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1042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73화(1044/107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73화
56. 복수자 vs 수호자(1)
새우만 믿고 싸우고 있던 다수의 파프리카 인원들.
특히 서크 고수 파슬리.
그녀는 홍차를 밀어붙이며 신나 있었다.
“이게 로켓단의 힘이란다!? 홍차영!”
거의 다 끝낸 상태였다.
화르륵!
발밑에 깔린 마그마 필드 때문에 홍차는 체력이 계속 깎여 나가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었기 때문.
그런데─
“어?”
마그마 필드가 갑자기 다 사라졌다.
“뭐야. 이거.”
마그마 필드는 시전자가 죽거나 기절하지 않는 이상 사라지지 않았는데.
“설마.”
그녀가 뒤를 돌아본다.
설마가 맞았다.
파지지지지지직……!
새우가 감전된 채 누워 있다.
그리고, 그 앞에 푸른 창을 들고 서 있는 자.
[아몬드]아몬드였다.
“대, 대체 어떻게!?”
파슬리가 기겁했다.
그야 그가 로켓단 진영의 뒤쪽부터 나타난 것이다.
완전히 퇴로부터 막히고 있었다.
로켓단 전부는 모두 패닉.
그때였다.
오렌지가 외쳤다.
“정신 차려! 우리는 젤로만 데려간다! 젤로에게 뛰어!”
그렇지.
젤로!
파슬리가 그 생각을 하며 무대 쪽으로 뛰려는데.
“음?”
슈우우우웅……!
젤로는 무대 위에 없고, 무언가 높이 날아가고 있었다.
-???
-?
-앜ㅋㅋㅋㅋㅋㅋㅋ저거 젤로야?ㅋㅋㅋ
-미쳤낰ㅋㅋㅋㅋㅅㅂㅋㅋㅋ
-자 이제 누가 로켓단이지?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로켓”단 ㅋㅋㅋㅋ
[젤로 님이 타죽었습니다.] [초코송이 님이 타죽었습니다.]* * *
젤로의 로켓 발사 처형.
역시 방송 감각이 뛰어난 젤로가 직접 고른 처형 방식다웠다.
이는 젤로의 바람대로 아주 많은 이들의 이목을 모을 수 있었으니까.
그레이트 아케이드에서 싸우고 있던 모두의 이목은 물론이오, 실시간 커뮤니티에서도 글이 마구 올라왔다.
빅) 실시간 젤로켓 ㅋㅋㅋㅋㅋ
치즈마을에 가장 관심이 없는 릴프로에서도 빅 게시판으로 순식간에 올라갔고.
댓글도 우후죽순으로 달렸다.
-ㅁㅊ 저게 뭔데 ㅋㅋㅋ
-??
-얘넨 뭘 하고 있는건데 힐링겜에서 ㅋㅋㅋ
-별 ㅁㅊㅋㅋㅋㅋ
-???: 초코송이야. 오빠가 하늘의 별도 따다줄게!
└ㅋㅋㅋㅋㅋㅋㅋ별로 같이 가서 따야하는거였고~
스트리머 가든 같은 커뮤니티에선 말할 것도 없었다.
1위) 젤코송이 신혼여행 가즈아~
4위) 이제 누가 로켓단이지?
7위) 젤론 머스크…… 드디어 화성 간다!
순위권 글로 젤로의 처형 관련글이 3개나 올라가 있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젤론머스크 ㅇㅈㄹㅋㅋㅋ
-젤로가 부자인 줄은 알았지만, 신혼여행을 화성으로 갈 정도인 줄은 몰랐네여……
-캬 이 양반 갈 때도 예술로 가네
└십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이거제~
심지어는 젤로의 올튜브 채널에서도 매우 긴급히 쇼츠로 제작되어 바로 올라왔다.
[이 또한 대감의 은혜겠지요]이 영상엔 실시간 시청자 수 상승을 로켓 상승과 연동시켜서 보여줬다.
