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1063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94화(1065/107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94화
62. 기사단(3)
모솔이 최초 공개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금세 퍼져 나갔다.
모든 엠바고가 풀린 시청자들이 이곳저곳에서 마구 날뛰고 있기 때문이다.
-속보) 정기찬 난입ㅋㅋㅋㅋ
-모솔 실시간 시청중 ㅅㅂ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
-하필???
-와 레전드 레전듴ㅋㅋㅋㅋ
-이건 홍차가 봐야함ㅋㅋㅋ
영상에선 하필 지금.
기사단의 악랄한 작전이 나오고 있었다.
* * *
홍차의 집이 불에 타오르며, 홍차와 레몬이 경악하는 표정에 물든다.
이 상태로 화면이 잠시 멈춘 채, 나레이션이 흘러나왔다.
[홍차의 집이 역으로 타버린 이유가 무엇일까요?]-표정ㅋㅋㅋㅋㅋㅋㅋ
-하필 지금 멈추냐?ㅋㅋㅋ
-홍송이 ㅠㅠ 귀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몬스터는 가장 땅을 넓게 소유한 자들에게 달려듭니다. 이건 일종의 밸런스 시스템이었죠. 단무지는 개인 명의 땅이 이 시점에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치지지지직.
화면이 뒤로 움직인다.
[몇 시간 전]시간이 역행하고, 음악이 바뀌었다.
뭔가 사건이 해결될 때 나올 것 같은 신명나는 음악.
[단봉이]화면에 단무지가 등장했다.
해맑은 인상의 단무지.
그가 어딘가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땅 팔게요.”
그의 앞에 선 건 NPC 빅팜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
-헐
-캬 ㅋㅋㅋ
-엥???
-이러면 어떻게 된느거임???ㅋㅋㅋ
“……땅을 다시 제게 판다구요? 저는 원래 값밖에 쳐줄 수가 없는데요.”
빅팜은 당황했다.
땅을 원가로 다시 판다는 미친놈이 있을 줄 몰랐던 것.
“아, 예. 그냥 동네방네 소문내고 팔고 싶지 않아서요.”
“허어…… 땅값이 치솟을 게 뻔한데. 그걸 다시 사회에 환원한다니. 세 명의 부처가 현세에 나타났군요. 관세음보살.”
띵~
그들은 보너스로 [후원자 코인]까지 받게 되었다.
슈욱.
화면이 멈추고.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그렇습니다. 단무지는 땅을 전부 팔았습니다. 어차피 비옥토와 함께라면 땅의 크기는 그리 중요치 않으니까요.]치지지직.
화면이 넘어갔다.
아몬드와 봉봉이 이렇게 셋이 모여 무언가를 얘기 중이다.
화면이 아몬드에게 돌아갔다.
그가 아주 진지한 얼굴로 검지를 세우며 이렇게 얘기했다.
“공포에 매도하라.”
“……?”
-??
-?
-??
-예체능식 주식ㅋㅋㅋㅋ
-이러니까 도우너츠가 못이기지
-걍 얘는 보법이 다름ㅋㅋㅋㅋ
“우리 과장님이 주식 귀신이었는데. 이렇게 얘기하셨지.”
“아…….”
치직.
여기서 잠시 단무지의 인터뷰 화면이 삽입됐다.
“과장님이 그렇게 말했을 리 없다고 생각했죠. 근데 말해봐야 안 먹힐 거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치직.
고봉이의 인터뷰도 삽입된다.
“공포에…… 원래 매도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
-얼 빠진 표정ㅋㅋㅋㅋ
-ㅈㄹ웃기네 ㅋㅋㅋ
치지지직.
다시 아몬드로 화면이 돌아왔다.
그들은 무언가 작전을 열심히 짜는 듯 했다.
공포에 매도하는 작전.
원리는 뭔진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이런 식이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몬스터의 다음 타깃이 홍차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아몬드의 작전은 이러했습니다.]“홍차를 공포에 질리게 해서 보호비를 받는 거지.”
“그, 그건 깡패잖아요?”
단봉이가 깜짝 놀라지만.
아몬드는 아무렇지 않게 반박한다.
“소작농을 ‘보호’하는 건 지주들의 의무였대. 나무위키에서.”
보호에 상당한 힘이 실린 말투.
-킹무위키 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보호가 맞긴해~
-엌ㅋㅋㅋ
[유일하게 철장비를 가진 기사단은 몬스터로부터 홍차를 보호해 준 후. 그것으로 이득을 취한다. 단봉은 어이없어합니다.]“그, 그게 깡패인데…….”
단봉이는 어이없어하는 와중.
[하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이가 있었습니다.]고봉이는 조금 달라 보였다.
여기서 고봉이 쪽으로 카메라가 줌인되더니.
음성이 삽입됐다.
[전 이때다 싶었죠. 제가 언제까지 꼬봉 할 수 없잖아요?]고봉이가 이렇게 묻는다.
“아, 그러니까 홍봉이 잡으러 간다는 거죠?!”
