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312
312화.
가르간트 요새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보스, ‘변이된 가르간트’는 특정한 패턴을 고유하게 사용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거대하고 변이된 육체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이 파괴의 화신은 모든 것을 쳐부술 기세로 날뛰고, 빠르게 오가면서 전국건강협회를 계속해서 쫓았다.
“크오오오오오! 죽어라아아!”
“이거 진짜로 벽탱이 안 되는 거네요! 심지어 뺑소니 타입! 탱킹을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나름 조절하고 있다.”
[Lv.63 변이된 가르간트]머리 생명력:78.1퍼센트
양팔 생명력:71.4퍼센트
몸통 생명력:63.5퍼센트
양다리 생명력:51.1퍼센트
보유 스킬:광폭화, 강건(EX), 용의 재생력, 폭주 난동, 끝없는 전진, 파괴밖에 모르는 생명체
근거리 클래스들이 많아서 그런지 역시 타격이 쉬운 다리 쪽이 주요 딜링 대상이었다.
물론 이러면 안 되기에 미니멈실버는 미리 원거리 딜러들에게 머리와 양팔을 중점적으로 공격하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삐이잇! 찬성아! 생명력 골고루 깎아! 골고루!”
“으헉! 우리 딜 비중이 다른 사람들은 1씩인데, 찬성 님이 약 5, 악귀 님이 3 정도이다 보니 이거 도저히 조절이 안 되네요.”
“지지직… 저도 지금 풀딜 넣고 있는데, 저기 아래 분들보고 딜을 살살 넣으라고 하세요. 찬성 님, 제발 상단 딜해 주세요. 제발… 지지직……!”
크오오오오오오오!
하나 마구잡이로 날뛰는 ‘변이된 가르간트’를 근접 딜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긴 했다.
이 녀석은 어그로를 먹어도 도저히 멈추지 않고 마구 날뛰면서 공격하고, 게다가 자기 멋대로 저 멀리 갔다가 다시 메인 어그로 담당에게 달려드는 등… 말 그대로 통제할 수 없는 짐승과 같은 움직임을 보였기에 난이도가 상당했다.
“제국… 그르르르… 제국… 제국을… 그르르르… 위하여어어!”
[시스템-‘변이된 가르간트’가 다시금 분노합니다.] [광폭화(3)] [공격 속도, 공격력 30퍼센트 상승]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계속 광폭화를 중첩시켜서 공격력과 공격 속도를 상승시켜 타임 어택 성격을 가지게 되는데, 물론 순수 물딜만 가진 보스라서 그냥 찬성이 탱킹하면 되는 거 아니냐 싶었지만…….
“네놈을 날려 주마아아아아!”
“으갸아악! 자, 잡혔습니다! 폭주 난동입니다! 저 힐! 빡세게 힐! 힐! 찬성 님, 탱 인계요!”
‘폭주 난동’으로 ‘변이된 가르간트’가 이제 메인 탱커를 거대한 손으로 붙잡고, 어느 영화에서 나온 초록 거인이 깐족거리는 아스가르드 신을 붙잡고 좌우로 패대기쳐 버리고 던져 버리는 패턴을 쓰기 때문이다.
“아, 예!”
잡기라서 강제적으로 잡혀야 하는 건 물론 ‘폭주 난동’이 끝나면 그대로 가장 멀리 던져진다.
이 패턴 때문에 이번에는 제아무리 찬성이라고 해도 버티는 게 무리였다.
“찬성아, 그러고 보니 너 잡히면 생존기는…….”
“전 ‘(신화)허무의 왕관’으로 버티면 돼요. 아니면 ‘(유일)알기에바(Algieba), 쌍성(雙星)의 반지’의 적용 스킬을 라이오넬 가드의 생존기로 바꾸든가요. 아! 맞다. 혹시 그 잡는 거 ‘사자분신’으로 안 씹히죠?”
“방금… 건강 님 잡혀간 거 보면 씹히는 게 맞죠.”
“레이드 보스는 역시 특별하네요.”
[패시브-사자분신(獅子奮迅)]어설픈 공격은 사자의 코털을 건드려 분노만 일으키게 됩니다. ‘상태 이상’ 공격을 받으면 해당 공격을 무시하고 ‘사자의 격노’ 버프를 활성화합니다. 쿨 타임 15초.
“꾸에에엑! 살려 주십쇼!”
