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271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1 외전 7화
3. 비밀의 비밀(1)
진즉부터 불을 붙이고 휘둘렀어야 했는데, 이제야 불을 붙이고 그걸 자랑하려 했다니.
아몬드는 얼굴이 화끈해지는 걸 느꼈다.
“음…… 제 방송은 피지컬 방송이니까.”
그래서인지 되도 않는 변명을 중얼거린다.
-실력 방송 아님?
-아몬드는 토크 방송인뎅
-광고방송인데요?
방송 정체성에 대한 무구한 의견들이 난무하는 사이, 란의 기침 소리가 다시 커졌다.
콜록! 콜록!
‘아. 란 구해야지.’
횃불을 들고 란에게 다가가 보는 아몬드.
“으…… 읏…….”
란은 눈을 질끈 감으며 고통스러워했다. 빛을 하도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보다.
그러나 눈을 질끈 감아야 했던 건 란뿐만이 아니었다.
-헐 저렇게 묶여 있던 거야?
-ㄷㄷㄷ
-하나도 못 움직였겠네
-무슨;
-그냥 죽으라는 거 아냐?
쇠사슬에 짓무른 살갗, 비위생적인 바닥, 초췌한 몰골…….
아몬드도 차마 눈을 똑바로 뜨기 힘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금방 구해줄게.”
그는 다시 한번 횃불을 높이 치켜들며 감옥 곳곳을 살폈다. 이 안에 뭔가 더 얻을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아까 얻은 열쇠가 안 맞았으니 여기에 혹시 힌트가 있을지도 모른다.
“으…… 윽.”
밝아지는 빛에 란이 고통스러워했다.
“조금만 기다려 봐.”
여기저기 빛을 들춰서 찾아봤지만, 감옥 안엔 아무것도 없었다.
철컹. 철컹.
란이 빛이 이동하는 걸 피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쇳소리가 들린다.
구속구들 때문이다.
그 구속구들엔 번호가 적혀 있다.
‘구속구들에 번호가 있다니. 뭐지?’
아몬드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아까 처음 얻은 열쇠를 들어본다.
“아……!”
열쇠에도 숫자가 적혀 있었다.
‘2’
열쇠에 적힌 숫자는 2.
구속구에도 2가 적힌 곳이 있다.
“이건 구속구를 푸는 열쇠였어…….”
아무래도 2번 구속구를 푸는 열쇠다.
“그러면…….”
횃불을 뒤쪽으로 높이 들어보는 아몬드. 간수들이 쓰러져 있는 곳이 보였다. 쓰러진 간수들은 수십 명.
“저걸 다 뒤져서 5개…… 아니, 6개를 찾으면 되는군요.”
-ㅔ
-맞습니당
-딩동댕!
철창문 열쇠까지 합해서 총 6개.
6개의 열쇠를 간수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다만 하나는 이미 얻었으니 아몬드가 찾아야 하는 건 5개다.
물론 그렇다고 사정이 나아지는 건 아니다.
‘저렇게 많은데 어느 세월에…….’
쓰러져 있는 간수의 숫자를 고려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뭐…… 그래도 시간만 투자하면 무조건 해결할 수 있으니 마음은 한결 편하다.
[란의 생명이 위독합니다.] [남은 시간 00:04:59]아몬드의 안일한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제한 시간이 생겼다.
란이 5분 뒤에 죽는다는 것 같은데.
‘5분 뒤에 죽어……? 그럼 열쇠만 찾는 시간이 5분이 아닌데?’
저 많은 간수 시체들을 다 뒤져서 열쇠를 찾아서 란을 풀어준다고 해도 란이 살아날 수 있나? 물이라도 줘야 상태가 나아질 텐데.
그렇다면 5분 안에 물까지 먹여야 한다?
불가능하다.
‘무슨 방법이 따로 있을 거야.’
그냥 주머니를 일일이 뒤지는 게 아니라, 분명 따로 방법이 있어 보인다.
아까도 간수들을 불로 죽이는 게 답이었지 않던가?
-헉 빨리 주머니 뒤져봐요 ㅠㅠ
-뭐해 ㅠㅠ
-얼른!
-란 죽는다 ㅠㅠㅠㅠ
시청자들의 재촉에 아몬드는 첫 번째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행해 본다.
그는 시체에 가서 불을 지펴본 것이다.
화르르륵…….
불이 잘 옮겨붙긴 하지만, 시체가 극적으로 다 타들어 간다거나 하진 않았다.
여기 시체를 싹 다 태워서 열쇠만 남긴다는 플랜은 적어도 30여 분은 더 걸릴 것 같다. 저게 싹 다 타려면 말이다.
‘이건 아닌 거 같고…….’
아몬드는 가만히 서서 턱을 매만졌다.
