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693)
1.
“말할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제가 TNT를 살려야겠다고 마음 먹은 가장 큰 이유인 미래예지의 가장 꺼림칙한 사실은 따로 있어요.”
같은 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도 TNT를 죽일 것만을 생각한 그와 달리, 묵언검객은 간과할 수 없는 위험요소를 감지했다.
“호신강기를 키고 도로 위를 신나게 달리던 세계. 그곳은 요괴왕이 없어도 메탈드래곤 토벌조건을 성립시켜줄 ‘이사벨라’에게 힘을 선사한 성좌, 의 세계에요.”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거지?”
“고스트라이더의 성좌가 TNT의 영혼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은 이사벨라뿐만 아니라 TNT에게도 권능을 주었음을 의미해요. 제 편이라고 생각했던 이사벨라가 성좌의 뜻에 의해 언제 배신의 칼을 꽂을지 알 수 없다는 말이죠.”
“!!”
“메탈드래곤을 죽이기 위해 필요한 월드레이드보스 토벌기록을 만들어줄 당사자가 이중계약으로 꿍꿍이를 숨긴 성좌의 사도인 상황… 이 국면은 절대로 인류가 유리한 국면이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나간 거 아니냐.
걱정이 과하다.
이걸 들켰네
그런 시청자들의 채팅은 너무나도 불길한 이름의 후원 하나에 얼어붙었다.
2.
해응응은 요호호가 생각한 미래예지와는 정반대로 상황을 해석했다.
무림인의 드높은 오성이 본능적으로 자아내는 목소리는 기어이 현실로 들이닥쳤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채팅을 입력하지 못해 채팅로그가 몇 초 동안이나 밀려나지 않앗다.
-에
-거짓말
-뭐야. 진짜야?
-장난치지 마
-분위기 읽어 멍청한 놈아
-이딴 짓 하나도 재밌지 않다고
악질분탕의 장난 정도로 여기며 매도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청자들.
이래도 장난처럼 보이니?
이러면?
이래도?
천만원.
일억원.
십억원.
도저히 장난으로 치부할 수 없는 단위의 도네가 쏟아지자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찐이야?
-진짜 성좌라고?
-장난으로 11.1억원을 태울 바보가 있겠냐고
-성좌가 돈이 어디서 났는데?
-그보다 방송 다 보고 있던 거면 위험하지 않아?
-작전도 다 들켰잖아
-ㅁㅊ
-방송 꺼!!
-매드무비 틀고 빨리 방송 내려 묵언검객!!
방송 같은 건 나중에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애초에 묵언검객 본인부터 방송을 그리 열심히 하는 스트리머도 아니었다.
내키면 키고 안 내키면 끄고.
방송주기는 내다버린 불량마망검객!
방송내용도 매드무비만 몇 시간 연속으로 틀어놓고 끄는 악질 짓부터 시작해서 요괴한테 흙을 먹이면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을까 같은 황당무계한 짓도 저지르는 악질 중의 악질.
그녀는 그런 구미마룡천마마왕검객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악질련이 무슨 청개구리 심보가 들었는지 평소에는 그렇게 똑바로 방송하라고 닦달을 해도 개판 치던 방송을 끄지를 않았다.
갑자기 매드무비가 나오지도 않았고, 하루십끼를 따라해서 뜨거운 규동을 5초 만에 원샷하겠다고 양손으로 그릇을 잡고 들어올렸다가 카메라에 뜨거운 국물을 뿜고 초점카메라와 규동 그릇이 바닥을 구르다가 방송이 꺼지는 클립영상도 나오지 않았다.
“드디어 나타났군요, 고스트라이더.”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고스트라이더에게 말을 건네는 묵언검객.
처음부터 엄길동과 요호호를 방송에 불러들인 이유는 이때를 위해서였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응대했다.
내가 두렵지 않니?
“지금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신들이 아닌가요?”
요호호나 엄길동은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들이 자칫 성좌의 함정이나 미래예지의 함정에 빠질 뻔했다는 사실도 그들을 얼어붙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묵언검객은 남을 얼리면 얼렸지, 자신이 얼 일은 없는 자.
“당신들이 키워낸 사도가 보여준 미래는 제게 가장 큰 무기가 되었어요. 저는 이 남자가 당신들의 영원한 무기가 되도록 죽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마음대로 하려무나. 다른 성좌들과 달리 나는 네가 그렇게 싫지만은 않으니.
“이득을 봤군요. 다른 성좌들이 모든 자원을 쏟아 부으며 현상유지에 급급한 사이에.”
