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1061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92화(1063/107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92화
62. 기사단(1)
악재는 한 번에 몰려온다고 했던가?
파프리카 광산의 반란이 일어났을 때.
더 최악의 일이 당연하다는 듯 벌어진다.
“이게 무슨…… 소리야?”
기사단의 충신.
브랜드 홍보 담당관.
모붕이.
서버 채팅창을 보는 그의 눈이 심상치가 않았다.
[슈크림: 미쳤나봐 대감님! 어,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요! 사람을 태워서 비옥토를 만들었던거에요!?] [도우너츠: 이건 최소 탄핵 청문회급입니다.] [페퍼로니: 우, 우리 마을이…… 산 사람을 태워서 만든 거였다니……].
.
.
이 외에도 기사단에 대해서 떠도는 소문들이 우후죽순 서버 채팅창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알밤: 헉 그럼 홍차님네 집이 타버린 것도 그런 겁니까!?] [슈크림: ㄷㄷㄷㄷㄷ] [미호: 헐…… 홍차야 ㅠㅠ] [뿔라면: 내가 말했잖아! 홍차는 완전히 이용당한거라고!!!]웃긴 건 사람들은 홍차 집이 타버렸던 건 기억하지만, 어느 집보다 활활 타버렸던 모솔의 집은 막상 기억을 못 했다.
[뿔라면: 지금 기사단 놈들 싹 다 조용한 거 보소? 어? 어디 한 번 말해보시지!?] [도우너츠: 라면아 걔네 거의 다 로그아웃했어……] [뿔라면: 아…… 그, 그래?] [미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까지 쭉 읽어내린 모솔.
‘헛소문일 거야.’
그는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다.
당연한 반응이다.
여태 믿어왔던 게 다 가짜라 한다면 누가 쉽게 받아들이겠는가?
평생을 종교에 바친 이에게 신 같은 건 사실 없다고 말하는 건 무리를 넘어선 무례였다.
‘제…… 젠장…….’
그런데, 모솔은 종교인은 아니었다.
그는 평생을 종교에 바쳤던 건 아니고, 그냥 평생 여자를 못 만나봤을 뿐이며.
그가 아몬대감을 따른 것도 며칠밖에 되지 않았다.
기사단에서 높은 위치가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ㅋㅋㅋㅋㅋㅋㅋ이게 드디어 ㅠ
-아이고 ㅠㅠㅠ 모솔아 눈 감아 ㅠㅠ
-헉ㅋㅋㅋㅋㅋ 저거 ㅋ
-앗……
-빨간약 등장ㅋㅋㅋㅋㅋㅋ
-레전드 레전드
채팅창의 반응 중, 아무도 저 말들이 헛소문이라 하는 자가 없었으며.
[현재 시청자 14.5만]현재 시청자들이 말도 안 되는 숫자로 몰려들었다.
평소 모솔의 뷰어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였다.
이 정도면 아몬드가 국가대항전 끝나고 라이브 켰을 때 나왔던 숫자에 가까운데.
모솔은 아몬드와는 엄청난 체급 차이가 나는 스트리머다.
이런 일은 그 혼자만의 매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대감. 대체 왜.’
다른 누군가의 서사가 함께 엇갈렸을 때나 가능한 일.
모솔도 알고 있었다.
“대…… 대체!”
모솔은 고개를 숙이며 이를 악문다.
손이 덜덜 떨린다.
이것이 연기인지 아닌지.
시청자들은 알지 못했다.
거의 구분이 가지 않았다.
-ㅠㅠㅠ
-기찬아 ㅠㅠ
-괜찮아 다시 시작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반응 개맛도맄ㅋㅋㅋ
-왘ㅋㅋ
모두가 모솔의 반응에 환호하려는 그 순간이었다.
“이…… 이건 헛소문이야.”
-?
-?
-……?
-??
“이딴 게 진실일 리가 없잖아! 여기서 앞으로 이 소문을 언급하는 새끼들은 다 밴 때릴 거야!”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찐이다……
-조커의 탄생……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어디 아프냐?
유입된 시청자들은 모솔을 욕하기 바빴고.
원래의 시청자들은 안타까워했다.
-ㅋㅋㅋㅋㅋㅋㅋ현실부정ㅋㅋㅋㅋ
-아이고 모솔아 ㅠㅠㅠ
-앜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맞아 그럴리가 없음 ㅋㅋㅋ 읔ㅋㅋ
그때였다.
쾅!
파프리카 총독부의 문이 급히 열렸다.
“모, 모붕이 님! 지금! 지금 파프리카 놈들이 반란을……!”
한 븅자 배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반란?”
