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547)
〈 547화 〉 547 뜻밖의 동맹
* * *
1.
장삼단봉 어르신과의 안타까운 이별 이후.
각종 포럼사이트에는 IF 세계선이 펼쳐졌다.
[IF>장산담봉 어르신이 현대로 따라왔다면?][4]점핑레빗…?
무림적으로 매우 올바른 게임이구나!!
점핑도게자를 배우는 게임이라니, 오늘부로 일대제자 밑으로는 하루 1시진 씩 점핑레빗을 하도록 필히 시켜야겠다!!
평생 돌아오지 마!
어르신이 못 넘어오셔서 다행입니다 휴
역전의 용사 아영이는점핑레빗이좋아영 외에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할아버지…
진짜 저랬을 것 같아서 무서워
[IF) 장산담봉 어르신이 묵언검객 방송 안 키는 꼴을 본다면?][7]허허 욘석 이제는 게임도 끊고 아이 돌보는 일에 충실하구나
앞으로도 되도 않는 게임질은 그만두고 주 7일 매일매일 마크뚜랑 놀면서 훌륭한 어머니가 되어야한다(코쓱)(뿌듯)
코쓱 뿌듯 죽이고 싶네 진짜zzz
뿌듯해하지 말라고!!!
하 진짜 저랬으면 착한엄마가 되기 위해서 휴방하는 거라서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ㅅㅂㅋㅋ
휴방사유 : 착한엄마되기 이거 항의도 못하고 열받거든요
괜찮아 우리에겐 불량마망검객이 있어!
ㄹㅇㅋㅋ
장삼단봉 어르신 안 왔죠? 마망검객 개과천선 못하죠? 근데 왜 방송 안 켜 텐련아!!
저놈잡아(@zuhuaibma) nov, 13, 2053
우리는 불량마망검객을 원한다!
We want a bad mother swordsman!
?たちはい?の?が?しい!
#마크2굶겨 #집안일하지마 #게임만해
─저거 후타나리 엄마를 원한다는 뜻인데?
┖?
┖???
┖예?
┖오히려 좋아
┖예???
┖첫댓부터 혼란스럽네ㅅㅂㅋㅋㅋ
─애먼 마크2는 왜 굶기냐고ㅠㅠㅠ
─학대파 마마는 안돼욧!
어르신이 계셔서 불량마망검객을 혼쭐을 내주는 것도 좋지만 방송을 못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한 가정의 불행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복잡한 마음!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이 이리 목숨 걸고 묵언검객을 떡밥으로 돌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경☆축! 대한민국 역대 9번째 정상급 스트리머 등극!] [6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정상급 스트리머 묵언검객에 대해 araboza] [묵언검객의 마지막 월드레코드 의 기록은 깨질 수 있을까?]무려 20일에 걸친 수다에 붙잡혀서 클리어타임이 늘어질 대로 늘어졌음에도 월드레코드 달성을 할 정도로 난이도 높은 모드에 도전하여 성공한 것!
헬즈 쇼핑호스트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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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들도 독보적인 기록을 섭렵했다.
사실상 도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압도적인 기록들로 무장한 철옹성 같은 기록!
다른 정상급 스트리머가 해외 스트리머들의 공략에 언제 제 위치를 뺏길지 몰라 의무방어전마냥 기록을 세운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는 것과 달리, 묵언검객은 그럴 필요도 없었다.
덕분에 늘 봤던 게임을 또 보는 고충도 없이 묵언검객의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상황!
심지어 게임이 아닌 썰방송으로 넘어가더라도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그래서 무림비망록 황제 어케 됨?]황제한테는 뭘 당했는데??
몰?루
장삼단봉 어르신도 관측을 안함
왜 이야기를 하다가 마냐고!
어르신 다시 데려와!!
[어르신의 무림비망록 썰 요약]1. 무당파가 죽을죄를 지음
2. 수련검객 열심히 수련함
3. 황제가 몬가를 함
4. 수련검객 열심히 수련함
5. 갑자기 중원 밖으로 가있음
6. 수련검객 열심히 수련함
7. 천마랑 만남
8. 수련검객 열심히 수련함
그만 수련해!!!
아니 씹 수련밖에 한 게 없잖아!!!
시선의식하고 관측당할때만 수련한 거 아닐까?
신선의 시선을 의식했으면 이미 초고수지 ㅅㅂㅋㅋ
초고수도 그런 짓은 못해
궁금한 건 많지만 수련밖에 안했던 묵언검객.
장삼단봉 어르신이 언급하지 않은 무림에서의 이야기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뭐라도 좋으니 방송 켜서 썰 좀 풀어!
애타는 외침에도 묵언검객은 방송을 켜지 않았다.
평소처럼 수련에 매진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최초클리어에 실패했지만 클리어를 한 것은 사실.
논의 끝에 네 부탁의 처우가 결정되었다.
헤비쿠커(솔로모드)는 플랫폼에서 없애주지.
“솔로모드‘는’이라니요?”
대신 헤비쿠커(멀티모드)가 추가되었다.
“!!”
