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135
135화.
“큭! 이러면… 어디 있지? 찾았다!”
찬성은 날아오는 얼음 화살을 보면서 빠르게 ‘(일반)기간제 냉기 저항 포션’을 꺼내 마셨다.
찬성의 입안에 청량한 소다 맛이 퍼졌다.
덕분에 약간 느껴지던 갈증도 해소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음료 맛을 느끼며 얼음 화살을 받아 냈다.
[시스템-‘전투 노예병 알파’의 ‘얼음 화살’로 11의 데미지(저항함)를 받았습니다.] [시스템-얼음 화살의 효과로 ‘상태 이상:속도 감소 15퍼센트(저항함)’에 걸립니다. (지속 시간 3.2초)]‘오… 데미지도 줄고, 상태 이상 효과랑 시간도 줄었어.’
“컹! 그러게 진작 마시라니까!”
“앞으론 꼬박꼬박 챙길게요. 그런데 누님, 저거 어떻게 잡죠? 제가 공격을 날려도 다른 놈으로 방어해 버리는데… 흡!”
비검까지 써서 노렸는데, 저 ‘전투 노예병 알파’를 처리하지 못하다니.
괜히 자존심이 긁힌 찬성은 질문을 하며 앞에 몰려오는 전투 노예들과 다시 격전을 벌였다.
“크릉, 원거리 직접 공격까지 막아 낸다라. 젠장… 패턴 정말 악질인데? 이거 답이…….”
“답이 있죠! 찬성 님! 제 쪽으로! 다른 곳은 너한테 맡긴다!”
“쿠룩! 실버 님과 살덩이 님은 제 쪽으로!”
어떤 답을 낸 것인지 모르지만 다른 대책이 없는 파티원들은 일단 두 사람의 지시에 따랐다.
“찬성 님, 그러니까…….”
“예!”
짧게 지시 사항을 내린 전국건강협회는 창을 휘두르고, 방패를 밀면서 자신을 노리는 ‘전투 노예병 베타’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방패 부수기!”
“액티브-초소 앞에선 일렬로 줄을 서시오!(1성)! 찬성 님!”
예상대로 스킬 이펙트를 두르고, 단검을 방패에 휘두르는 놈이 나타났다.
전국건강협회는 그를 발견하자마자 ‘액티브-초소 앞에선 일렬로 줄을 서시오!(1성)’를 발동시켰다.
그리고 동시에 찬성에게 신호를 보냈다.
콰아아앙!
‘어라? 보스 몬스터라서 안 띄워질 줄 알았는데, 뜨네?’
전국건강협회의 스킬로 인해서 그의 전방 부채꼴에 있는 전투 노예병들이 모두 하늘로 부웅 떠올랐다.
그리고 그중 ‘전투 노예병 베타’도 하늘로 떠오르고 있었다.
“어깨! 실례 좀 하겠습니다!”
‘원래 예상은 다 띄우면 저놈만 남는 건데. 하지만 다행히 이미 찬성 님도 날았군.’
‘액티브-초소 앞에선 일렬로 줄을 서시오!(1성)’로 전투 노예병 베타가 뜨기 시작한 순간!
찬성이 눈치 빠르게 전국건강협회의 어깨를 밟고 뛰어올라 단숨에 ‘전투 노예병 베타’의 앞까지 도달했다.
“이번엔 피하거나 누군가 막아 주지도 못하겠지.”
[비검-사성절(四星切)]!전투 노예병 베타에게 일제히 작렬하는 4개의 검광.
다른 스킬을 써도 되었지만 찬성은 다른 스킬에 반응해서 또 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 자신의 비검을 사용한 것이었다.
“아싸! 드디어 잡았다!”
“근데 이거 왜 1데미지만? 뜨… 은하검법 비전 1식 ‘타오르는 샛별’!”
‘비검-사성절’을 맞고도 세 번만 피해를 받고 죽은 것도 이상하고, 데미지가 1만 뜬 것도 기이한 일이었다.
공중에서 내려온 찬성이 모여 있는 전투 노예병들을 스킬로 쓸어버리면서 질문을 다시금 던졌다.
“별거 아닙니다. 그냥 최대 HP를 3으로 설정하고, 받는 데미지를 1로 고정하는 패시브를 달아 뒀겠죠. 그 외엔 ‘범위 공격 데미지 무효’ 정도도 달아 줬겠군요.”
“아하! 효과가 신기한 게 참 많네요.”
