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Sword Castle RAW novel - Chapter 346
346화.
[시스템-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전용 퀘스트(검성):은장도의 내막(5)]다소의 오해가 있었지만 결국 당신은 ‘죽지 못하는 검성’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했고, 검랑문의 장문인은 그것을 인정하여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조건:장문인 ‘론’의 이야기를 마저 듣기
“이 은장도는 사조님의 아내분의 것이었네. 그리고 자네가 비룡 산맥에서 만난 그분은 바로 그 사조님의 아내분의 아드님이었지.”
“아아…….”
“제국의 검성이던 사조님은 왕국의 귀족이었던 자르엔 가문의 여식과 눈이 맞았고, 결국 제국으로 건너와서 이곳에 문파를 세우고 살아왔네. 그리고 자르엔 가문에서 쫓겨난 가족들에게 이곳에 오라고 계속해서 여비와 연락을 주기적으로 보냈네만 결국 자네 손에 돌아온 거지.”
“저는 비룡 산맥을 거쳐서… 왕국을 돌아서 여기에 왔지만요. 그런데 그분이라고 하시면?”
“사조님의 자식분이지.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분이 본래는 이 ‘검랑문’을 이어받아야 했으나… 산에서 내려온 어느 검사… 자신을 ‘검신’이라고 칭하던 자에게 몇 수 배우더니 그를 따라가 버리더군. 그래서 사조님의 아내분이 떠나는 그분에게 이 은장도를 건네주셨지. 언제든 돌아오라면서…….”
‘아, ‘죽지 못하는 검성’은 결국 여길 떠났구나. 그나저나 검신?’
충격적인 단어에 찬성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계속해서 장문인 ‘론’의 이야기를 들었다.
“다만 수련하던 중 종종 서찰을 보냈기에 행적이 아예 묘연한 건 아닐세. 하지만 비룡 산맥으로 간 건 의외로군.”
“다른 곳이라면 어디에…….”
“꽤 오래전 서찰이지만 그것에 의하면 월경산의 ‘검의 사원’에 있다더군.”
“월경산? 그게 어디에 있죠?”
“자렌 왕국에 있는 산일세. 그곳에 검신이라 자칭하는 자의 ‘검의 사원’이 있다더군.”
“검신의… 검의 사원!”
찬성의 눈이 또 한 번 반짝반짝 빛났다.
‘검신’의 검의 사원.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단어가 아닐 수 없었다.
찬성은 곧바로 그곳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세한 위치는 모르지만 아마 ‘월경산’ 주변을 탐문해 보면 알 걸세.”
“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 은장도는…….”
“자네가 사조님 부부의 제단에 올려 줄 수 있겠나?”
“제가요?”
“자네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 비룡 산맥에서 그분의 인정을 받은 검성이면서, 사조님의 아내분이 왕국에 보낸 답장 없는 편지를 들고 먼 길을 와 준 유일한 사람인데… 자네밖에 없네.”
[시스템-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전용 퀘스트(검성):은장도의 내막(6)]장문인 ‘론’은 은장도의 주인(사조의 아내)과 그 아들(죽지 못하는 검성)의 소식과 유품을 가지고 온 당신이야말로 은장도와 서찰을 제단에 올릴 자격이 있다고 한다. 그의 부탁을 들어주자.
조건:은장도와 서찰을 제단에 올리자.
“알겠습니다.”
“그럼 따라오게.”
찬성은 장문인 ‘론’을 따라서 그대로 제단들이 모셔진 사당으로 향했다.
사조의 위패 옆에 한문이 아닌 영어와 유사한 왕국어로 ‘자르엔 부인’이라고 쓰인 위패가 하나 더 모셔져 있었다.
“여기에 올리고 절을 두 번 하면 되네. 아, 왕국 사람이라 혹시 모르나?”
“아뇨. 알고 있습니다. 그럼…….”
찬성은 장문인 ‘론’이 지시한 곳에 예를 갖추어서 ‘은장도’와 ‘편지’를 올려 두고, 뒤로 물러나서 위패를 향해 예를 갖추어서 두 번 절을 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났을 때, 장문인 ‘론’은 만족스럽고 후련해진 표정으로 찬성을 바라보았다.
“이걸로 나도 오랜 짐을 하나 내려놓게 되었군. 사조님과 아내분의 유언을 드디어 이루어 드렸으니 말이야.”
“유언…….”
