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13
13화.
그리고 같은 시각, 찬성은 지금 막 고블린 챔피언에게 얻은 아이템을 보면서 인상을 찌푸리는 중이었다.
[(희귀)고블린 챔피언의 몽둥이]데미지:3~12
옵션:힘+3
부위:양손 둔기
1회 거래 가능
“몽둥이인가? 이건 별로인데?”
나름 완제품으로 나온 희귀 아이템에 즐거워해야 했지만 ‘검사’로서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강한 찬성으로서는 몽둥이라고 하니 김이 팍 새 버렸다.
기왕이면 검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던 그는 혹시나 싶어서 양손으로 휘둘러 봤지만, 영 아니다 싶은 표정을 지었다.
“뭐, 팔거나 하면 되겠지. 그리고 이건…….”
[2성 스킬북:무기 막기]사용하면 무기 막기(1성)이 무기 막기(2성)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무기 막기:무기로 적의 공격을 막을 때, 피해 감소율을 높여 줍니다.
“오오오오!”
찬성은 행복한 마음에 ‘2성 스킬북:무기 막기’를 곧바로 사용하고자 인벤토리에서 버튼을 눌렀다.
이번 던전에서도 그랬듯 뛰어난 기량을 가진 그는 대부분의 공격을 무기 막기로 극복해 왔는데, 마침 그에 딱 맞는 스킬북이 나온 것이다.
[시스템-대상 스킬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2성 스킬북:무기 막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어라? 아, 맞다. 나 이 스킬을… 배우고 있지 않았지. 근데 그럼 ‘무기 막기’는 어디서 배우는 걸까? 아무튼 퀘스트가 갱신되었으니 한번 볼까?”
[퀘스트 갱신-고블린의 탑의 챔피언을 쓰러뜨리자, 다른 고블린들은 모두 도망쳤다. 당신은 구속된 사람들을 모두 풀어 주었다. 이제 보륀 촌락으로 돌아가서 보상을 받자.]조건:보륀 마을 촌장에게 가서 보고하여 보상받기
[시스템-던전에서 마을로 돌아갈 때,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귀환 주문서’를 사용해서 빠르게 귀환할 수도 있습니다.]첫 던전 클리어인 만큼 아주 친절하게 마을로 돌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 주는 시스템의 도움말이었다.
찬성은 초보자 지원 상자에 있던 ‘귀환 주문서’를 사용했다.
그러자 시야가 새하얀 빛으로 가득 찼고, 빛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보륀 촌락에 도착해 있었다.
“오오… 이렇게 돌아오는구나! 이야~!”
왔던 길을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탄한 찬성은 그대로 보륀 촌락의 촌장에게 가서 퀘스트를 완료받았다.
“오오! 정말 감사합니다, 모험가님! 마을 사람들까지 구출해 주시다니… 정말!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경험치, 30은화 10동화, 모험가 소속 경험치 상승모험가 소속 우호도가 2단계가 되면서 우호도 2단계 보너스가 개방됩니다.
우호도 2단계 보너스:모험가 길드 내의 시설 이용 가능]
‘이야~ 이렇게 되는 거구나.’
[퀘스트 갱신-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을 모험가 길드에 보고하러 가자.]마을에서 보상을 받는 것과 동시에 퀘스트가 갱신되었고, 매우 자연스럽게 모험가 길드로 돌아가는 것을 유도하여 다음 모험으로 이끌어 주었다.
찬성이 모험가 길드로 돌아가는 마차를 타려는데, 그의 눈앞에 새로운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귓말][미니멈미니미니:저기, 지금 게임 잘되고 있니?]‘어라? 누님이 먼저 나한테 귓말을 할 줄은 몰랐는데……?’
시스템 창은 놀랍게도 민희 누님의 귓말.
인게임에서 채팅이 들어오니 어색한 느낌이었지만, 어쨌든 먼저 말을 걸어 주니 반가웠다.
그에 찬성은 곧바로 귓말에 대답했다.
[귓말][미니멈미니미니:지금 뭐 하니?] [귓말][찬성:네! 저 지금 마을로 돌아가는 중이에요. 모험가 길드 가려고요.]‘고블린의 탑 퀘를 깼으니 당연한가? 근데 대체 어떻게 한 걸까?’
[귓말][찬성:그런데 무슨 일로 귓말하셨어요?] [귓말][미니멈미니미니:고블린의 탑 던전을 클리어했다는 업적이 떠서… 어떻게 깼나 싶어서 말이야.] [귓말][찬성:어… 그냥 깼는데요?]“…뉴비님이랑 대화가 안 통하네.”
