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1070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201화(1072/107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201화
64. 문제아들(2)
서바이벌 크래프트.
기본적으로 전투를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 아니다만.
그중에서도 스트리머 서버에서 싸우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조금 달랐다.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여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속보) 지금 봉봉이들 둘이서 팦건적 전체랑 맞짱깜ㅋㅋㅋㅋㅋ] [봉봉이들 낭만 치사량.jpg] [뭔가 ㅋㅋㅋ 기사단 응원하게됨ㅋㅋㅋ] [기사단의 우정은 진짜였음……].
.
.
여론을 돌릴 만한 서사를 만들거나, 그들을 직접 설득시키거나, 아니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거나.
어떻게든 많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 쪽이 유리하게 되어 있다.
그렇기에 단봉이도 도박수를 던진 것이다.
군중은 언더독에게 후하게 되어 있다.
비록 기사단이 그동안 탑독으로 오랜 기간 군림해왔으나.
지금만큼은 어느 때보다 언더독.
여기서도 물러서지 않고, 기사단의 명예를 지킨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3위) 현시각 낭만 ㅈ되는 한 컷.jpg
==== ====
(사진)
“둘은 문제아지만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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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적들과 맞서는 둘의 뒷모습.
그 앞엔 수많은 적들이 둘을 향해 무기를 들고 있다.
-컄ㅋㅋㅋㅋㅋㅋㅋㅋ
-ㅈ되긴하네 ㅋㅋㅋ
-와 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기자회견 샷이 생각나네요.
-이게 서크에서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냐고 ㅋㅋㅋㅋ
└ㄹㅇㅋㅋㅋ 레전드 ㅋㅋㅋ
└치즈마을 진짜 대성했네 ㄹㅇ기사단이 얼마나 캐리하누 ㅋㅋㅋ
└이 또한 대감의 은혜…… 라고 하면 안되겠지요?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ㅋ
-ㅠㅠㅠ
-기사단 맞네……ㅠㅠ
└ㄹㅇ 조폭 아니라고 ㅠㅠ 기사단이라고 ㅠㅠㅠ
-이제 아몬드 주주총회 끝나면ㅋㅋㅋㅋㅋ 다 뒤졌다 팦건적 새끼들ㅋㅋㅋㅋㅋ
* * *
한편 모솔.
그는 얼떨결에 젤루 옆에 서서 팦건적들의 우두머리처럼 되어버렸는데.
‘미친…… 여, 여기까지 쳐들어온다고? 정말 대감을 칠 생각이야?’
이들은 그냥 파프리카 독립 정도 시켜주는 게 아니라, 진짜 본토의 총대장을 죽일 셈이었다.
‘이, 이건 아닌데?’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가 없었다.
지금의 상황상,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너무나 자명했다.
‘결국 내가…….’
콰득……!
모솔이 이를 악문다.
“모든 악연을 끊겠습니다.”
여기서 이 악의 고리를 끊어내야 했다.
어쩌면 이걸 할 수 있는 건 그뿐이다.
거대한 챠크라엔 거대한 책임이 따르니까.
-기찬아 너만 믿는다
-정기찬! 정기찬! 정기찬!
-모붕이는 못참아~ㅋㅋㅋㅋ
-기사단 다 쓸어야함 ㄹㅇ
-ㅁㅊㅋㅋㅋㅋ 여기까지 와버렸넼ㅋㅋ
-아니 어쩌다가 모솔이 ㅋㅋㅋㅋ 반란군 부대장같이 됐냐곸ㅋㅋㅋ
-여기서 빼면 남자 아님 ㄹㅇ
.
.
.
[현재 시청자 18.9만 명]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청자 수. 전부 반 기사단 세력이었다.
이들은 모솔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걸 그냥 저버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대감을……?’
아몬대감을 직접 마주치면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솔도 장담하기 힘들었다.
젤루가 이렇게 말할 때.
“아몬대감은! 당장 나와라! 이제 총독부는 우리가 점거했다아아!”
쿵, 쾅, 쿵, 쾅……!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끄윽……!
