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1085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216화(1087/1117)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4 216화
69. 헬스틸 vs 보구(2)
치즈마을 컨텐츠의 기한이 슬슬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처음엔 스케일에 비해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컨텐츠.
그러나 하나, 둘 영상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조회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정상대전, 1차 내전, 2차 내전 등.
큰 이벤트가 펼쳐질 때마다 챠크라 총공을 위해 사람들이 일부러라도 들어오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이젠 스트리머 가든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치즈마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특히 자극적인 컨텐츠를 좋아하는 릴프로에서 반응이 좋아지고 있었던 게 고무적.
빅) “힐링 게임” 치즈마을 근황
이런 제목으로 올라간 글이 빅 게시판 상단을 차지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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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충성 안 하는 놈은 “레이지웜” 먹여서 조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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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루가 모솔에게 레이지 웜을 먹인 장면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
-?
-무협이냐고 ㅋㅋㅋㅋ
-혈마 젤루 ㄷㄷㄷ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천마 대감 혈마 젤루……결국 정파는 농협 뿐이었냐?
└하는 짓이 딱 정파긴함
└ㅋㅋㅋㅋㅋㅋㅋ
-캬
-개꿀잼 컨텐츠였누 ㅋㅋㅋㅋ
-아니 저 레이지 웜은 대체 누구임?ㅋㅋㅋ
└그걸 아무도 모름ㅋㅋㅋㅋㅋ
└젤루 0군 큰손 아닐까? ㄹㅇ 무친넘임ㅋㅋㅋㅋ
-진짜 금지된 사술 그 자체넼ㅋㅋㅋ
본래라면 이런 컨텐츠에서 시청자를 보내 상대를 암살시키는 협박을 가한다는 건 암묵적으로 금기시된다만.
컨셉 자체가 악당인지라 아주 잘 먹히고 있었다.
특히나 릴프로에선 그랬다.
빅) 솔직히 자수성가형 영웅 젤루 응원하면 빅줘라
빅) 난 탕광팔이 소년 젤루에 마음이 간다……
빅) 내가 젤루였어도 저렇게함 솔직히
젤루의 밑바닥 삶에서 시작한 고군분투 스토리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것 같다.
하지만─
빅) 대감 등장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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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감 등장하는 장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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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루의 불길을 막아내며 등장하는 아몬드의 뒷모습.
-와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
-주인공은 걍 이 새끼임
-천마등장
-ㅅㅂ젤루야 미안하다…… 넌 록리였어
-진짜가 와버렸누 ㅋㅋㅋㅋㅋㅋㅋㅋ
-서크 얘기 언제까지 하냐 ㅅㅂ 이게 뭔데?
-아까 젤루 공감 간다며 빨던 애들 다 어디갔누?ㅋㅋㅋㅋㅋㅋ
└그거 젤뚜기들 젤북공정임 하루이틀 당함?
└미친 바로 손절치네 ㅋㅋㅋㅋㅋ
-걍 슈퍼스타임. 어케 이김
-미호가 기도하는 것까지 진짜 무슨ㅋㅋㅋㅋ 짜고친것마냥 레전드
└근데 젤루가 대감이었으면 미호 기도 안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하네 ㅋㅋㅋㅋㅋ
-젤루 개고생 할 동안 아몬드는 성녀랑 데이트하고 와도 또 ㅈㄴ 세졌네 말이 됨?
아몬드에 대한 여론의 기세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젤루와의 균형이 맞춰지고.
빅) 전설의 다섯 기사 전원 복귀
빅) 젤루 화가남ㅋㅋㅋㅋㅋ
빅) 솔직히 젤루 불쌍하네
빅) 젤황 씹간지네 ㄷㄷ
빅) 시빌워 시작 ㅋㅋㅋㅋㅋ
.
.
.
두 거대한 세력이 전면으로 부딪쳤다.
치즈마을 밖에서도, 치즈마을 안에서도.
* * *
젤루는 먼저 앞서 달려간 본대를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지옥불을 앞세워 달려가는 붉은 갑주를 입은 지옥의 군대.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지는 장면이었다.
그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
콰아아아아아아!!
단 한 발의 화살로 그 부대의 절반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는.
“……뭐, 뭐야?!”
심지어는 옆에 있던 모솔도 놀랐다.
‘아니? 내가 방금 뭘 본 거지?’
-ㄷㄷㄷ
-엥?
-ㅈ됐다 더 세져서 온 거 같은데?
-헉ㅋㅋㅋㅋ
-미친 또 세졌어!? 대감!
-또 당신입니까? 대감?
그간 서크에서 본 적이 없는 압도적인 파괴력.
그 어마어마한 스펙의 헬스틸을 단 한 방에 격파하다니.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봉봉이와 레송이가 세 방향에서 달려들며 본대를 마저 유린하기 시작했다.
