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616)
1.
[비밀외교에 성공했습니다.] [사생아왕이 무조건 협력을 약속합니다.] [백령신군이 조건부 협력을 약속합니다.] [조건 – 폭군의 증언을 얻을 시 전적인 협력]반요곡의 삼대 패권세력.
묵언검객, 백령신군, 사생아왕이 일치단결했다.
마선토벌의 첫 단추는 꿰었다.
선각자의 눈을 피해 수뇌부의 뜻을 모았으니까.
진정한 문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마선을 어떻게 토벌할 것인가.
폭군은 15턴을 기점으로 경계에서 나온다.
15턴이 데드라인.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것은 앞으로 14턴까지이다.
【묵언검객 페이즈】
[세력전략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턴에는 2회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전략선택 횟수는 1회입니다.]【세력전략】
1. 회의(조언 얻기, 지도 확장)
2. 조사(정보 습득, 아이템 습득, 인재 발견)
3. 공격(필드 침범, 세력 확장)
4. 주둔(필드 수비, 부상 회복, 병력 확충)
5. 계략(이벤트 발동)
6. 외교(이벤트 발동)
7. 특수(이벤트 발동)
[▶회의] [마선토벌의 방법은? 이벤트가 발동합니다.] [현재 선각자의 눈을 속여 은밀하게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백령신군이 행동에 제약을 받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많은 부하장수와 참모들이 행동에 제약을 받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짐꾼이 복귀했습니다.] [백령신군이 폭군의 전언을 듣고 그를 통해 전적인 협력의사를 타진합니다.]사생아왕자는 적대관계를 내세워 선각자를 적대할 수 있기에 마가놈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
해응응 본인도 마크2를 대역으로 내놓고 부기걸을 옆에 붙였기에 회의에 참석했다.
대신, 회의에 참석한 부하는 없어져도 눈에 띄지 않는 짐꾼과 방랑상인 두 명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참석자는 다섯.
묵언검객, 사생아왕, 짐꾼, 마가놈, 방랑상인.
한 세계의 명운을 결정지을 최종전을 논의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숫자이지만 지금껏 해낸 일들을 돌아보면 충분히 든든한 구성원이기도 했다.
“이번 회의의 목적은 마선토벌의 비책을 찾아내는 것.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선각자의 전승을 연구하고 어떻게든 그를 약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이 움직임을 선각자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사할 정보를 추려내어 신중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짐꾼은 핵심부터 짚고 시작했다.
마선토벌의 힌트를 찾는 모든 행동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고로 같은 행동도 평시보다 시간이 많이 든다.
5턴. 10번의 행동.
많게만 느껴졌던 행동횟수가 실제로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적어지는 것이다.
“소신 마가놈이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제자인 제가 아는 바로 한때 제 스승이었던 선각자에게 약점은 찾기 힘듭니다. 그분께서는 존재하는 거의 모든 요술과 선술을 다룰 줄 아십니다.”
“그 요술과 선술이라는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요술은 요괴들의 전승을 선술로 담아내어 펼친다고 보면 됩니다. 요괴의 몸이 아니며 피를 더럽히지도 않았으면서 요괴의 힘과 권능이 일으키는 현상만을 재현하는 것이죠.”
“사기적인 힘이군.”
사생아왕이 눈살을 찌푸렸다.
“불합리할 정도로 사기적이야. 종류의 제약이 없다면 어느 수준의 요술까지 사용 가능하지?”
“제가 본 최대의 요술은 만귀재액이라 불리는 희대의 재앙이었습니다.”
“만귀재액…?”
역병과 재앙은 고대로부터 전해져오는 종말의 상징.
대적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는 견줄 대상을 찾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불길한 예감은 이어지는 설명에 그대로 적중했다.
“대군전술을 수학하던 시절, 스승께서 자신이 불러내신 혼세군단을 척결하며 사용했던 요술입니다. 수많은 요괴들의 전승이 합쳐진 그 융합기는 통상의 요력으로는 감히 맞서지도 못하고 한 줌의 핏물로 전락하게 될 겁니다.”
“만귀재액의 대처에 실패한다면 선각자를 상대로 수적 우위는 없다. 그렇게 생각해야겠군요.”
사생아왕은 현실적인 비용부터 따졌다.
“만귀재액의 시전시간은 얼마나 되지?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사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도중에 움직일 수 없다거나 약점이 드러나기도 하는가?”
“소신의 머리로는 미처 다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과거의 일이라서 섣불리 답해드리기 어렵군요.”
짐꾼이 제안했다.
“과거를 엿보는 수정비옥 을 습득한다면 마가놈의 과거를 통해 만귀재액을 직접 엿보고 맞서보는 시도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와 타천경이 이렇게 나와?
-타천경이 뭐하는 귀물이냐?
-요괴의 과거를 엿보고 전승을 알아내는 기술
-그냥 그걸로 선각자를 직접 조사하면 안 되나?
-본인의 기억을 직접 엿보려면 수정구슬 앞에 데리고 와서 앉혀야 하는데 보스가 그걸 당할 정도로 호구새끼면 그냥 힘으로 때려죽이지
-ㄹㅇㅋㅋ
-그래서 노예나 하수인, 부하를 구출하거나 거래, 납치해서 기억을 엿보고 전승을 알아내는 용도로 쓰임
-대충 들어도 필수템같은데?
