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666)
1.
시즌보스는 한번 토벌당하면 월 1회만 소환할 수 있다. 이것이 에픽판타지의 상식이다.
하지만 백령신군이 지닌 은 그의 권속을 무한히 불러낼 수 있다.
그렇다면 백령신군의 백귀야행에 시즌보스가 포함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이겜어케함(인간, 800레벨)] [묵언검객팬클럽회원번호0000052(인간, 800레벨)] [묵언검객팬클럽회원번호0000173(인간, 800레벨)]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나오는 수많은 뉴비들이 그 답을 알려주었다.
“역시. 예상대로 무한정 소환이 가능했군.”
정확히는 토벌판정과 소멸판정의 차이 때문이다.
소환수가 아닌 시즌보스는 ‘시즌보스’로서 토벌판정이 들어간다.
부활쿨타임은 마지막 토벌일자로부터 한 달.
소환수인 시즌보스는 ‘소환수’로서 소멸판정이 들어간다.
재생성쿨타임은 소환자의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백령신군의 백귀야행은 무한한 재소환이야말로 강점.
고로 시즌보스 급 경험치를 지닌 소환수를 무제한으로 생성해낼 수 있다.
[애플단 평생회원3085호(인간, 1025레벨)]3085호는 그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소환수는 원래 이렇게 경험치 안 주는데…”
“에픽판타지 외부에서 넘어온 존재라서 그런 거 아닌가요?”
백령신군의 곁에서 공장가동을 돕던 주아영 또한 본래 에픽판타지 유저는 아니었던 몸.
자유분방한 그녀의 사고방식에 소환수는 경험치를 덜 준다는 선입견에 빠져있던 3085호도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고보니 백령신군님부터도 소환수였죠. 그것도 평범한 소환수가 아니라 묵언검객님이 부른, 게임외부스킬로 소환된 소환수.”
게임 내부의 소환수라면 에픽판타지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게임 외부의 소환수라면 게임의 내부규격으로 ‘정의’ 및 ‘분류’를 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자신들의 소환수와 ‘같다’고 할 수는 없다.
쓰임새와 성질이 비슷한 것이지 엄밀한 의미에서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
가령 각성자에게 손에 쥔 물건을 하는 각성능력이 있다고 한다면 에픽판타지 안에서도 그 권능은 통용된다.
‘권능스킬’이라는 이름으로 무제한적인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소분류, 일종의 예외조항을 만든다면 모를까 이것을 스킬이라는 카테고리에 분류할 수는 있지만 통상스킬처럼 ‘소비마나’와 ‘쿨타임’을 제멋대로 정해서 성능을 다운그레이드 시킬 수는 없다.
다른 게임세계의 ‘보정스펙’까지 전해지지는 않더라도 ‘고유스펙’은 그대로 보존된다.
“자, 인간. 갈 길이 멀다. 빨리 거기 버튼을 누르고 지나가라!”
백령신군은 갓 소환한 백귀야행의 소환수들을 버튼을 눌러 발동시킬 마법으로 죽일 수 있는 수준으로 체력을 낮추어 소환했다.
플레이어들은 한 명씩 순서대로 차례가 될 때마다 버튼을 눌렀고 백귀야행을 해치웠다.
[당신은 백령신군의 백귀야행을 소멸시켰습니다.] [레벨이 폭발적으로 상승합니다.] [500레벨이 되었습니다.] [ 칭호를 습득합니다.] [ 칭호를 습득합니다.] [ 칭호를 습득합니다.]초단기 속성강화.
초간단 스펙업의 정석!
“이거요. 조금만 더 연구하면 501레벨부터도 공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주아영은 여기서 한술 더 떠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사냥터의 몬스터가 리스폰 되는 공식을 역이용해서 몬스터를 빈사상태로 만드는 트랩에 집어넣고 칼만 푹 찌르거나 버튼으로 마법만 픽 쏘면 죽는 공장시스템을 만드는 거죠.”
낯선 세계를 모험하며 즐긴다는 게임감수성은 쥐뿔도 없는 실로 파격적이고도 파괴적인 발상!
“좋은데?”
“까짓것 해보죠.”
“묵언검객은 게임에서 몬스터도 꺼내오는데 안될 거 있겠음?”
묵언검객의 수제자 주아영을 알아보고 그녀를 도우러 모여든 플레이어들도 선뜻 동참했다.
여기에는 애플선단에 합류하지 못한 수많은 애플단원들과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해서 500레벨까지 공장제 500레벨 생산이 끝난 뉴비들도 동참했다.
“해골석탑에서는 석관에서 관 뚜껑 열고 나간 몬스터들이 죽으면 다시 석관이 닫혔다가 일정시간 지나면 다시 또 나옵니다.”
“들판에는 그런 거 없이 허공에서 뿅뿅 몬스터가 나오는데요? 위치도 랜덤이고. 근데 들판 전체의 몬스터 숫자가 일정수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리스폰도 종류가 있네요.”
주아영은 비서실 직원들을 동원했다.
“플레이어들이 제보하는 정보를 취합하고 분류하세요. 같은 지역 내에서 교차검증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고 미검증 정보는 미검증 표시 남기고요.”
목격자 진술을 시작으로 철저한 팩트만을 가려가며 구분한다!
수집결과, 몇 가지 기준이 세워졌다.
필드 내 랜덤생성인가, 필드 내 특별장소에서 생성되는가.