모붕이가 ‘감히?’라는 생각과 함께 검을 뽑아 드는 순간이었다.
“아마테라스.”
젤루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지옥불]갑자기 보고하러 왔던 븅자 배가 시커멓게 타들어 갔다.
“끄, 끄아아아아아악!”
그는 불에 타는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마지막 뷰어쉽을 챙겼으나.
육신은 사라졌다.
파사삭……!
검은 재가 되어버린 보고자를 바라보는 모솔.
그의 눈이 파르르 떨린다.
‘……이건.’
불 타 사라진 시체가 사라지고 나자 익숙한 검은 것이 보였다.
[비옥한 토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간약 제대롴ㅋㅋㅋ
-킄ㅋㅋㅋㅋ
-엌ㅋㅋㅋㅋ
-아마테라스 ㅇㅈㄹㅋㅋ
-키야
모솔이 겨우 정신을 부여잡으며 정면을 바라본다.
그곳엔 수많은 파프리카 광부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옆으로 쭉 늘어서 마치 깡패 집단처럼 휘적휘적 걸어온다.
각자 곡괭이와 빼앗은 검 같은 무기들을 들고.
-크
-ㅈ간지네 ㅋㅋㅋ
-범죄와의 전쟁이냐고
-ㄷㄷㄷ
-젤루 어린 나이에 포스 뭔데 ㅋㅋ
그 선두에는 젤루가 있었다.
그는 모솔로서는 처음 보는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뭐야. 저 시뻘건 망치는.’
[지옥의 망치]대장장이 스킬로 만들어낸 헬스틸 재질의 망치였다.
척.
그는 여유로운 포즈로 파프리카 총독부 앞에 섰다.
“간만이네 모붕이?”
“……뭐냐. 너넨. 어, 얼른 자리로 안 돌아가!?”
모솔은 방금 전 아몬대감의 실체를 봤음에도 일단 칼을 들어 올렸다.
“당장 돌아가지 않으면─”
“그거 아는가?”
“……?”
“대감은 널 아끼지 않는다.”
젤루는 무시하고 말을 잇는다.
“그 녀석은 기사단 같은 건 안중에도 없지. 난 그 녀석의 실체를 아주 잘 알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알았지?
-ㄷㄷㄷ
-젤로는 몰라도 젤루는 어케 아는건데 ㅋㅋㅋ
“그 녀석은 말이야.”
척.
젤루가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처음부터 비옥토뿐이었어.”
“!”
모솔의 검이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이때였다.
띠링!
[체다: 아름다운 치즈 마을도 어느덧 준비된 기간의 절반에 이르렀습니다. 마을은 새로운 분기점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갑자기 서버 채팅창에 운영진의 공지가 올라왔다.
[체다: 마을 주민 여러분은 이제 1~4화까지의 놀치마 영상을 시청해보실 수 있습니다.]-?
-ㄹㅇ??
-갑자기??ㅋㅋㅋㅋ
[체다: 이후 나온 영상부터는 다시 시청 금지이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후에 또 다른 이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여기까지가 공지였다.
말 그대로 대혼란.
-ㄷㄷㄷ
-헐ㅋㅋㅋㅋㅋ
-ㅈ됐닼ㅋㅋㅋㅋ
-아예 대놓고 기사단 엿맥이냐곸ㅋㅋㅋ
-엠바고 해제 ㄷㄷ
-앜ㅋㅋㅋㅋㅋ
-헐
-ㅋㅋㅋㅋㅋ
-미친?
“……!”
이 공지에 모붕이는 물론이고, 젤루와 그 외 파프리카인들까지도 놀랐다.
그리고 이번 놀치마의 제목은 이러했다.
[놀치마 ep.4 기사단] [1시간 후 최초 공개!]* * *
이는 커뮤니티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제작진이야 이미 짜놨던 계획을 타이밍만 조절한 것이지만.
일반 시청자들 입장에선 이보다 기습적이고 폭력적인 반전이 없었다.
1위) 기사단 개같이 붕괴 예정ㅋㅋㅋㅋㅋ
순식간에 관련 글이 1위를 먹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 ====
(사진)
놀치마 엠바고 해제 ㅁㅊㅋㅋㅋ
걍 쐐기를 박은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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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체다의 공지를 그대로 캡쳐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와 무슨 갑자기 ㄷㄷㄷ
-제작진 감다살ㅋ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ㅋ
-실화냐?
-헐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홍송이도 위험한데?
-ㄷㄷㄷㄷㄷ
-걍 폭망ㅋㅋㅋㅋㅋㅋㅋ
-개같이 해제가 답임
-내가 아몬드면 오늘 서버 안들어감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걍 시빌엠이나 하러감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
└ㄹㅇ차라리 국가대항전 한 번 더 함ㅋㅋㅋㅋㅋㅋ
이후, 다음 글은 이런 것이었다.
