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168
168화.
따스하면서 포근한 두 사람의 시간.
꽤 시간이 지나서야 둘의 회복이 끝이 났다.
[Lv.33 찬성] [생명력:417/417 스태미나:407/407] [Lv.40 레오나 앱솔] [생명력:1,500/1,500 보호막:2,500/2,500]“휴우! 이제 다 회복된 것 같아요! 어서 가죠!”
‘아… 이게 다 회복되면 끝나는 거였구나. 이런 디테일이!’
정말로 쉬다 가는 것을 나타내는 건지 자연 회복력으로 모든 체력과 스태미나가 다 차오르자 벌떡 일어나는 레오나 앱솔이었다.
그러자 찬성의 눈앞에 새로운 상태창이 나타났다.
[시스템-‘업적:백인(百人) 베기’(조건:자르엔 하운드와의 100인 전투에서 모두 처치하고 살아남기)를 달성하셨습니다.] [시스템-레오나 앱솔의 호감도가 추가로 상승합니다.] [시스템-당신은 대량의 경험치(14퍼센트)를 획득했습니다.]“완전 회복! 오호호호홋! 이제 굴욕을 되돌려 주러 가죠!”
[시스템-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퀘스트:레오나 앱솔(2-5) 기적의 생환, 그리고… 반격!]치열한 전투 끝에 레오나 앱솔과 함께 생존한 당신은 잠시 휴식을 취했고, 기력을 회복한다.
그리고 이제 해야 할 일은 하나뿐이었다.
조건:레오나 앱솔을 따라 움직이자.
‘아, 이벤트까지가 딱 퀘스트 끝인 거구나. 이제야 경험치까지 결산되네. 오, 경험치 많이 주네.’
“우선 아까 싸웠던 곳으로 가서 단서를 찾아보죠.”
“아, 예!”
띠링!
[조건 변경:격전의 현장에서 단서 찾기]찬성은 레오나 앱솔의 말에 따라 2 대 100으로 싸웠던 공터로 다시 향했다.
그러곤 쓰러져 있는 시체들을 둘러보면서 아이템을 회수했다.
[시스템-자르엔 하운드 척후병에게서 은화×13, 동화×50을 획득하셨습니다.] [시스템-자르엔 하운드 척후병에게서 건조 식량×4를 획득하셨습니다.]‘100명분이나 되니 잡템이 너무 많네. 먹을 건 미리 먹어야겠다.’
체력은 이미 가득 차 있어서 더 이상 회복되지 않지만, 지친 허기를 달래는 데엔 이보다 적합할 수 없었다.
물론 현실로 돌아가면 아무것도 안 먹은 셈이 되지만 말이다.
“뭔가 단서가 안 보이네요. 전부 다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들뿐이고.”
‘동료 NPC가 획득한 것도 자동으로 나한테 들어오는구나.’
찬성은 레오나 앱솔이 획득한 물건도 자동으로 자신의 인벤토리에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신기해했다.
땅에 깔린 100구의 시체들에서 아이템을 회수하는 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아이템 회수한 시체들은 즉시 사라져서 같은 걸 다시 뒤지는 일은 없었다.
“찾았다! 찾았어요! 찬성 님! ‘기밀 서류:이첸성 지부 거점 지도’와 ‘자르엔 하운드 암호표’예요! 아까 앞에서 떠들던 그 대장이 들고 있었네요!”
“아하!”
“이걸 대조해서 해석하면 이첸성에 있는 거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죠!”
“네? 간다니…….”
“우리가 지금 이만큼 쓸어버렸으니! 거점은 텅 비었거나! 소수의 사람만 있을 터! 빨리 가서 뭐라도 건져야 해요! 그러면 자르엔 백작가 놈들에게 한 방 먹일 수 있겠죠!”
“오오오……!”
그래도 노예 수용소 관리소장을 하던 경력은 어디 가지 않는 건지 정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레오나 앱솔이었다.
그녀가 지도를 보면서 먼저 움직였고, 찬성은 그 뒤를 따랐다.
“보자. 지도상으로 보면 도시 내에… 여기인 것 같아요.”
‘와아! 1레벨부터 시작한 곳에 이런 게 있으니 신기하네.’