후후,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단다. 네게는 오히려 고마움마저 느끼고 있지. 덕분에 혼을 빌려주는 대가로 수많은 성좌들을 소신격으로 복종시켰으니까.
“하지만 이대로 멈추진 않겠죠. 제가 성좌들의 별을 떨어뜨릴 생각이듯이 당신도 꿍꿍이가 있어서 이중계약이라는 교활한 짓을 저질렀을 테니.”
두 신격의 대화는 서서히 본론에 진입한다.
고스트라이더의 노림수는 무엇인가.
이에 묵언검객은 어찌 대응할 것인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시청자수가 매 초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것은 묵언검객도 고스트라이더도 예상치 못한 황당한 사태를 일으키고 말았다.
세계의
연 수익률 1500%의 신화 리처드 증권회사는 외계의 성좌를 물리칠 군자금을 지원합니다.
세계의 반을
어른이의 친구 도이치 레고 컴퍼니가 외계의 성좌를 물리칠 군자금을 지원합니다.
세계의
30년 전통의 키메라콜라가 외계의 성좌를 물리칠 군자금을 지원합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세계각국 기업들의 거액도네!
100배 이상 높은 가격의 도네는 기존 도네 송출을 밀어버리고 가장 상단에 떠오르는 브이튜브 시스템에 의해 고스트라이더의 도네가 씹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방송을 보는 묵언검객의 방송.
이 기회에 적절한 슬로건으로 회사광고를 하면 기업가치를 폭발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
케이블TV에서도 1억이면 최소 50회부터 최대 500회의 15초 길이의 광고를 송출시킬 수 있지만 그들의 시청률은 국내 시청자의 1%도 넘기기 어렵다.
한국기준 TV 보유인구를 3000만 명으로 잡으면 1%조차도 30만 명에 불과하다.
30만 명이 50회 500회 광고를 전부 본다는 가정 하에야 1500만 뷰, 1억 5000만 뷰가 보장된다.
당연히 같은 광고가 나오면 대부분은 진저리가 나서 채널을 돌리고, 광고 자체를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실질 조회수는 십분의 일인 150만에서 1500만 조차도 안 되는 상황!
그런데 묵언검객의 생방송 도네는 다이렉트로 수천만 시청자들이 직관을 해준다.
채널을 돌리지도, 광고에 진저리를 내지도 않고.
오히려 인류를 위하는 건전한 기업이라는 인상마저 심어주면서.
-아니ㅋㅋㅋ 이걸 도네로 메시지를 막아버리면 어떡하냐고
-외계의 성좌의 입을 돈으로 막는 대기업들ㄷㄷㄷ
-이것이 자본주의의 힘…?
-돈쭐 내주기ㅋㅋㅋ
-아무것도 못하죠? 화가 나도 도네가 나오질 않죠? 계속 뒤로 밀리죠?
세계의 반을 네게 주마. 우선권도 허락하겠다. 네 마음에 들지 않는 절반의 땅을
하지만 성좌도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은 거액후원자였다.
도네 메커니즘을 깨닫자마자 압도적인 백억 원 후원으로 기업들의 발언권을 틀어막아버리는 고스트라이더의 압도적인 자본력!
-와ㄷㄷㄷ
-백억 원이 다이렉트로 꽂혀?
-성좌는 돈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사도들이 돈 쏴주는 거 아님?
-별창성좌ㄷㄷ
-성좌가 괜히 성좌겠냐고ㅋㅋ 별풍선의 주인이니까 성좌지
-ㅁㅊ
-별풍선의 성좌ㅅㅂㅋㅋ
하지만 성좌는 몰랐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홍보비를 사용한다면 마석의 등장 이후 산업이 발전하며 새로운 부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오늘 날, 조 단위의 자산을 지닌 억만장자들도 수두룩함을.
그들 중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흔쾌히 거액을 쾌척하여 성좌의 입을 틀어막기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지구는 묵언검객과 방랑상인단의 것이다! 우리별에서 썩 나가, 이 괴물!
절반의 땅을 주
아닌데? 우리 인면지주단이 장악할 건데?
이 개새
웃기지 마라. 지구는 각성자들의 것이다. S급 몬스터를 토벌하고 받은 토벌보상금을 은행에 꼬박꼬박 저금해온 고위각성자의 힘을 보여주마.
갑자기 후원으로 저들끼리 싸움이 난 성좌와 시청자들을 보며 해응응은 생각했다.
이 정도면 올해는 해남파 테마파크를 하나 세워도 되겠다고.
다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