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1037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68화(1039/107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68화
54. 로켓단(2)
“판결하겠습니다~ 사형~”
땅땅.
너무 당연하다는 듯 망치를 내려치는 아몬드.
그 아바타의 해맑고 거대한 머리엔 어떤 고민도 보이지 않았다.
젤로는 어이없어하며 반문했다.
“아니, 재판장님! 양옆에 저놈들은 장식입니까!? 왜 혼자 판단하십니까?”
-ㅋㅋㅋㅋㅋㅋㄹㅇ
-ㅅㅂㅋㅋㅋ진짜 뭐냐고 ㅋㅋㅋ
-어 그러고보닠ㅋㅋㅋ
-아니 배심원들도 왜 있는거임??ㅋㅋ
-회의조차 안함ㅋㅋㅋ
이에 아몬드가 뭘 그런 걸 묻냐는 듯 어깨를 으쓱한다.
“제가 독재 중이니까요.”
-?
-??
-앜ㅋㅋㅋㅋㅋㅋ
-저…… 정답!
-헉ㅋㅋㅋ
-앜ㅋㅋㅋㅋ
-ㄷㄷㄷ
-캬
젤로는 시청자 채널로 중얼거렸다.
“시…… 시바 하, 할 말이 없네.”
어지간해선 말발에서 밀리지 않는 그인데, 이렇게 정공법을 당하니 할 말을 잃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ㄹㅇ
-뭐냐곸ㅋㅋ
-진짜 개 골때리넼ㅋㅋㅋ
-젤로마저 당황? 이거 흔치 않은데요
-인터뷰의 악마 어떤데~
그렇지만 젤로는 물러서지 않고 한 번 더 딴지를 건다.
“아니, 근데 대감께서 재판할 권리가 있는 겁니까!? 여기가 진짜 재판장이 맞습니까!?”
“아.”
아몬드는 마침 잘됐다는 듯 봉봉이들에게 눈짓했다.
그러자 단봉이가 일어나 설명한다.
“여러분. 여러분이 계신 이곳은 ‘의회’입니다. 지금 맵을 켜서 확인해 보세요.”
[의회]진짜였다.
의회 건물을 기사단이 만들어낸 것이다.
“저희가 이곳저곳 들쑤시던 중에 의회 설계도를 NPC로부터 받아 지었습니다.”
-뭘 얼마나 들쑤신거야 ㅋㅋㅋㅋ
-칼들고 쑤신거 아니냐……
-ㅋㅋㅋㅋㅋ설명이 너무 ㅋㅋ
-???: 누가 칼 들고 협박함!
“이곳은 정말로 모든 법적 판단이 이뤄지는 건물입니다. 그리고─”
띵~
단봉이가 어떤 메달 같은 것을 꺼내 보였다.
“이 마을 후원자 코인을 이곳 의회에서 의원 배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ㄷㄷㄷ
-의원 봉봉이 ㄷㄷㄷ
-캬
-고봉이 의원이여??ㅋㅋㅋ
-금뱃지 ㅋㅋㅋ
-노예에서 의원까지 ㄷㄷ
“아, 아니, 의원이면 입법이지! 왜 판사질까지 합니까!”
젤로가 나름대로 박식한 딴지를 걸지만.
“그야 저희가 법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만?”
-ㄷㄷㄷㄷ
-맞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걸 다 준비해놓은 아몬도일 이거 못막습니다
-ㅅㅂㅋㅋㅋㅋ
“치즈마을 법에 따르면 의원은 사법 권한도 갖고 있습니다.”
찌르는 족족 막히는 젤로.
그러나 마지막 발악을 해본다.
“이, 이렇게 그냥 사형입니까!? 이런 게 어딨습니까! 대가암! 저, 저랑 악수도 하고 다 하셨잖아요!?”
독재자면, 친분 있으면 살려줘도 되는 거 아니냐? 라는 논지.
“아. 걱정하지 마세요.”
아몬드는 이에 대해 안 그래도 할 말이 있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젤로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처형은 아주 화려하게 진행될 겁니다.”
찡긋.
아몬드가 ‘우리에게 맡겨’라는 듯이 윙크를 보낸다.
“……?
-???
-?
