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1048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79화(1050/107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79화
58. 비옥한 토양(2)
한편 치즈마을 안에서는 농협과 단무지의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었는데.
두둥~!
[농 협]커다랗게 뜬 농협이라는 두 글자가 뜬다.
긴 테이블에 간부들이 앉은 모습이 나온다.
그중 가장 상석에 앉은 셋.
[뿔라면] [도우너츠] [중년탐정]이들을 놀치마에선 이렇게 표현했다.
[농협 3대장]-ㅋㅋㅋㅋㅋㅋㅋㅋ뭔 농민협회에 대장이 ㅋㅋㅋ
-3대장 캬
-ㅋㅋㅋㅋㅋ겁나 포스 없어
가운데 앉은 도우너츠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실적을 공개하겠습니다.”
촥!
뒤쪽에서 펼쳐지는 두루마리.
“오오오…….”
“대박.”
도우너츠가 씩 웃는다.
이때만 해도 뿔라면이랑 중년탐정보다는 도우너츠의 발언권이 굉장히 셀 때였다.
“여러분 모두의 수익이 2~3배로 불어났습니다. 단지 저한테 일을 맡겨주시는 것만으로.”
슈웅.
잠시 화면이 멈추고, 도우너츠의 전략표가 도식으로 나온다.
[일전에 도우너츠는 어떤 변수도 포함되지 않았던 시세 그래프를 독점하였고, 이건 농사로 큰돈을 버는 크랙코드였습니다.]농협이 가진 힘은 역시 도우너츠의 시세 예측 능력.
[거기에 값비싼 냉장창고마저 모두의 돈으로 공동구매하였기에, 시간 역시 이젠 농협의 편이었습니다.]슝.
다시 화면이 재생된다.
도우너츠는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다른 자료를 펼쳐든다.
“이번에 또 우리 농협에 들어오겠다는 주민들이 10명이 넘습니다. 아시죠? 우리는 숫자가 많아질수록 더 강해진다는 거.”
[농협이 치즈마을의 맹주가 되는 게 유력해 보입니다.]-캬
-농협의 전성기 ㄷㄷ
-마치 북한이 우리나라보다 잘살았던 때랑 비슷하네요 ㅎㅎ
-도우너츠 능력 뭔데~
-농협도 이럴 때가 있었구나……
-역시 초반여포 공산주의 ㅋㅋㅋ
이때만 해도 농협 안에서 도우너츠의 위상이 어땠을지는 짐작이 간다.
그런데, 그런 위상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던지는 자가 있었으니.
“단무지는 어떻게 됐습니까?”
척.
손을 든 자는 피클이다.
[피클]그의 이름이 떠오르더니, 화면이 멈췄다.
슈웅.
==== ====
종합 게임 스트리머.
평균 시청자 1.8만.
프로맞말러 출신.
2035 난트전 그린티배깅 소속 탑라이너.
*실수가 아니라 마수겠지!
==== ====
-실과 마를 바꾼……
-마수좌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게이머 출신이 아니라 프로맞말러 출신 뭔뎈ㅋㅋㅋ
-충신은 항상 먼저 죽던데……
“단무지의 땅 영역이 현재 저희 농협 전체를 합친 것의 절반보다도 높습니다. 단무지를 섭외해야 합니다.”
피클은 단무지 영입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캬
-십만대군 양병설 ㄷㄷㄷ
-피순신 ㅠㅠㅠ
-ㄹㅇ 세계선이 바뀔 제안 ㅋㅋㅋ
그러나 도우너츠를 비롯한 농협의 3대장은 콧방귀를 꼈다.
특히 뿔라면.
“하? 농협은 자발적인 지원자만 받는다! 단무지가 땅이 얼마만큼이든 간에! 어차피 우리 못 이겨!”
도우너츠가 끄덕인다.
“자, 자,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우리는 세를 넓혀가면 되는 겁니다. 땅의 크기 커봐야 몬스터만 간다니까? 땅보다 ‘세력’이 더 중요한 겁니다. 인간사가 늘~ 그랬어요?”
이에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도우너츠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치즈마을이라는 조직에서 세를 넓힌다는 건 분명 중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 가장 중요한 분기점은 늘…….]쾅!
