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335
335화.
[공성전 날 – 다칼 영지]오늘은 여느 때 보다도 긴장감이 오가는 가운데, 모여 있는 길드장들은 모두 조용히 미니멈실버를 보면서 출진할 위치에 대해 대기하고 있었다.
‘설마 교토 특구를 바로 찌르나?’
‘에이 설마~’
‘[시바사키 특구]가 된 이첸부터 되찾지 않으려나?’
“오늘 공성전은 별거 없고, [다칼 영지] 주변의 영지들을 밀고 나갈 거에요. KOREA 길드는 여전히 교토 특구 견제와 주변 영지들을 하위 길드에 명해서 찝쩍거리기 시작해줄 거니 우리도 발 맞춰야죠.”
도쿄 특구였던 [다칼 영지]를 야천 길드가 차지하고 난 뒤라곤 해도 여전히 결집력 좋은 일본계 길드와는 세력의 차이는 큰 상황, 지금부터는 그것을 깎아내는 작업이었다.
그래서 최소한 3번의 공성전 나날이 필요했던 것, 그리고 그 각 1번씩에서 성과가 많이 필요했다.
“그러니 찬성아, 너는 오늘 공성전…많이 뛰어야 해.”
“어. 많이 싸우는 건 좋은데, 문제는 여기 [다칼 영지]가 공격 받으면 어떻게 해요?”
“응? 여기는 내가 지킬 거고, 시공 길드 사람들도 있으니 걱정 마렴. 자! 기동전사 찬성 출격이다!”
“얼마든지 갈게요.”
웃으면서 찬성은 공성전을 준비하기 시작, 그러면서 미니멈실버는 각 하위 길드원들에게 이리저리 지시를 내리며 공격할 위치를 정해주기 시작한다.
[야천 길드]와 [KOREA 길드]의 현재 공성 전략은 말그대로 [기동전사 찬성], 찬성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부대가 지속적으로 [교토 특구]를 제외한 다칼 영지 주변의 일본 길드의 성들을 집어 삼키면서 일본 유저들의 레벨업 성장 코스를 모두 소유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물론 상대도 멍청한 것이 아니기에 그냥 뻔하게 공성전을 걸면 상대도 대응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미니멈실버는 머리를 쓴 것이었다.
“길드장님! 방금 [치바 특구]에 공성이 걸렸습니다! 동시에 [사이타마 특구], [가나가와 특구] 셋다! 야천 길드가 공성전을!”
“검왕이 어디로 투입할지 감추기 위한 것이군. 아주 머리를 잘 썼군. 큭!”
‘萬千花’도 상대가 뭘 노리고 이런 노림수를 던진 건지 대강 눈치 챈다.
동시에 공성전을 걸어서 [검왕]이 어디로 갈지 숨기는 전략, 아마 셋중 진짜는 하나일 것으로 자신들이 [검왕]을 막기 위해서 준비한 것을 투입 못 하게 할 생각이었다.
“아무튼 [다칼 영지] 주변의 영지들인 만큼 그곳에 있는 길드들이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KOREA 길드]를 비롯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본계 영지에서 공성전이 걸려있습니다. 일본 길드쪽도 공성을 하고 있긴 한데…”
“대난리군. 대충 전략은 알겠어.”
상대의 의도는 금방 파악이 되었다.
그들은 하위 길드를 부수고, 영지를 빼앗음으로써 [사쿠라마치 길드]를 중심으로 위시한 일본 길드의 연합 시스템을 붕괴하려고 하는 거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만약 전력을 나눠서 지원을 해 투입하면 놈들은 다시 [교토 특구]를 노리려는 게 분명한 이지선다를 거는 작전.
“도움이 필요한 성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여기 [교토 특구]는 내구성 풀업 상태고, 예비 인원도 많이 대기시켜놓았으니 지원을 투입하는 게…”
“아니, 우리는 다칼 영지를 공격한다. 상대의 노림수에 휘둘릴 필요가 없지.”
방어만 해서는 상대의 노림수에 휘둘리고, 그들의 손아귀에서만 움직이게 되는 법.
‘萬千花’는 반대로 공세로 전환해서 반격할 계획을 세운다.
공세는 공세로 받기, 빼앗긴 만큼 빼앗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시를 내리려고 하지만…
“그…길드장님.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무리일 거 같습니다. 왜냐면 알다시피 하위 길드가 가진 영지들 모두 해당 길드의 유저들이 업그레이드 투자도 하고, 그리고…하우징까지 해놔서…”
“아!”
그래, 이 구현도 높고, 하우징과 꾸미기 시스템이 다양하게 적용 된 가상현실 MMORPG 게임에서 영지는 단순한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보는 장기말 하나가 아니었다.