지도에 나온 자르엔 하운드의 비밀 거점은 바로 ‘이첸성’ 북쪽 끝에 있는 낡은 창고 건물이었다.
보통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이첸성에서 시작해서 남쪽에 있는 보륀 촌락으로 먼저 가거나 서쪽이나 동쪽에 있는 하수구로 향했다.
그 때문에 이 북쪽은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도 찬성을 보는 이가 없었다.
“여기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음! 맞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는 일반적인 물류 창고라고 보기엔 어려운 광경이 드러났다.
이첸성 주변의 요충지와 제국군의 움직임이 그려진 지도.
벽에 걸려 있는 자르엔 하운드의 망토와 각종 무구, 수많은 장부들과 책자들이 찬성과 레오나 앱솔의 눈앞에 드러난 것이었다.
“근데 너무 쉽게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수도에 있던 자르엔 하운드의 거점은 엄청 꽁꽁 숨겨져 있었는데 말이죠.”
“아마 이첸 자작이 자르엔 백작가 파벌이니 그리 빡세게 관리할 필요가 없던 거겠죠. 아무튼 대박이 터졌어요! 어서 싹 털어 가죠! 이 자료들만 해도 엄청난 도움이 될 거예요!”
“아, 예!”
[시스템-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퀘스트:레오나 앱솔(2-6) 발견했고! 모든 걸 털?자!]쓰러뜨린 자르엔 하운드에게서 지도와 암호표를 얻었고, 그 결과 이첸성 내부에 있는 그들의 거점을 발견했다. 자, 이제 여기서 그들의 중요한 정보와 자료를 털자! 가능하면 신속히!
조건:비밀 거점에서 레오나 앱솔이 주는 자르엔 하운드의 장부와 책들을 획득하시오. 0/30
‘다른 거 싹 긁어 갈 게 많은데…….’
“가져갈 건 제가 분류할게요. 그것들만 챙기세요. 다른 물자들도… 챙기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어요. 중요한 것부터!”
“예!”
[조건:자르엔 하운드의 장부와 책 획득 1/30] [자르엔 하운드의 장부와 책 획득 2/30] [자르엔 하운드의 장부와 책 획득 3/30] [자르엔 하운드의 장부와 책 획득 4/30]이번에도 역시 둘은 마치 맞춘 것처럼 호흡이 척척 맞았다.
레오나 앱솔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책과 장부를 꺼내어 던지면 찬성이 그것을 받는 것.
그렇게 하면 자동으로 인벤토리에 들어가면서 퀘스트가 카운팅되었다.
찬성은 좀 더 여기저기 살펴보면서 쓸어 갈 만한 다른 아이템이 없나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럴 새가 전혀 없었다.
더구나 책과 장부가 인벤토리 무게를 금방 채웠기 때문이었다.
[자르엔 하운드의 장부와 책 획득 30/30] [인벤토리 무게(허용량 98퍼센트)]*무게량은 근력 수치에 비례하며 허용 무게를 초과할 시 이동이 불가능해집니다.
‘이거 3차 클래스급 스테이터스로도 이 정도 허용량인데, 이러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 퀘스트를 하라는 거지?’
“일단 이 정도만 가지고 가죠. 우선 들 수 있는 만큼만 드시고 남은 건 제가… 어머? 그걸 다 들었어요?”
‘아, 남은 건 레오나 앱솔이 드는구나. 그럼 문제없지.’
“다 드시니 문제없겠네요. 이제 빠져나가죠! 얼른 세이온으로!”
[시스템-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퀘스트:레오나 앱솔(2-7) 세이온으로!]자르엔 하운드의 거점에서 매우 중요한 장부와 자료들을 털었다. 이제 얼른 세이온으로 돌아가자.
조건:앱솔 공작가의 영지 세이온으로 얼른 돌아가기
‘돌아가는 길에 또 적이 있으려나?’
하나 찬성의 예상과 다르게 세이온으로 돌아가는 길은 전혀 방해가 없었다.
애초에 이첸성 안이기도 했고, 이미 2 대 100이라는 격전을 클리어했기 때문인지 뒷부분은 그냥 스토리 관련 퀘스트로 쉽게 넘어간 것이었다.
