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1066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97화(1068/107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197화
63. 주주총회(1)
방송을 다 본 차영.
그녀는 멍해져서 중얼거렸다.
“……와. 레전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ㅋ
-ㅠㅠㅠㅠ
-ㅁㅊ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금융 치료 달달하잖아~
-ㅋㅋㅋ앜ㅋㅋㅋ
홍차는 허탈했다.
기사단의 시작이 이런 거짓투성이였다니.
그런데 그녀에게 거짓이 아닌 게 하나 있었다.
바로…….
[현재 시청자 14.7만]기록이 5만인 홍차 방송에 몰린 15만의 시청자.
그들이 쏘는 후원.
띠링.
[위로금 님이 1만 원 후원했습니다.] [홍차 화이팅!] [기사단 님이 3만 원 후원했습니다.] [시청자 수 보면 인생의 구원자 맞으면 개추~] [아몬도 님이 10만 원 후원했습니다.] [이런 나라도…… 용서해줄래?] [광복 님이 15만 원 후원했습니다.] [몰랐으니까…… 놀치마 보게 할 줄 몰랐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원 미쳤네 ㅋㅋㅋ
-와 ㅋㅋㅋ
-어디서 다 오셨대?
그래서 그녀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이…….”
정말 어쩔 수 없었다.
[미션 등록] [이 또한 대감의 은혜겠지요. 말하기.] [20만 원]“이 또한 대감의 은혜겠지요!”
빠밤!
[미션 성공!]이 모든 게 대감의 은혜라고.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대감의 은혜 맞네요……
-돌고 돌아 대감의 은혴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목소리 텐션보소 ㅋㅋㅋㅋ
-어차피 늦었어~ 걍 고해 ㅋㅋㅋㅋ
[미션 등록] [아이고 대감 한번 보여주세요] [10만 원]“아이고오오오오~! 대애애애가암~!”
-ㅁㅊㅋㅋㅋㅋㅋㅋ
-왤케 잘해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고수네
-역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빠밤!
[미션 성공]* * *
대감의 은혜는 비단 스트리머들에게만 내려진 게 아니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장 피디와 제작진 팀은 고래고래 함성을 내질렀다.
“미쳤다! 뷰어십 터져요!!”
이때 아직 최초 공개가 방영 중이었을 때인데도.
이미 축제 분위기.
“대박! 대박!”
이번 스트리머 엠바고 해제 프로모션이 꽤 자극적이라, 어느 정도 흥행은 예상했지만.
“크! 이 정둔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엄청난 수의 실시간 시청자.
더군다나 모솔의 개인 리액션 방송까지 합치면 역대급 폭발이다.
스트리머 가든뿐 아니라,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체 놀치마라는 거 뭐임???] [서크 강점기 안 보고 있었는데…… 재밌어보이네] [개노잼 초딩 게임인데 시청자 수 뭐임?]서크는 절대 메이저 게임이 아니다.
스트리머 합동방송 역시 코어팬 위주였다.
그래서 장 피디도 국가 대항전 같은 성적은 절대, 절대 나올 수 없다고 신신당부했던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그런데 지금 그 한계를 거의 뚫기 직전이었다.
“피, 피디님. 홍차 방송도! 홍차 방송도 뷰어십이 엄청 나오고 있어요!”
모솔에 이어 홍차 역시 현재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방금의 인터뷰 장면에서 거의 각혈했다.
[씨, 씨발!? 비…… 비옥토…… 어쩔 수 없이 준 거였어!?]-홍차 ㅠㅠㅠ
-붉은 진실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 이거 뭔데 ㅋㅋ
-헐 ㅋㅋㅋㅋㅋㅋ
-바로 야발ㅋㅋㅋㅋㅋ
.
.
.
홍차의 파격적인 성격과 입담.
거기에 기사단에 숨겨진 진실을 보고 난 후의 반응.
이런 것들이 합쳐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반응 스크랩으로 일일이 퍼올 수 없는 수준이에요!”
“모, 모솔 방송은 진짜 거의 기록일 거 같은데요!? 젤루보다 높아져요!”
모솔은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그는 나오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워낙에 여린 성격과 아몬드에 대한 충성이 강했던 탓에 이 엄청난 흑막의 편린을 보는 것만으로 홍차 이상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내…… 내 아몬대감이 이렇게 사악할 리 없어어!!]그 와중에도 찐따적인 색채를 잃지 않은 발언은, 그야말로 피디 입장에선 보물이나 다름없는 인재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친넘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 사악한게 아닙니다. 네가 약한 겁니다.