-뭔 말이여 ㅋㅋㅋ
-하여간 처형임ㅋㅋㅋㅋㅋ
-ㅁㅊ애초에 처형을 준비해놨넼ㅋㅋㅋㅋㅋㅋ
-젤로 연전연패
-걍 얘랑은 말로 싸우면 안됨ㅋㅋㅋ
인과 관계가 이해가 안 되는 답변에 젤로가 벙쪄 있는데.
띠링.
[해설 님이 2만 원 후원했습니다.] [넌 죽여도 방송은 살려주신다잖아~]“아……!”
젤로는 그제야 말을 알아들었다.
처형을 화려하게 하면 방송이 흥한다 이 말이었다.
젤로가 감옥에 갇혀 방송 걱정하던 걸 계속 아몬드는 마음에 담아뒀던 것이다.
-앜ㅋㅋ그런거였냐곸ㅋㅋ
-ㅁㅊㅋㅋㅋㅋㅋ
-방송 책임질거야?! // “책임질게.” // ????ㅋㅋㅋㅋㅋㅋㅋ
-걍 기사단은 방송을 잘함
젤로의 시선이 그제야 오른쪽 아래로 향한다.
원래도 상당한 시청자 수를 자랑하는 그의 방송이지만.
[현재 시청자 29.7만]30만의 벽을 허물기 직전까지 올라갔다.
지금의 화제성은 그야말로 치즈마을 원탑이기 때문이다.
젤로는 절로 숙연해지며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다.
“이…… 이 또한 대감의 은혜겠지요…….”
* * *
젤로의 시청자가 고점을 향해 치솟은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지금 스트리머,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온통 젤로의 처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젤로가 이 스트리머 업계에 갖는 입지와 영향력은 엄청난 수준인데.
그가 누군가에 의해 처형된다는 말 자체가 굉장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건 마치 뉴스 포털에서 배우 둘이 불륜이 났다고 제목을 써서 들어가 보니 드라마 내용인 것 같은 일이지만.
어찌 됐든 그런 식으로 관심의 크기는 커지게 되는 셈이다.
특히나 릴프로에선 이 밈이 돌면서 ‘빅’ 게시판을 다 장악해 버렸다.
빅) 속보 20만 시청자 거느린 “대형 스트리머” 젤로 재판서 “사형”
빅) 도 넘은 인터넷 방송…… “젤로” 결국 사형 판결
빅) 막장으로 치닫는 인터넷 방송 사형 판결까지 받아…… 누리꾼들은 오히려 환호
-제목들보소 ㅁㅊ넘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개심각해보이잖앜ㅋㅋ
-와 반쯤 알면서도 저절로 누르게 되누 ㅋㅋㅋㅋ
-척수가 반응하는 제목 ㅁㅊㅋㅋㅋㅋ
-기레기 쉑들 이거 진짜인 줄 알고 그대로 퍼가는 거아니냐?
└설맠ㅋㅋ
└설마하니 사형이 진짜인 줄 알겠누 ㅁㅊㅋㅋㅋㅋ
└그 일이 진짜로 일어났습니다(링크)
심지어는 뉴스 포털에도 실시간 기사로 올라가기까지 했다.
물론 기자가 정말 젤로가 사형 판결을 당했다고 생각해서 가져간 건 아니고.
똑같은 오해를 유도해 클릭 수를 가져가려는 전략이었다.
[인방 “라이브 시청자 25만” 거느린 대형 스트리머 “젤로” 사형 판결. 집행 가능성도 높아……]==== ====
현재 유명 스트리머 젤로가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아 누리꾼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이는 신생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즈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바이벌 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 ====
-미친 기자 새끼 ㅋㅋㅋㅋㅋㅋㅋ
-기자야 릴프로 꺼라~
-아니 뭐에요. 요즘 인터넷 방송이 얼마나 막장이면 사형 받은 것도 모잘라 집행까지 되나했더니……
└ㄹㅇ 집행ㅋㅋㅋㅋㅋㅋㅋ 하긴 하고 있음ㅋㅋㅋ
└ㅋㅋㅋㅋㅋㅋ나도 이렇게 생각함 드디어 갈데까지 갔구나…….
