의 힘.
전대 요괴왕의 죽음을 점지한 저주에 가까운 예언을 뒤집어 최강의 운명으로 승화시킨 결실이니.
황제.
단일종의 정점을 넘어서 만물의 정점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지로 향하는 힘이 거대한 영력화살에 실려 게이트의 표면을 강타했다.
━데에에에엥!
타종 소리와 함께 격렬하게 흔들리며 충격을 흡수하려 시도하던 게이트가 끝내 유리 깨지는 소리를 내며 파편화되어 흩어졌다.
[이 절규합니다.] [정령계와 이어진 게이트가 파괴되었습니다.]차원 너머의 존재에게도 굴하지 않고 맹위를 펼치는 요괴왕.
그 저력은 대단했지만 그가 마음껏 날뒬 수 있는 것도 여기까지였다.
“건방을 떠는 것도 여기까지다.”
파괴된 중앙관저, 염라부의 심처에서부터 솟구치는 거대한 형상의 주인 .
그가 영혼태양에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모를 무시무시한 영력을 전신에 담아내며 말했다.
“소중한 고객의 회신통로에 손찌검을 해서야 쓰나. 아무리 귀한 유일등급 상품이라도 이 염라의 인내에는 한도가 있다.”
요괴왕은 웃을 수 없었다.
필적.
대등.
종의 정점에 올라서서 머나먼 생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역행의 여정에 선 자.
눈앞의 은 그런 자신과 비교하여 한 점의 부족함조차 찾아볼 수 없는 거인이었다.
그 또한 왕을 넘어서 그 다음의 경지를 추구하는 자.
종의 정점을 넘어서 사자들의 정상을 추구하는 자.
죽은 자들의 황제가 되기를 바라는 이였다.
“그대는 인과의 파편으로 자아낸 형상일 뿐. 정당한 업을 쌓아 존재해온 실체가 아니네. 우리의 뜻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그 뜻을 위배한다면…”
요괴왕은 자신의 손등 위로 파지직 하고 일어나는 스파크를 감지했다.
그것은 단순한 전기적 형상이 아닌 거짓된 영육이 존재를 부정당함으로써 일어나는 거부반응.
존재의 소멸을 암시하는 불길한 전조현상이었다.
“아무리 귀한 유일등급 상품이라도 ‘폐기처분’을 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요괴왕이 사납게 눈을 부라렸다.
“원하는 게 뭐냐.”
“그 불길한 영혼태양은 이만 제 자리로 돌려보내고, 기반시설 파괴하는 짓거리도 그만두고, 스튜디오 위에서 곱게 주인님 품에 팔리길 기다리게.”
“그것이 동격의 강자에게 요구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생사여탈권을 쥔 주인과 상품의 관계에서 성립되는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생각하네.”
실로 굴욕적인 처사였다.
그것에 저항하는 순간, 기다리는 것이 영혼의 소멸이라는 사실은 더욱 비참했다.
그러나 합리적이었다.
당장의 굴욕을 감내한다면.
자신을 상품으로 구매할 누군가에게 팔려나간다면.
“운이 좋으면 천년 안에는 자네에게 상품으로서 부여된 ‘과업’을 끝마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왜, 그런 것들 있지 않은가?”“세계의 절대악. 최종보스. 마왕. 정명한 찬탈자에 맞서 자신의 지위를 사수하거나 그들의 운명을 파괴해야 할 운명을 지닌 존재.”“반요곡에서 자네가 했던 짓을 다시 한 번 되풀이하기만 하면 되네.”
그리하면 약속하지.
염라대왕이 말했다.
“자네는 자유야. 과업을 끝마친 세계를 떠나 자네가 홀로 군림할 세계를 찾아 떠날 수 있네. 원한다면 성좌의 하위신격이 되어 놀이를 계속할 수도 있겠지.”“이곳 지옥만큼은 아니어도 주기적으로 영혼을 수급하며 편리하게 성장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진 절대자 전용의 복지시설을 누릴 수 있는 것이네.”
그것이 그가 누릴 수 있는 차악의 미래.
“아니면.”“부질없는 자유를 외치며 허황된 업적과 함께 폐기처분되어 소멸을 당하는 길도 있지.”
무엇이 현명한 길이고 어리석은 길인지는 명백했다.
굴욕을 감내하여 영광을 누릴 것인가.
자유를 외치며 최후를 맞이할 것인가.
가혹한 영자택일의 기로.
염라대왕과 맞서 싸운다는 선택지를 그를 내려다보는 수많은 시선들이 찍어 누르고, 멀리 치우며, 꿈도 꾸지 말라며 압박했다.
[가 당신을 위해 의 역할을 준비합니다.] [이 당신을 위해 의 역할을 준비합니다.] [이 당신을 위해 의 역할을 준비합니다.]━━━
상품명 : 요괴왕(유일)
구매희망자 명 : 강철군주
경매입찰가 및 희망역할 : 30조 / 대마왕 바알
중개소 : 지옥
중개인 : 염라대왕
사용처 : 강철은하 마계
━━━
요괴왕은 비참함을 느꼈다.
자신의 존재가 이렇게까지 하찮게 보이는 광경에.
진심으로 일개 상품 취급당하는 현실에.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다른 조건들 역시 액수와 이름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은 모두 똑같았다.
성좌들의 세계로 팔려가 악역을 수행한다.
긍지를 지닌 최종보스의 배역을 맡는다.