순간 아몬드가 멍하니 고봉이를 쳐다보다가.
마지못해 끄덕인다.
“아…… 어.”
[이것이 모든 일의 화근입니다.]치지지직.
아몬드 인터뷰 화면이 나왔다.
“전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냥 보호비만 받으려 했어요. 근데…….”
-엌ㅋㅋㅋㅋ
-그런거였어???ㅋㅋㅋ
-처음 밝히는 비하인듴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
“근데 들어보니까 좋은데? 싶었죠.”
아몬드의 커다란 머리 위로 사악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캬
-손발이 척척 ㅋㅋㅋ
-아니 보면 봉건사회는 다 고봉이가 만듬ㅋㅋㅋ
-여기서 고봉이가 가만히 있었다면…… 모솔도 ㅠㅠㅠ
-그림자 cg 뭐냐곸ㅋㅋㅋ
-봉자배 만든 놈: 고봉이 송자 배 만든 놈: 고봉이ㅋㅋㅋ 악의 축이네
-그저 군기의 왕 고봉.
-괜히 GOAT봉이 아니네
쉬이이이익!
시간이 앞으로 흐른다.
[몇 시간 후]화르르륵……!
홍차의 집이 불타고, 홍차와 레몬이 부리나케 자기 집 쪽으로 달려간다.
그들은 몬스터들과 치열하게 싸워보지만…….
역부족이었다.
“꺄아아아악! 언니!”
레몬은 아우우울프들에게 질질 끌려가고.
“미, 미친……! 레몬!”
홍차도 그녀를 커버할 정도로 상황이 나오지 못했다.
“씨…… 그린티랑 백숙은 어디 간 거야!?”
홍차가 억울하다는 듯 외치는데.
둥! 두둥!
웅장한 배경음이 깔린다.
이때 등장한 이들.
촤아아아악!
“구해주러 왔다! 홍차!”
아우우울프를 반으로 갈라 버리며, 세 명의 신형이 홍차 앞에 드리운다.
번쩍이는 철갑을 차려입은 세 남자.
[아몬드] [단무지] [고구마]-캬 ㅋㅋㅋㅋㅋ
-연출 뭔데 ㅋㅋㅋㅋ
-ㅋㅋㅋㅋㅋ와 ㅋㅋㅋ
-ㅋㅋㅋㅋ2등신들잌ㅋ
-병신 같은데 멋있어……
치지지직.
홍차의 인터뷰 화면이 나온다.
“…….”
홍차는 잠시 말이 없다가 카메라를 쳐다보지 못한 채 말한다.
“누가 후원에서 그러던데요.”
[뭐라구요?]“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쿵, 쿵, 쿵!
음악이 바뀌면서, 다시 화면이 넘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캬
-ㄹㅇ맞말 ㅋㅋㅋㅋ
-홍가씨 ㅠㅠㅠ
-그 길을 가지마!
단봉이가 앞에 나와 외친다.
“마을의 영주가 되실 아몬드 님께서! 친히 너희를 구하러 오셨단 말이다아!”
뒤에서 고봉이가 나와 이어 외친다.
“우리에게 합류하면 철로 만들어진 기본 장비를 나눠주고 지역도 함께 지켜줄 것이다! 너희가 해야 할 건 농사뿐이다!”
여기에 고구마가 덧붙인다.
“물론! 이름은 홍봉이로 개명해야 한다!”
홍차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홍…… 홍송이로 해줘.”
쿵!
효과음과 함께 홍차 위로 이름표가 붙는다.
[홍송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 바꼈어 ㅠㅠㅠ
-홍송이 ㅋㅋㅋ
-캬 ㅋㅋㅋ
-송자 배의 탄생
-모솔아 보고있니…… 네 선배들의 과거를?
-ㅋㅋㅋㅋㅋㅋㅋ
이어서 레몬도.
“저도! 레, 레송이가 되겠습니다!”
쿵.
그녀의 위로 이름표가 붙는다.
[레송이]-앜ㅋㅋㅋㅋ
-애송이 같아서 귀엽네
-레송잌ㅋㅋㅋ
-미쳤다
-ㅋㅋㅋㅋㅋㅋ
치지지지직.
이어서 둘은 아몬드가 준 철갑으로 갈아입었다.
이때 홍차와 레몬이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음성이 삽입된다.
[기회가 오면 배신할 거야.] [알았어. 언니.]그러나─
“봉송 기사다안!”
아몬드가 이렇게 외치며 달려 나가자, 그들은 따라서 무작정 뛰어댔다.
“돌겨어어어어어어억!”
어쨌거나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니까.
신나는 락 음악이 재생되며, 빠르게 액션이 지나갔다.
우당탕!
그들은 순식간에 몬스터들을 썰어 나갔고.
몬스터들은 금세 정리됐다.
단…….
“허억…… 헉…….”
홍송이가 지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젠장. 집은 다 탔네.”
화르르륵……!
집은 새까만 재가 되어버렸다.