찬성은 곧바로 스킬 설명과 함께 ‘폭주 난동’이 적용되는 방식을 확인했다.
“아니다. 발동은 하는데, 이제 메커니즘상 안 풀리는 거네요. 그게 손아귀에 잡히는 순간 0.1초 정도 무효화하는데, 결국 손아귀에 강제로 잡혀 들어가는… ‘사자의 격노’ 터져 있네요.”
“아하…….”
파티원들의 설명으로 스킬의 조작 구조를 빠르게 이해하는 찬성이었다.
이렇듯 이번 라스트 보스에서는 찬성의 역량이 암만 뛰어나도 억지로 버스를 태울 순 없는 상태. 모든 공격대원들의 역량이 중요했다.
“다, 다음 ‘폭주 난동’입니다! 찬성 님, 생존기! 생존기!”
“우오어어어어어어? 이거, 우와아아! 이거 짱 재미있어요! 이게 당하는 기분인 건가? 우와아아아아!”
“피 빠진 거 채우는 사람은 안 재미있습니다! 보스 몬스터 패턴은 놀이 기구가 아닙니다!”
쾅! 쾅! 쾅! 쾅!
좌우로 패대기쳐지는 찬성은 그 속도감의 체험이 재미있는지 순수하게 웃었지만, 실시간으로 내려가는 생명력을 채우는 공격대원들은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아, 재미있었다. 또 타고 싶네.”
“딜이나 하십쇼. 쿠룩.”
“‘액티브-소환:강철 신의 사도-타우(T)(비전)’! ‘액티브-소환:강철 신의 사도-타우(T)(비전)’!”
“‘포격 발사’! 요호호!”
“‘화살의 비’! 정말이지! 찬성 님! 악귀 님! 딜 좀 더 줄이십쇼! 아니면 머리랑 양팔만 때리세요, 제발!”
[Lv.63 변이된 가르간트]머리 생명력:69.1퍼센트
양팔 생명력:61.4퍼센트
몸통 생명력:48.5퍼센트
양다리 생명력:35.1퍼센트
모든 생명력을 거의 동시에 까야 하지만 딜량 차이는 메꾸기 힘든 만큼 결국 찬성을 머리로 보내는 수밖에 없었다.
“삐이잇! 찬성아! 머리로 가!”
“네! 근데 이거 계속 움직여서 딜하기 힘들어요.”
덩치는 커서 공격하기 쉬워 보이지만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날뛰는 ‘변이된 가르간트’. 양팔은 그나마 할 만한 찬성이었지만 문제는 머리.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것도 모자라 머리도 무슨 록 스타처럼 계속 뱅뱅거리니, 찬성이라도 딜하기가 너무 힘든 것이었다.
“일단 비는 타이밍에 시도해 볼게요!”
“그래! 구국! 그럼 일단! 악귀 님! 뒤로 빠져서 댄스!”
“대… 댄스? 쿠억!”
이상한 지시에 순간 당황해서 미니멈실버를 쳐다보다가 ‘변이된 가르간트’에게 맞고 날아가는 악귀였다.
미니멈실버는 한창 바빠서 그런지 따로 설명을 하지 않고 메시지를 보냈다.
[귓말][미니멈실버:지금 우리 근딜이 너무 센데, 찬성이는 탱커라서 딜할 수밖에 없으니 님은 저거 머리통 공격 못할 거면 그냥 다시 투입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 구석에서 가만히 춤이나 추고 노십시오.]“흐음… 하긴 이 공격대 구조가 기형적이니 이런 경우도 있나 보군.”
이유를 납득한 악귀는 가만히 공략하는 것을 지켜보는데, 그래도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이 순간에 뭘 할까 생각하다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뜨개질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청자들도 재봉술 전문 기술을 연마하는 악귀를 보고 빵 터지면서도 이 공대가 과연 마지막 보스까지 처치할지 궁금해하며 바라보았다.
[Lv.63 변이된 가르간트]머리 생명력:33.1퍼센트
양팔 생명력:22.4퍼센트
몸통 생명력:21.5퍼센트
양다리 생명력:25.4퍼센트
‘일단은 심하게 벌어졌던 딜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어. 말은 잘 들어주니 다행이네.’
센스 있는 공대원들이 지시를 잘 따라 준 덕분에 생명력 조절은 꽤 잘되어 가면서 어느덧 20퍼센트대까지 빼긴 했다.