-왜 가만히 있음???
-포기?
-호두 과열 ㅋㅋㅋ
사람들은 빨리 뭐라도 하길 바란다.
그러나 아몬드가 판단하기에, 먼저 패턴과 원리를 파악하고 움직이는 게 효율적이었다.
이 게임은 그렇게 되어 있다.
‘생각을 해보자…… 누가 열쇠를 갖고 있을까? 누가 열쇠를 관리할까?’
이 간수들은 대부분 지능이 낮다고 했다.
그 지능 낮은 놈들에게 열쇠를 맡길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열쇠 관리를 맡기려면 이들 중 특별한 개체여야 할 것이다.
‘서열이 높은 개체들만 갖고 있겠네.’
그는 쓰러진 간수들이 갖고 있던 무기를 먼저 살폈다. 서열이 높으면 이런 거에서부터 먼저 티가 나게 마련이다.
‘네가 손수 다 여기저기로 날렸잖아.’
이 방법은 안 된다.
다름 아닌 아몬드 본인이 무기를 이곳저곳으로 던져 버리는 바람에 구분이 안 된다.
‘으음…….’
[남은 시간 00:04:23]30초가 넘는 시간이 이미 흘러갔다.
아몬드는 란에게 고개를 돌렸다.
“란. 귀병 중에 지능이 높은 개체들도 있다고 했잖아. 걔네들을 어떻게 구분했어?”
“……으……어으…….”
“!?”
란은 이제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목에서 힘없이 쉭쉭 소리만 나올 뿐.
‘혼자 해결해야 하는구나.’
란에게 대답을 얻는 건 방법이 아닌 모양이다.
아몬드는 컴컴한 주변을 둘러보며 턱을 매만졌다.
높은 개체와 낮은 개체.
아마 명령 체계가 있었겠지.
계급이 있으면 자연스레 그렇게 됐을 거야.
[남은 시간 00:04:11]10초가량이 지났을 무렵.
‘잠깐. 명령 체계?’
뭔가 아몬드의 머리를 스쳐 간다.
「몇 번대냐. 지금 여기에 있어선 안 되는데. 또 고장이라도 난 거냐.」
처음 만났던 간수가 했던 말이다.
‘관리 역할…….’
지능이 높은 개체들은 관리를 했을 거다.
그렇다면 지능이 낮은 개체들은?
「음? 어떻게 대답을……?」
처음 만난 간수가 아몬드의 대답을 듣고 보였던 반응.
마치 말을 어떻게 하냐는 듯한.
‘잠깐. 혹시……?’
화르륵.
아몬드는 다시 횃불을 비추어 간수들의 얼굴을 확인했다.
귀신이 되어서도 감옥을 떠나지 못한 이들의 얼굴.
어떤 표정일까.
왜 몇몇 간수들은 죽는 순간에도 비명도 지르지 못했을까.
‘입이 봉인됐어. 성대까지.’
입부터 목의 성대까지 꿰맨 자국이 드러났다.
끔찍한 몰골이다.
-쒯……
-으으 뭐야 ㅠ
-끄윽
분명 인상이 찌푸려지는 광경이지만, 신기하게도 아몬드의 표정은 이때 밝아졌다.
‘말을 못 하는구나!’
관리자와의 차이점을 알아낸 것이다.
‘지능이 낮은 놈들은 말을 해봐야 어둠 속에서 위치를 들키기만 하니까, 말을 못 하게 해놓은 거야. 말할 수 있는 건 오직 관리자……!’
관리자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그 외에는 말을 못 하게 봉인했다는 것.
이 두 가지가 관리자와 아닌 자를 구분하는 방법이고, 지능이 높은 개체와 아닌 개체를 구분하는 방법이었으며, 곧, 열쇠를 찾는 방법이다.
[남은 시간 00:03:15]남은 시간은 이제 2분대로 향하고 있다.
아몬드는 이제부터 움직인다. 그는 펄쩍펄쩍 뛰어다니면서, 시체들을 발로 차서 뒤집어 얼굴을 확인해 냈다.
로브 구석구석을 일일이 뒤지는 것보다야 이게 훨씬 빠른 작업이었다.
‘……아니고.’
입이 꿰매진 개체들은 빠르게 넘기고, 열려 있는 것들만 골라냈다.
‘이거다.’
금세 하나를 찾았다.
고통에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시체 하나.
놈의 몸을 뒤져보니 열쇠가 나온다.
‘5.’
열쇠에 적힌 숫자는 5.
5번 구속구에 들어가는 열쇠였다.
-와아아!
-어떻게 바로 찾았어?
-오오오오! 미쳤다
채팅에선 환호성이 직접 터져 나오는 수준이었으나, 아몬드는 채팅을 볼 시간이 없었다.