마치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특정 분야의 오타쿠와 일반인이 대화하는 느낌에 가깝지만 말이다.
민희는 일단 최대한 심호흡을 하고, 침착하게 다시 한번 정리해서 찬성에게 물었다.
[귓말][미니멈미니미니:그러니까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고블린의 탑을 깼냐고?] [귓말][찬성:검으로요!]“…그럼 검이지 빗자루겠니?”
[귓말][찬성:아! 그 고블린 주술사한테는 검에 기름을 발라 불검을 만들어서 파이어 볼트를 베어 냈어요.]“…이건 또 무슨 소리지? 그러니까 속성 상호 작용으로 마법을 상쇄했다는 건가? 하지만 파이어 볼트는 마법이라 나름 탄속이 있을 텐데?”
파이어 볼트 마법. 시전 속도가 있어서 그렇지, 날아갈 때는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불꽃의 화살이다.
그걸 검으로 베어 냈다는 소리는 어떻게든 설명이 있었기에 이해해 냈지만, 그렇다곤 해도 다른 공격이나 화살 공격 등등… 고블린의 탑에는 고블린 주술사만 있는 게 아니었다.
다른 위협 요소도 많아서 이 말로는 충분히 설명이 되지 못했다.
[귓말][미니멈미니미니:그, 그게 다니? 다른 건?] [귓말][찬성:없어요. 그냥 검으로 다 해치웠어요.]“그러니까 그 ‘검’으로 어떻게 했느냔 말이지. 후우우우~”
고블린의 탑은 그녀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거기는 절대로 ‘검’으로 잘 어떻게 해서 될 곳이 아니었다.
만약 저 찬성이 말한 대로 검으로 슥삭 해서 다 해치울 정도의 곳이었다면 ‘뉴비 절단기’라는 소리는 들을 일이 없었을 것이며, 뉴비들의 기피 장소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녀가 상상하는 검의 레벨은 일반적인 것이었고, 찬성의 무예 수준은 상식을 넘은 것이라는 걸 감안하지 못했다.
“이건… 기회가 되면 별도로 확인하자. 후우우우~ 일단 넘어가야지.”
[귓말][미니멈미니미니:게임에 흥미를 가졌으면 본격적으로 전직 퀘스트를 알아봐야겠네. 알다시피 전직을 하면 성장률이 오르니까… 가능하면 빨리 전직하는 게 좋아.] [귓말][찬성:아~ 그 로열 가드 퀘스트 같은 거 말인가요?]“로열 가드는 전사 계열의 특수 클래스로 왕국의 소속 우호도가 MAX를 찍어야 전직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데… 그걸 쟤가 받았다고?”
[귓말][미니멈미니미니:네가… 그걸 어떻게 받았지?]널리 알려진 로열 가드 클래스의 전직 조건을 다른 플레이어들이 들었다면 찬성의 말을 거짓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민희는 일단 그가 거짓말을 할 성격이 아니라는 걸 파악한 상태였다.
물론 오늘 막 플레이를 시작한 생뉴비가 정확하게 클래스 ‘로열 가드’를 지목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다.
[귓말][찬성:그~ 튜토리얼이었나요? 카알 부대장이라는 사람이랑 겨룰 때, 넘어뜨리니까 갑자기 주던데요?]‘카알 부대장을 넘어뜨렸다고? 그게 가능한 건가? 튜토리얼에선 이기는 게 거의 불가능한데, 어떻게 한 거지? 아니, 애초에 로열 가드 전직을… 받아 놓고 안 한 거야? 특수 클래스인데?’
[귓말][미니멈미니미니:혹시… 로열 가드 전직을 어떻게 했니? 엄연히 특수 클래스인데, 초기에 전직했으면 분명 좋았을 텐데?] [귓말][찬성:아, 그게 시연 영상 보니까 창을 주로 쓰는 데다 발도 느리고, 그 갑옷 엄청 답답해 보이더라고요.]‘말하는 게 인게임의 로열 가드 클래스 시연 영상에 나오는 게 맞아. 진짜로 본 거야, 얘는! 근데 그걸 발로 찼다고? 그 클래스, 전직만 해도 웬만한 길드에서 서로 모셔 가려고 난리를 치는 클래스인데?’
전직 조건이 ‘왕국 우호도 MAX’인지라 양산이 힘든 것도 한몫해서 더욱 귀중한 ‘로열 가드’ 클래스.
되기만 하면 대규모 PVP든 레이드를 주로 가는 PVE든 서로 모셔 가려고 난리인데, 그 클래스가 될 수 있는데도 그 기회를 발로 차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그녀였다.