하나 문제는 여전히 생명력 간극이 벌어져 있는 머리 부위. 그다음은 이제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쌓이게 된…….
“나는… 나는 제국의… 크오오오오오오! 대장군!”
[시스템-‘변이된 가르간트’가 다시금 분노합니다.] [광폭화(9)] [공격 속도, 공격력 90퍼센트 상승]“우왁! 저, 저는 더 못 버티겠습니다! 빠, 빨리 딜! 아니, 찬성 님, 스왑 좀!”
“아, 예!”
광폭화 중첩. 거대한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무지막지한 속도로 발톱이 달린 거대한 팔을 휘두르는 ‘변이된 가르간트’의 맹격은 전국건강협회가 눈으로 보고 막기도 힘들 정도의 레벨이었다.
“걱정 마십시오. ‘폭주 난동’은 제가 받아 가겠습니다! 찬성 님은 우리 캐리 머신이라 무조건 살려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생존기 있을 때만 해 주세요.”
“저 정도 중첩이면 아마 ‘검성의 경지’ 아니면 죽었죠. 아니, 이미 이번 아니면 다음 ‘폭주 난동’ 맞으면 죽을 겁니다.”
광폭화 때문에 데미지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안 되니, 이제 메인 탱킹이 가능한 게 오직 찬성뿐인 상황.
그래서 고정으로 메인 탱킹을 찬성에게 맡기고, ‘폭주 난동’ 때만 도발을 해서 전국건강협회가 맞고 죽어서 시간을 끄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단순한 것 같은데… 이렇게 까다로울 줄이야. 흡! 흣… 챠!”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크오오오오오오오!”
지금 이 광폭화 9중첩에서의 탱킹도 찬성이니 가능한 것이지, 다른 유저였다면 아무리 검성이라 할지라도 이 ‘변이된 가르간트’의 맹격을 버텨 내지 못했을 것이다.
“크오오오오오오오오!”
[시스템-‘변이된 가르간트’가 다시금 분노합니다.] [광폭화(10)]“죽어라! 크오오오오!”
“쿠억! 차, 찬성 님! 뒤를 부탁합니다! 우어어억!”
‘폭주 난동’에 잡혀서 패대기쳐지는 전국건강협회는 죽을 운명이지만 1초라도 더 시간을 벌기 위해 숭고하게 희생, 결국 쓰러지게 된다.
[Lv.63 변이된 가르간트]머리 생명력:11.1퍼센트
양팔 생명력:5.4퍼센트
몸통 생명력:5.5퍼센트
양다리 생명력:3.4퍼센트
이런 노력들 끝에 공략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미니멈실버는 생명력 상황을 보고 다음 오더를 내렸다.
“다리 딜 금지! 다리 딜 금지! 찬성아! 너도 이제 딜 금지, 그냥 막기만 해. 아니면 머리를 때려! 광역기 금지! 머리만! 머리 5퍼센트까지 딜 금지!”
“아무리 저라도 여기서 머리를 때릴 순 없어요!”
“크오오오오!”
챙강! 챙!
광폭화 중첩도 엄청 쌓여 있어서 빠르면서 공격 범위도 넓은 ‘변이된 가르간트’의 맹공은 지금 검으로 막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원래부터가 이 가르간트는 공격하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좌우로 마구잡이로 움직이면서 공격하는 거라서 더욱 피하기도 어려웠다.
“껄껄껄, 열이 바짝 올랐구먼. ‘더블 스트레이핑’!”
“지지직… ‘아이언 펀치’! 여기가 중요하니까요.”
“제발… 제발 머리, 머리! 머리이이! 스킬이 부족해서…….”
[Lv.63 변이된 가르간트]머리 생명력:5.9퍼센트
“크오오오오오오! 죽여 버리겠다아아아!”
“어우아어어아아우아아아아아아! 얏호!”
머리 부분의 생명력이 5.9퍼센트인 타이밍. 드디어 다음 ‘폭주 난동’이 찾아왔고, 찬성은 광폭화 10중첩인 ‘변이된 가르간트’에게 잡혀가서 좌우로 패대기쳐지기 시작했다.
“‘폭주 난동’! 다들… 극딜! 악귀 님도 광역 딜! 광역 딜 위주로! 이제 모든 부위 가리지 않고 극디이일!”
“쿠룩, 찬성 님 누운 거 한 번 살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려고 이미 가고 있어요! 삐잇! 탱 공백기 사이에 죽지나 마세요!”