-젤로 떡상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아몬대감 놀 줄 아는 놈이네 역시
-미치겠닼ㅋㅋㅋㅋㅋ
-이번 컨텐츠는 대감이 캐리하누
-젤로 죽으면서도 얼굴 신났는데?ㅋㅋㅋㅋ
└결국 기사단이 그린 그림이 예언이었누
└맞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웃으면서 날아가고있었지?ㅋㅋㅋㅋ
-젤로는 웃음도 챙기고, 초코송이랑 달달한 우결도 챙기고…… 이 또한 대감의 은혜겠지요?
└ㄹㅇ……
└대감의 은혜는 대체 어디까지?!
-화성에 가면 먼저 도착한 젤로가 마중 나온…… 어쩌구저쩌구.
이 영상은 젤로의 채널에 올라온 만큼, 시작부터 실시간 화제 영상에 들어갔으며.
#아몬대감
#치즈마을
#대감의은혜
등의 해시태그가 SNS의 검색 순위에 노출되기까지 했다.
이는 스트리머 젤로의 체급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즉, 젤로를 로켓으로 쏴서 이득을 본 건 젤로만이 아니었다.
아몬드도 큰 이득을 봤으며, 나아가서는 치즈마을 컨텐츠 전체가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 * *
한편 젤로 발사 직후, 그레이트 아케이드.
로켓단은 갈 곳을 잃고 멍하니 젤로를 바라보며 탄식했다.
“제, 젤로가…….”
“젤로 열사! 아, 아니, 젤로 발사인가!?”
그들은 젤로를 구출한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쳐들어온 것인데.
젤로가 이미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으니,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이유는 딱 하나.
“아니, 아까만 해도 멀쩡히 가만히 있었잖아? 대체 누가 불을 붙인 거야?”
젤로를 죽인 자를 죽인다.
그게 누구인가?
“비…… 비선별인원! 아몬드!!”
오렌지가 아몬드를 가리킨다.
“아몬드가 젤로를 처형해 버렸어!!”
아몬드가 젤로의 로켓에 불을 붙였다.
오렌지는 그렇게 확신했다.
근거는 있었다.
애초에 아몬드가 튀어나온 방향이 정확히 젤로의 처형 무대 쪽에서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몬드가 전혀 부정하고 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거의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을 한다.
“이건 젤로 님이 원했던 일이다. 로켓단.”
“뭐, 뭐라고?!”
대신 아몬드는 이들의 모든 명분을 부수려 하고 있었다.
“거짓말하지 마! 누가 처형 따위를 원한단 말이야!?”
“진짜야. 젤로 님이 직접 처형 방식까지 골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ㄹㅇ
-이왜진
-이러려고 고르게한거냐!?ㅋㅋㅋ
-팩트) 다.
-ㄹㅇ인게 소름임ㅋㅋㅋ
“뭐…… 뭐!? 진짜라고?”
오렌지가 깜짝 놀라 두리번거린다.
그와 친분이 있는 단무지 쪽을 본다.
‘이게 진짜야?’
눈빛을 읽은 단봉이는 참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대감님의 말이 진짜야. 오렌지. 젤로 님은 처형을 원하셨다.”
“끄흑…… 맞습니다요.”
고봉이는 마치 자신이 처형을 원하지 않았는데 처형을 한 것마냥 우는 시늉까지 한다.
혼란스러운 로켓단의 일원들.
-누가보면ㅋㅋㅋ 젤로가 희생한 줄 알겠네 ㅋㅋㅋ
-아니 무슨ㅋㅋㅋㅋ젤져스여 ㅋㅋ 대신 죽었냐곸ㅋ
-뭔데 이 페이크는ㅋㅋㅋ
로켓단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명분, 그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리는 기사단.
그들은 농협과의 정치질로 이미 정신 공격엔 도가 텄던 것이다.
그들의 근본이 되는 가치, 명분을 부순다.
“아, 아니, 뭐야…… 이게…… 뭐냐고!?”
혼란스러워하는 로켓단.
홍차까지 옆에서 거들며 침울한 표정을 짓는다.
“젤로 님은 꼭 마지막은 초코송이하고 같이 가고 싶다 하셨지…….”
이젠 서로 말하지 않아도 기사단의 간부들끼린 이미 척하면 척 통하는 경지.