“이, 이젠…… 저도 어쩔 수 없는 거라구요! 대감……!”
쾅!
문이 열렸다.
‘어?’
대감은 없었다.
서버 창을 확인해 보니, 아직 로그인 안 한 상태였다.
젠장 괜히 긴장했다.
그런데…….
‘뭐야. 두, 둘이서?’
봉봉이들.
기사단의 가장 높은 기수.
기사단 최후의 보루.
두 남자가 등을 맞댄 채, 모두를 상대하려 하고 있었다.
-ㄷㄷㄷ
-패기 뭔데 ㅋㅋㅋ
-와 ㅋㅋㅋㅋ
-봉봉이들 레전드 ㅋㅋㅋ
“왜 우리가 ‘봉’을 받았는지 알려주지.”
“이거 끝나면 봉플래쉬 3시간이다. 후배들.”
진심이야?
모솔은 이해할 수 없었다.
‘봉플래쉬 3시간은 좀 무서운데.’
그나저나, 저들…….
정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렇게까지 바보 같은 건가!?
하지만─
“니들이 봉이 된 건 빚을 못 갚아서다. 씨봉들아.”
파지지지지직……!
세상은 잔혹하며, 젤루는 강했다.
그는 직접 나서지도 않았다.
아마 대감이 올 때까지 힘을 아끼려는 것이다.
“얘들아. 직접 복수할 기회를 주겠다. 썰어라.”
콰아아아아앙!
엄청난 기세로 수많은 병력이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모솔은 아직 나서지 않는다.
뒤에서 지켜본다.
과연 봉이들의 힘은 어느 정도일까.
사실 모붕이도 알지 못한다.
이들은 막상 제대로 힘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다만 대장장이들이 만든 최고의 마스터피스를 갖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수많은 칼날이 찌르고 들어간다.
고봉이의 입이 읊조린다.
“봉기누스.”
그의 창이 순식간에 반원의 호를 그리며 모든 칼날을 튕겼다.
카아아아아앙!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
-봉기누스 ㅇㅈㄹㅋㅋㅋㅋ
-엌ㅋㅋㅋ
-버프 ㅈㄹ 들어갔나봨ㅋㅋㅋ 개빨랔ㅋㅋㅋ
-이게 돈의 힘이다
휘이이이이잉!
바람 속성 부여가 된 건지, 그의 참격의 흔적을 따라 바람이 휘몰아쳤다.
퍼엉!
달려들었던 모두가 뒤로 튕겨 나간 건 그 때문이다.
그다음 단봉이가 검을 세로로 긋는다.
“엑스칼리봉.”
찌익─
공간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 사이로 엄청난 기류가 터져 나왔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수많은 팦건적들이 반으로 갈려버렸다.
이는 보통의 속성이 아니었다.
‘빛.’
속성 중 가장 상성을 타지 않는 빛.
엑스칼리봉의 힘이다.
‘젠장. 미쳤는데?’
뒤에 있던 모솔조차 더 뒤로 물러나야 했다.
-ㅁㅊ
-헐 ㅋㅋㅋ
-헉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
-언제 이런걸ㅋㅋㅋ
-돈이 좋긴 좋구나……
-ㅅㅂ 얼마나 처먹었음 저런겤ㅋㅋㅋㅋ
그간의 권력, 자본, 시간…… 그리고 시청자들의 응원.
-ㅇ/ㅇ/
-ㅇ/ㅇ/ㅇ/ㅇ/
-ㅇ/ㅇ/
-이겨라
-ㅇ/
-가즈아아아
-ㅇ/ㅇ/ㅇ/
그들을 더, 더 강하게 만들고 있었다.
콰광!
다시 빛이 번뜩이고.
“으억!”
바람이 휘몰아친다.
카아아아앙!
“컥!”
“너, 너무 센데!?”
“이거 뭐야 진짜 졸라 세잖아!”
“요, 용암을 써! 용암!”
누가 기사단이 수련을 게을리했다고 했을까. 헛소문이었던 모양이다.
