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78)
〈 78화 〉 78 무지성 매운맛 무술대회
* * *
4.
창원길드 꼴통 트리오.
안창윤, 김길태, 이정은 큰 위기에 처했다.
“아니, 죽어라 올라왔더니 한 번에 100m를 올라오네. 어스 웜 저 또라이 같은 새끼.”
“두려운가?”
“두려운가 이지랄. 니 때문에 처지는 거 몰라? 드립치지말고 뛰기나 해.”
무쇠창 김길태의 무력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꺾고
이정의 염동력으로 최단거리를 허공으로 날며
안창윤의 위상전환으로 높이 던진 돌멩이와 자신의 위상을 바꿔 머릿수에서 밀릴 때마다 기습을 가해 수적우위를 되찾는다.
세 사람의 협력은 시너지효과가 좋았다.
최후의 6인까지 함께 할 정도로 말이다.
[아~ 여기서 가장 뒤처진 3인조 그룹이 보이네요. 잠시 보고 갈까요?]하지만 남은 이들은 모두 C급 최상위에
동화율도 높은 고수들뿐.
동료빨로 올라온 세 사람은
자연히 생존자들 중에서 가장 뒤처졌다.
[어스웜이 다시 우르르 수 칸만 움직여도 탈락이 확정인데요.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질문 수준 ㅋㅋㅋ
많이 약오르실 것 같은데요. 약오르시나요?
야, 우냐? 울어? ㅋㅋㅋ
탈락은 확정인 세 사람은
느긋하게 근처 바위로 착지한 주아영을
진심으로 얄밉다는 눈으로 째려봤다.
마나를 잔뜩 소모해 스킬을 연발하고
없는 체력도 쥐어짜 죽을힘을 다해 달리며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도달한 그들과 달리
주아영은 아무리 봐도 소풍 나온 텐션이었다.
[창원길드의 세 분~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마시고 잠시 최하위조 인터뷰 좀 해요!]“씨부랄, 지금 우리 힘들어 뒤져가는 거 안보여?”
“건들지 마라.”
“인터뷰는 다른 놈들한테 가서 해.”
[도와주신다고요? 아 네, 감사합니다~ 탈락이 목전이어도 성실하게 인터뷰에 임하는 자세에 이 진행자, 진심으로 감격했습니다!]답정너 인터뷰
ㅋㅋㅋ
이럴 거면 왜 물어봤냐고ㅋㅋㅋ
그냥… 재밌으니깐?
그 언니에 그 동생ㅋㅋ
악질자매야 진짜
근데 묵언검객은 어딨냐고
대회 우승하면 뭐가 좋음? 381번째 물어봄
참다못한 김길태가 무쇠창을 치켜들었다.
“야이 개새끼야, 안 한다고 했잖아!”
갑자기 급발진한 김길태의 힘찬 투창!
포탄처럼 날아든 투창이 주아영이 착지한 지형을 쾅 소리를 내며 파괴했다.
산산이 터진 돌조각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가운데
얄미울 정도로 경쾌한 폴짝 소리와 함께
10m 옆의 바위에 주아영이 착지했다.
[아니 화가 난다고 진행자를 공격하시면 어떡해요? 성질머리가 그러니까 꼴찌나 하지.]와ㅋㅋㅋㅋㅋㅋ
딜교 개쌉발랐네
폴짝 소리 개킹받네 진짜
킹받네가 뭐임?
열받네
열이 왜 킹이 됨?
있어 그런 게
그럼 광개토대왕은 광개토대열이야?
ㅅㅂ 누가 저새끼 야민정음 좀 가르쳐!!
“니들도 뭐라고 말 좀 해라. 저 새끼가 지금 우리 창원길드를 모욕하고 있…?”
시청자들 속이 터지는 와중에
동료들과 합공을 하려던 김길태의 눈에
저 멀리 위로 올라간 둘의 뒷모습이 보였다.
“이 개새끼들이 단물만 빨아먹고 날 버려?!”
“버린 건 니 무쇠창이고 븅신아”
“으아아아!!”
빡친 김길태가 주먹으로 벽을 부수며 발작했지만
이미 두 사람은 사라진 뒤였다.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혼자 최하위로 남겨진 소감이 어떠신가요?]“다 죽여버릴거야 씨발련아!!”
노빠꾸 씹상남자 김길태 ㅋㅋㅋㅋ
연봉 살살 녹는 소리 들리제
창원길드장 저혈압 치료 잘 되겠네^^
세종대열
아아악 미칠거같애미칠거같애미칠거같애
우리말빌런 개킹받네 진짜
알렉산드로 대열
미친놈이 국내산 킹받는다니까 외래산 가져오네
우린 저혈압 안걸렸어 ㅅㅂ련아 그만해!!
