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338
338화.
“오오…”
[검의 사원]을 소유하게 되었지만 딱히 내부 풍경 자체는 크게 변한 것이 없어보인다.소박하고, 허름한 수행자의 삶의 터전, 딱 그런 모습 찬성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 돌아다닌다.
“어디 보자. 역시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내부 소지품들 정도인가보네.”
자신의 소유로 넘어오긴 했지만 건물을 바꾼다거나 동굴을 확장하는 거 같은 행동은 불가능했고, 이 [검의 사원]이라는 틀은 유지하되 그 안에서 이제 가구와 같은 구성품을 바꾸거나 하는 정도의 자유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니깐 보통 이런 경우는 이 안에 뭔가 있으니깐, 그걸 [훼손] 하지 않게 고정 시켜둔다고 누님이 말했던 게 기억이 나네.’
이리저리 배우면서 게임의 구조와 해석 방법에 대한 걸 써먹게 되는 찬성, [게이머]로써 또 한 걸음 진보한 것이었다.
‘그럼 우선은 내부부터 철저히 확인하자.’
사소한 떡밥이라도 지금은 매우 중요했기에 찬성은 신중히 주변을 살피면서 [검의 사원]을 돌아보고, 무언가 있을지 확인해본다.
‘으음…딱히 뭔가 특별해 보이는 건 안 보이는데, 서적에라도 단서가 있으려나?’
[꺼져가는 검성]이 남긴 소지품들을 유심히 살펴본다.소박하기 그지없는 [꺼져가는 검성]의 보금자리의 풍경.
검을 다듬기 위한 간단한 도구와 기름 조금, 이전에 제국 산맥에서 보았던 [죽지 않는 검성]의 침상자리와 유사한 허름한 침상도 보였다.
“아…맞다. 여기 아래도 뭐가 나오려나?”
찬성은 인벤토리 한 구석에 있던 예전에 구한 아이템을 슬쩍 바라본다.
[퀘스트 시작아이템 – 어떤 검성이 간직하던 은장도] […제국의 어떤 검성이 가지고 있던 은장도다. 그는 왜 이것을 가지고 있는 걸까?,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할 거 같다.]‘생각해보니 저것도 그 침대 아래에서 나온 거지.’
찬성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번에도 무언가 있을까 싶어서 [꺼져가는 검성]의 침상을 치우고 밑을 파본다.
그리고 역시나 마찬가지로 그곳에도 작은 상자가 있었는데, 열어보니 이번에 나온 것은 또 다른 물건이었다.
[퀘스트 시작아이템 – 빛바랜 훈장] […왕국의 어떤 검성이 가지고 있던 훈장이다. 그는 왜 이것을 가지고 있는 걸까?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할 거 같다.]“…문구가 똑같네?”
[시스템 – ‘전문기술:고고학’의 효과로 추가 단서가 개방 됩니다.] [추가 단서 – 훈장의 문양은 거의 다 빛이 바래고, 닳아져 있어서 흔적만 남은 거 같지만 바깥 부분에 갈기 모양의 흔적이 살짝 보인다. 동물의 흔적인 거 같다.]“갈기?”
이전의 은장도는 늑대 같다는 추가 단서가 나왔었는데, 이번엔 갈기라니…기이하게 생각하지만 찬성은 [5식 월광]의 비전을 찾기 위해서 이런 단서라도 캐봐야 생각하고, 우선 ‘갈기’라는 단서를 단서를 통해서 이 훈장과 은장도가 말하는 것을 대강 눈치 챈다.
“이거 앱솔 가문이랑 자르엔 가문이라는 건가?”
대략 이 물건들은 [검성]들이 산 속에 은거하기 전 세상을 누빌 때, 얻거나 받은 것이라는 걸 추측할 수 있게 된 찬성.
‘즉, 검성들의 발자취라는 거! 충분히 단서가 있을 상황이야! 다른 검성들도 다 있을 거라 보면…역시 이게 검신으로 가는 길이겠지?’
검성들의 발자취,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문구가 아닐 수 없었다.
찬성은 이 단서들을 쫓아가면 반드시 [검신]에 다다를 길이 있다 생각하고 우선 [퀘스트 시작 아이템 – 빛 바랜 훈장]을 가지고 앱솔 영지로 향한다.
‘…자르엔 백작가는 진영 때문에 바로는 못 가니깐, 우선은 내 거점이기도 한 앱솔 공작가로 가야지.’
게다가 현재 귀환 거점이라서 귀환 한번만 하면 도착하기 때문에 가깝기도 했다.
물론 자신의 [검의 사원]을 거점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상 직접 와야했지만 이리오가나 저리오가나 사정은 마찬가지기에 그는 개의치 않고, [앱솔 공작가]로 돌아간다.
“보자. 일단 앱솔 공작님에게 가볼까?”
앱솔 공작가 저택에 돌아온 찬성은 곧바로 앱솔 공작에게로 향했고, 그 다음 [꺼져가는 검성]에게서 받은 메달을 보여준다.