“상성에 따라서죠. 아무튼 찬성 님! 그 알파 놈 나오면! 방금처럼 연계하면 됩니다!”
“네. 알파는 절 노릴 거니 일단 뒤의 분들을 도울게요!”
“쿠룩, 잡았다! 이 망할 자식!”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자 거기엔 근손실보험이 ‘저먼 스플렉스’로 ‘전투 노예병 감마’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켜 두고 있었다.
그는 또다시 자신에게 스테로이드를 찌르러 온 전투 노예병 감마를 타이밍 맞춰서 붙잡고 그대로 ‘액티브-잡아 메치기(2성)’를 박아 버려서 홀딩해 둔 것이었다.
“쿠룩! 어서 때리십시오! 감히 스테로이드를 또 놓으려고 해! 쿠룩! 노력과 식단으로 3대 500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건장한 헬스인의 분노를 느끼게 해 주십시오!”
“감마 님을 구해라!”
“와아아아아!”
하나 잡아 메치기를 걸었다곤 해도 사방에 있던 일반 전투 노예병들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순식간에 몰려온 놈들이 근손실보험을 노리고 달려드는 것이었다.
“액티브-철벽 전개(2성).”
그때, 타이밍 좋게 올라오는 벽.
이미 살덩이는나약하다가 시전을 마친 철벽 전개가 놈들의 정면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전투 노예병들이 좌우로 돌아서 달려들었다.
“지지직… 액티브-철벽 전개(2성)!”
“액티브-끈끈이 덫.”
하나 도달하기 전에 살덩이는나약하다는 연속해서 두 번째 철벽 전개를 시전, 2개의 철벽이 눈앞에 세워졌다.
“지지직… 설치 완료!”
2성으로 업그레이드한 철벽 전개 스킬은 마력을 한 개만 시전할 때의 3배를 소모하고, 시전을 유지해서 다른 행동을 못하지만 대신 동시에 2개의 강철 벽을 생성할 수 있었다.
“크르르릉! 이제 마무리할게요.”
그리고 브롤러인 미니멈실버가 왼쪽에 끈끈이 덫을 깔아서 정면, 좌우를 일시적으로 틀어막았다.
그사이에 뛰어간 미니멈실버가 저먼 스플렉스로 뒤집혀진 전투 노예병 감마에게 단검 3개를 꽂아 넣었다.
“킁! 꽉 붙잡혀 있는 데다 지원병도 없으니 프렌드 실드도 못하겠지!”
[시스템-‘전투 노예병 감마’가 쓰러집니다.]“은하검법 2식 ‘성운’(1성)! 와! 진짜 처리하셨네요?”
어느새 다가온 찬성이 셋을 돕고 있었다.
두 번째 철벽 전개에 가로막힌 전투 노예병들을 처치하던 찬성이 전투 노예병 감마를 해치운 것을 축하했다.
“이게 진짜 연계지.”
“크릉! 일단 뒤로 좀 빠지죠. 파티원 체력이랑 힐러님 마력 문제가 있으니까…….”
“쿠룩, 그래도 다섯 중 둘 잡았으니 한결 편할 겁니다.”
“진형 유지! 이제 방패 부수는 놈 안 나오니까! 제가 기준점 하겠습니다!”
찬성의 파티는 네임드 다섯 중 둘을 처리한 덕분에 한결 수월해짐을 느꼈다.
이동하면서 진형과 체력, 마력 관리에 힘썼고, 다시 남은 알파, 델타, 앱실론이 나오길 기다리며 하나씩 처리해 나갔다.
“델타 컷!”
“쿠룩, 근데 진짜 난이도 더럽네요. 이거 일반 파티로는 어떻게 깬답니까?”
“지지직… 그러게 말이에요. 우리는 찬성 님이 있어서 그래도 각이 나오는데, 이거 정상적인 파티는 무리 아니에요?”
파티원들의 평균 실력이 높은 건 둘째 쳐도 도저히 수가 줄지 않을 정도로 몰려오는 전투 노예병 웨이브는 일반적인 파티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확실히 들이받아 보니 이거 진짜 난이도 비정상이긴 하네요. 우리도 비정상적이지만…….”
“비검-오성화! 비검-사성절!”
유저를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스킬’ 수준의 무예.
살아 있는 치트키, 찬성 덕분에 이 파티는 몰려오는 전투 노예병들 케어를 쉽게 할 수 있어서 넘어간 거지, 일반적인 파티는 절대 무리였다.