그는 검을 들어 간수의 심장에 박아 표시를 남긴 뒤.
다음으로 입을 쩍 벌린 열쇠를 가진 간수를 찾아내서, 허리춤을 뒤졌다.
‘이건 3번.’
3번 열쇠가 나왔고, 이후로 1번, 4번까지 순식간에 다 찾아냈다.
-와! 뭐야??? 찾는 거마다 다 있어!
-이 또한 피지컬입니다…….
-뭔가 알아냈나 봐
-입 벌리고 있는 놈들이 그건가?
건드리는 것들마다 열쇠가 있으니, 시청자들이 깜짝 놀란다.
“이제 하나만 찾으면 되네요!”
아몬드의 목소리에 미약한 흥분이 느껴진다.
-자신의 호두에 감탄하는 아몬드 ㅋㅋㅋ
-아몬드는 기쁘다. 자신의 호두가 증명되어서.
-크 이게 아성의 호두?
그런데 기쁜 것도 잠시.
아무리 찾아도 이제 더 이상 입을 벌리고 있는 간수가 없었다.
툭. 툭.
이미 뒤집어놓은 간수들까지 괜히 더 발로 쳐보지만, 꿰매진 입이 갑자기 열리진 않는다.
‘……뭐지?’
[남은 시간 00:01:03]남은 시간은 이제 1분인데, 철창을 열 열쇠가 없다.
-호두 벌써 과열? ㅠㅠ
-어쩌누
-뭐야 왜 못 찾아 ㅠㅠ
잠시 멈춰 있던 아몬드는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한 대 툭 친다.
“아!”
그러더니 저 멀리로 달리기 시작했다.
횃불을 높이 들자, 멀찍이 혼자 떨어진 간수의 시체가 보인다.
[남은 시간: 00:00:54]아몬드는 그를 곧장 뒤집어서 허리춤을 뒤졌다.
“찾았다!”
촤륵.
척 보기에도 다른 열쇠들과는 무게감이 다른 열쇠.
“철창 열쇠!”
그렇다.
처음 마주친 녀석이 이곳의 총 관리자였다.
몇 번대니 뭐니 했던 게 힌트였던 것이다.
-와아아아!
-굳굳
-헐 시간ㅠㅠㅠ
-빨리 ㅠㅠ
-근데 물은???
-열어도 금세 죽는 거 아냐?
아몬드는 죽어라 달려 철창에 거의 충돌하다시피 도착하여 곧바로 열쇠를 꽂았다.
철컹!
순식간에 철창문이 열렸다.
[남은 시간: 00:00:41]40초가 남은 시점.
아몬드는 상의를 바닥에 집어 던져 버린 뒤. 그 위에 횃불을 던져 버렸다.
화르륵!
감옥이 밝혀진다. 이제 양손을 다 쓸 수 있었다.
그는 5개의 열쇠를 확인 후, 5개의 구속구를 빠르게 열기 시작했다.
철컥! 철컥! 철컥!
-ㅈㄴ 빠르다;
-와 ㅋㅋㅋㅋ
-이거조차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킹과류;
-애초에 앞에 불로 쫓아냈으면 시간이 안 모자랐을 텐데 ㅠㅠ
쿵! 쿵!
구속구들이 하나둘 떨어지고, 마지막 구속구마저 바닥으로 떨어져 구르자.
“히이이……익!”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란이 풀려났다.
“후아.”
아몬드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와아아아!
-크!
-살았다!
-무친 속도……!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도 시간은 가고 있고, 란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히이이이……익.”
마치 이게 마지막 숨인 것마냥 힘겨운 소리.
“란. 조, 좀만 기다려.”
시간은 없고.
물은 찾아야 하고…….
아몬드의 머릿속이 팽팽 돌아갔다.
‘물이 대체…….’
비단 물이 갑자기 어딨단 말인가??
[남은 시간: 00:00:19]남은 시간이 19초.
이제 10초대로 진입했다.
“으…….”
아몬드는 일단 횃불을 들고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다.
감옥 안에 물이 비치되어 있지 않을까?
“하.”
어불성설이었다. 물 한 방울 보이지 않는다.
‘병사들이 있는 곳이면?’
인간 병사들이 있던 곳이면 분명 물이 있겠지만, 거긴 너무 멀다. 시간이 부족한 현재로선 불가능했다.
[남은 시간: 00:00:12]이미 여길 찾느라 7초나 허비했다.
-물이 없네 ㅋㅋㅋ
-아깝게 됐네요……
-어케 하는 거임? 물이 없는데 ㅅㅂ
-뭐야 진짜; 오줌이라도 싸라는 거임???
온갖 말도 안 되는 추측이 난무하는 채팅창만큼, 아몬드의 머릿속도 복잡했다.
