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552)
〈 552화 〉 552 축제판에 후원 끼얹기
* * *
1.
아니 요리게임에서 킬 수를 왜 올려?
묵언검객의 미션을 받은 우지우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인금수씨. 와서 이것 좀 봐요.”
“으악 시벌 이게 뭐야!”
킬링미션을 본 무림숙수 측 대표자 인금수가 진심으로 식겁하며 뒤로 넘어졌다.
“묵언검객이잖아!!”
“아, 그 부분에 놀라셨군요. 뭐 저도 지금은 거기서 놀라야 할 것 같기는 해요. 살인청부를 화끈하게 천 명이나 해버리라고 박아버릴 줄은 몰랐거든요.”
“그거 진짜로 해야 됩니까?”
“실패위로금 보여요?”
“보이긴 하는데.”
“반요곡을 선물로 준대잖아요.”
“오 이런 시발.”
ㅋㅋㅋㅋㅋㅋㅋ
발음 보소
딕션점수 만점
합격
“무슨 남미에서 하루에 시체가 스무 구씩 나오는 슬럼가를 찾아가도 1000달러 줄게 사람 1000명만 죽여봐 이러진 않을 거 아니야. 1명당 1달러라고.”
ㄹㅇㅋㅋ
듣고보니 억울할만하네
우지우 이 사람 왤케 웃김?ㅋㅋㅋ
인금수와 우지우는 억울한 점에 주목했지만 민우성은 그밖에도 마음에 걸리는 구석도 있었다.
“아프시다는 분이 게임구경은 하셔도 되는 겁니까?”
“저, 저 여우같은 놈이!”
누구는 걱정 안 되서 안 물어본 줄 알아?
충성심 경쟁에서 밀린 기분이 든 우지우는 속상함을 느꼈다.
누워서 보기만 하는 거니까요.
하긴 게임을 직접 하는 거랑 구경하는 건 다르겠지.
걱정해야 할 건 묵언검객이 아니라 자신들이다.
미션 받고 조짐당하기
vs
미션 안 받고 웰컴 투 반요곡.
길드장 성격에 이건 간부들을 향해 내리는 시련이다.
민우성을 향한 자격지심에 시달리던 우지우는 발상을 전환해보았다.
만일 최근 수련에 매진하던 자신에게 길드장님이 기회를 베푸는 것이라면?
‘이 기회에 민우성보다 내가 더 나은 간부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지도 몰라!’
우지우의 그런 생각은 민우성의 에 고스란히 읽혔다.
민우성이 싸늘한 비웃음을 지었다.
‘수련복 입고 땀이나 좀 흘린다고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내 입지가 만만해보였나?’
아무래도 수준차이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자신이 어째서 우지우의 선임이었는지.
그보다 먼저 길드장의 비서로 발탁되며 최측근으로 자리매김 했었는지.
그 이유를 똑똑히 새겨줄 시간이다.
컷씬 속에서 조리도구를 든 무림숙수들이 뭔 이딴 걸 만들고 있냐는 떫은 표정으로 화면을 지나갔다.
ㅋㅋㅋㅋ
표정 보소
기네스북 전국순회 뭔데
사실 얘들이 흑막임 기네스북 신기록 도전이 아니라 악마소환의식을 치르고 있었네
ㄹㅇㅋㅋ
[또 다시 출현한 들.] [동유럽 연합 지원군의 출동까지 2시간의 타임리미트가 떠오른 지금, 그들을 막을 이들은 수프국자와 집게를 든 요리사들밖에 없다.]스테이지 1와 마찬가지로 유사한 형식을 띤 도입부가 끝났다.
[Player mode]영상이 끝나자마자 플레이어들과 함께 위기를 넘겼다고 판정된 NPC 요리사들이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또 저 망할 것들이 나타났잖아!”
“빨리 수프를 끓여. 저놈들의 배때기에 수프를 들이부어야 사람들이 살아!”
우지우와 민우성은 곧바로 무림인 부하들을 반으로 나누어 가졌다.
“킬수 미션이 걸렸는데 수비랑 공격을 나누죠.”
“수비는 제가 맡겠습니다.”
우지우는 찝찝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경기만 해도 수비수보다는 공격수가 돋보인다.
아귀들을 화끈하게 썰어버리는 일이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민우성은 순순히 공격을 양보했다.
꼭 함정에 빠진 기분이 들었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우지우는 받아들였다.
1. 동유럽 연합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아귀들을 묶어둔다.(2시간)
2. 아귀들의 만족도 평균점수가 일정점수 이상(3.5)을 기록한다.
3. 민간인 피해자를 최소한으로 줄인다.(1000명 이하)
1. 묵언검객 1000킬 달성
2. 엄길동 남 몰래 수프 열 그릇 마시기
3. 하루십끼 수프 한 그릇 3초 안에 원샷하기
시청자 미션을 제외하면 할 일은 1스테이지와 같다.
손발이 멈출 새 없이 바삐 요리를 하고.
아귀들의 포만감을 꾸준히 채우고.
짬짬이 시청자미션도 하나씩 도전하면 된다.
