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307
307화.
“다들 하마 강습!”
그리고 ‘지룡 기사단’은 역시 이 이상 ‘지룡협격진’만 쓰면 전설의 보보보 없는 보보보 확률 논란처럼 D.E사의 로직에 논란이 있을 것을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더 이상은 자신들이 힘들어서 그런지 이번엔 드디어 다른 패턴이 나왔다.
“지룡이여! 그 발톱으로 적들을 덮쳐라!”
“아… 이게 ‘하마 강습’이랑 ‘지룡의 발톱’인가 보네요.”
크오오오!
8명의 기사들은 랩터 같은 지룡에서 내린 다음 일제히 지룡들을 돌진시켰고, 무시무시한 갑옷으로 무장하고 발톱과 이빨을 번뜩이는 놈들은 포효하면서 달려왔다.
끼에에엑! 크오오오오!
“그래도 차라리 이게 낫지!”
“돌진보단 낫네요. 게다가… 은하검법 비전 1식 ‘타오르는 샛별’!”
지룡에서 내렸기에 ‘지룡’, ‘지룡 기사’로 나뉘어서 개체 수가 2배가 된 것을 눈치챈 찬성을 비롯한 공대원들은 자비 없이 광역기를 쏟아부으면서 딜의 피치를 올렸다.
“그래도 이렇게 나뉘니까 일반 정예 몹 수준까지는 된 거 같은데요?”
“적어도 이러면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으니 말이지.”
진형을 유지하면서 ‘지룡 기사’와 ‘지룡’들의 공세를 받아 내는 6명의 공대원들은 금세 안정을 찾고, 무난하게 공략을 이어 나갔다.
“그래, 이거지! ‘작렬하는 투지’! 다 불타라!”
“쿠룩! ‘천둥 초래’!”
“지지직… ‘액티브-소환:강철 신의 사도-타우(T)(비전)’!”
“‘오의-멸살수라권(奧義-滅殺修羅拳)’!”
지룡(地龍)에서 내렸더라도 하나의 ‘지룡 기사’와 그가 타던 지룡은 생명력을 공유하기 때문에 마음껏 딜링을 올릴 수 있었다.
“제길! 이대로는 안 되겠군! 기사단이여! 긍지를 갖고 맞서 싸워라!”
‘긍지? 설마?’
“‘지룡 기사단의 긍지’군요.”
“쿠룩, 그래도 우리 딜은 찬성 님 덕에 충분하니… 그 어떤 경우에도 찬성 님만 살리면 됩니다.”
마치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 용사를 지키고자 하는 파티원들처럼 결의하며 그들은 ‘지룡 기사단의 긍지’를 사용하는 ‘지룡 기사단’을 바라보았다.
[지룡 기사단의 긍지]1분간 모든 공격력 100퍼센트 증가, 받는 피해량 30퍼센트 감소, 무작위로 ‘베른카 제국 무예’ 시전
고오오오오……!
전신에서 투기를 뿌리면서 갑자기 새로운 버프가 걸리는 ‘지룡 기사단’. 그리고 그들은 한층 기세를 올렸고, 검에 붉은 기운을 두르더니 검과 창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죽어라아아아!”
언뜻 흉포하게 보이는 ‘지룡 기사’들의 검과 창이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형식이 존재하고 있었다.
“지룡들 부탁드릴게요!”
“아, 넵! 제가 지룡들을 유도하겠습니다!”
그것을 눈치챈 찬성은 눈을 빛내면서 전국건강협회에게 지룡들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고는 ‘지룡 기사’들을 유인해 나갔다.
[비검-일성점]!찬성은 비검을 사용해서 ‘지룡 기사’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고, 8명의 ‘지룡 기사’들은 그를 둘러싸고 맹공을 퍼부어 댔다.
“제국 검법의 진수를 보여 주마!”
“받아라!”
“오오…….”
맹렬하고 흉포하게 휘둘러지는 검과 창들. 찬성은 그 궤적들을 모두 읽으면서 피하고 쳐 내며 그들과의 격전을 즐기기 시작, 다른 레이드 공대원들은 지룡들을 상대하면서 자리를 비켜 주었다.
광장 한가운데에서 8명의 ‘지룡 기사’들과 격전을 벌이면서 버텨 내는 것도 모자라서 역으로 유효타까지 넣는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광경이었다.
지룡 기사 8명의 맹공을 혼자 버텨 내는 기염. 그 화려한 검무에 시청자들은 역시 검왕의 무용이다, 라고 생각하며 감탄한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지룡 기사와 한 몸인 ‘지룡’에 데미지를 안전하게 넣은 공대원들에 의해서 생명력은 빠르게 내려갔다.
“이럴… 수가!”
“이게 끝은 아닐 것이다!”