그래서 아주 간단히 포탈 룸을 통해서 앱솔 공작가의 본거지인 세이온의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
“휴우~ 이제 안심해도 돼요. 정말… 정말 수고 많았어요!”
“별말씀을요.”
“100명에게 둘러싸였을 땐 진짜 어쩌나 싶었는데. 아, 책과 장부는 제가 가져갈게요. 그리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당신의 공훈은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니!”
그러고서 그녀는 후다닥 저택 내부를 달려갔고, 그대로 모습이 사라졌다.
찬성은 보상이라는 말에 내심 기대하면서 레오나 앱솔이 다시 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 뒤.
레오나 앱솔은 본래 입고 다니던 화려한 황금 갑주에 붉은 망토 차림으로 찬성에게 다가왔다.
“여기예요! 찬성 님.”
‘저 황금 갑옷은 멀리서도 잘 보여서 좋네.’
“오라버니는 지금 업무 중이라서 못 보셨지만, 단장님이 이번 성과를 크게 칭찬하셨어요. 그래서 자르엔 하운드 100인 토벌과 자르엔 하운드의 장부와 자료를 획득한 공로는 보통 일이 아닌지라 크게 치하하겠다고 하셨어요.”
“자, 잘됐네요.”
“다만 지금 바쁘기도 하고, 이 일은 비밀리에 진행해야 하기도 하니, 그래서… 크흠! 라이오넬 가드인 제가 간략하게 치하하기로 했습니다. 그… 죄송합니다만, 잠깐만 한쪽 무릎을 꿇어 주시겠어요?”
“아, 이렇게요?”
찬성은 그녀가 뭘 하려는지 짐작하고, 지시한 대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고개를 숙여 예를 갖췄다.
그러자 레오나 앱솔은 찬성의 행동에 만족한 건지 미소를 지으며 허리에서 검을 뽑아 찬성의 어깨에 댔다.
“감사합니다. 이게 가문이랑 체면 문제랑 관련 있어서… 크흠! 검성 찬성 님, 그대는 앱솔 공작가의 주적인 자르엔 백작가의 적들을 격퇴하고, 그 음모를 밝혀낼 정보와 자료들을 찾아내었으며 라이오넬 가드이자 앱솔 공작가의 영애인 저 레오나 앱솔을 지켜 냈습니다. 이에 크게 보상을 내리겠습니다.”
‘오…….’
[시스템-‘레오나 앱솔(2)’ 퀘스트를 클리어하셨습니다.] [퀘스트 보상]대량의 경험치(약 20퍼센트), 금화×100, 대량의 앱솔 공작가 평판
(희귀)앱솔 공작가 가신(家臣)의 증표
(영웅)라이오넬 가드의 ‘사자 검’
(희귀)탈것-황금 문양이 새겨진 갈색 사자
[시스템-레벨 업! 34레벨이 되었습니다.]고난이도 퀘스트를 가장 어려운 루트로 클리어해서인지 보상의 규격이 평소 하던 퀘스트 라인과는 차원이 달랐다.
경험치도 대량으로 줘서 다른 파티원들보다 빠르게 34레벨이 되었고, 거기에 금화가 무려 100개!
사실상 100만 원이나 다름없었다.
거기에 영웅급 아이템에다가 별도의 탈것까지!
산더미 같은 보상에 찬성은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다.
‘와아~ 뭘 이렇게 많이 퍼 주는 거지?’
“정말이지 단장님도 너무하시지. 큰 공을 세웠는데 고작 이런 보상이라니. 정말 죄송해서 부끄러울 지경이옵니다, 찬성 님.”
레오나 앱솔은 정말 미안한지 허리까지 숙였다.
찬성으로선 퍼 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 받았는데…….
레오나 앱솔의 행동에 찬성은 크게 당황했다.
“아, 아뇨. 충분히 많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서 너무 죄송하여… 그, 저 개인적으로 이것도 드리고 싶습니다.”
찬성이 대답했지만, 레오나 앱솔에게 그의 말은 닿지 않았다.
레오나 앱솔은 송구한 표정으로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찬성에게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