장소 내 랜덤생성인가, 특별 오브젝트에서 생성되는가.
생성개체수가 일정이 유지되는가, 시간에 따라 자동적으로 무한히 생성되는가.
필드 내 특별장소에서 생성되고, 이중 특별 오브젝트에서 생성되며, 시간에 따라 자동적으로 무한히 생성되는 몬스터.
해당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순간, 마지막 검증단계가 기다린다.
해당 오브젝트를 필드 밖으로 가지고 가도 리스폰이 필드 밖 오브젝트에서 이루어지는가.
여기서 그렇다가 나오는 순간, 비로소 공장에 비치할 설비가 탄생한다.
일정시간마다 일정량의 몬스터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오브젝트의 탄생!
“응애 크라켄의 소라요람 설치완료. 77분마다 777레벨 응애 크라켄 7마리 생산을 시작합니다.”
“해골검성의 무덤 설치완료. 1시간에 1마리씩 해골검성 생산을 시작합니다.”
“새끼비룡의 둥지 설치완료. 하루에 10마리 이하로 랜덤한 숫자의 새끼비룡 생산을 시작합니다.”
일정주기마다 생산되는 에픽판타지 몬스터들은 리스폰 지점에서 나오는 족족 각종 살인트랩을 거쳐 HP가 쭉쭉 감소하며 몸도 누빌 수 없는 비좁은 통로에 쏙 들어갔다.
“111번 응애크라켄 케이지 활성화!”
“57번 땅굴귀신 케이지 활성화!”
“33번 빌딩슬라임 케이지 활성화!”
“현재 버튼을 누를 시 예상되는 레벨업 수치는 752입니다. 킬 버튼 활성화까지 예상소요시간 15분!”
“…45번 사막의 무희망령 케이지 활성화!”
“킬버튼이 활성화되었습니다.”
“27번 번호표 뽑은 고객 들어오라고 해.”
처음에는 리스폰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서 500레벨부터 800레벨까지의 추가적인 레벨업 코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던 플레이어들.
하루에 이용 가능한 정원에도 한계가 있었지만 점점 리스폰 오브젝트의 수가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어느덧 열 개의 킬버튼이 번갈아가면서 활성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결은 필드에서 뜯어간 리스폰 장치마저도 또 다시 리스폰되는 시스템 때문!
“와. 이거 버그악용 아닌가? 우리 레벨 몰수당하면 어떡하지?”
“지수야… 그런 말 하면 부정 타…”
“한나는 초간단편리럭키 레벨업만 할 수 있다면 버그도 상관없다요!”
“앗, 저도 한나선배님처럼 편한 게 좋아요? 날먹? 버스? 그런 게 원래 정석이래요. 템이랑 골드는 리얼보이스로 인사만 해도 사람들이 준다던데 고렙필드 가서 노래라도 한 곡 하고 올까요?”
“영아야. 그건 여왕벌 짓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거야…”
주아영과 함께 다니던 해남엔터 3+1인방도 모두 800레벨 점핑을 끝마치고 리스폰 장치를 필드에서 습득해오는 일에 한 손 거들었다.
한국인이 어째서 전세계 플레이어들에게 견제를 당해왔는지 알 수 있는 가히 악마적인 몬스터 착취공장의 공장증설현장!
“이쪽은 이제 되었다. 그대, 묵언검객의 수제자여. 다른 일을 도우러 떠나라.”
“아쉽네요. 공장건설도 재밌었는데. 언니가 다른 일을 맡기셨나요?”
백령신군은 주아영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침공포인트를 빼앗기 위해 성좌들이 물량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리스폰 장치를 뜯어도 필드 전체를 빼앗긴다면 본말전도. 공장에서 출하한 고렙뉴비들을 실전배치해라.”
800레벨 점핑권을 쓴 뉴비들이 성좌의 하수인들이 설치는 필드 각지로 파견되기 시작했다.
2.
가상현실게임 의 사도.
이탈리아 정상급 스트리머 이사벨라.
그녀는 지난 도원향 저지작전에서 다른 사도들이 패배할 것을 미리 예견하고 모두가 초보자의 섬을 공략하는 와중에 홀로 레벨업에 집중했다.
“묵언검객은 막을 수 없어. 지금은 일단 내가 더 강해질 때야.”
지난세기 세계대전에서도 추축군의 일원이자 열강으로 자리매김 하면서도 간만 보고 도움은 되지 않았던 애매한 포지션을 지키는 제국주의적 간봄 기질을 적극 발휘한 이사벨라!
누군가는 비겁하다고 말하겠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결정을 영리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사도들이 대판 깨지고 강제로그아웃을 당해 현실에서마저 살해당한 것과 달리, 그녀는 사도로서의 위신을 상실하지 않고 오히려 전보다 강해졌다.
자국민을 제물로 쓰지 않겠다고 공표하며 고스트레이서의 를 몬스터로 삼은 덕분에 정부차원의 보호를 받는 것도 한몫 했다.
[시즌 7 보스를 제거했습니다.]여세를 몰아 거침없이 시즌 8 보스를 제거하기 위해 공략사이트를 켠 이사벨라.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시즌 8 보스 포세이돈 어디감?] [포세이돈 위치정보좀요] [묵언검객 이 야발련아 너 때문에 집나간 포세이돈 언제 돌아오냐고!]“아.”
시즌보스가 전 세계 바다를 떠돌고 다니느라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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