…근데 미션 상태가 다 왜 이러지?
수프도둑 뭔데ㅋㅋㅋ
그걸 왜 요리사들이 먹고 있냐고ㅋㅋㅋ
그 와중에 혼자만 노골적으로 결이 다른 묵언검객 미션 실화냐?
몰살검객이 몰살했을 뿐
수프 한 그릇 3초 컷이 가능함?
미션도 다 지들같이 걸어대네ㅋㅋ
ㄹㅇ 먹방 스트리머는 먹방 걸고 혐성 스트리머는 혐성 걸고 몰살 스트리머는 몰살 걸었음
이게 맞나…?
그래도 무림인 짬에 한 번 극복했던 미션에서 음식종류만 조금 달라지고 버틸 시간이 길어졌을 뿐인 재탕미션을 겪는다고 고꾸라질 체력은 아니었다.
“꺄아악!”
“샛길을 봐!”
“생존자들이 오고 있어!”
“아귀들이 늘어난다!!”
“빨리 가서 어떻게든 막아봐!”
헤비쿠커 또한 녹록한 게임은 아니었다.
샛길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시민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죽음을 외면하고 아귀들이 시민들을 먹고 떠나기를 바랄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 음식을 날라 아귀들을 막을 것인가.
생사여탈권은 요리사들이 쥐고 있으니.
저들의 목숨은 당신들에게 걸렸다.
○시민들을 구조한다.(성공 시, 민심상승 및 구조보너스 발동)(실패 시, 사망률 증가 및 아귀숫자 증가)
○시민들을 외면한다.(70% 페널티 없음)(30% 아귀숫자 증가)
갑작스러운 돌발임무의 등장!
공격을 나서려던 우지우는 급히 방향을 틀었다.
“저것들은 우리가 막는다. 무림인의 힘을 보여주자!”
“여기서 죽으면 반요곡에 끌려간다!”
“우아아아!”
이 악물고 날뛰는 무림인들.
그 활약은 의외로 대단했다.
좁은 통로에서 아귀들의 전진을 몸으로 막고 구출에 성공한 것!
[시민들의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민심이 상승합니다.] [스테이지 내 시민들이 플레이어들에게 보다 협력적으로 변합니다.] [구조보너스가 발동합니다. 스테이지 종료 시, 단체보너스 레벨 업 판정에 가산이 붙습니다.] [히든보너스 발동!] [대량요리 20레벨, 강철정신 10레벨, 화력조절 5레벨 달성 시 히든기능 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량요리 15레벨, 요리세팅 10레벨, 화력조절 5레벨, 물조절 5레벨 달성 시 히든기능 을 얻을 수 있습니다.]아귀들과 직접 몸으로 겨뤄본 무림인들은 성과에 기뻐하면서도 저릿한 손을 쥐고 혀를 찼다.
“이 자식들, 너무 단단합니다.”
“힘으로 죽이려고 하면 끝이 없겠어요.”
“내공소모 때문에 어지럼증을 견디기가 힘듭니다.”
“짧은 교전 몇 번이라면 가능해도 장기교전을 벌였다간 무조건 쓰러집니다.”
“칫. 잔재주로 날먹은 할 수 없다는 건가.”
전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요리에 비하면 효율이 극단적으로 떨어진다.
“그래도 반요곡에 끌려갈 수는 없다!”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마찬가지라면 장렬하게 싸우다가 죽어서 정상참작이라도 노려야 한다!
우지우의 뜻에 그를 따르는 무림인들도 이 악물고 칼을 휘둘렀고, 끝내 스테이지가 끝나기 전에 1000킬 미션을 달성할 수 있었다.
민우성은 민우성대로 인금수와 머리를 굴렸다.
“이거 양이 아무리 봐도 2시간 동안 버티기에 부족합니다.”
“뭘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물을 타야합니다. 재료도 더 부어야 하고요. 조리대 곳곳으로 물과 재료를 날라주십시오.”
물을 부어서 양을 늘리고 조리하는 중세시대 식 재탕요리.
현대에서 저지르면 뺨 맞아도 변명 못할 끔찍한 짓이지만 아귀들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음식농단이었다.
[스테이지 클리어]“망할 아귀 녀석들아, 이게 바로 루마니아의 치오르버 데 부르터Ciorba De Burta다!”
“내장 수프의 맛이 어떠냐 이 망할 것들아!”
환호하는 무림숙수와 무림인들.
충성경쟁을 위해 서로 날을 세우기는 했지만 살아남았다는 기쁨에 하이파이브를 하는 우지우와 민우성.
한숨 돌리며 사람을 살려낸 기쁨을 누리는 인금수와 무림숙수들.
감동적인 분위기 속에 한 시청자만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생각보다 다들 잘 버티네요.”
하긴 헤비쿠커도 최종미션 난이도가 높은 것이지, 도중에 어렵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은 없다.
[ 미션성공] [1000000원을 미션성공 보수로 지급합니다.]그럼 난이도를 조절해야지.
해응응이 새로운 미션을 걸었다.
승리의 기쁨을 누리던 플레이어들의 환호성이 뚝 끊겼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