[현실에서 절대 못 구한 내 집!] [여기선 마음 놓고 취미 생활 할 수 있어!] [아아…너무 좋아.] [헤헤헤…피규어 다 모을 거라능.] [‘검은 갈기 표범’ 드디어 테이밍했네. 다음엔 보자…]현실에서 하지 못 하는 자아실현의 공간, 보금자리, 같이 으쌰으쌰하며 영지를 차지한 길드원들과의 놀이터, 그들에게 전략상의 이유로 당신들 영지는 버릴겁니다. 라고 하면 과연 그들이 말을 들을 것인가?
“…아…그렇군. 큭! 하지만 그건 놈들도 마찬가지가!”
“잊으셨습니까? 그…다칼 영지는 [디폴트 상태]입니다. 일부 수성전용 설비만 투자했을 뿐이고, 나머지는 그냥…그냥 영지 기본 시설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이런 속셈이었나?!”
그렇다. 이름만 [다칼 영지]로 초기화 한게 아니다.
장기적인 전쟁 전략을 위해서 [야천 길드]는 굳이 차지한 [다칼 영지]에 별다른 커스터마이징 같은 걸 하지 않았고, 수성전 메리트만 얻는 업그레이드만 마쳤을 뿐이다.
[쉽게 주진 않을 건데, 우리는 뺏기면 어쩔 수 없지. 다른 데 먹을게.]라는 상태, 놈들은 철저히 전쟁을 위한 상태로 전투 태세에 임하고 있는 것이었다.“난감하군. 상대에 정말 머리가 좋은 전략가가 있나보군. 아주 오래전부터…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줄이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후우우…우선은 [검왕]이 있는 장소를 밝혀내라. 그곳엔 준비한 [검진] 팀을 보내겠다. 그리고…나머지는 우리 쪽 [검왕]들을 투입하는 수 밖에…”
벌써 꺼내기는 꺼려진 카드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다는 듯, ‘萬千花’는 준비한 카드를 사용하기로 결심했고, 지시를 내린다.
* * *
‘검왕’의 명성과 이름은 이제 높아진지 오래, 게다가 단순한 소문만이 아니라 너튜브에 그 전설적인 무예가 영상으로 떠돌고 있기에 실존하는 전설의 존재, 두려움이 없을 수가 없다.
“여기 [검왕]이다! 누가 내 검에 맞설 거냐! 나와라!”
“하하하핫! 검왕이 온다!”
“검왕이 간다아아아!”
그리고 그 명성을 이용해서 ‘미니멈실버’는 [검성] 유저들 중 인간 형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커스터마이징을 한 유저들을 뽑아서 [비공개 설정]을 해둔 뒤, 찬성이 쓰는 것과 같은 아바타를 낀 가짜 [검왕]을 제조해서 여러 전선에 뿌리기까지 한다.
방송을 켜지 않는 이상, [검왕 찬성]의 존재는 정확하게 언제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
[치바 특구에 ‘검왕’ 등장!] [이,이곳 사이타마 특구에도 ‘검왕’이!] [미나토 특구에도 ‘검왕’이?!] [아니, 어디가 진짜인거야?! 심지어 KOREA 길드가 공성중인 곳에도 ‘검왕’이 있데!] [관찰 스킬! 비전 가진 애 없어!?]“동일 아바타와 무기 룩만 갖추면 위장이 쉬운 게 게임의 특징이지.”
MMORPG 레이드 게임의 경우 최고 티어 상위 장비 종류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흔히 [교복]이라고 하는 너도 나도 같은 아이템 획일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물론 D.E사는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 [비전 퀘스트] 및 다양한 아이템 획득 루트를 만들어둠으로써 아이템 바리에이션을 늘려서 교복화를 막은 것, 아무튼 [가짜 검왕]을 퍼뜨려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전략은 아주 잘 먹히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진짜 검왕인 찬성은 어디서 뭘 하고 있냐면…
“성문 화끈하게 뚫었슴다. 찬성님! 잘 부탁합니다! YOHOHO!”
“네!”
“쿠룩, 오랜만에 레이드 맴버들 결집이군요. 쿠룩쿠룩.”
“길드창으로 행적을 감추는 게 상당히 힘들었죠. 귀환주문서, 이동주문서만 몇 개를 쓴 건지. 하하…”
다른 걸 다 감춰도 길드 내부에서 찬성의 행방을 보는 첩자들을 속이기 위해서 찬성은 의미도 없는 [귀환주문서]와 [포탈 영역]을 계속 왔다리갔다리 하며 움직이면서 적들을 현혹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혼란이 어느 정도 가중 되었을 무렵, 포술 특화로 공성전에 스페셜리스트가 된 [붉은수염 해적단]과 함께 [다칼 영지]에서 가장 가까운 [치바 특구]의 공성전을 진행한 것이었다.