누군가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허억…… 헉…… 도우너츠 님!”
“뭐야? 지금 회의 중─”
“큰일입니다! 새, 새로운 토양이…….”
“?”
[인류 역사에 가장 중요한 분기점은 늘 세력이 아닌, 기술의 혁명이었습니다.]“비옥한 토양이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헉 ㅋㅋㅋ
-석유 발견 ㄷㄷ
-왔다 그 놈이 ㅋㅋㅋㅋ
-산업혁명 ㄷㄷ
“뭐?”
치지지직.
화면이 넘어갔다.
노란색의 커다란 지붕이 얹어진 집이 등장했다.
[단무집]카메라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한 사람이 애원 중이다.
“다, 단무지야! 나 한 번만 더 빌려주면 안 될까!? 나 진짜 갚을 수 있다니까!?”
[고구마]그는 고구마였다.
-앜ㅋㅋㅋㅋㅋㅋㅋ
-고구마야……
-도우너츠가 애꿎은 사람들만 보내는구나 ㅋㅋㅋㅋ
-ㅠㅠ
“안 돼.”
“아아니! 왜!? 내, 내가 꼬봉이라도 할게! 어?! 꼬봉! 아이고 대가아암! 제발 한 푼만 줍쇼!!”
“아, 아니, 왜 이래 진짜.”
“그냥 꼬봉으로 쓰라니까? 그, 그래! 고봉이! 고봉이라고 불러!”
“…….”
단무지는 곤란해한다.
-아니 고봉이가 자처한거였어???
-이, 이게 ㅋㅋㅋㅋㅋ
-역사의 시작 ㄷㄷ
-ㅁㅊㅋㅋㅋㅋ
-창시자가 고봉이라니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고구마는 일전에 단무지를 노린 도우너츠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 모든 돈을 탕진했습니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계급이 발생합니다.]슥.
별수 없이 단무지는 계약서를 내밀고.
고봉이는 사인한다.
[이것이 첫 번째 ‘봉’ 고봉이의 탄생입니다.]-뭔 역사 다큐냐?ㅋㅋㅋㅋ
-봉 더 퍼스트 ㅋㅋㅋㅋㅋ
-ㅁㅊ 나레이션 ㅋㅋㅋ
-더 퍼스트 봉 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봉도있음???
-두번째 봉은 누구여?
라이브를 보지 않는 이들은 상상도 못 했다.
두 번째 봉이 첫 번째 봉을 하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하여간 내레이션은 계속 흘러나왔다.
[단무지는 고봉이를 완전한 하인으로 부리며, 땅을 확장시켜 갔습니다.]“에라이! 고봉아!”
“아, 아이고 죄송합니다! 대감!”
“고봉아아! 물 좀 떠와라!”
“여깄습니다요! 대감!”
“네 이놈! 고봉아! 고추를 마저 심지 못할까!?”
“아, 알겠습니다요! 대감!”
[며칠 후]쿵. 쿵. 쿵.
단무집의 대문에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누구냐. 감히 대감집 집 문을 두드리는 게!”
고구마가 마중 나가는데.
[아몬드]그는 아몬드였다.
“엣헴.”
“어어!? 이, 이를 어째!”
이미 아몬드와 비옥토에 관한 소문은 퍼져 있었고.
고구마는 부리나케 뛰어 들어가 단무지에게 알린다.
우당탕탕!
단무지가 뛰어나온다.
“아이고오오오오! 아몬드 님!”
-마을 대부호도 ㅋㅋㅋ 비옥토 앞에선 ㅋㅋ
-이야
-이때부터…… ㅋㅋㅋ
“어, 어서 오세요! 대체 이 시간에 이런 누추한 곳엔 어쩐 일로!”
슉.
화면은 실내로 넘어갔다.
단무지와 아몬드.
둘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근데 여기 어쩐 일로…….”
“토양을 좀 팔러왔습니다.”
단무지가 마른침을 꼴깍 삼킨다.
잠시의 긴장.
“아, 예, 예. 얼마 원하십니까?”
“고른 토양이란 게 있죠? 그거의 몇 배는 받아야 되는데. 보시면 알겠지만요.”
고른 토양에 대한 설명이 자막으로 짧게 삽입된다.
“몇 배가…… 몇 배실까요? 하하.”