“쿠룩, 다른 공략 방법 같은 거 없었나?”
“몰라. 영상 많이 봤는데 네임드가 너무 많으니까 정보가 취합되지도 않았고…….”
“건강 님! 알파 떴어요!”
“액티브-초소 앞에선 일렬로 줄을 서시오!(1성)! 찬성 님! 고!”
“얼음 화살은 이제 끝이다아아아아!”
난이도가 너무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래도 파티원들의 높은 평균 스펙과 스킬 센스, 연계 덕분에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앱실론을 모두 쓰러트릴 수 있었다.
“앱실론, 알파 컷! 자, 이제… 끝!”
“전원 후퇴! 후퇴하라!”
“으아아아아! 살려 줘!”
“도망쳐! 우리가 상대할 수준이 아니야!”
“으아아아!”
다섯 네임드를 해치우자 미친 듯이 달려들던 수많은 전투 노예병들은 부리나케 도망가기 시작했다.
연병장은 순식간에 시체 5구만 남기고 한산해지면서 동시에 시스템 창에 업적이 떠올랐다.
[시스템-‘앱솔 공작가 전투 노예 병단(보스 몬스터)’을 클리어하셨습니다.] [시스템-‘업적:전투 노예 병단 처치(조건:노예 수용소 던전 보스-전투 노예 병단 처치)’를 달성하셨습니다.] [시스템-‘업적:아군 사망자 제로!(조건:파티원 중 누구도 죽지 않고 클리어)’를 달성하셨습니다.] [시스템-‘업적:이 멋진 연병장에 함정을!(조건:던전-연병장 함정 장치를 한 번 이하로 사용해서 클리어)’를 달성하셨습니다.]“조아쓰아아아아! 잡았다! 어라? 이건?”
“쿠룩! 또 원트야. 취한다! 쿠룩! 음? 잠시만…….”
“지지직… 불가능에 가까움. 이 정도인가? 지지지지지직… 어?”
“정말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어머?”
“……? 왜요. 무슨 문제 있어요?”
보스를 클리어한 후 올라오는 업적들을 보며 기뻐하던 찬성.
한 가지 업적에 찬성을 제외한 파티원들은 놀라면서 인터페이스를 이리저리 눌러 확인했다.
[시스템-‘업적:이 멋진 연병장에 함정을!(조건:던전-연병장 함정 장치를 한 번 이하로 사용해서 클리어)를 달성하셨습니다.]“함정 장치?”
“쿠룩? 함정?”
“크르르릉… 그러니까~”
“지지직… 0111000001100001011011100110100101100011…….”
“…다들 왜 그러는 건데요?”
“아, 진짜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쩐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지지직…….”
“쿠룩, 찾았다. 이거 같군. 쿠룩!”
던전 업적을 본 파티원들은 패닉에 빠졌다.
근손실보험이 주변을 둘러보더니 전투 노예 병단이 나왔던 건물 쪽에 레버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을 조작하자…
쿠구구구구구구! 덜컹!
연병장 한 구역의 땅이 그대로 아래로 열리면서 날카로운 꼬챙이로 가득한 함정이 드러났다.
“쿠룩, 그러니까 본래 설계가 이걸 쓰는 거였군. 잘 몰아서 한 방에 쓸어버리고 그사이에 저 알파, 베타, 감마들이 올라오는 걸 노리는 식. 다만 함정 개수는 한정되어 있고, 모든 영역을 커버하는 건 아니지만…….”
수없이 몰려오는 일반 전투 노예병을 한 번에 쓸어버릴 수단이 있는 것만 해도 체감 난이도는 확 낮아질 게 분명했고, 제작자들도 그걸 염두에 둔 것이리라.
“저기, 사전에… 조사하신 거 아니었슴까? 실버 님.”
“조사는 했는데. 킁, 저도 여기에 온 건 처음이기도 하고, 일단 첫 트라이 해 보고 그다음에 디테일을 잡아 보려고 했죠. 그런데 첫트에 잡아 버릴 줄이야.”
“쿠룩, 아, 아무튼 업적을 했으니! 오히려 좋은 걸로! 생각합시다. 쿠룩쿠룩. 랜덤 박스라도 추가로 더 받으면 이득이죠, 뭐. 쿠룩.”
“지지직… 아이템이나 보죠. 어디 보자. 뭐가 있으려나? 지지직…….”
살덩이는나약하다가 먼저 쓰러진 전투 노예병 알파에게 가서 드롭 아이템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