“베른카 제국… 만세!”
지룡 기사단의 기사들이 하나둘씩 눕기 시작했다.
처음의 협격진이 아니라면 이렇게 쉬운 것을!
하지만 방송적으로 봐도 완벽하게 위기인 상황을 멋진 실력으로 넘기는 모습이었다.
“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지룡 돌진!”
“실버 님, 철벽! 그리고 근손실아! 보조!”
“이 색히, 좀만 방심하면… 그렇게 부르네!”
‘지룡’ 쪽에서 반응하는 패턴을 써도 남은 5명이 호흡을 맞춰 철저히 대응한 덕분에 수월하게 넘어갔다.
“머릿수 줄여! 빨리! 빨리! ‘지룡 돌진’은 그래도 피하기 쉬우니……!”
“또 협격진 쓸라!”
“찬성 님, 폭딜요.”
“아, 예! ‘비검-오성화’!”
그러면서 찬성도 그렇고 양측 모두 이런 패턴이 있을 때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격렬하게 딜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빠르게 딜해 가며 ‘지룡 기사’들의 수를 줄여 나갔고, 어느덧 ‘지룡 기사’의 수는 다섯까지 내려갔다.
“좋아, 이대로 가면…….”
“이대로… 이대로 우린 쓰러질 수 없다! 지룡협격진! 이번에야말로 죽여 주마! ‘찬성’!”
“쿠룩, 진짜 좀 적당히 해라!”
“아니! 이번엔 저 지룡 기사도 상대를 잘 만난 거지!”
5명 남은 ‘지룡 기사’들은 다시금 ‘지룡협격진’을 사용하기 위해 지룡에 올라타고 돌진할 준비 태세를 갖췄지만, 파티원들은 오히려 그들이 임자 만났구나, 라고 생각하며 찬성을 바라보았다.
‘온다.’
눈을 빛내면서 자신을 향해 진형을 갖추고 돌진해 오는 ‘지룡 기사’들을 씨익 웃으면서 바라보는 찬성.
이미 아홉 번이나 본 기술. 게다가 숫자도 절반으로 줄어 있는 그것은 찬성에게 전혀 위협이 아니었다.
맹수처럼 쇄도하는 돌진, 날카롭게 휘둘러지고 찔러 들어오는 창을 찬성은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비껴 냈고, 자신을 정면으로 쳐서 밀어 버리려는 지룡은 우아하게 한 걸음 옆으로 디디면서 검으로 슬쩍 흘려 냈다.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찬성은 멋지고 우아하게 지룡협격진을 받아쳐 내고 고고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그것을 피날레로 ‘지룡 기사단’의 공략은 이제 시간문제였다.
[시스템-‘업적:십대십(조건:가르간트 요새 보스-지룡 기사단 처치)’을 달성하셨습니다.]승리가 확정되자 업적 메시지가 올라왔고, 찬성 일행은 공략 성공을 자축했다.
“휴우우… 역시 사기야.”
“음, 정말 우리 편이라 든든함 그 자체네.”
오늘도 퍼지는 찬성어천가. 이제 남은 네임드는 단 2개.
‘레이드 초행 올 클리어’라는 또 다른 전설이 곧 눈앞이었다.
그렇게 파티원들을 모두 부활시키고, 정비와 아이템 확인을 할 때쯤 머리 위에서 또다시 비룡을 탄 ‘대장군 가르간트’의 모습이 보였다.
“아니! 감히 내 자랑스러운 기사단을 쓰러뜨렸다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내가 친히 네놈들을 처리하겠노라!”
머리 위에서 들리던 노성은 서서히 가까워졌고, 비룡을 탄 ‘대장군 가르간트’가 ‘지룡 기사단’이 있던 광장에 착지하면서 등장했다.
[Lv.62 대장군 가르간트(보스 몬스터)]생명력:100퍼센트
보유 스킬:비룡일섬, 대장군의 용맹, 제국 검술(極), 용장의 기백, 강건 EX, 승리에 대한 집념, 비상의 일격
“자! 어서 와라! 대장군의 힘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마!”
크오오오오오오오오!
위엄 넘치는 호령과 함께 대장군 가르간트는 비룡에 탄 채로 찬성 공격대를 바라보며 등장을 마쳤다.
“어? 저 아저씨, 최종 보스 아닌가요? 지금 다섯 번째 네임드인데…….”
“마지막 보스인 척하다가 하나 더 있는 그런 거죠.”
“오오… ‘(영웅)지룡의 힘줄로 매어진 활’. 이걸 한 번에 먹다니! 심지어 경쟁도 없어! 우오오오오!”
“자, 다음 경매 아이템은 ‘(영웅)지룡 기사의 문장 방패’입니다… 만, 우리 공격대에 방패 유저는 한 분뿐이니…….”