전략은 심플하기 그지 없는데…성문을 파괴하면 이제 진군을 시작했고, 성내에 들어가면 이제 시가전의 스페셜리스트, 기동전사 찬성이 날아가듯 출격을 해서 모조리 도륙내버리는 것이었다.
“지,진짜 검왕이다!”
“으아아아! 거,검왕이 왜 이런 곳에?!”
“[질주]! [은하검법 1식 – 샛별]!”
[치바 특구]를 지배하는 길드는 [MISORAMEN] 길드로 총 인원수는 고작 50명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길드, 그럼에도 이 영지를 가진 이유는 [치바 특구] 자체가 주변에 특출난 던전이나 필드 레이드 보스 같은 게 없고, 일반 퀘스트들 밖에 없는 평화로운 땅이라서 영지와 하우징을 하고 싶어하는 이가 아닌 이상 차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얻을 수 있었다.“우,우리 길드는 그저 이곳에서 평화롭게 살뿐이었는데! 왜,왜 하필 이곳에 검왕이?!”
‘저렇게 쫄아붙으니 내가 더 미안해지네.’
상대들은 찬성에게 제대로 맞설 생각도 안하고, 맹수에게 도망치는 초식 동물들 마냥 멘탈붕괴가 되어서 흩어지니 역으로 힘이 빠질 거 같은 찬성이었다.
“보자. 부활 거점 확보했고, 내성만 뚫으면 될 거 같은데…”
“서렌 쳤네요.”
[시스템 – ‘MISORAMEN 길드’가 항복을 선언했습니다.]대혼돈 상태에서 지원은 올 거 같지 않고, 그렇다고 [검왕]을 이길 수 없으니 ‘MISORAMEN 길드’는 검왕에게 항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걸로 [치바 특구]를 접수, 허나 찬성의 공성전은 끝나지 않았다.
[공성전]이 승리하게 되면 그걸로 전쟁은 종료가 된 상태가 되고, 자연히 다른 전장에 갈 수 있기 때문에…“다음은 [사이타마 특구]로 갑시다! 찬성님.”
“아,예! 잠시만요. 영주 임명이랑 방어시설 업그레이드만 끝내고요.”
“네! 먼저 가서 성문 뚫어놓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영지 주인이 된 찬성은 최소한의 영지 방어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누르고, 영지를 맡을 이를 임명, 그동안 다른 길드원들은 먼저 신청 된 [사이타마 특구]의 공성전에 참여해서 지원에 들어간다.
“좋아. 다 했다! 그럼 바로…”
그리고 업그레이드 작업과 남아서 영지를 지켜줄 인원을 남겨둔 찬성은 또 다시 출진!
이번엔 한창 공성전이 이루어지는 [사이타마 특구]에 도착!
여기도 그리 큰 규모의 영지가 아니었고, 성벽도 그렇게 많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아서 곧 성벽이 뚫릴 분위기였다.
[공성전 채팅방(10)] [살덩이는나약하다 – 지지직…캐터펄트 스탠바이! 시스템 올 그린! 에너지 보충 완료. 기동전사 찬성! 출격 허가를 승인합니다!…지지직…] [찬성 – …가끔은 살덩이님이 하시는 말씀이 너무 이해가 안 돼요.] [전국건강협회 – 누가 저분에게 빨리 애니메이션 좀 보여드려!] [근손실보험 – 나름 국룰인데 말이지.]“으음…좋아. 이 추세라면 오늘 내로 영지 4개는 먹으려나? 흐으음~”
미니멈실버는 현재 ‘다칼 영지’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컨트롤 중 계획대로 착착 되어가는 모습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늘 공성전에서 계획대로 3개 이상의 영지를 먹으면 이제 하위 길드들은 [사쿠라마치 길드]에 대한 신용과 확신이 깎여나갈 거라 생각하면서 [KOREA 길드] 쪽과 만든 채팅방을 체크하는데…
“어라?”
[라이트닝독도킥 – 아니, 뭐야? 저거?! 뭐냐고!] [육사대장홍범도 – 지금 공성에 뭔 난리남?] [이토의가슴에두발 – 지금 이상한게 등장했음. 저거…저거 아무리봐도 검왕님이랑 비슷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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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왕? 설마?!”
주르륵 내려오는 채팅들, 그것들을 읽자 미니멈실버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예상 외의 변수가 일어났다 생각하면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KOREA 길드장]인 국뽕에게 귓말을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