-얘네 뭐냐 ㅋㅋㅋ
-환상의 정치 팀플ㄷㄷㄷ
-이런 팀플로 싸우라고 ㅋㅋㅋ
-농협과의 숱한 정치전으로 단련된 정치질
-ㅁㅊㅋㅋㅋㅋ 로켓단 개당황함ㅋㅋㅋ
-개념을 부순다……
“뭐야? 그럼 우린 뭘 한 거야?”
“대체 뭘 위한 전쟁이야…… 이건……?”
로켓단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ㅅㅂㅋㅋㅋㅋ
-정체성이 흔들리는 중 ㅋㅋㅋ
-아니 이게 통한다고?
-ㅋㅋㅋㅋㅁㅊㅋㅋㅋ
그사이, 누군가 아몬드 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었다.
[붕어]그는 붕붕이였다.
‘대감이 활이 없을 거야.’
그는 아몬드가 활이 없다는 걸 눈치챘다.
아몬드가 등장한 방향, 현재 아몬드가 들고 있는 장비 등을 고려해 볼 때.
아몬드는 한 번 죽은 것.
즉, 활이 하나뿐이던 아몬드는 현재 활이 없을 것이다.
붕붕이는 혹시 몰라 활을 여분 만들어놨는데.
그걸 지금 전해줘야 했다.
왜냐?
‘로켓단의 혼란은 길지 않을 거야.’
로켓단은 어쨌거나 적진 한복판.
젤로를 구출 못 한다고 해도 싸움은 이어진다.
다시 싸움이 시작되면, 마그마 필드가 없다 해도 아다만티움 풀장착한 로켓단이 매우 유리해진다.
이걸 뒤집을 수 있는 건 대감의 활뿐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때였다.
“웃기지 마아아아! 다들 정신 차려!”
후추의 목소리가 광장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그녀는 자신의 인벤토리에 보관해 뒀던 종이들을 마구 흩뿌린다.
촤라라락……!
[WANTED]그건 아몬드의 아바타가 그려진 현상수배지였다.
“젤로? 아니! 우리의 목표는 처음부터 단 하나였다. 우리 파프리카를 죽인…… 아몬드를 죽인다!!”
쾅!
검은 오오라가 후추의 주변으로 퍼져 나가며 신형이 흩어진다.
[복수의 질주]복수자의 돌진 스킬이었다.
콰과과광!!
순식간에 아몬드에게 돌진한 후추.
후추는 이미 눈이 뒤집어져,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다.
“아아아아아몬! 드으으!!”
그녀는 자신이 애용하는 특유의 너클 무기를 아몬드에게 휘둘렀다.
카아아앙!!
이것이 신호탄이었다.
로켓단과 기사단.
양 진영의 전쟁이 다시 터지게 되는.
“맞아! 애초에 저놈 때문에 다 말아먹었던 거잖아!?”
“아몬드를 죽여! 젤로를 구출하는 건 때려치우라고!”
“와아아아아아!! 죽어라! 마을의 원수!!”
로켓단은 아몬드를 죽이는 것.
“대, 대감을 지켜라아아아!”
“목숨을 바쳐라아아아아아!”
“마이 라이프 포! 아몬드!”
기사단은 아몬드를 지키는 것.
두 목표가 완전히 격돌한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
-질럿 대 저글링 ㄷㄷ
-캬
-다시 개싸움ㅋㅋㅋ
-새우는 죽었음?
양진영이 아몬드와 후추를 중심으로 둥글게 원형으로 엉켜 싸운다.
“막아아아아아!!”
“뚫어어어!”
전면으로 부딪친다.
로켓단은 챙겨온 원격 폭탄을 전부 내던지면서 화력을 자랑했다.
콰과과광!!!
기사단 몇은 그 순간 바로 죽어버렸다.
“제, 젠장!?”
“이거 완전 테러리스트 아냐!”
-진짜 폭탄테러 ㅁㅊㅋㅋㅋ
-와 ㅋㅋㅋ
-별거 다 준비해왔네
-부활 ㄱㄱ
“부, 부활해서 다시 막아아아!”
그래도 여긴 기사단 본거지.
부활만 하면 막는 건 가능했다.
대감을 지키는 것만은 가능했다.
“막아아아아!”