“양심가에 먹겠습니다. 크흠!”
사회생활 덕에 눈치가 빠른 건지 전국건강협회는 싸게 먹을 수 있는 것임에도 소재 값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방패를 획득했다.
그렇게 경매를 마친 찬성 일행은 이제 지체 없이 ‘대장군 가르간트’ 공략에 들어갔다.
“…설명은 다 했지만, 알다시피 이번에도 어렵습니다. 지룡 기사보다 더 어려워요. 우린 치트키인 찬성이가 있지만 거의 막넴급이라 이번엔 치트키가 있어도 무리일 수도 있어요.”
“저 치트키 취급인가요?”
“쿠룩, 아니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미스터 쇼미더머니.”
“아니지. 미스터 파워오버웰밍이지.”
“지지직… 적어도 지금 세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해 주세요.”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그의 무용으로 분위기를 한 번 푼 일행은 드디어 다섯 번째 네임드 ‘대장군 가르간트’를 상대하게 되었다.
대장군 가르간트. 검은 중갑으로 무장하고, 대검을 어깨에 멘 채로 비룡에 타고 있는 장군. 키가 거의 3미터에 달할 정도라서 인간인지 의심이 가는 체구, 거기에 난이도도 한 단계 더 높다고 하니 찬성의 가슴은 더욱 뛰었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상대한 대장군이 생각나네.’
필드 보스였던 ‘대장군 펠릭스켈’에 대해서 떠올리는 찬성.
아무튼 전투는 곧바로 시작되었다.
전투의 선두는 찬성. 검을 들고 용맹하게 대장군 가르간트에게 다가가자, 그는 비룡에서 뛰어내리더니 비룡을 하늘로 보내면서 달려들었다.
“왕국의 개가 ‘검성’일 줄이야! 실력 좀 보자꾸나!”
클래스 상호 대사가 나오면서 대장군 가르간트는 거대한 대검을 휘둘렀다.
거의 사람만 한 사이즈의 대검. 현실에서 맞으면 뼈도 못 추리겠지만 여기는 게임. 이제 그 법칙에 익숙해진 찬성은 겁먹지 않고 그 휘두르는 검의 검면을 타고 올랐다.
‘아, 역시 된다.’
“이 쥐새끼가!”
그러고는 잽싸게 몸을 일으켜 대검 면을 딛고 뛰어올라 가르간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크고 리치가 압도적이지만 이렇게 근거리에선 휘두르기 불편할 거니, 안으로 파고들면 검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되리라.
“흐아아압!”
하나 대장군 가르간트는 만만치 않은 보스였다. 찬성이 파고드는 걸 본 그는 대검을 쥔 양손 중 오른손을 놓고 찬성을 견제하겠다는 듯 주먹을 쥐고 휘둘렀다.
찬성은 이 정도 저항은 예상했다는 듯 너무 뻔한 궤도로 날아오는 주먹을 가뿐하게 고개를 틀어서 회피, 그러나 가르간트의 공격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회전 뒤돌려 차기? 등을 보인다고?’
텅!
주먹을 휘두른 반동을 이용해서 그대로 뒤돌려 차기. 완전 무장을 한 갑옷 차림이라곤 믿을 수 없는 체술. 하나 게임 속의 법칙은 현실의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젠 질리게 이해하고 있는 찬성은 놀라면서도 어쨌든 막아 내었다.
금속으로 된 그리브와 검이 부딪치면서 불꽃이 튀었고, 데미지는 없었지만 질량의 힘으로 찬성이 뒤로 날아가 착지하게 되었다.
‘…이게 레이드 최종 보스!’
“제법이구나! 검성!”
물리 법칙을 넘어선 움직임으로 싸우는 적수에 감탄을 표하며, 찬성은 다시금 집중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피해욧! 브레스!”
“그거 전통적인 사망 플래그입니다!”
“동X제과는 오늘도 죽겠군.”
“비룡 브레스 피하고! 가르간트 딜딜딜!”
찬성이 대장군 가르간트의 어그로를 끌면서 격전을 벌이는 사이, 파티원들은 가르간트의 옆구리와 등 쪽으로 딜을 넣으면서 동시에 공중에서 달려드는 ‘가르간트의 비룡’을 상대하고 있었다.
[Lv.62 대장군 가르간트(보스 몬스터)] [생명력:84.13퍼센트]“크하하핫! 제법이구나! 왕국의 개놈아! 나도 그럼 진심을 내 볼까?”
그리고 계속해서 찬성과 합을 겨루던 대장군 가르간트는 약 15퍼센트 정도의 생명력을 소모하자 눈을 빛내면서 대검을 잡는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무언가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