모솔은 멍해진 눈으로 중얼거린다.
“이…… 이것이…… 봉?”
그들의 힘은 일반적인 규격을 벗어나는 수준이었다.
“봉이고 뭐고 쏴아아아!”
“마그마 비이이이임!!”
콰아아아아앙!
용암술사들의 합동 공격.
치이이이……!
수증기가 강하게 피어오르지만, 둘은 멀쩡했다.
“?”
고봉이는 빵 터져 웃기까지 했다.
“너네 바보냐? 아하하하하!”
그랬다.
이들은 전신이 아다만티움.
용암이 먹히지 않는다.
‘젠장.’
모솔은 이를 악물었다.
자신이 나서야 했다.
그 역시 힘이 있었다.
엄청난 챠크라, 그리고─
‘이 검…… 써야 하나?’
기사단에게 하사받은 검.
붕자 배 중에 가장 신임받는 인재였으니까.
하지만 이걸로 기사단을 베는 게 맞는 걸까?
기사단에게 받은 검인데!?
“그윽……!”
“겨, 결국 우린 다시 노예가 되어야 하는 거야?!”
“제, 젠장!”
동료였던 붕자 배들이 쓰러져 간다.
“우린 그저 비옥한 토양이 되는 수밖에 없는 거냐고!!”
두근─
모솔의 심장이 뛴다.
거기에 젤루가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언제까지 망설일 거지. 모솔. ‘그것’을 다시 되찾아오지 않을 건가?”
“되…… 되찾아? 뭘?”
“금술. 「치키챠」 그 힘을 놈이 가져가지 않았나.”
“!”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ㅋ
-앜ㅋㅋㅋ
-치키챠 ㄷㄷㄷ
-금술이었냐곸ㅋㅋ
-티배깅이 금술이긴함ㅋㅋ
치키챠……
그런 게 있었지.
그리고 이어지는 동료들의 죽음.
“그래.”
눈을 질끈 감는다.
화르르륵……!
타오르던 집이 아른거린다.
그 위에서 -합성이지만- 춤을 추던 대감.
번쩍!
모솔의 눈이 뜨였다.
“아닌 건 아닌 거야.”
“호오.”
젤루가 만족한 듯 씩 웃는다.
“그래. 가라. 모솔. 네 힘을 보여줘!”
쿵!
모솔이 발을 박차며, 파고든다.
그의 검이 처음으로 뽑혔다.
스릉!
푸르면서 동시에 새하얀 검이 뽑혀 나왔다.
기사단의 수석 대장장이가 만든 마스터피스.
그것은 이내 공기 중으로 산산이 흩어지더니.
[설혼]냉기가 되어 상대를 베어냈다.
휘이이이이이잉!
푸른 검격이 스치자,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
아다만티움은 열기에는 강해도, 낮은 온도에는 아니다.
[빙결]굉장히 빠르게 얼어붙으며, 움직임에 제한이 걸린다.
“……어엇!?”
“이건?”
봉봉이들에게 처음으로 빈틈이 생겼다.
“죽어라아아!”
까앙!
파프리카의 병력이 전투 망치로 단봉이의 갑옷 옆구리를 타격한다.
“컥!”
단봉이의 신형이 나자빠지며, 얼어붙었던 아다만티움 갑옷 옆구리가 갈라졌다.
쩌적……!
“단봉 님!!”
고봉이의 눈이 흔들린다.
-헐
-악 ㅠㅠㅠ
-어떡하냐고
-ㅇ/
-ㅇ/ㅇ/
-단봉아 힘내라 ㅠㅠ
-ㅇ/ㅇ/ㅇ/ㅇ/
-가즈아아아아
-어떻게든 ㅠㅠㅠ
-이겨보자 ㅅㅂ
시청자들의 힘으로 다시 단봉이의 후광이 타오른다.
그의 상처는 점차 아물지만……
‘갑옷은…… 어쩌지.’
갑옷의 타격은 그대로.
이대로는 몇 번의 공격만 허용해도 끝이다.