‘…대체 뭐지, 얘는? 아빠는 이런 걸 알고 데리고 온 건가? 얘, 어쩌면 그냥 뉴비가 아니라 진짜 물건일지도 몰라!’
두근두근.
찬성에 대한 생각을 거듭한 결과, 그가 보통 뉴비가 아니라는 것으로 판단되자 급격히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악명 높은 고블린 루트 클리어, 심지어 거기에 고블린의 탑 솔로 플레이 클리어.
만약 이 플레이를 다른 편법이나 현질 없이 성공했다면 그는 보통 재능을 가진 게 아닌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확실하게 확인을 해 봐야 한다는 건데…….’
[귓말][찬성:아, 이제 모험가 길드에 도착했고, 퀘스트 완료했어요. 그다음엔 이제 퀘스트가 2개 떠서,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데… 하나는 의뢰고 하나는 모험가 길드의 전사 클래스 교관에게 가 보라고 하네요?]‘일단 대답해 주자. 저 말을 보면 이제 추가적인 클래스 스킬을 배우고, 2차 클래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지.’
‘자! 신입 전사 친구! 그래서 자네는 앞으로 어떤 전사가 되고 싶은가? 한번 말해 보게나.’
마법사 클래스인 그녀지만 대략 이런 식으로 기본 NPC들이 유저가 어느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그에 따른 대답을 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전직을 유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바로 위 단계인 2차 전직 클래스급만. 그 이상은 직접 알아내야 하며 당연히 히든이나 전설급 클래스들은 비밀로 묻혀 있어서 직접 찾아내야만 했다.
[귓말][미니멈미니미니:아무튼 그래서 넌 어떤 클래스 쪽으로 전직할 거야? 일단 전사계니까… 딜러나 탱커 라인이 있을 텐데.] [귓말][찬성:전 그냥 ‘검’을 잘 쓰는 클래스요.]‘아니, 딜러냐, 탱커냐! 진로를 묻는 거잖아.’
찬성의 천진난만한 대답에 순간 두통이 확! 몰려오는 민희였다.
물론 생초짜 뉴비인 찬성은 딜러와 탱커의 구분도 모르기에 민희가 질문을 잘못한 것이었다.
작은 토끼 앞발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녀는 잠시 진정한 다음 찬성의 대답의 요지를 생각하고 다시금 말을 이었다.
클래스의 숫자가 많다 보면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모자란 부분을 주든가 아니면 다양한 요소를 주든가 하는 식으로 능력을 배분하기 마련이다.
‘소드맨 클래스’는 딜러와 탱커의 역할을 둘 다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스킬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MMORPG가 늘 그렇듯 어중간한 2개보다는 1개 역할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이었다.
[귓말][미니멈미니미니:‘소드맨’ 계열은 그야말로 전통적인 하이브리드의 폐해가 적용된 클래스야. 알았니? 물론 한 두 달 전쯤에는 그 하이브리드 능력 덕분에 PVP에서 주목받긴 했지만, 연구가 진행되고 공략법도 생기면서 결국…….] [귓말][찬성:저기… 누님, 저 누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하이브리드……? 포지션? 그게 다 무슨 말이에요?]‘…뉴비야!’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모여들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냥 뉴비도 아니고, 아예 온라인 게임 같은 걸 접한 적이 없는 궁극의 청정수 뉴비와의 의사소통이 너어무 괴로운 그녀였다.
요즘 세대라면 대충 알아들어야 정상인 단어들을 하나도 모르니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그녀는 최대한 심호흡을 하고 친절히 말을 이어 갔다.
[귓말][미니멈미니미니: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하지 말라는 거란다. 요점만 정리하자면 ‘검’을 쓰고 싶으면 ‘광전사’ 혹은 ‘용병’, ‘가디언’ 같은 걸 하렴. 안 그러면… 게임하기가 힘들어질 테니까. 알았지?]“으으음…….”
찬성은 민희의 진심 어린 조언을 보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검은 피부에 근육 빵빵한 전사 클래스 교관 NPC에게 말을 걸어, 민희 누님이 이야기한 대로 2차 클래스 전직들에 대한 선택지가 나오는 것을 보며 고민하고 있었다.
“세상엔 수많은 전사들이 있지. 하나 그들이 각자 가고자 하는 길과 싸우는 방식 모두 다르네. 그건 자네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나는 그저 자네 같은 햇병아리 전사가 길을 가고자 하는 것에 도움을 주곤 하지. 아, 혹시 지망이 있나?”
[희망하는 전사 계열 2차 클래스를 선택하십시오.] [소드맨] [광전사] [용병] [가디언] [창병] [견습 기사]…….