-사형은 너나 받아라 기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ㅋㅋ
└하…… 집행까지 하고 싶다
-혹시 기자분 어머니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이렇게 욕은 무더기로 먹지만, 기사의 조회수는 고고하게 올랐다.
3위) 인방 “라이브 시청자 25만” 거느린 대형 스트리머 “젤로” 사형 판결. 집행 가능성도 높아……
실시간으로 3위까지.
이는 제작진 측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현상이다.
“장 피디님…… 이, 이게 이렇게 되도 됩니까?”
박오훈은 아무래도 치즈 이벤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걱정했는데.
연륜이 높은 장피디.
그는 코웃음 치며 손을 휘저었다.
“아니, 욕은 기자가 먹고 우리는 그냥 공짜 홍보 아니냐? 둬라.”
그는 오히려 노를 더 저어버렸다.
“제목도 아예 바꿔. 우리 메인 중계방 있잖냐.”
“예?”
“실시간 젤로 처형식. 지금. 빨리.”
“아, 예!”
타다다다닥……
장피디는 메인 채널의 뷰어쉽도 놓칠 수 없었다.
[LIVE) 젤로 사형 집행 생중계]-제목 뭔뎈ㅋㅋㅋㅋㅋ
-와 살벌하네
-이딴게 힐링겜?
-???: 놀러오세요! 치즈마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인 채널 쪽에서도 확실히 반응이 있었다.
***
한편 처형식을 준비하고 있는 아몬드와 봉봉이들.
“대감…… 저, 정말 ‘그걸’ 씁니까요?”
단봉이는 조금 불안한 듯 물었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데. 약간 리스크가 있습니다요.”
고봉이도 단봉이 의견을 거들었다.
아몬드는 잠시 고민했지만, 고개를 저으며 이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할머니가 그러셨지.”
“젤로를 태워 죽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할머니 어디까지 내다보신겁니까……ㅋㅋㅋ
-ㅋㅋㅋㅋㅋㅋ젤로를ㅋㅋㅋ
“아니. 쌀 한 톨도 아껴먹으라고.”
“…….”
젤로를 쌀로 비유하는 것에 순간 봉봉이들은 벽을 느꼈다.
이 녀석은 한 차원 다른 무언가였다.
-젤로 쌀먹 ㄷㄷ
-ㄷㄷㄷ
-쌀숭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대로 A안으로 가. 아, 물론 젤로 님한테도 상의해야지.”
“……예?”
순간 봉봉이들은 귀를 의심했다.
처형 방식을 처형자한테 상의한다고?
이 무슨 잔인한 방식이란 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몇 대 맞을래. 네가 정해.
-ㅋㅋㅋㅋ이야
-90년대 학교st인가요?
“젤로 님이 그래도 업계에서 위치가 있으신데. 예우는 해드려야지.”
이로써 잠시 대기실에 앉아 있던 젤로.
그는 한참 처형식이 어떻게 될지, 이게 이뤄지면 클립은 또 얼마나 많이 생기게 될지 머릿속으로 상상 중이었다.
치즈 마을에서 배신자로 처형당하는 장면이 생긴다니.
이는 스트리머 방송에 있어 영원한 자산이 될 것이라, 방송에 도가 튼 젤로는 직감하고 있었다.
그런 그조차 이런 상황은 예상치 못했지만 말이다.
“저…… 그, 그러니까…… 제가 고르라구요?”
“예. 여기 시안이 있습니다.”
촤락.
젤로의 처형 방식이 담긴 끔찍한 시안들이 펼쳐졌다.
-???
-아닠ㅋㅋㅋㅋㅋ
-미친놈이네 ㄹㅇ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
-오히려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마음에 드시는 걸로 고르시면 됩니다.”
젤로는 시안들을 가만히 살펴봤다.
마치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은 조악한 크레파스 그림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공포감이 밀려왔다.
“그러니까 이게 저인 거죠?”
“예.”
이 모든 사진에서 공통점은 너무나 쉽게 보였는데.
하나는 젤로의 얼굴이 하나 같이 웃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근데 왜 다 불태워 죽입니까?”
“아……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그 말에 아몬드와 봉봉이들이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쌀 한 톨도 아끼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치챘누 ㅋㅋ
-???: 이래서 눈치 빠른 녀석은 싫다니까……
다행히 젤로는 그저 아이스브레이킹 정도로 물어본 것이어서 단봉이의 허접한 설명에 넘어갔다.