기사단이 모든 걸 걸고 막아내는 와중.
오직 후추만이 아몬드에게 접근해 밀어붙일 수 있었다.
“죽어라! 비선별인원!”
카아아앙!
카강!
아몬드는 그녀의 공격을 창으로 흘려내고 있으나, 반격하진 못했다.
‘어차피 안 먹혀.’
후추는 복수자다.
아몬드의 공격은 어차피 소용이 없는 것이다.
카강!
카가강!
후추 역시 그걸 알기에 아몬드를 더 몰아붙인다.
그때였다.
“대가아암!!”
휙!
뒤에서 몰래 기어오다시피 접근한 붕붕이가 아몬드에게 활을 던진다.
‘활?’
아몬드는 일단 활을 보고 반사적으로 잡아 들었다.
“활……? 흥. 그게 있으면 뭐 어쩔 건데!”
그랬다.
복수자에겐 대미지가 먹히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로켓단을 죽인다?
활로 쓸 수 있는 수호신의 스킬인 ‘주작의 활주로’ 역시 아다만티움 갑옷엔 무용지물이다.
명백히 불 속성이기 때문이다.
[복수자의 집념] [대상의 뒤로 순간적으로 이동해 주변을 기절시키는 장풍을 쏩니다. 쿨타임 15초.]촤락!
후추가 순식간에 아몬드의 뒤를 잡으며 너클을 휘두른다.
콰앙!
검은 오라 같은 것이 퍼지며, 아몬드를 위협했으나.
아몬드는 뒤로 구르며 피해버렸다.
그리고─
“?”
피융!
화살이 쏘아졌다.
그런데 후추에게 쏜 게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슬 불안함ㅋㅋㅋ
-왤케 안죽어 ㄹㅇ
-대두인데 피지컬 ㄷㄷ
──푹!
후추의 뒤쪽.
저 멀리에 있던 로켓단 하나가 움찔한다.
“응?”
아다만티움 갑옷 사이, 맨살 속에 화살이 박힌 것이다.
후추는 다시 아몬드에게 다가가 너클을 휘두른다.
카앙!
아몬드는 그걸 활대로 막고, 다시 시위를 당겼다 놓는데.
피융!
화살은 후추 어깨 위로 지나더니.
누군가의 뒤통수 목덜미에 명중한다.
퍽!
이번엔 기절.
“컥!”
“대감님 나이스샤아앗!”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고봉이가 칼을 찍어버린다.
푹!
[솔트 님이 살해당했습니다.]-와 ㄷㄷ
-간만에 국대 아아몬드 모먼트
-캬
-시바 ㅋㅋㅋㅋ 이게 된다고?
-벽 느낀다 ㄹㅇ
“으…… 으응?!”
후추는 다시 너클을 휘두르지만.
아까 같은 움직임의 반복일 뿐이었다.
활대로 막고, 다른 놈 사격.
근데 그게 갑옷 틈새를 정확하게 노린다.
푹!
분명하게 로켓단에 피해가 가고, 기사단엔 유리해지고 있었다.
후추는 아몬드와 싸우면서 아군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아몬드는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한마디로 지고 있는 거다.
“미, 미친! 내가 안 보이냐! 비선별인원!”
‘어차피 때려도 안 되잖아…….’
아몬드는 집중하느라 대답조차 하지 않고, 다음은 누구 쏠지를 탐색한다.
“죽어어어어!”
카강!
카앙!
후추가 계속 너클을 휘둘러도, 계속 결과는 같았다.
퍼벅!
퍽!
로켓단 뒤통수만 날아갔다.
후추로서는 너무 치욕적인 상황이었다.
눈앞의 자신은 완전히 무시한 채 계속 다른 곳만 쏘는데.
자기 공격은 다 막고 있다니?!
후추는 마지막 작전을 쓴다.
“아니, 아몬드 님!? 죽어요! 좀! 제발 한 번만 죽어주세요! 인간적으로!”
애원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
-이 겜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매너겜하라고~
-아한죽이 여기서?
-고투버냐곸ㅋㅋㅋㅋㅋ
-아 겜 ㅈ같이하네 ㅋㅋㅋ
-ㅅㅂ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