2위) 이 사태의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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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모붕이
현재 뷰어쉽 20만 ㅋㅋㅋㅋㅋ
화성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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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아몬드 시청자는 죄다 모솔한테감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최대 피해자이기도하잖아…….
└금융치료 달달하잖아~ 한잔해~
└쟤네가 가서 돈을 써야 금융치료지 ㅅㅂ 걍 뷰어쉽만 차지하고 있는뎈ㅋㅋㅋ
└설마 돈 써주겠지
└모붕이 후원 지금 폭발중임 초단위로 들어감ㅋㅋㅋ
-미쳤네 ㅋㅋㅋㅋㅋ
-캬 기찬이 이런 날도 오는구낰ㅋㅋㅋ
└근데 이 날이 찐따 같이 이용당하고 배신당해서 올 줄이야
└너무 기찬이 같이 흥함ㅋㅋㅋㅋㅋ
└이 새낀 ㄹㅇ 악마넼ㅋㅋㅋ
└이게 ㄹㅇㅋㅋㅋㅋㅋ 떡상조차 ㅈㄴ 기찬이 같이 함ㅋㅋㅋㅋ
-기찬아 독재자 암살 드가자 적임자는 너 뿐이다……
모솔과 기사단 이야기가 일단은 주된 화젯거리였으나.
그 외에도 이로 인해 어떤 정보가 다 풀리고, 어떤 정보는 아직 그렇지 않을지.
많은 기대와 걱정, 즉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그야…….
5위) ㅈㄴ 무서운점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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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놀치마는 시작을 안했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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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놀치마의 최초공개 시간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
-걍 공지만으로도 핵폭탄임
-ㄷㄷㄷㄷ
-앜ㅋㅋㅋㅋㅋㅋ
[놀치마 ep.4 기사단] [최초 공개 5분 전]* * *
제작진과 기획진, 운영진 등등.
이 치즈 마을에 관련된 모두는 숨 죽인채 오늘의 놀치마 뷰어쉽을 쳐다보고 있었다.
“……여기서 고점을 찍어야 된다.”
장 피디도 마찬가지.
그는 기도하는 듯 손을 모으고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이 엠바고 해제는 장 피디가 제안한 것이었다.
이런 파격적인 시도는 그가 예전 서바이벌 예능 담당을 많이 해봐서 생각할 수 있었던 것.
사실 이런 스트리머 컨텐츠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었다.
특히나 매개체가 서바이벌 크래프트라는 귀여운 게임인데.
저런 악랄한 룰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방식은 첫 시도.
‘될 거야.’
일단 커뮤니티 반응은 좋았다.
하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크게 중요치 않았다.
이런 건 정말 하는 사람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여기서 반응 좋고 망하는 컨텐츠가 어디 한두 개던가?
여기서 반응 나쁘고 흥하는 컨텐츠도 수도 없이 많다.
즉─
‘결국 뷰어쉽.’
상업의 모든 건 결과로 말한다.
최초 공개가 시작됐을 때.
분기점을 넘어주느냐가 성패를 알려줄 것이다.
“시, 시작합니다!”
“그래.”
[놀치마 ep.4 기사단] [지금 최초 공개 중!]-ㄷㄱㄷㄱㄷㄷㄱㄷㄱ
-가즈아
-모붕이 오열 준비 중ㅋㅋㅋ
-앜ㅋㅋㅋㅋ
-와 ㅋㅋㅋㅋ진짜 신의한숰ㅋㅋ
-이걸 그러니까 송자배부터 븅자배까지 다 본다는거죠?ㅋㅋㅋㅋㅋㅋ
-기사단을 위한 장송곡이 시작됐다……
.
.
.
엄청난 수의 채팅이 올라간다.
장 피디의 눈이 커진다.
이걸 보는 모든 이들.
치즈의 운영진, 대표의 체다, 제작진의 모두, 스트리머들의 매니저…….
‘미친.’
주혁의 눈도 커졌다.
놀치마 1화가 많은 관심을 모으면서 10만 명이 함께 봤다.
2화는 12만 명.
3화는 13만 대를 유지했다.
어떻게 보면 꾸준한 성장.
어떻게 보면 지지부진한 성장.
‘4화는…….’
[21.9만 명 함께 보는 중]무려 20만의 벽을 깨버렸다.
올튜브 최초 공개에서는 말도 안 되는 숫자.
“……대박!”
“대, 대박! 대박이다아아아아아!”
모두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