묵언검객.
그녀는 예기치 못한 통수를 맞고 홧병에 쓰러졌다.
2.
백소천은 대놓고 싫은 티를 내었다.
“혼자 깨라고 해도 싫은 게임을 난이도 상승을 감수해가면서 여럿이서 깨야 한다니. 미친 거 아닌가?”
“저한테 항의하지 말아요.”
얼굴은 붉고 이마에는 열이 올랐다.
잔병치례에 면역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무림고수임을 감안하면 해응응의 충격이 어찌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백소천이야 무림고수이니 그렇게 내막을 꿰뚫어보았지만 다른 이들 보기엔 간담이 철렁했다.
“언니이… 죽지말아요오… 히이잉.”
“바보야. 방송이 하기 싫으면 다른 사람들한테 맡기면 되잖아. 뭐하러 무리를 해서 쓰러지고 그래?”
“마마. 앞으로는 벌꿀사탕 먹고 난 뒤에 양치질도 꼬박꼬박 하는 것입니다. 말 잘 듣는 마크2가 될 테니 죽지 않는 것입니다.”
주아영과 이소혜, 마크2.
여성들이 곁에 붙어서 엉엉 울며 대성통곡을 하는 사이, 남자들은 병실 앞을 지키며 착잡한 얼굴로 담배를 태우거나 애먼 하늘만 올려다본다.
우지우는 담배를 문 민우성을 보고 괜한 오기가 들어 손을 내밀었다.
“저도 한 대만 빌려주십쇼.”
“…담배와 무공비급은 남에게 빌리는 거 아닙니다.”
독하다 독해.
우지우가 속으로 흉을 보자 민우성이 그를 한 번 째려보고는 담배 한 개피를 건네줬다.
“피울 줄이나 아십니까?”
“입에 물면 알아서 되는 거 아닙니까?”
“…….”
오기 부리기는.
어디 한 번 고생해보라고 담배를 물려주고 불을 붙여주니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난리가 났다.
길드장이 종말점 때문에 앓아눕는 것보다 이 인간이 기침을 하다가 쓰러지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운 연기에 눈물을 쏟아낸다.
“아오, 이 매운 걸 다들 어떻게 피우는 거지?”
괜히 담배부심이 든 민우성이 멋들어지게 한 모금 빨아서 연기를 후 하고 뿜어냈다.
똑같이 담배를 피워도 한쪽은 기침만 나오고 다른 쪽은 화보촬영의 한 장면을 찍고 있으니, 오기 부려서 체면만 상한 우지우는 그냥 담뱃불을 껐다.
“민우성씨. 길드장님이 처음 종말점에 걸렸다고 알려진 게 언제였습니까?”
“모릅니다.”
의심스레 쳐다보는 시선에 민우성은 이런 걸로는 장난치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보기와 다르게 길드장님은 인내심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저희가 짐작할 수도 없을 오랜 시간을 고통을 내색도 않고 견뎌오셨겠죠.”
“말기겠죠?”
“아마도.”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건… 길드장님을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겁니까?”
홧병 때문에 쓰러진 길드장이 끝내 종말점의 발병 때문에 쓰러졌다고 믿는 이들은 이보다 심각할 수 없는 얼굴로 논의했다.
“…있을지도 모릅니다.”
“뭐든 상관없습니다. 길드장님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부디 지혜를 빌려주십쇼.”
연적이자 라이벌로 여기는 민우성의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우지우.
그의 진솔한 마음에 민우성도 조금은 경계심이 누그러졌다.
어리석을 정도로 우직한 남자.
해남파의 익살꾸러기.
자신이 있을 자리를 대신 차지한 원수.
…그런데도 미워할 수 없는 착한 녀석.
민우성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길드장님이 헤비쿠커라는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해 한이 생겼다는 정보를 들은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백소천의 흔들리는 정신에서 능력을 사용해 읽어낸 정보다.
신뢰도는 높다.
길드장 다음 가는 실력자이자 측근인 백소천이 품은 생각이 잘못되었을 리가 없으니까.
“헤비쿠커를 클리어하면 길드장님께서 기뻐하실 거란 말이죠?”
“예. 아마도.”
우지우는 결의를 다졌다.
“제가 깨보겠습니다.”
“…진심이십니까? 길드장님의 게임클리어는 무조건 최고난이도 기준입니다.”
“상관없습니다.”
“상당한 망겜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습니다.”
“그걸로 길드장님이 기뻐한다면 어떤 망겜이든 두렵지 않습니다.”
결심했군.
이 남자, 아무리 쓰레기 같은 망겜이라도 진심으로 클리어에 도전할 작정이야.
그 각오와 결의에 민우성은 적이지만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묵언검객의 비서실장으로 곁을 지킬 자격이 있다고.
조금이지만 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다.
“원한다면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민우성이 내민 손.
그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우지우가 굳세게 마주잡았다.
오늘만큼은 연적도 라이벌도 아닌 한 사람을 위하는 동지로서 손을 마주잡은 두 사람.
그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헤비쿠커 공략대가 결성되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