“자르엔 백작가의 답장이 든 소식, 그리고 문파를 떠나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아들의 소식. 둘 다 돌아왔으니 말이지. 자네도 ‘검’에 적당히 미치게나. 말해도 의미 없을 것 같지만 당부하지. 가족과 인연들을 소중히 하게나.”
“며, 명심하겠습니다.”
은근히 가족들에게 허술한 점이 찔리는 듯 찬성은 진심으로 대답했다.
아무튼 이걸로 여기에서 해야 할 퀘스트들은 다 마친 셈. 다음은 자렌 왕국으로 가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나도 장문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겠군.”
“해야 할 일?”
“우선은 귀한 손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해한 것에 대해 검랑문을 대표하여 사죄하네. 그냥 귀한 손님도 아니고 사조의 유언, 거기에 검랑문을 떠났지만 그 아드님의 소식까지 가져온 문파의 큰 손님인데 큰 무례를 끼쳤으니 사죄를 아니할 수가 없군.”
“아, 아뇨. 괜찮습니다. 그래도 제겐 나름 의미 있는 일들이었습니다.”
순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었다는 말을 급히 돌려서 예의 바르게 한 찬성. 이 ‘검랑문’ 방문기는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나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었지만, 이 진지한 스토리 앞에선 장난스럽게 이야기할 순 없었다.
“그리 말해 주니 고맙군. 그러니 답례를 하고자 하네. 아주 큰 답례를 해야겠지.”
‘오, 퀘스트 보상… 인가?’
“그래, 잘 들고 왔군. 받게나. 이쪽의 성의일세.”
“이건…….”
다른 제자가 가져온 상자를 받아 든 찬성. 그러자 상자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동시에 퀘스트 메시지 창이 나타났다.
[퀘스트 보상](전설)조금 낡은 검랑무복(劍狼武服)
[추가 보상]150금화
‘오, 전설인가? 그거에 추가로 금화 보상이라.’
신화와 유일을 너무 맛본 탓인지 조금 빛이 바래 보이지만, 이 퀘스트는 다른 유저들도 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라서 나름 적절한 보상이었다.
차후 제국 쪽으로 올 수 있는 길이 쉬워지는 걸 생각해서 만들어져 있는 것이리라.
‘보자, 옵션은… 오?’
[(전설)조금 낡은 검랑무복(劍狼武服)]귀속 아이템
분류:상의
레벨 제한:52
직업 제한:검성
옵션:힘 +105, 민첩 +105, 건강, 행운 스테이터스 +55, 받는 데미지 5퍼센트 감소
‘검랑의 정신!’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오? 특수한 옵션은 없어도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네.’
스테이터스 수치가 건실하게 높은 수치로 현존 최고 레이드 던전인 ‘가르간트 요새’의 전설 등급 아이템보다도 살짝 높은 수치였다.
파티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자 찬성은 파티 채팅방에 아이템 정보를 올렸다.
[채팅방(5)] [미니머실버:전설이지만 살짝 더 좋은 정도네.] [전국건강협회:레이드급보다 너무 좋아도, 너무 안 좋아도 문제니 말이죠.] [살덩이는나약하다:근데 일반적으로 저 정도면 이런 수고를 들여서 제국에 오고 싶진 않을 것 같아요.] [근손실보험:아니죠. 레이드 비인기 클래스들은 모험할 가치가 있을지도…….]제국 쪽 파트는 차후 일반 유저들에게 쉽게 풀릴 영역이다 보니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은 기존 전설 등급보다 살짝 더 좋은 옵션인 것이었다.
파티원들이 말한 대로 레이드 템보다 너무 좋으면 역으로 레이드 콘텐츠들이 퇴색되어 버리고, 레이드 템보다 안 좋으면 혹시라도 제국을 탐험할 사람들이 의욕을 내지 않을 것이기에 적절한 아이템 설계라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
[퀘스트 발견!] [전용 퀘스트(검성):검신의 사원(1)]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향할 곳은 자렌 왕국! 그곳에 있는 ‘월경산’에 검신의 사원이 있다고 한다. 그곳으로 향하자.
조건:월경산에 있는 ‘검신’의 ‘검의 사원’에 도착하기
동시에 나타난 새로운 퀘스트. 아마 이 ‘은장도’ 에피소드를 마무리 지으면 나오는 퀘스트로, 본격적으로 ‘검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든 찬성이었다.
“아무튼 일단 귀환하죠. 여기서 할 건 다 한 것 같아요.”
끄덕.