“허, 이것은 우리 가문에서 내린 물건이 맞군. 전전대 가주이신 우리 할아버님이 내리신 거 같은데…이것을 어디서 구했나?”
앱솔 공작은 곧바로 반응하면서 새로운 퀘스트가 개방이 된다.
[퀘스트 발견!“과연 검성이 잠든 곳에서 찾았다는 거군. 잠시만 기다려보게. 어디보자. 연감이 있을텐데…”
‘오, 이거 분명 단서 같다.’
앱솔 공작은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면서 벽쪽에 있는 책들 중 하나를 집어서 꺼내어 펼치면서 이리저리 살펴본다.
찬성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것을 기다렸고, 잠시 이리저리 조사했던 앱솔 공작은 눈을 빛내며 찬성에게 말한다.
“과연 이 훈장은 약 70년 전에 제국의 침략전쟁 때, 싸운 공을 치하하시기 위해서 내린 것이군. 그 전쟁에서 모험가 출신으로 아주 뛰어난 공을 세운 세 사람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인 거 같아. 일개 검사의 몸으로 제국군을 유린하고, 그 기사단장을 쓰러뜨린 공이 있군.”
“아하, 그렇군요.”
[꺼져가는 검성]의 숨겨진 이야기, 역사로써 푸니 흥미진진한 찬성에게 계속해서 앱솔 공작은 기록이 담긴 책을 읽어주면서 설명해준다.“그리고 그 검사에겐 전전대 가주이신 할아버님은 큰 상금과 더불어 작위를 내렸으나 그는 거절했다더군. 그때 대답을 한 게…[목표로 하는 것은 작위가 아닌 검의 끝. 이 전쟁은 그저 자기 자신의 무용이 어디까지 통할지 확인하기 위한 것뿐입니다.]라면서 젊은이 다운 패기로 거절했다더군.”
‘와, 멋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받지 않고 떠나려고 하는 걸 할아버님은 직접 달려가시고는 손에 이 훈장을 쥐어주셨다는군. 뒷사정이 적혀있는데, 그 검사의 손에 죽은 기사단장이 무려 아들의 원수, 아버님의 형제를 죽인 자였지.”
“오…”
“아무튼 우리 가문에 있어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 틀림이 없군. 조금 빛이 바래지고, 표면에 흠이 많지만 그래도 당시 전쟁사에 대한 훌륭한 증거가 될 테니…그러니 이것을 우리 가문에 팔지 않겠나?”
“예?”
“[검성]에게 있어 어떤 물건인지는 모르네만 우리 가문으로썬 왕국 전쟁사와 함께 귀중한 유물이니 말이야. 부디 이렇게 부탁할테니 팔아주게.”
[퀘스트 갱신!] [퀘스트(검성) – 옛 시대의 전설의 흔적(2)] [가문의 역사적 유물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앱솔 공작은 이것을 자신에게 팔라고 한다. 사실 검의 사원에 묻혀있던 유물이라곤 해도 ‘꺼져가는 검성’의 개인적인 사물. 검의 길과는 큰 연관이 없어보이기에 팔아도 좋을 거 같다.] [조건] [앱솔 공작에게 훈장을 건네주고 판매금 받기.]‘어라?’
갱신 도는 퀘스트에 찬성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설마 퀘스트는 이게 끝이라는 건가?
찬성은 다른 조건이나 뭔가 빠진 게 없나 다시 살펴보지만 이대로 끝이었다.
‘선택 퀘스트가 아니네? 조건부로 선택도 없이 그냥 파는 건가? 정말 이게 다 인가?’
찬성은 멀뚱멀뚱 보면서 앱솔 공작이 다른 말을 하기 기다려보지만 그는 찬성이 말하길 기다리는 상황, 결국 찬성은 이 루트는 이게 끝인 걸로 알고 판매할 수 밖에 없다 생각한다.
“아,알겠습니다.”
“고맙네. 여기 보상일세.”
[퀘스트 완료!] [보상] [금화 50개, 은화 85개] [대량의 앱솔 공작가 평판] [일반 – ‘앱솔 공작가의 역사 발췌 기록(꺼져가는 검성)’]‘지,진짜 끝이야?! 어? 하나 더 있긴 하네?’
그러곤 끝나버리는 퀘스트. 보상도 그냥 금화와 은화로 지불 되어서 끝인가 했다가 맨 아래에 그래도 뭔가 하나 추가 된 것을 보며 눈을 빛내는 찬성이었다.
‘역사 기록? 아…그 [꺼져가는 검성]의 기록 같은 건가보네.’
“그 훈장의 주인의 기록만 발췌해서 기록했네. 훈장을 팔아주더라도 자네에게 기록은 전해줘야 할 거 같아서 말이야.”
‘아직 단서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구나.’