여기까지 와서 다시 플레이하는 건 사절이었다. 방송 텐션도 확 떨어질 것이다.
‘병사들 방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공간이 있나?’
화르륵.
그는 횃불을 다시 들고 벽 근처를 돌아다녀봤다.
비밀 통로까지 생각해 보는 거다.
이곳저곳 눌러봐도 당연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설사 지금 찾아낸다고 해도 시간이 있을까?
[00:00:05]이제 5초도 남지 않았다.
[00:00:04]“병사들은 물에 술까지 퍼마시던데. 여긴 물 한 방울 없네요. 진짜…….”
아몬드는 억울함을 토로한다. 가망이 점점 없어 보인 것이다.
[00:00:03]-리트 고고
-레이나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지? 인싸쉑아 ㅋㅋㅋ
-역시 모솔이 최강인 세계관에선 힘을 못 쓰시네요 ㅎㅎ
-ㅃㅇ
-수고요
시청자들은 이미 끝난 것처럼 굴고 있지만, 아몬드 끝나기 전에 포기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다.
그는 전혀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아!”
불현듯 그에게 뭔가 떠오른다.
갑자기 자신의 몸을 더듬기 시작하는 아몬드.
-뭐하시는 거죠?
-견과류 댄스 ㅋㅋ
-엌ㅋㅋ 제로투?
-감전되셨나요??ㅋㅋ
너무 급하게 뒤지다 보니 꼴이 조금 우스웠으나.
“됐다아아!”
아몬드는 물을 찾아냈다.
다름 아닌 자기 몸에서 말이다.
-???
-와 뭐야?
-물??
-갑자기??
-이거 개꿀잼 몰카임? 왜 갑자기 몸에서 나옴?
-아~~ 방송각으로 쟁여두고 있었냐곸ㅋㅋㅋ
정확히 말하면 고참 병사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찾은 것이며, 물이 아니라 술일 것이다.
하나 이거도 반 이상은 물인데, 먹이면 낫지 않겠나? 어차피 아몬드는 선택권이 없다.
“란! 란!”
아몬드는 엎어지듯이 란 앞으로 가 그의 머리를 뉜 뒤, 럼을 마시게 했다.
“빨리…… 빨리 마셔봐…… 술이긴 한데. 어쩔 수가 없어.”
콸콸콸!
그는 술을 말 그대로 물처럼 퍼붓고 있다.
-차라리 질식사시킬 생각인가요?
-???: 죽여도 내가 죽여!
-벌써 알코올로 시체 염하는 거냐고 ㅋㅋㅋ
-정보) 탈수일 때 술을 마시게 하면 죽는다.
-엌ㅋㅋㅋㅋ 개웃기넼ㅋㅋ
띠이이이──
[00:00:00]시간이 끝나버렸다.
“아…….”
결국 끝이다.
역시 술이 물로 판정되진 않은 것이다.
그런데 그때.
움찔.
란의 등 근육이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죽기 전 마지막 발악인가?
“으…… 윽…….”
란이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더니.
“허어…… 억……!”
조각조각 갈라졌던 목소리가 점차 하나로 모이기 시작했다.
“……가, 감사합니다.”
드디어 목소리가 제대로 흘러나왔다.
살아난 것이다.
‘뭐야? 됐어?!’
아몬드조차 깜짝 놀랐다.
“하아…….”
란은 몸을 스스로 일으켰다. 고작 물 한 잔, 아니, 술 한 잔 마신 거치고는 상당히 회복이 빨랐다.
눈에 어느새 다시 총기가 돌기 시작하고, 혈색이 바뀌었다.
“포션을 주셨군요. 덕분에 겨우 살았습니다.”
“……포션?”
포션이라니.
아몬드는 자신의 손에 쥔 걸 다시 들어봤다.
“술병인데.”
흔히들 럼주를 넣어서 홀짝이는 휴대용 술병이다.
이게 포션이었다고?
“저희 교단에서 만드는 포션입니다. 제가 이 맛을 모를 리가 없죠.”
아몬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생각해 보니 후임 병사가 고참이 ‘술까지 챙겨 다닌다’며 욕을 했었다.
그 병사도 분명 이게 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근데 왜 포션일까?
“어쨌든 성공!”
아무렴 어때, 그는 시청자들을 향해 자랑스레 성공을 외쳤다.
-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이김
-아니 ㅅㅂㅋㅋㅋㅋ 술이 아니고 왜 포션이야 ㅋㅋㅋㅋ
-이야 이 파트를 이렇게 어렵게 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난이도 셀프 상승ㅋㅋㅋ
-넘 잼땈ㅋㅋ
-란 스토리모드 재미 1티어 아몬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