장문인 ‘론’과 인사를 나누는 것을 끝내고 ‘검랑문’을 나온 찬성은 파티원들과 함께 귀환 주문서를 사용해서 왕국으로 돌아가서 제국의 모험을 끝냈다.
그리고 곧바로 그는 수고해 준 파티원들을 위해 보상으로 받은 금화로 식사를 크게 한턱 쏴 주었다.
150금화나 얻은 만큼 찬성의 앱솔 공작가의 방에 거하게 차려진 상에 둘러앉아 술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회포를 푸는 일행이었다.
“역시 밖에서 쏠 걸 그랬나요?”
“쿠룩, 아뇨. 여기가 좋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 안에서 먹는 게 맘 편합니다.”
몸 관리에 미친 근육 삼총사는 서로 같은 의견인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맘껏 먹고 마시는 건 게임 내에서 하기를 원했다.
“삐잇… 거기서 더 얼마나 몸을 관리하려고…….”
“지지직… 근데 저희도 안에서 먹는 게 편하잖아요. 체중이라든가… 체중이라든가… 체중이라든가…….”
“그것도 맞는 말이네요.”
여성진 둘도 사정은 마찬가지라서 결국 게임 내의 회식이 더 좋다고 생각한 이들이었다.
“아무튼 다음은 이제… 자렌 왕국입니까?”
“네, 아마 그럴 것 같아요.”
“쿠룩, 그래도 자렌 왕국이면 제국보다는 편하게 가겠군요. 중국 유저들 플레이어블 영역이니까요.”
“지지직… 비행 탈것으로도 무난히 갈 것 같네요.”
자렌 왕국. 중국 유저들의 플레이어블 국가. 그런 만큼 대륙의 여섯 왕국 중에서 영토가 가장 넓었으며, 영지 숫자도 가장 많은 게 특징이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엄청나게 많은 중국 유저들을 수용하고, 또 중국 유저들끼리 내부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싸우도록 만들기 위함임은 누구나 알 법한 사실이었다.
“삐이잇… 월경산이라. 위치도 그리 나쁘지 않네. 남쪽이라서 그란 왕국이랑 가까워. 조금만 날아가면 되겠다.”
“심지어 북부에 있는 다칼 영지가 우리 길드 거니…….”
“제국같이 더러운 곳들을 갔다가 갑자기 쉬운 데 가게 되니 역으로 불안한데요?”
“쿠룩, 전용 퀘스트가 있을 거니까.”
“검신… 그럼 이거 먹고 당장 가 볼까요?”
말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기에 찬성은 곧바로 자렌 왕국 쪽으로 향하는 것을 제안했고, 파티원들은 다들 먹자마자 플레이 타임이 허락하는 한 가 보자면서 여행의 채비를 다시 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즈아!”
“쿠룩, 오늘 한 번에 퀘스트가 안 끝나도… 일단 ‘월경산’에 가 보긴 해야죠.”
“삐이잇, 공성전이 며칠 안 남았으니 지금 빨리빨리 가야죠.”
그렇게 전원 동의하에 찬성 일행은 이번엔 자렌 왕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가는 법이야 그냥 포탈 두 번 타고 다칼 영지에 도착한 뒤, 국경을 넘어서 자렌 왕국에 도달해서 남쪽에 있는 ‘월경산’까지 쭈욱 달려가는 게 끝이었다.
“야생 동물이… 약해!”
“그래, 이게 정상이지! 쿠룩! 반갑다! 사슴아! 이리 와!”
“삐잇… 레벨 차이 때문에 덤비지 않는 걸 그렇게 꼭 잡아야 하나요?”
“지지직… 그걸 넘어서 월경산은 아예 10레벨대의 지역이죠.”
가면서 좀 더 알아본 결과, ‘월경산(月鏡山)’은 살덩이는나약하다가 말한 대로 10레벨 유저들이 잠깐 퀘스트 하거나 저레벨 약초나 광물을 캐는 곳으로 금방 유저들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초저레벨 지역이었다.
“이런 곳에 ‘검신’의 ‘검의 사원’이 있다니…….”
“그런 점이 저는 더 마음에 드네요.”
이곳은 아니지만 찬성은 10레벨대에 ‘검의 사원’에서 전직을 했는데, ‘검신’의 자취가 있는 곳이 또 10레벨 지역이라는 것이 ‘검’의 근본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일행은 저레벨 지역인 만큼 아무 위험 없이 ‘월경산’에 도달, 곧바로 ‘검신’의 ‘검의 사원’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산속을 헤집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