찬성은 빠르게 인벤토리에서 [일반 – ‘앱솔 공작가의 역사 발췌 기록(꺼져가는 검성)’]를 꺼내어 읽는다.
[꺼져가는 검성]이 세상을 누빌 시절, 앱솔 공작가의 전쟁에 참여한 기록 부분으로 그가 한 말에 대해서 많은 양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그 검사는 말했다. “오로지 목표로 하는 것은 검의 경지. 나는 그 끝에 도달하기 위해서 살고 있을 뿐이오.”] [”돈? 지위? 그런 것이 중요한가? 비바람을 피할 집과 배고프지 않으면 그걸로 족할 다름이지.“] [“레클스 기사단장인가? 확실히 강하더군. 확실히 이 시대에 빛났던 자다. 물론 내 손에 죽었지만 나도 그렇게 빛나게 살고 싶지만 한순간의 반짝임이 되고 싶진 않아.”]‘음…어록들이랑 이야기들 뿐이네. 뭔가 단서가 없나?’
그러면서도 자신을 테스트하고, 자신이 [검성]으로 전직했을 때, 맞섰던 [꺼져가는 검성]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자신도 모르게 어록에 집중하게 된다.
[“일단 지금 목표는 ‘검성(劍星)’의 이름을 얻는 거지. 검으로써 하늘 위의 별에 닿는 것, 그것의 시작이니 말이야.”]“검성…”
[“그곳에 닿으면? 그야 당연한 거 아닌가? 가장 밝은 별이 되는 거지. 최강의 검성(劍星)이 되고자 하는 거니 말이야. 그러면 달이라고?…음, 그런가? 특이하구먼.”]“달도 어떻게 보면 별인가?”
과학적으로 본다면 달은 위성(衛星)으로 분류되니, 일단 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긴 했다.
그런 게 아니더라도 옛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엔 달은 밤하늘에 거대하게 빛나면서 떠있으니 그런 해석을 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음…달이라. 월광에 대한 단서라기엔 뭔가…으으음…’
뭔가 은하검법 5식에 대한 비화 같으면서도 이렇다 할 단서가 아닌 것에 찬성은 의아해 했지만 그래도 나름 [꺼져가는 검성]의 이야기를 봐서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으음…원래 목표로 하는 거랑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것도 알아봐야겠네.’
찬성은 [퀘스트 시작아이템 – 어떤 검성이 간직하던 은장도]도 이와 같은 구조라 생각하고, 자르엔 백작을 만나기 위한 방도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아, 수도에 왕궁으로 가면 만날 수 있구나.’
이곳 배경인 그란 왕국의 수도에 있는 왕궁엔 그란 왕국의 모든 귀족들에 관련 된 NPC들이 모여있었다.
적대적 상태라 할지라도 엄연히 왕실이 주체인 왕궁이기에 대화나 거래가 가능한 상태로 지금 찬성처럼 적대적 진영에게 제출해야 할 거 같은 아이템을 제출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문제는 내가 거기에 가기가 좀 꺼림칙하다는 건데…’
공성전 상태가 아니긴 하지만 길드 내부에 분명 끄나풀들이 있기에 찬성은 100%, 수도로 들어가면 [사쿠라마치 길드]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왠지 여기에 단서가 있을 거 같기도 한데…’
꽤 흥미로운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기본지역에 있는 전직 NPC인 [꺼져가는 검성]과 달리 제국 영토에 있던 [죽지 못 하는 검성]은 [비전 4식 퀘스트] 담당인 만큼 그 배후 스토리로 알려지는 이야기의 가치가 더 높을 거라 예상하는 찬성이었다.
‘누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우선 상담 좀 해볼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갔다가 봉변을 당할 수 있으니 찬성은 신중하게 미니멈실버에게 귓말을 넣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상담을 받는다.
[귓말][미니멈실버 – 음, 퀘스트가 있으니 가겠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위험한데…지금 길드 내에 네 위치가 다 나와있으니 말이지.] [귓말][찬성 – 그렇죠. 그나마 앱솔 공작가 영지는 주인도 없고, 여기 평판도 거의 끝까지 올려서 전 안전하긴 하죠. 하지만 퀘스트가…! 윽!] [귓말][미니멈실버 – 하긴 퀘스트는 못 참지.]더구나 [비전 4식]을 줫던 [죽지 못 하는 검성]이 준 퀘스트 시작 아이템이다.
그런 만큼 여기엔 가치 있는 단서나 아이템 보상이 있을 거라 예상 했기에 반드시 하고 싶어했고, 미니멈실버도 그 의견데 동의하면서 궁리를 계속해서 하다가 무언가 아이디어가 떠오른 건지 귓말을 다시금 한다.
[귓말][미니멈실버 –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 준비해서 갈테니깐 너도 준비하고서 앱솔 공작가 포탈룸에서 대기하고 있어.]“오! 역시…!”
게임에 대해서 너무 잘 아는 누님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찬성은 소모품들을 재정리하며 갈 채비를 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