열역학은 킹역학이냐?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릴;
?? 열역학 정도면 킹역학 맞지
닥쳐 수어사이드 킹같은 련들아
오 수어사이드 fever
피버 ㅇㅈㄹ ㅋㅋㅋ
탈락 직전인 길태보다 우리가 더 빡치네 씹
“애초에 인터뷰를 이 따위로 하는 무친련이 어딨..”
자꾸 약 올리는 주아영 때문에
제대로 복장이 터진 김길태가
그녀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지르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93번 선수 김길태가 어스 웜에게 잡아먹혀 사망했습니다.] [어스 웜 10킬] [남은 참가자 5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불쌍하게 죽네ㅋㅋㅋ
죽음의 인터뷰ㅋㅋ
아 진행이 느리면 인터뷰를 하면 된다고ㅋㅋ
[어… 잠시 사고가 있었어요. 다시 최하위 인터뷰를 진행하러 가볼까요?]남은 한 명도 죽이겠다는 뜻임
사신이 따로 없네 ㅋㅋ
죽을힘을 다해서 거리를 벌렸던 이창원과 이정.
둘은 하나도 안 힘든데? 하는 표정으로
사뿐하게 근처까지 올라온
점핑레빗 고인물 주아영의 얼굴을 보고
노빠꾸로 창을 던진 김길태의 심정을 이해했다.
김길태는 단지..
두 사람보다 먼저 깨우친 선구자였을 뿐.
저 악질년은 죽여 마땅했다.
[자 이제 최후의 5인이 남았는데요. 두 분 중에 속히 동료를 위해 내가 희생하겠다 하시는 분은 있으신가요?] [아~ 대회라고 말이 너무 없으면 좀 그런데요. 어차피 두 분 중에 탈락자가 나오니까 그냥 편하게 말하셔도 괜찮아요!] [저기요~ 들리세요~~? 열심히 한다고 잘 되는 거 아닌데 그냥 인터뷰 좀 해요~~ 네?] [거기 그렇게 뛰는 거 아닌데.] [앗, 바보. 킥킥.]어떻게든 병먹금을 하려는 두 참가자와
어떻게든 대답을 들으려는 주아영.
숨 막히는 자존심 싸움의 끝에
안창윤이 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야, 인터뷰 해줄 테니까 제발 좀 닥쳐!”
[에~ 재미없을 거 같으니까 됐어요. 있다가 최후의 네 분만 모시고 4강전 인터뷰 할래요.]창원길드 무슨 죄 지었니?
못생긴 죄
악질련 어질어질하네
말은 그렇게 해도 킥킥 웃으며 착지한 주아영.
[탈락 전에 동료분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해주세요!]주아영이 마이크를 내밀자 안창윤이 그녀의 팔을 덥썩 잡았다.
“전해줄 말은 개뿔 이 시발 넌 이제 뒤졌어! 김길태 씨발놈아 네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했다! 이 년 죽이고 나도 같이 죽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적인 화해 ㅅㅂㅋㅋㅋㅋㅋ
공공의 적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아니 선수끼리 싸우라니까 진행자랑 싸우고 있네 ㅋㅋㅋ
대회수준 쥰내 어메이징 하죠?
주아영과 함께 어스 웜에 잡아먹힐 각오로
단단히 팔에 매달린 안창윤.
[누가 같이 죽어준대요? 흥, 됐어요. 전 갈 거니까 혼자 죽으세요.]토라진 표정으로 토끼뜀 자세를 취한 주아영이
지금까지의 도약거리가 우습게 보일 정도로
30m의 높이를 한 번에 뛰어올랐다.
ㅁㅊ 점프 왜 저리 김
슈퍼점프 아님?
점프 천 번하면 한 번씩 뽀록 터지는 그거?
높은 도약력에는 높은 속도가 뒤따르기 마련.
“으브브브브”
슈퍼점프를 발동한 당사자가 시스템의 보정을 받아 멀쩡한 것과 달리.
시속 180km를 밟는 차에서 창문을 연 것처럼 얼굴이 바람에 눌린 안창윤이
굴욕적인 추태를 보이며 나가떨어졌다.
[무임승차는 안 된다구요~ 다시는 점핑레빗 고인물을 무시하지 마세요!]주아영을 놓치고 바닥에 떨어진 안창윤.
굴욕과 수치심에 부들부들 떨어야 할 그가
썩소를 지으며 절벽으로 향하자
주아영이 뒤늦게 그의 능력을 떠올렸다.
[서, 설마? 아니죠?]“너야말로 각성자 무시하지 마.”
썩소를 지으며 절벽에서 뛰어내린 안창윤.
그의 손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각성능력 위상전환]손이 닿은 두 대상의 위치를 전환하는
위상전환 능력의 효과로
안창윤과 주아영의 위치가 뒤바뀌었다.
[꺄아악!!] [진행자 아영이는점핑레빗이좋아영이 어스 웜에게 잡아먹혀 사망했습니다.] [어스 웜 11킬] [남은 참가자 5명]진행자가 대회 도중 사망하는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가 터진 무술대회.