잔혹한 능욕 앞에 요괴왕이 뿌득 이를 갈면서도, 끝내 굴욕을 감내하려던 그때였다.
오싹!
전신세포가 비명을 지르며 털이 곤두서는 감각.
몸이 지르는 비명과 함께 무언가가 날아들었다.
오색으로 물든 타원형의 에너지 덩어리.
그것이 이라 불리는 무림의 초상승기예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지만, 누가 이런 기술을 펼칠지는 알 수 있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역량을 지닌 존재.
종의 한계를 뛰어넘은 절대자.
몰살검의 주인, 묵언검객.
그녀였다.
이런 대범한 짓을 저지를 자는 그녀밖에 없었다.
“쇼핑호스트. 경매를 방해하다니… 이게 무슨 짓이지? 갑자기 자살이 하고 싶어졌나?”
염라대왕의 사나운 윽박지름에도 그녀, 묵언검객은 구름을 타고 날아와 태연스레 수첩을 들이밀었다.
[저는 아직 상품의 소개를 하지 않았어요.] [멋대로 페이즈를 넘겨도 곤란해요.]이 지경이 되어도 저들이 만든 알량한 규칙 속에서 놀아나겠다는 말인가?
염라대왕이 폭소하고 성좌들이 박수를 치며 그 재롱을 기꺼워하였다.
“그래서 무얼 하고 싶으냐?”
[저는 이 상품이 얼마나 강한지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직접 싸워서 보여주고 싶어요.]“좋다. 그것이 네 소원이라면 어디 한 번 재롱을 펼쳐보아라.”
재롱.
염라대왕과 게이트 너머, 다른 차원에서 지옥을 관측하는 성좌들에게 묵언검객의 요청은 정확히 재롱이라는 표현 그대로 비추었다.
하나 안하나 상관없는, 그래도 한다니까 구경거리 삼아 여흥을 즐기려고 지켜보는 재롱잔치.
【사용페이즈】
[당신이 앞서 진술했던 사항을 모두 실천하여 상품의 가치와 판촉행위의 진정성을 입증하십시오.]묵언검객의 강환이 다시금 쏘아졌다.
직격으로 당한다면 요괴왕도 적잖은 피해를 입을 위협적인 공세.
그러나 이번 일격은 무언가가 달랐다.
느려도 너무 느렸다.
중압이나 느림의 묘리가 담긴 것도 아니다.
피하려면 가뿐히 피할 수 있는 일격.
그것이 올곧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며 묵언검객이 다음 수를 꺼내지 않고 똑바로 눈을 마주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요괴왕은 깨달았다.
그녀가 자신과 같은 분노를 느끼고 있음을.
저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까아앙!
야구공을 치듯이 강환을 후려치는 요괴왕.
위협적으로 튕겨나간 강환이 게이트를 노리는 것을 손을 들어 막아낸 염라대왕이 눈을 부라렸다.
“이게 무슨 개짓거리지?”
“개짓거리라니. 상품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만?”
요괴왕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지어졌다.
“계약과 절차를 준수하며 사기와 속임수로 상대를 농락하는 역겨운 족속들의 규칙으로 이루어진 세계에도 하나쯤은 좋아할법한 구석이 생겼군.”
“절차를 진행하고 계약을 따르는 동안에는 ‘쇼핑호스트’와 ‘상품’, ‘사회자’만이 무대에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뿐. 나머지는 간섭할 수 없지.”
튕겨낸 강환 너머로 폴랑거리며 내려앉은 수첩 쪽지 한 장.
대악마의 정신을 파괴하여 입수한 정보.
그것이 반역의 첫 걸음을 도왔다.
“즉, 우리가 싸우는 동안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희는 막기만 할 뿐, 공격할 수 없다. 그런 메커니즘이 이 순간부로 완성되었다는 거다.”
쇼핑호스트와 상품의 담합.
짜고 치는 고스톱.
노골적인 사기행각에 염라대왕의 얼굴이 격노의 색으로 물들었다.
2.
요괴왕이 신나서 날뛰는 사이, 해응응은 대악마를 붙잡아 고문하여 정보를 얻었다.
‘계약과 사기로 점철된 지옥. 법대로 하라는 말을 좋아할 악마들의 세계에서 그들의 법을 따르는 동안은 오히려 법의 보호를 받죠.’
방송의 절차 역시 마찬가지였다.
절차를 위반하고 휴방을 때리면 차원 너머의 막강한 존재들도 계약을 근거하여 침략을 해오지만 절차와 계약을 표면상이라도 준수한다면.
그동안에는 저들도 방송의 ‘관계자’나 ‘VIP고객‘이 아닌 방송을 보는 일개 ‘시청자’로 전락한다.
‘저 대신 판촉행위를 대신하도록 명령을 해둔 덕분에 염라대왕도 제대로 방심했군요.’
히로시의 세뇌능력을 경험하며 한층 발전한 섭혼술로 혼백을 갈라 삽시간에 걸었던 세뇌 덕분에 제대로 재미를 보았다.
요괴왕은 강환 하나, 수첩 한 장으로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깨달았다.
공격이 빗나가서 게이트를 공격하고, 염라대왕의 급소를 노려도 그건 요괴왕이 실력이 좋아서 자신의 공격을 잘 쳐내거나 회피한 탓일 뿐.
심지어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실수가 아주 많을 예정인 싸움은 계속된다.
‘과연 당신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저희들을.’
시간제한 없음.
깽판강도 최대.
반요곡을 우습게 여긴 대가를 치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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