…….
‘어나더 월드 아카이브’의 클래스는 매우 다양한 편으로 역할군에서 상당히 세분화하고 개성을 줌으로써 최대한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찬성은 눈앞에 뜬 다양한 클래스들의 리스트를 보면서 일단은 민희 누님이 추천한 클래스부터 눌러 설명을 읽었다.
[클래스:광전사]등급:2차 클래스
클래스 Lv.당 스테이터스 성장률-힘:5, 민첩:3, 지력:0, 건강:3, 마력 적응:0, 행운:3
주 무기:양손 무기/주요 착용 방어구:가죽
그 무엇보다 오직 강한 힘만을 추구하는 광전사는 분노 자원을 사용하는 파괴적인 근접 딜러입니다. 주 무기는 양손 무기이며, 더 강한 힘을 얻기 위한 전투와 눈앞의 적을 파괴할 방법만을 생각합니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기피당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힘과 위력의 매력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면서도 찾게 됩니다.
“더… 더! 더! 내게 강한 힘을!”
“으음… 마음에 안 들어. 그리고 이건?”
[클래스:용병]등급:2차 클래스
클래스 Lv.당 스테이터스 성장률-힘:3, 민첩:2, 지력:2, 건강:2, 마력 적응:1, 행운:5
주 무기:모든 무기/주요 착용 방어구:중갑
자신의 무력을 팔아 돈을 모아서 꿈을 실현하려는 자로 치열하게 살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을 배운 다목적 근접 딜러입니다. 돈을 밝히는 그는 각종 의뢰나 상인들을 협박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던전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지를 잘 압니다. 세상 사람들은 수전노라고 그를 비난하지만, 그래도 신용과 실력은 확실하기에 비용은 절대 싸지 않아도 그의 힘과 지혜가 필요하면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하게 될 겁니다.
“의뢰라…….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나요?”
“으으으… 이건 더 마음에 안 들어.”
심신을 다스리고, 무(武)를 배운 검사로서 평생을 수련해 온 찬성에겐 ‘용병’과 ‘광전사’는 그리 마음에 드는 선택지가 아니었다.
물론 민희가 들으면 고작 게임의 클래스라고 했겠지만, 사람이라는 건 오직 수치와 효율만 따지는 생물이 아니었다.
마음, 취향, 감성, 성향, 로망 등등… 여러 가지로 불리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가슴 안에 있는 그것이 맞지 않으면 평안 감사라도 거절할 수 있는 것이었다.
[클래스:소드맨]등급:2차 클래스
클래스 Lv.당 스테이터스 성장률-힘:3, 민첩:2, 지력:1, 건강:3, 마력 적응:1, 행운:3
주 무기:한 손 검, 양손 검/주요 착용 방어구:가죽, 중갑
오직 믿는 것은 자신의 검. 검에 모든 것을 건 딜링과 탱킹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래스입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직 검과 무(武)로 다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 그것을 위해서 세상을 떠돌며 싸우고, 수련을 반복하는 자입니다.
“나의 검은…….”
“와아아아…….”
소드맨 클래스 글귀에 찬성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 민트 초코든 건포도든 고수든 먹는 사람의 취향에 맞으면 그게 최고의 음식 아니겠는가?
찬성의 인생 그 자체였던 ‘검사(Swordman)’ 클래스를 선택하게 되는 건 어쩌면 필연이었으리라.
찬성은 지체 없이 소드맨 클래스로의 전직을 선택했고, 새로운 퀘스트가 갱신되었다.
[시스템-‘퀘스트:소드맨의 길’이 등록되었습니다.] [퀘스트:소드맨의 길]당신은 소드맨이 되고자 한다고 모험가 길드의 전사 담당관에게 말했지만 그는 당신이 아직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건:10레벨을 달성하고 돌아오시오.
“크하하하! 그렇군. 그래, 그것도 좋지. 하지만… 아직 자네로는 역부족인 것 같으니 좀 더 실력을 쌓고 돌아오게나!”
“예!”
“아, 맞아! 자네, 새로운 스킬을 배울 수 있는데? 배우고 가지 않겠나?”
기합이 가득 담긴 대답을 하고서 찬성은 몸을 돌려 모험가 길드의 다른 의뢰들을 받으러 향하는데, 뒤이어 들려온 전사 NPC의 말에 깜빡한 것을 잊은 것처럼 다시 몸을 돌려서 그에게 돌아갔다.
새로운 스킬!
더블 슬래시와 질주밖에 없던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이었다.
그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배울 수 있는 스킬들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