-ㅇㅇ 저회차 플레이어는 전승을 잘 몰라서 반요곡 공략 필수템임
-고회차도 난이도 오르면 전승 상세효과 하나씩 달라져서 억까 당하다보면 그냥 특전으로 얻는 귀물에 타천경 박아놓고 시작하기도 함
-아니 초보자는 절대 못 쓸 명경지수의 거울은 잘만 입수했으면서 남들 다 쓰는 타천경은 종반부 가서야 쓰고 자빠졌네ㅋㅋㅋ
시청자들에게는 기가 막힐 노릇!
해응응 본인도 어이없음을 느꼈다.
“조금 더 빨리 입수했으면 여정이 편해졌겠네요.”
“대신 요계수도에서는 제가 도움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귀부인.”
“쓰레기장 이후부터는 저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가놈과 짐꾼.
선각자의 두 제자 덕분에 전승을 알아보지 못해서 겪는 어려움이 크게 줄은 것은 사실이었다.
“오히려 타천경의 필요성을 지금껏 느끼지 못해서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죠?”
“타천경이 수용 가능한 과거의 규모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명경지수의 거울도 영원히 작동하는 정화의 거울이 아니듯이 수정구슬 타천경에도 귀물로서 작동하는 제약이 있었다.
“엿보는 대상이 강할수록 엿볼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며, 엿보는 기술이 강력할수록 수정구슬은 점점 빛을 잃고 혼탁해집니다.”
“구슬이 완전히 혼탁해지면요?”
“수정구슬은 깨지고 과거에 갇힌 이들 또한 심대한 정신적 타격을 입고 깨어나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신세계가 파괴되고 쫓겨나며 겪는 피해가 결코 적지 않겠지요.”
“위험하군요. 선각자의 추정되는 강함을 고려하면 구슬은 십중팔구 깨질 텐데요.”
“그걸 감안해도 운이 좋은 겁니다. 적어도 기술이 펼쳐지는 직후에 깨지지는 않을 것이고, 제법 많은 것을 엿볼 수 있겠지요. 또한 입수가 빠를수록 정신적 피해를 수복할 시간도 길어집니다.”
요컨대 시급을 요하는 작업이라는 뜻이다.
“방랑상인. 귀물의 입수를 부탁할 수 있을까요?”
“응? 그거 갖고 있는데?”
[방랑상인이 살아있습니다.] [방랑상인이 승리세력에 종군했습니다.] [방랑상인 비장의 컬렉션이 업그레이드됩니다.] [귀물 이 컬렉션에 포함됩니다.]친절한 해설에서 해응응은 폭군의 나레이션 인형인간이 ‘해설’을 통해 도움을 주었음을 깨달았다.
원래 입수하지 못한 보물을 입수할 수 있게 인과를 바꾸어준 것인지, 경과를 설명해주었을 뿐인지는 몰라도 덕분에 상황파악이 빨라졌다.
“이얍!”
방랑상인의 무한주머니에서 쏙 튀어나오는 타천경.
자색의 영롱한 빛깔을 내는 수정구슬은 보옥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해응응은 구슬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방랑상인을 살린 덕을 이렇게 보는구나.
모처럼 도움이 된 것이 기뻤는지도 방랑상인도 방실방실 웃었다.
“아니… 그 귀한 걸 대체 어디서…”
“응? 전쟁터 따라다니면서 모은 아이템이랑 바꿔서 샀는데?”
“허어. 보급부대에 여력이 있어서 간혹 이상한 물건들을 들여온다는 정보는 들었지만 설마 귀물입수까지 독자적으로 해낼 줄이야… 방랑상인께서도 참 만만치 않은 분이시군요.”
애초에 화가 나면 동생해골 뒤집어쓰고 암흑진화를 할 수 있는 요괴가 만만하겠냐만.
차마 면전에서 꺼내기엔 너무 미안한 화제인지라 무림인인 해응응조차도 곱창 날 분위기를 생각해서 화제로 꺼내는 것을 자제하였다.
“그럼 타천경 진입은 겸사겸사 이 자리에서 바로 실행해볼까요.”
“그게 좋겠습니다.”
“그 귀물, 이용 가능한 것은 한 사람뿐인가?”
사생아왕의 물음에 짐꾼이 고개를 저었다.
“들어가는 것이야 여럿이 들어가도 무방합니다.”
“마침 좋은 기회군요. 선친의 유산을 모아 얻은 제 힘을 어머니에게도 한 번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함께 들어가시죠.”
“좋아요. 그렇게 하죠.”
선각자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는 것만큼 아군이 된 사생아왕의 강함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짐꾼. 당신은 어쩔 건가요?”
“저는 결계를 치고 있겠습니다. 구슬이 깨지며 외부로 요력이 흘러넘쳤다가는 스승… 선각자가 눈치를 챌지도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귀부인. 구슬에 과거를 투영해야 하는 저 또한 따라 들어갈 수 없는 처지입니다.”
남은 이는 방랑상인 하나 뿐.
“거기에는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동생의 유해인 을 거기서 잃기라도 하면 선각자 토벌에서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걸.”
“그럼 방랑상인도 짐꾼과 함께 남겨두고 둘이서만 들어가는 걸로 하죠.”
선각자의 강함을 체험하기 위한 특수이벤트.
보옥 타천경 탐험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