레송이가 옆으로 다가온다.
“어, 언니. 언제 배신해?”
“기회 봐서…… 뒤에서 찔러.”
“응.”
치지지직.
홍송이의 인터뷰 장면이 나온다.
[계속 배신할 생각이었나요?]“그쵸. 저는 농협이니까. 언제 배신하지? 언제 뒤에서 찌르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근데…… 왜 안 했어요?]“…….”
홍송이는 침묵한다.
그랬다.
홍송이는 계속해서 배신을 하려 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못했다.
치지지직.
전쟁이 끝난 폐허.
그 위에 서 있던 아몬드.
그가 그녀를 돌아보며 비옥토를 내민 것이다.
“아, 이거. 선물이야.”
“……네?”
퍼버벙~!
아몬드의 뒤로 폭죽이 터져 나오는 CG가 삽입됐다.
“입단을 축하한다. 홍송이.”
그의 뒤로 쫘악 깔린 검은 토양.
비옥토가 반짝이고 있었다.
-캬 ㅋㅋㅋㅋㅋ
-갯츠비냐고 ㅋㅋㅋㅋ
-엌ㅋㅋㅋㅋ
-와 ㅋㅋㅋ
-대두인데도…… 반하겠다
-크
-월급 많이 주는 사장. 어떻게 배신하는데 ㅋㅋㅋ
다시 홍송이의 인터뷰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고개를 파묻고 있었다.
“……그, 그때 솔직히 흔들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수밖에 ㅋㅋ
-홍차 ㅠㅠ
“비옥토를 그렇게 많이 줄 줄은 몰랐어요. 저는 그냥…… 그냥…… 이용만 당할 줄 알았는데. 기사단이…….”
홍송이가 카메라를 보며 말한다.
“좋아 보였어요.”
-ㅠㅠㅠㅠ
-앗……
-ㅠㅠㅠㅠㅠ
-흐규ㅠㅠ
* * *
한편 기찬의 방송.
그는 시청자들과 함께 놀치마 4화를 같이 보고 있었는데.
시청자 수는 미친 듯이 올라서 거의 17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기찬의 눈은 영상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의 눈은 습기가 차 똘망하게 흔들렸다.
“뭐, 뭐야…… 아몬드 형님! 믿고 있었다고! 역시 겁나 멋지잖아!!”
거의 울먹이며 말하는 기찬.
“봉봉이 송송이 만든 것도 결국 고구마 때문이고! 아몬드 형님은 그럴 생각이 없었어! 그냥 우리를 보호할 마음! 그거 하나뿐이었다고!”
내가 이런 분을 안 좋게 생각하다니.
한 번이라도 의심하다니.
“그냥 존나 대감이잖아!”
난 쓰레기야.
더 충성해야 해!
“끄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찬아……
-정신 차려 ㅋㅋㅋ
-엌ㅋㅋㅋㅋㅋ
-그냥 여기서 꺼라 기찬아 ㅋㅋㅋ
-미치겠다 ㅋㅋㅋ
-이새끼 컨셉이죠? 제발 컨셉이라 해주셈ㅋㅋㅋㅋㅋ
그런데─
놀치마 영상 속.
──치지지지직.
아몬드의 인터뷰 장면이 나오고.
울먹이던 기찬의 입이 점점 벌어져간다.
‘뭐?’
* * *
하얀 배경.
아몬드의 아바타가 앉아 있다.
그 위에 이런 텍스트가 써 있다.
[홍차한테 비옥토를 꽤 많이 줬는데?]“아, 그거…….”
헤헤.
아몬드가 해맑게 웃으며 대답한다.
“간섭차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
-?
-뭔 ㅋㅋㅋㅋ
[비옥토가 갑자기 생겼나요?]“네. 급이 좀 떨어지긴 해도…… 몬스터를 태워도 비옥토가 나오더라구요.”
이에 아몬드가 비옥토를 발견했을 당시의 영상이 잠시 삽입되었다.
-헉 ㅋㅋㅋ
-ㅁㅊㅋㅋㅋ
-정기찬 오열 ㅋㅋㅋㅋ
-대발견 ㅋㅋ
“갖고 싶었는데. 홍차 땅이라 간섭 차단이 걸려 있었어요. 그냥 테두리에 있는 것만 다 캐고, 나머진 홍차한테 줄 수밖에…….”
-붉은 진실ㄷㄷ
-소름 ㄷㄷ
-캬
-홍송이 격노 ㅋㅋㅋㅋㅋ
-엌ㅋㅋㅋ
기찬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대…… 대감이 이럴 리가.
“내, 내…… 내 아몬대감이…….”
-ㅅㅂ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반응 개맛도리넼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
-이날 기찬의 세계는 무너졌다……
– ‘내’ 아몬대감 << 뭔데 ㅋㅋㅋㅋ
-속보) 지금 모든 스트리머 놀치마 시청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차도 시청중임 미치겠닼ㅋㅋㅋ
기찬은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