“음. 한 이 정도…….”
손가락 10개가 펼쳐진다.
이때 내레이션이 나온다.
[단무지는 이미 20배까지는 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10배면 거저먹기였습니다.]“10배요! 아이고 10배라도 저는 사겠…….”
단무지의 얼굴이 확 밝아지는데.
[그러나…….]두둥!
아몬드의 표정이 클로즈업되며 음성이 흘러나온다.
“100배.”
-?
-???
-ㅁㅊㅋㅋㅋㅋㅋㅋ
-이게 그 유명한 쇼츠구나 ㅅㅂㅋㅋㅋ
-100배 ㅋㅋㅋㅋㅋ
-와 ㅋㅋㅋ
-미쳤다
-거 상
단무지는 빌듯이 말한다.
“배, 백 배요!? 아몬드 님. 저는 사실 30배도 지불하기가 힘듭니다.”
[단무지도 사정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마냥 좋진 않았죠. 이는 가장 큰 땅에만 쳐들어가는 몬스터들 때문입니다.]간단하게 자료화면으로 설명이 흘러나온다.
-헉
-글쿠나
-ㄷㄷ
-그럼 어캄?
-걍 배 째라 식이네?
[아몬드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래서…….]아몬드의 시선이 고봉이 쪽으로 옮겨간다.
“고봉이는 어쩌다가 고봉이가 된 거예요?”
“아…….”
“그럼…… 단봉이라고 하면 되나요?”
두둥!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몬드는 소작농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일단 비옥토를 빌리고, 농사해서 갚으라는 것입니다.]“단무지 님. 안 내키시면 저는 그냥 홍차 님한테 갈게요.”
[단무지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며 봉을 자처한다.
“단무지라뇨. 전 단봉인데요?”
“저, 전 고봉입니다요!”
[이렇게 첫 번째 봉건제도가 시작됩니다.]-전설의 시작 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
-캬
-‘봉’건ㅋㅋㅋ
-이거였어 ㅋㅋㅋㅋ
-봉들의 탄생……
-단무지 ㅋㅋㅋㅋㅋ
-대감이었는데 ㅠㅠ
[한편 이 소식은 농협에 전해집니다.]“뭐?”
쿵.
도우너츠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결단을 내린다.
“아몬드가 단무집에 합세해?”
농협으로서는 청천벽력이었다.
“이거…… 안 되겠구만 젊은 친구?”
그는 결심한다.
“우리 나와바리에서 혼쭐 좀 내줘야겠어. 얘들아. 연장 챙겨라.”
“예!”
촤르르륵!
농협 일원들이 냉장창고에서 오늘 내다 팔 모든 식자재를 챙긴다.
-ㅋㅋㅋㅋㅋㅋ
-경제 느와르 ㄷㄷ
-이게 뭔 힐링?ㅋㅋㅋㅋ
-앜ㅋㅋㅋ
-연장잌ㅋㅋ 감자여 ㅋㅋㅋ
* * *
아몬드와 봉봉이들이 농사를 마친 후.
아몬드는 처음으로 농산물을 팔려 한다.
“한번 가 볼게요~”
순진한 걸음으로 놀러 간 그곳.
농산물 직판장이었다.
그는 곧바로 가격부터 확인하는데.
[감자] [△12%]“오. 감자 올랐다!”
그는 저도 모르게 감자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그때 도우너츠가 다가간다.
여러 얘기를 하더니.
도우너츠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씨익.
[여기서 도우너츠는 아몬드가 감자를 심었다는 정보를 접수합니다.]“자, 주인장? 여기 감자 다 팔게요.”
짝짝.
도우너츠가 박수를 치자, 그냥 주민인 척하던 농협 일원들이 너도나도 튀어나와 감자를 팔아버리는데.
“저, 저희도 감자 팔게요!”
“나도!”
-이게 그 유명한 감자환술ㅋㅋㅋ
-와 ㅋㅋㅋ
-헉
-우치하 포테이토 ㄷㄷ
음악이 흘러나온다.
슬프면서도, 아련한, 그러나 어딘가 비수가 있는.
영상이 빠르게 흐르며, 감자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감자] [▼100%]두둥!
감자는 순식간에 휴짓조각이 되어버린다.