안창윤 그는 신인가? 안창윤 그는 신인가? 안창윤 그는 신인가?
창원길드는 빛이고 안창윤은 신이야
악질련 컷!!
아니 이럼 대회진행은 누가 하냐고ㅋㅋ
쥰내 어이가 없네 ㅋㅋㅋ
아무도 대회중계를 하지 않아서
혼란에 빠진 대회장에서
중계자가 없어 자동설정이 활성화되며
스스로 목표를 찾아 움직이는 관전시야가
천천히 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여기서 위로 어떻게 올라가?”
주아영이 착지했던 장소로 이동한 안창윤.
그가 전후좌우 어디를 봐도 20m는 가뿐히 넘는
외따로 떨어진 지형 오브젝트 위에서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았다.
그러던 도중
저 멀리 절벽 사이로 두둥실 떠올라 이동하는
염동술사 이정의 모습이 보였다.
“어? 야! 나 여깄어, 나 좀 꺼내줘!”
이정이 안창윤을 돌아보더니
비릿한 썩소를 지으며 엄지를 밑으로 꺾었다.
“야, 너도 저년 죽이고 싶었잖아! 어디가? 야, 야! 이 배신자 새끼야!”
애타는 외침이 무색하게도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는 이정.
안창윤을 뒤로한 채 올라가는 시야 속에서
지축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그의 사망을 알리는 알림이 떠올랐다.
[92번 선수 안창윤이 어스 웜에게 잡아먹혀 사망했습니다.] [어스 웜 12킬] [남은 참가자 4명]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 번개맨과
유력우승후보 가시인간에 이어
킹받는 진행자 주아영마저 해치운
창원길드의 체면을 살려준 길드원 안창윤.
그의 탈락과 함께
마침내 대회 참가자도 4명만이 남았다.
“후. 안창윤 멍청한 놈이 대신 힘써줘서 살았네. 세상물정 모르고 총대 매고 앞장 서서 손해를 보다니, 멍청한 녀석. 이래서 머리 나쁜 놈들은 안 된다니깐. 크크, 크하하하!”
사악한 웃음을 터뜨리던 이정의 모습이
꾸준히 올라가는 관전시야 저 밑으로 멀어졌다.
“아니 근데 이거 왜 안 끝나? 어어어, 저건 왜 또 올라와?”
[94번 선수 이정이 어스 웜에게 잡아먹혀 사망했습니다.] [어스 웜 13킬] [남은 참가자 3명]이정이 간과했던 사실이 한 가지.
대회장의 맵을 관리하던 것은 진행자인 주아영이었지만 그 주아영은 방금 전에 죽었다.
생존자가 4명이 남아도
대회장의 맵을 4강전 맵으로 돌려줄 진행자가 없어진 상황.
좋든 싫든 점핑레빗 고산의 전설 맵은 시합이 끝날 때까지 유지되는 것이다.
아니 ㅋㅋㅋㅋㅋㅋ 진행자 죽어서 맵 못 바꾸는 거 실화냐고
빛창윤 순식간에 혐창윤으로 떡락ㅋㅋㅋ
스노우볼 미쳤네 진심 ㅋㅋㅋ
근데 시야는 왜 자꾸 올라감?
몰?루
올라가는 속도 점점 빨라지지 않음?
오 저기 다른 선수 보인다
맵 안 바뀌니까 당황했네 ㅋㅋㅋ
일천계단구간과 벼랑길구간. 암벽구간을 지나
밟으면 무너지는 낙사구간에
마구 요동치는 징검다리구간.
수많은 구간들을 지나치며
구름마저 뚫고 저만치 위로 올라가는 시야.
다른 선수들은 진즉에 다 젖히고
아득히 먼 상층구간까지 도달하더니
설산처럼 얼어붙은 설산지대 너머,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고지.
제트기류가 몰아치는 돌풍지대와
설산지대의 눈보라가 섞인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설풍지대를 앞두고
이걸 어떻게 뚫고 올라갈지
팔짱을 끼고 고민하고 있는
묵언검객의 모습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관전시야의 상승이 멈췄다.
아니 씹ㅋㅋㅋㅋㅋㅋㅋ
선수들이 다 죽어나가는데 주최자가 제일 즐기고 있어요!
이 사람 왤케 많이 올라왔는데 ㅋㅋㅋㅋ
이미 선수들은 보이지도 않음
개웃기네 진짜ㅋㅋㅋ
아니 왜 잘 뛰는데?
심지어 진행자처럼 토끼뜀을 하는 것도 아님
어시스트 액션없이 깡으로 이걸 오르냐고ㅋㅋㅋ
10m 단위로 1층인 점핑레빗의 시스템 상
현재 1위 선수의 기록은 400층.
무려 해발 4000m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지만
그 사실이 무색하게도
묵언검객은 이를 두 배 이상 벌렸으니.
현재기록 1100층.
대회고 나발이고 맵이 궁금했던 그녀는
해발 11000m의 고지까지 올라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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