콰광!
“아니, 대체 저놈들 뭘 들고온 건데!? 무기가 바뀌었잖아! 아니, 운영진! 너무한 거 아니야! 어?”
겨우 세 명에게 본대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걸 보며.
젤루는 어이가 없다.
“난 이렇게 개고생하고! 아빠도 죽고! 마을에서 쫓겨나고! 겨우겨우 바득바득 흙수저에서 기어 올라왔더니! 누구는 처음부터 대감이고! 그거 겨우겨우 목숨 걸고 팔문 개방해서 이겼더니! 이젠 또 선인 모드 배워오는 게 맞아!?”
-앜ㅋㅋㅋㅋㅋㅋ
-메인 시나리오랑 관련 있나봄
-될놈될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
-팔문개방ㅋㅋㅋㅋㅋㅋ
원래도 강했는데, 한 번 더 강해진 대감의 전력.
대체 얼마나 강한 건지.
그 무적이라고 생각했던 헬스틸도 지금 종이쪽처럼 찢겨 나가고 있다.
심지어 대감도 아닌, 봉봉들에게.
“아아. 결국 내가 또 나서야 하는 건가…….”
헬스틸의 방어력이 소용 없다는 건 알겠다.
그러나 지옥의 대장장이 스킬을 직접 난사하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더군다나 그는 치즈마을 출신인지라, 대감에게도 면역.
하아.
젤루는 한숨을 내쉬며 선글라스를 고쳐 썼다.
“언제까지 제가 나서야 하는 겁니까? 나도 이제 결재만 딱딱 하고 ‘어 그래 진행해’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나서서 해결될 것 같긴 하지만, 영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젤부장ㅋㅋ
-그렇긴함
-맨날 일은 젤루가 다함ㅋㅋㅋ
-이게 맹주 맞냐고 ㅋㅋ
-실전 부장 ㅋㅋㅋ
“잠깐. 젤루야.”
그때 옆에서 초코송이가 말한다.
“아까 대감이 그랬잖아. 기사를 사방에 포위시켰다고.”
“예? 아…… 그랬죠.”
“지금 세 방향밖에 안 나왔는데?”
“?”
그 순간─
젤루는 무언가 소름 끼치는 감각을 느끼고 고개를 숙였고.
화륵!
“!”
보랏빛 불길이 그 뒤통수 너머를 가로질렀다.
──콰아아아아아!
[홍차]홍송이가 뒤에서 덤벼든 것이다.
-캬
-ㄷㄷ
-헉
-깜짝아
“이, 이런 씨발!”
“까비~”
젤루는 어이가 없는 걸 넘어 화가 났다.
방금 죽을 뻔한 거 아닌가?
“아니, 홍송이! 상도덕도 없나!? 뭐 경고는 해주고 날아와야지! 날 그냥 그렇게 컷하면 방송 망해!”
-이제 방송 협박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ㄹㅇ그렇긴함ㅋㅋ
-걍 단칼에 죽이려하다닠ㅋㅋㅋ
-엌ㅋㅋㅋㅋ
쿵!
홍염과 함께 날아든 홍송이가 젤루의 반대편에 착지한다.
휘릭─
그녀는 다시 창을 휘둘러 꼬나쥐며 툭 내뱉었다.
“젤팡이. 많이 컸다? 누나한테 반말도 하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하늘 같은 선배한텤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
-정보) 젤루가 나이가 한참 많다
젤루의 입술에 심술이 가득 차올랐다.
“이…… 이…….”
그는 실제 나이가 한참 많아도, 컨셉상 젤루라는 어린아이.
한마디도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 화는 대신 옆에 있는 모붕이로 향했다.
“모붕이. 네가 처리해라. 충성심을 보이란 말이다.”
“……후. 젠장.”
모붕이는 어쩔 수 없이 젤루와 홍송이 사이에 선다.
“하?”
사정을 모르는 홍송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는 표정이 되었다.
“이게 뭔데? 왜 여기 있나 했더니. 너 혹시 정신병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
-홍송이 눈엔 거의 조현병임
-ㅋㅋㅋㅋㅋ진짜 그래보이긴할듯ㅋㅋ
-ㅋㅋㅋㅋㅋ
“사정이 있습니다. 선배. 하여간 맹주님은 지금 죽일 수 없습니다.”
우우웅!
모솔의 후광에 챠크라가 몰려든다.
젤루의 추종자들은 그의 대답이 마음에 든 것이다.
“이 미친 박쥐 새끼…….”
홍송이는 진짜로 화가났다.
휘릭!
그녀의 타깃은 완전하게 모솔로 변경되었다.
-엌ㅋㅋㅋㅋㅋ
-모솔 불쌍하누 ㅠㅠㅠ
-젠장 레이지 웜 때문이라구요!