-ㅋㅋㅋㅋㅋㅁㅊㅋ
-개꿀맛도리네 ㅋㅋㅋㅋ
-얘들아 기찬이 운다 ㅋㅋㅋ 야 우냐?
-기찬아 ㅠㅠㅠㅠ 그냥 보지마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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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솔 방송의 채팅뿐 아니라, 스트리머 가든에서도 전부 모솔 얘기뿐이었고.
“모솔 방송은 커뮤니티 반응 스크랩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는 SNS에서도 모솔 태그를 달고 나온 게시물 숫자가 파격적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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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트렌드
1. #나만솔로 돌돌싱 특집
2. #사그라다 파밀리아 완공
3. #정기찬
4. #흑백 요리사 시즌 7
5. #모솔 리액션
6. #나의 아몬대감이 이렇게 사악할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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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사건들의 자극도를 보면 이는 말도 안 되는 쾌거.
이는 대성공이다.
스트리머 서크 합동 방송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의 한계까지 끌어다 쓴 수준.
“보너스…….”
장 피디가 이를 꽉 깨물며 끄덕인다.
“확실하게 줄게!”
정말 작게 말했지만.
어떻게 다 들었는지 전 직원이 일어나서 함성을 내지른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대바아아아아악!”
“한우! 회식! 한우! 회식!”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했나?
이젠 한우 회식을 달란다.
[재가 될 때까지]투둥!
때마침 영상 최초 공개가 끝나고.
최종 뷰어십이 공개됐다.
[조회수 35.8만]20만의 벽을 뚫고, 누적 35만을 벌써 채워 버린다.
“…….”
한우 회식?
장 피디는 본래 거기까진 허용할 수 없었다.
그냥 그럴 수 없는 인간이다.
한우? 그게 뭔데. 미친. 그거 그냥 사치품 아니야?
차라리 명품백, 명품 시계는 남기라도 하지. 한우는 배 속으로 들어가서 사라지잖아?
뭐? 혀에서 사르르 녹아?
돈이 녹는 게 좋냐!?
이렇게 생각하는 게 원래 장 피디란 인간이다.
그런데─
그가 눈을 질끈 감는다.
“──가자.”
“!?”
“!”
직원들이 일동 침묵한다.
‘진짜?’
‘뭐지? 혹시 장 피디님 엑싯하나?’
‘응?’
장 피디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큰소리로 한 번 더 외친다.
“가자고! 한우! 회식! 서크 끝나고!! 무한리필 아님! 냉동 아님! 진짜 한우!”
척!
그가 팔을 들어 올리자, 제대로 된 함성이 터져나온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덜덜.
들어 올리지 않은 장 피디의 한쪽 팔이 무진장 떨리고 있다는 건.
바로 옆에 있던 박오훈만 볼 수 있었다.
‘……거참.’
* * *
한편, 모솔.
정기찬. 그는 지금 당황하고 있었다.
‘젠장…….’
이제 예고편까지 막 다 본 참이다.
놀치마의 내용?
물론 충격적이었다.
근데…….
‘그냥 게임이잖아?’
솔직히 별생각이 안 들었다.
기사단에서 이득 보려고 붙은 게 아니라, 그냥 아몬드랑 친해지려고 붙은 거였기 때문에.
별로 피해 봤다는 느낌은 없다.
심지어 지금 보라.
[현재 시청자 23.7만 명]이 말도 안 되는 시청자 수.
단순히 놀치마를 보는 모솔을 보러 오기 위해 이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이다.
왜?
‘내가 아몬대감한테 제일 많이 속았으니까…….’
사람들이 느끼기에 모솔만큼 아몬드에게 분노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우우우우우
-아몬대감을 타도하라!
-ㅁㅊㅋㅋㅋㅋㅋ
-이대로 가만히 있을겁니까???
-움직이셔야합니다. 모붕대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ㅋㅋ
-탄핵 가즈아~
-ㅋㅋㅋㅋ
-뭔 탄핵이여 개발도상국에서 그냥 암살 가즈아!
.
.
.
그러니까 모솔은 지금 당황하고 있다.
놀치마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이, 이거 분위기가 내가 무슨 반란 일으켜야 할 거 같잖아!?’
사람들의 채팅 때문이다.
아니, 채팅뿐이 아니다.
띠링!
[넛틸리언 님이 2만 원 후원했습니다.] [횃불 들러 가시죠.]띠링!
[ㅇㅇ 님이 1만 원 후원했습니다.] [치키챠…… 되찾으러 가야겠지?]띠링!