“여기다! 이 자식아!”
퍼엉!
뒤가 비어버린 고봉이도 결국 당한다.
그의 손에서 봉기누스가 떨어져 나간다.
티딩……!
“컥!”
등 뒤에서 밀린 고봉이를 전면에서 누군가 다시 둔기로 내려친다.
뻐엉!
“윽! 제, 젠장할!”
투구가 깨져 버렸다.
그것을 끝내기 위해 검을 치켜드는 팦건적.
단봉이가 몸을 날린다.
쿵!
그를 저지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상대는 한둘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또 고봉이를 내려친다.
쾅!
‘여기까진가.’
시청자들이 그렇게 응원해 줬는데!
“아, 안…… 돼!”
그런데…….
“어?”
고봉이는 살아 있다.
‘뭐야. 누구야.’
그 앞에 누군가 있었다.
또 다른 두 명이 고봉이 앞을 지키고 선 것이다.
[홍차] [레몬]“……호, 홍송이…… 레송이?!”
홍송이는 뒤를 흘끔 보고는 다시 젤루 쪽을 향해 창을 들었다.
휘릭.
빨갛게 타오르는 홍염이 깃든 마스터피스.
‘홍천화극.’
기사단의 수석 대장장이가 만든 전투력에서는 최강을 자랑하는 무기.
대감은 그것을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홍송이에게 하사했었다.
자신의 창이 되라며.
그 창이 지금 가장 위험한 순간에 대감의 편에 섰다.
“여기서 끝내면. 다들 살아서 돌아갈 거야.”
화륵……!
홍송이가 창을 한번 고쳐 쥐자, 그 끝에서 붉은 홍염이 피어올랐다.
“……실화냐? 홍송이?!”
젤루는 어이가 없다는 듯 묻는다.
“놀치마 4화의 대표 호구인 네가! 결국 다시 기사단에 붙는다고!?”
-ㄹㅇㅋㅋㅋㅋ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봤는뎈ㅋㅋㅋ
-헐ㅋㅋㅋㅋㅋ
-홍차는 걍 의리몬임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
-???: 난…… 기사단에 남을거야.
-미친ㅋㅋㅋㅋ
-아니 서크에는 페이스아이디도 없는데 뭐냐고 ㅋㅋㅋ
-헐ㅋㅋㅋ
“그 녀석이 한 짓을 다 봤을 텐데! 홍차! 그 녀석은 널 태우고! 또 태우고! 또또 태워서 계~~~ 속! 비옥하게 만들고도 너한테 창 하나 쥐여준 채 또 굴려 먹었단 말이다아아!”
젤루가 피를 토하며 열변하지만.
“아 모르겠고!”
홍송이가 빽 소리 지른다.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집무실은 못 들어간다. 그렇게 알아.”
휘릭!
창을 돌려 쥐며 자세를 잡는다.
“그렇게 알아~ 으흐흐!”
레몬 역시 자신의 무기인 방패를 들어 올리며 자세를 취한다.
“…….”
“미, 미친놈들…….”
모두가 당황한 사이.
뒤에서 단봉이와 고봉이가 몸을 일으킨다.
“다, 단봉 님? 봉송기사단이 다 모였습니다요!”
단봉이가 끄덕인다.
“그렇네.”
그는 옆구리가 떨어져 나간 갑옷을 벗어 던지며 검을 고쳐잡는다.
그리고 외쳤다.
“봉송기사단! 목표는 집무실 사수! 대감께서 오시기 전까지다!”
“예!!!”
척!
넷은 입구를 완벽하게 틀어막는다.
-캬~
-ㅅㅂ ㅠㅠㅠ
-송송이들 ㅠㅠㅠㅠ
-봉송 기사단 ㅠㅠㅠㅠ
-진짜 낭만 치사량임 ㅠㅠ 죽겠다 ㅠㅠ
-얘네 뭐냐고…….
-ㅅㅂㅋㅋ
-와 ㅋㅋㅋㅋ
-너네 뭐냐. 왜 응원하게 만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