아몬드가 감자를 들고 왔다.
도우너츠는 차마 못 보겠다는 듯 고개를 돌리며, 그의 음성이 내레이션으로 씌워진다.
[미안하지만 여기까지다. 아몬드. 자본주의는 차갑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
-감성 뭔데 ㅋㅋㅋㅋ
-무협이여?ㅋㅋㅋ
그런데 노래가 반전된다.
둥! 둥! 둥!
“와아!”
“미쳤다…….”
“뭔데?”
주변이 소란스럽다.
도우너츠의 얼굴이 다시 돌아간다.
퉁, 퉁, 퉁.
아몬드가 박스를 하나씩 꺼내놓을 때마다, 음악이 고조되었고.
쿵, 쿵, 쿵!
도우너츠의 표정은 무너져갔다.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
.
.
모든 박스가 다 옥수수였다.
도우너츠의 인터뷰가 삽입된다.
“옥수수? 제가 잘못 봤나 했죠. 그리고 옥수수 가격을 확인하는데…….”
쿵!
[옥수수] [▲280%]-캬
-와
-크
-헐
-뭔데???
-왜 옥수수여????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우너츠의 인터뷰.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때 알았죠. 아…… 조졌다.”
음악이 고조되며, 내레이션이 교훈처럼 울려 퍼진다.
[아몬드는 너무나 초보였기 때문에 자신이 심은 작물마저 착각했습니다. 자신보다 한참 못한 상대를 굳이 밟으려 하면, 때론 예기치 못한 화를 당합니다.]“와아아아아!”
“대감님 나이스 샤앗~!”
봉봉이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중천에 떴던 치즈마을의 태양이 점점 저물어 간다.
[도우너츠의 말대로, 자본주의는 차가웠습니다.]쿵.
화면이 암전하고, 타이틀이 떠오른다.
[놀러 오세요! 치즈마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
-캬 ㅋㅋㅋㅋ
-미쳤다 ㅋㅋㅋ
-우치하 포테이토가 아몬드였냐고 ㅋㅋㅋ
-차가워요! 치즈 마을!
-왘ㅋㅋㅋ
-아 이게 그 유명한 감자환술ㅋㅋ
치지지지직!
예고편이 흘러나왔다.
의미심장한 음악과 함께.
“아, 그러니까 홍봉이 잡으러 간다는 거죠?!”
후임을 얻게 될 것에 신난 고구마.
“호…… 홍송이로 해줘.”
송자 배의 탄생.
“범인은 바로 너! 아몬도일!!”
아몬드를 지목하는 중년탐정.
쏴아아아아…….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붉은 머리칼이 흘러내린다.
홍차였다.
그녀의 앞엔 농협이 있다.
“홍차. 너 설계당한 거야.”
뿔라면이 말한다.
“기사단! 그 새끼들은 널 위험에 빠트리고 그 다음 구해준 거라니까? 널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해서……”
뿔라면의 얼굴로 클로즈업된다.
떨리는 눈으로 호소한다.
“봉스라이팅당한 거라고!!”
혼란스러워하는 홍차.
그녀는 농협을 마주보며 말한다.
“난…….”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클로즈업된다.
[Next Episode]쏴아아아아……!
비 내리는 소리 속, 붉은 입술이 결심을 말한다.
“기사단에 있을 거야.”
쿵!
커다란 텍스트가 다음 타이틀을 예고한다.
[기사단] [The Knights]이것이 영상의 끝이었다.
-캬
-ㅈ된다
-애니 예고편 하나 뚝딱ㅋㅋㅋㅁㅊㅋㅋㅋㅋ
-뭔뎈ㅋㅋㅋㅋ 비 안왔잖아 그때 ㅋㅋㅋ
-편집 돌았네 ㅋㅋㅋ
-홍차 충성 높은 아련 여주 갬성ㄷㄷ 근데 2등신인 ㅋㅋㅋㅋㅋ
-크~
-홍송이ㅠㅠㅠㅠㅠ
-분명 뿔라면 그냥 ㅈㄴ 열받게 깐족댔는데 ㅋㅋㅋㅋㅋ ㅈㄴ 애절하네 여기선
-이 또한 느와르네요……
-더 나이츠 ㅇㅈㄹ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