[모붕붕 님이 3만 원 후원했습니다.] [이거 가만히 있는다? 남자 아니쥬? ㅋㅋㅋㅋㅋㅋ 미호랑 못 만나쥬?]후원까지 쇄도한다.
일일이 다 반응하기도 힘들 정도로 빠르게.
모솔에게 만 원 단위 후원은 상당히 큰 후원인지라.
그는 계속 꾸벅꾸벅 인사를 하는데.
‘이러다 허리 나가겠어.’
내용을 읽을 수가 없다.
그냥 TTS 음성으로 들을 뿐이다.
이궈 가만히 있는돠~아~? 남좌 아니쥬? ㅋㅋㅋㅋㅋㅋ 미호랑 못 만놔쥬우?
약 올리는 듯한 목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왜 긁냐고 ㅋㅋㅋㅋ
-이 새끼들 너네가 진짜 악마다 ㅋㅋㅋㅋㅋ
-왜그러냐고 기찬이한테 ㅠ
모솔의 원래 시청자들은 모솔이 반란 같은 거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이미 화력에서 너무 밀렸다.
그렇잖은가.
기존 시청자라 해봐야 고점 찍을 때 몇천 명 나오던 건데.
지금 30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쏴대고 있으니.
모솔의 동체 시력으로 기를 쓰고 찾은 채팅이 겨우 저 정도였지.
사실 보이지도 않는다.
‘후원만이면 말도 안 하지…….’
게다가 이들의 선동은 후원으로 끝나지 않았다.
빠밤!
[미션 등록!] [아몬대감 타도] [10만 원]“시, 십만……! 아, 아이고 미션…… 가, 감사합니다!”
모솔에겐 너무 큰 돈인 10만 원 미션.
거기서 끝이 아니다.
띠딩!
띠딩!
‘어?’
돈이 오른다.
[11만 원] [12만 원] [17만 원] [27만 원].
.
.
“저, 저기 여러분? 이, 이게…….”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다고 그냥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모솔은 두 손을 내저으며 당황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그저 도파민 중독자들ㅋㅋㅋㅋ
-대권 나가셔야합니다.
-이번 주자는 의원님이 해주셔야해요!
-ㅅㅂㅋㅋㅋㅋ 진짜 ㅋㅋㅋ
-앜ㅋㅋㅋㅋ
“저, 저는…… 그렇게 화가 나지 않았는데…….”
빠바바바밤~!
빠밤~!
갑자기 엄청난 팡파레가 터져 나온다.
[에휴 님이 무려 100만 원이나 후원하셨습니다!]하얀 날개가 돋는 이펙트가 솟으며, 튀어나온 후원.
[분노하시는 거 이해합니다. 이 힘을 우리 치즈마을 국민들에게 나눠주세요. 당신은 순결하고 적통한 피를 가졌습니다. 모솔 님…… 더 분노하세요.]-ㅅㅂ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낀 알면서 이러는거 같은데?ㅋㅋㅋ
-순결하긴 함
-적통 ㅇㅈㄹ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미친.’
100만 원?
이걸 어떡하지?
‘그…… 그래, 어쩔 수 없어.’
쾅!
모솔은 아무 곳이나 후려치며 외친다.
“저는…… 정기찬은 화가 나지 않았는데! 모…… 모붕이는 아니야! 그렇지 모붕아?”
그는 자신을 둘로 나눠 버린다.
“크르르! 맞아! 기사단의 브랜드 홍보 담당관 모붕이는 도저히 참을 수 없지!”
그야 넘어가기엔 너무 큰 돈이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ㅊ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자아 분열ㄷㄷ
-메가 기찬 ㅅㅂㅋㅋㅋㅋ
-돌았냐곸ㅋㅋㅋ
-ㅋㅋㅋㅋ감다살
-반갈죽이 100만원 리액션이라니 ㄷㄷ
-기 와 찬ㄷㄷ
-준비됐어 “기”? 물론이지 “찬”
조롱 채팅이 마구 올라오지만, 무시하고 외친다.
“제가, 아니…… 모, 모붕이가! 치즈마을! 정상화! 하겠습니다!”
척!
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또다시 수많은 후원이 쏟아진다.
띠링! 띠링! 띠리링!
“크하하하하!”
입은 헤벌쭉 웃고 있지만.
‘젠장. 망했다…….’
속은 울고 있다.
-캬
-가즈아~
-치즈 마을 정상화 ㅋㅋㅋㅋㅋ
-실패하면 방송!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
-모붕이가 이런 날도 오는구나 ㅁㅊㅋㅋㅋㅋㅋ
-어쩌려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