결국 미니멈실버는 약간 이른 타이밍이지만 극딜 오더를 내렸고, 공대원들은 남은 스킬들을 퍼부어서 ‘변이된 가르간트’를 녹이기 시작.
“찬성아! 빨리 일어나! 일어나! 부활 받아!”
그러면서 동시에 스킬북을 소모하여 스킬 한 개를 ‘전투 부활’로 교체하고, 패대기쳐져서 죽은 찬성이 던져진 곳으로 급히 달려가서 살렸고, 그러는 사이…….
“그르르르르…….”
[Lv.63 변이된 가르간트]머리 생명력:4.7퍼센트
양팔 생명력:2.4퍼센트
몸통 생명력:1.3퍼센트
양다리 생명력:0퍼센트(재생까지 10초)
가장 생명력이 낮은 양다리가 먼저 0퍼센트를 가리키자 ‘변이된 가르간트’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고, 다리 부분에 거품이 생기더니 꾸물꾸물거리며 재생 중이라는 상태가 떴다.
“극딜! 나머지 다 녹여야 해요!”
“머리! 머리! 딜 좀 해 봐!”
“‘오의-멸살수라권(奧義-滅殺修羅拳)’! 큭! 양팔에 맞았군!”
한 부위가 파괴되고 10초 이내에 남은 ‘머리’, ‘양팔’, ‘몸통’ 세 부위의 생명력을 0퍼센트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도 ‘변이된 가르간트’는 고릴라인 양 양팔을 다리처럼 사용하며 무서운 속도로 기어 다니면서 위협한다.
“크오오오오오오!”
“아, 진짜아!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이거냐? ‘연쇄 번개’!”
“극딜… 어서 극딜! 진짜 있는 거 없는 거 다 짜내요!”
“껄껄, 이미 하고 있네만, 머리가… 역시 머리가…….”
[Lv.63 변이된 가르간트]머리 생명력:2.4퍼센트
양팔 생명력:0퍼센트(재생까지 10초)
몸통 생명력:0퍼센트(재생까지 9초)
양다리 생명력:0퍼센트(재생까지 4초)
앞으로 남은 시간 4초. 양다리가 재생이 완료되면 생명력이 100퍼센트가 되고, 그사이에 다른 부위가 또 재생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략은 실패하는 상황.
‘이거… 망한 것 같은데?’
‘4초 안에 2.4퍼센트를 어떻게?’
‘망했나?’
다른 공대원들도 일단은 남은 머리 쪽에 딜을 누적시키고 있었지만 현 상황에서 다들 4초 안에 머리의 생명력 2.4퍼센트를 깎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면서 심리적으론 공략 실패를 염두에 두는데…….
“우아아아아아아!”
그런 그들의 옆으로 어느새 전투 부활한 찬성이 기합과 함께 잔상을 남기며 ‘변이된 가르간트’를 향해 날아가듯 달려갔다.
[Lv.63 변이된 가르간트]머리 생명력:0.9퍼센트
양팔 생명력:0퍼센트(재생까지 8초)
몸통 생명력:0퍼센트(재생까지 7초)
양다리 생명력:0퍼센트(재생까지 2초)
‘시간이 너무 없어!’
달려와서 뛰어 올라간 찬성은 ‘변이된 가르간트’의 머리를 보며 검을 잡고 ‘비검’을 휘두르려 하는데…….
‘남은 2초, 머리 부분에 한정시키면 공격할 수 있는 비검은 단 한 수뿐. 근데 그만큼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비검은…….’
검사의 본능으로 머릿속에서 빛보다 빠른 속도로 그는 여태껏 이 ‘변이된 가르간트’에게 입혔던 피해량들을 계산해 내었고, 할 수 있는 ‘비검-육성화’까지 대략 가늠해 봤지만 0.9퍼센트를 한 번에 깎아 내기는 무리였다.
‘그러면… 하는 수밖에 없나? 칠성(七星)!’
“그오오오오오오오오!”
‘변이된 가르간트’의 포효를 들으며 코앞까지 다가간 상황. 찬성은 공대원들의 노력과 자신을 봐 준 시청자들의 기대를 헛되지 않게 하고자, ‘칠성(七星)’을 해방하기로 한다.
[파성검각(破星劍刻) 비검(秘劍)-칠성운(七星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