“불타 죽는 게 좀 퍼포먼스가 되지 않겠습니까? 마녀사냥의 상징이니까.”
“아…… 그렇군요. 딱히 뭐 다른 방법이 저도 떠오르지 않네요.”
젤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시안들을 천천히 골라보는데.
순간 스스로도 당황하여 시청자 채널로 중얼거렸다.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ㄹㅇㅋㅋ
-ㅋㅋㅋㅋㅋㅋ
-관짝 고르는 수준 아니여
-생명 보험 상품 고르는 기분일듯
-진짴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다 비슷비슷한데 ㅋㅋㅋ
하여간 젤로는 시안을 골랐다.
“이거 좋은데요. 이거 위로 날아가나요?”
“아. 예. 위로 가죠.”
“오. 이걸로 할게요.”
“역시 안목이 좋으십니다.”
하하하.
의외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 * *
잠시 후.
처형식이 시작됐다.
처형 무대(?)엔 젤로가 골랐던 처형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 이게 뭐라고 기대가 되지?’
젤로는 오묘한 감정을 느끼며 서 있었고.
MC에는 레송이가 나섰다.
“자아아아! 지금 2036 치즈마을의 첫 번째 처형식을 시자아아아아아악! 합니다아아아아아!!”
마을 주민들이 환호로 대답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젤로! 처형! 젤로! 처형!”
두두둥!
둥!
북소리가 울려 퍼지며, 뒤에서 기사 하나가 젤로를 툭 밀쳤다.
“걸어가라 배신자.”
그렇게 젤로는 처형대로 걸어갔다.
그는 그래도 마지막 울분을 표현해야겠다 싶어 모여든 주민들에게 외쳤다.
“저는 치즈마을을 버린 게 아닙니다아아아!”
“닥쳐라!!”
“우우우우우우우!”
주민들의 항의는 거셌다. 하지만 할 말은 다 했다.
“치즈마을이 날 버린 겁니다아!! 니들이! 날! 버렸다고오오오!!!”
-캬
-젤커 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무대는 독기컨셉인가요?
-젤크러쉬ㄷㄷ
젤로는 속이 후련하다 생각하며 처형대로 향한다.
“에라이. 내가 더러워서. 그냥 죽는다. 죽어. 걍 죽고 릴이나 하러 가야겠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오르는 시청자를 보면 사실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애써 감춰야만 했다.
그런데, 릴에는 이런 명언이 있었다.
‘다섯 명의 천재적인 적보다 한 명의 멍청한 아군이 더 무섭다.’
이 말이 갑자기 왜 생각난 건지, 젤로는 잘 몰랐다.
아마 그의 방송적 직감이었을 것이다.
쿠구구구구……!
“……어?”
갑자기 처형장 바닥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
-?
-뭐여
-응?
진동하던 땅이 울컥, 위로 솟는다.
곧이어 화산처럼 폭발하며 비산한다.
콰아아아앙!!
땅이 터지면서 등장한 20여 명의 검은 신형.
그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외쳤다.
그들의 목소리는 무슨 스킬이 곁들여진 것인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기사단은 들어라! 우리는 로켓단!”
로켓단.
파프리카가 자신들에게 부여한 팀 네임이다.
“우리는 독재에 대항하는 민주 운동가 젤로 열사를 돌려받으러 왔다!”
“걱정 말라고! 젤로!”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목소리와 함께 그들의 뒤로 붉은 화염이 치솟았다.
화르르륵!!
상당히 그럴듯한 연출이었다.
-캬
-ㄷㄷ 에이스 구출 작전
-ㅅㅂㅋㅋ배신자 확정이잖앜ㅋㅋ
-ㅈ간지다 ㄹㅇㅋㅋㅋ
-그냥 자수하러 온 거 같은데요?
-젤스케를 돌려받으로 온 파카츠키 ㄷㄷㄷ
-간지는? 파프리카
한편 이미 처형 장치에 묶여 있는 젤로.
‘아니, 이 새끼들은 도움이 안 되냐!?’
그는 사실 그냥 처형이 당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