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150
150화.
잠시 후, 검의 사원.
[시스템-검기 제어(劍氣制御)(2성)을 습득했습니다.] [시스템-은하검법 3식 ‘항성(恒星)’을 습득했습니다.] [액티브-은하검법 3식 ‘항성(恒星)’]검을 찔러 넣은 다음 대상의 내부에서 압도적인 힘으로 폭파시킨다.
“폭발하여 영원히 빛나라.”
“오! 드디어 대인용 스킬이다.”
그동안 익힌 은하검법의 스킬 1식 ‘샛별’과 2식 ‘성운’은 모두 범위 스킬이었다.
그 때문에 보스전에선 그동안 직접 쓰는 ‘비검’과 ‘더블 슬래시’, ‘강하게 찌르기’만 써 왔는데 드디어 ‘검성’의 스킬에서 대인용이 생긴 것이었다.
찬성은 괜스레 새롭게 생긴 스킬이 반가웠다.
“이게 있었으면 한결 쉬웠을 텐데. 이래서 레벨을 제대로 올리고 던전에 들어가야 하는구나. 아무튼 이제 수도에 옮겨 두고 끄면 딱이겠다.”
이동하느라 오늘의 남은 플레이 타임을 다 쓴 찬성은 캐릭터를 수도에 옮겨 두고 게임을 종료했다.
“오늘도 즐거웠다! 그런데… 배가 고파졌다. 으으음… 하지만 시간이…….”
어느덧 밤 11시를 넘어서 거의 12시에 도달한 상황.
생각해 보면 플레이 타임 초기화가 가까워졌지만 그래도 밤에는 자는 게 좋다.
이에 찬성은 씻고 수면을 취할 생각을 하고 욕실로 향했다.
“아무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룰루루.”
“찬성아! 잠깐만!”
들어가려는 찬성을 민희가 방을 나와서 급히 불러 세웠다.
“네? 누님? 무슨 일이에요?”
“그, 내가 1, 2넴 잡은 거 영상 올렸었잖아.”
“아, 예. 그거 반응 좋다고 하셨잖아요.”
“그게 1넴은 문제가 없었는데… 2넴 영상이 아주 난리야.”
“난리요?”
2네임드라면 그 ‘검은 표범 용병단’을 뜻하는 것이리라.
찬성으로선 상당히 어려운 네임드였고, 정말 치열한 싸움 끝에 겨우겨우 쓰러뜨린 걸로 기억했다.
그런데 대체 그게 무슨 난리인 것일까?
“댓글… 몇 개인지 보이니?”
“어, 그러니까… 18,255개? 왜 이런데요?”
“일단 한번 봐 보렴. 아, 다 보라는 건 아니고 일단 추천, 반대 숫자가 많은 거만 보면 될 거야.”
그녀의 말대로 1만 8천 개나 되는 댓글을 다 보려면 시간이 엄청 걸리기에 요점만 축약된 댓글을 보았다.
[댓글(18,311)]“어… 라? 다들 왜 이렇게 화가 났대요?”
“쉽게 설명하자면 다들 네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라고요? 전 그런 짓 안 했어요!”
정도를 걷는 검사인 찬성.
그로서는 자신의 검이 부정행위라는 것을 절대 납득할 수 없었다.
“그야 나는 알지.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이해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법이란다. 여기 지금 커뮤니티 1등 글 보렴.”
“어, 어… 트럭? 그, 트럭으로 건물을 들이받아서 테러라도 한다는 건가요?”
글을 보던 찬성은 갑자기 나온 낯선 개념에 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물었지만, 민희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신 나갔니? 아무리 열받아도 상식적으로 그러겠니?”
“그럼 트럭으로 뭘 하나요? 어, 도둑질?”
“하긴 모르는 사람은 다들 너처럼 말하겠구나. 자, 이걸 볼래?”
“음?”
답답한 나머지 민희는 휴대폰을 조작해서 찬성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찬성이 본 것은…
각종 트럭에 달린 커다란 전자 패널에 번쩍이는 항의 문구.
그것을 본 찬성은 그제야 무슨 뜻인지 파악했다.
“아, 이런 거군요.”
“그래. 지금은 다 D.E사에 흡수되거나 혹은 짓뭉개져서 사라진 게임사들이 소통 불량이던 시대, 고객들이 항의하던 방식이야. 저렇게 항의 문구를 나오게 하고, 게임사 본사 혹은 국회를 도는 것이지.”
게임사가 각종 실수나 잘못을 하면 기껏해야 홈페이지에 항의를 하거나 그냥 아이템 파기 및 계정 삭제를 하고 접어 버리는 방식으로 소극적 항의를 하던 것 정도였다.
트럭 항의 방식은 바로 그 소극적 항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항의 방식이다.
“확실히 이러면 게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무슨 일이지? 하며 관심 갖겠는걸요. 그러면 사람들과 기자들의 관심을 끌어서 큰 화제로 만들 수 있겠네요. 기업이라면 자신들 이름이 안 좋은 방식으로 떠도는 것만 해도 이미지 및 매출 하락이 될 거라 부담도 되니…….”
“어, 그래. 정답이야. 너무 깔끔하게 맞혀서 깜짝 놀랐네.”
“네? 아! 저 게임을 안 해서 게임에 대해서 모르는 거였지, 세상의 이치를 모르진 않는다고요!”
“그래, 미안하다. 크흠, 아무튼 이야기로 돌아와서… 다들 네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D.E사에서는 일단 네 ‘검술’은 플레이어의 기량 영역으로 해석해 주는 건지 부정 플레이가 아니라고 한 것만 알려 주니까…….”
“아하.”
“그런데 게임이라는 건 엄연히 수학적인 요소가 강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네가 초당 8.66퍼센트의 딜을 정상적으로 뽑을 수 없다는 주장도 합리적이긴 해. 애당초…….”
어떤 인간이 게임 내에서 ‘비검’이라는 걸 쓴단 말인가?
말 그대로 초인(超人)적인 기술이고, ‘가상현실’에서는 또 그걸 구현해 주고 있으니 생기는 간극이었다.
“아마 D.E사 내에서도 네 문제로 지금 엄청 회의 중일 거야. 유례없는 일이니까…….”
“회의 중이라. 그럼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해명이라든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음, 그것도 맞는 방법이지만, 판세를 보면 더 좋은 방법이 있지. 들어 보렴.”
민희는 씨익 웃으면서 찬성에게 자신이 생각한 방안을 말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