-둘 다 챌린저라 장난 아니겠누
“그냥 뒤져 이 새끼야아!”
홍송이가 발로 바닥을 박찬다.
쩌억─
바닥 블록이 갈라지며, 그녀의 신형이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홍염 질주]콰아아아아아!
그 순간 경로에 전부 보랏빛의 화염으로 물들었고.
그 경로의 끝에선 새하얀 산이 가로막았다.
[빙산]──콰아앙!
보라빛 화염과 새하얀 빙결이 뒤섞이며 수증기가 한가득 피어올랐다.
그 수증기를 가르며 붉은 창이 휘저었다.
후웅!
모솔이 머리를 뒤로 까닥이며 피해냈다.
동시에 반격한다.
파란 광채의 검격이 쏘아진다.
카강!
창대를 들어 비껴 막는 홍차.
창대를 타고 모솔의 검이 앞으로 쏠리는 순간.
그 움직임 그대로 손잡이로 후려친다.
퍼억!
모솔은 머리를 얻어맞고 휘청인다.
[어지러움]꽤 큰 상태 이상.
“죽어.”
휘릭!
순식간에 다시 창날이 모솔을 향한다.
그러나─
[빙산]쿠구구궁!
모솔은 자신의 발 밑에 빙산을 일으키며, 위로 튀어올라 버렸다.
──카가각!
홍차의 창날은 빙산에 박혀 버렸다.
‘안 빠져……?’
날았던 모솔이 착지하며 검을 내려긋는다.
쾅!
“!”
빈 공간에 창만 덩그러니 있다.
홍차는 창을 내버려둔 채 뒤로 물러난 것.
“창 없이 되겠어요?”
“안 그래도 맨주먹으로 패죽이려 했어.”
홍차는 장갑을 고쳐 끼며 오라는 듯 손짓했다.
우우웅!
그녀의 챠크라가 진동했다.
-캬
-챌린저 1 대 1 ㄷㄷ
-이거 이제 더이상 서크가 아님ㅋㅋㅋ
-풍선껌 대 양파 이딴것만 3일 동안 보다가 간만에 눈호강하면 개추~ㅋㅋㅋ
-ㅋㅋㅋㅋㅋ근데 서크는 팔이 너무 짧은데 ㅠㅠ
-액션 한방울 없는 서크에서 이 정도의 수듄을?
* * *
젤루는 다른 곳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빤스런ㅋㅋㅋㅋㅋ
-맹주런 뭔데
-아닠ㅋㅋㅋㅋ 도망치냐고 ㅋㅋ
-엌ㅋㅋㅋ
“도망치는 거 아니야! 이 새끼들아! 이 방향이 도망으로 보여?”
진짜였다.
그는 뒤에서 나타난 홍차로부터 도망치는 것일 뿐.
오히려 아몬드에게 뛰어가는 형국이었다.
-?
-ㄹㅇ이네
-걍 실수 아님?ㅋㅋ
-정신 나가서 방향도 잃어버렸쥬?
다들 그가 혼란스러워 방향을 잘못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죽더라도 아몬대감 한 번은 잡고 죽는다.’
그는 상대의 머리를 노리려 한 것이다.
어차피 아몬드는 자신을 죽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젤루님!?”
“매, 맹주님이다!”
“맹주님! 살려주십쇼!”
양파가 애원한다.
그 앞엔 고봉이가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는데.
[지옥불]화르르륵!
젤루가 고봉이에게 지옥불을 시전했다.
가까이 와서 쏴버리니, 제대로 적중해 버린다.
“으억!?”
웬만해선 절대 꺼지지 않는 불.
고봉이는 바닥을 뒹굴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양파는 살았다.
“대박! 지옥불 대박!”
그는 신이 나서 두 팔을 올린다.
“역시 맹주님이다! 이게 맹주다아아!”
-캬
-사스가 맹주
-이거지
-와우
-양븅이 저 새킼ㅋㅋㅋ
-어느 조직에 가도 일 잘할 놈ㅋㅋㅋ
직접 등장한 맹주.
그와 동시에 쌍봉 중 하나를 무력화했다.
사기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에 젤루가 주먹을 위로 들어 올리며 외친다.
“광부는! 위대하다아아아아아아!!”
-헉
-ㅠㅠㅠ
-아버지의 유산……
-뭔가 죽으러 가는 거 같음ㅋㅋㅋㅋ
-ㅅㅂ ㅋㅋㅋㅋㅋ
-그놈의 팡부 ㅅㅂ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아직도 어린 시절의 한이 ㅠㅠ
연맹의 슬로건.
그게 그래도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연맹 본대의 모두가 함성을 내질렀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봉봉이와 레송이가 묶어둘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었고.
나머지는 아몬드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이 세력의 본체를 타격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