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298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2 17화
6. 전투(1)
시상식 관련 공지가 트리비 사이트에 뜬 이후.
반가운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온다.
[미호 : 시상식 다들 참여해요?]벌룬스타즈의 단톡방이었다.
[풍선껌 : ㅇㅇ 가야지.] [타코야끼 : 간다. 그것이…… 스트리머니까.] [딸기슈터 : 근데 저 왜 여성 스트리머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없죠???? ㅠ^ㅠ 똑땅해…….] [미호 : …….] [풍선껌 : 여성 스트리머 상이란 건 원래 없어 딸기야ㅎㅎ] [타코야끼 : 그나저나 몬드야. 말 나온 김에 간만에 릴 듀오 어때. 땡기지?]타코가 상현을 언급한다.
당시 바텀 듀오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서 그런가, 상현도 타코와 릴 하던 시간이 아련하게 느껴지긴 했다.
[아몬드 : 아. 저도 시상식 초대 받았대요.] [풍선껌 : 오 아몬드도 오는구나.] [타코야끼 : 몬드야. 릴 하자. 버스에 기사가 없다] [아몬드 : 저 이제 릴은 당분간 안 해요…….] [타코야끼 : 엥!? 이 무슨 껌형이 프로게이머 하는 소리?] [풍선껌 : 아몬드 요즘 좀비 스쿨해.] [타코야끼 : 뭡니까 그게.] [미호 : 와! 오빠 오세요?? 스트리머 좀 늦게 시작하셔서 긴가민가했거든요 ㅠㅠ 이거 보통 난트전 전에 노미네이트가 다 끝나서…….]그런 거였구나.
예상했던 바다. 보통 그렇게 진행되는 게 정상이지.
[아몬드 : 운이 좋게 딱 걸렸나 봐요. 껌 형은 이번에 대상 노리시나요?] [풍선껌 : 아니ㅋㅋㅋ 나 재작년에 받아서……ㅎㅎ 이번 년도엔 쟁쟁한 사람들 많어] [미호 : 스웩~] [딸기슈터 : 아몬드 오빠! 나 에스코트하면서 가주라! >~<] [미호 : 으웩~] [타코야끼 : 자중해라 딸기. 뒤지는 수가 있다.] [딸기슈터 : 예. 형님.] [미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햌ㅋㅋ] [아몬드 : ㅋㅋㅋㅋㅋㅋ] [풍선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만에 대화해서 그런지 몰라도 즐거웠다. 휴대폰을 보고 있는 아몬드의 입꼬리가 히죽히죽 올라간다.
“뭐 하는데 그렇게 웃냐?”
주혁이 신기한 듯 묻는다. 뭔데 왜 너만 웃냐?라는 심술이 섞인 것도 같다.
“아, 그…… 벌룬스타즈 팀이랑 얘기 중.”
“아. 시상식 때문에 연락 왔지? 너네 최고의 팀워크 후보에 있더라.”
주혁의 말대로, 벌룬스타즈 전체도 최고의 팀워크라는 특별상 후보였다.
난트전이 시상식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증거다.
[미호 : 다들 시상식 때 봬요!]미호의 말을 끝으로, 단톡방의 대화는 잦아들었다. 아마 패턴이 다른 스트리머들은 자러 갔거나.
패턴이 같은 스트리머들은 이제 슬슬 방송을 시작하는 모양이다.
‘나도 방송 시작해야겠구나.’
아몬드는 시간을 보면서 그리 생각한 후 캡슐로 향했다.
* * *
오후 3시.
아몬드를 구독한 시청자들에게 이런 알림이 뜬다.
[아몬드 님이 스트리밍을 시작했습니다!] [연말 시상식 투표로 최애 스트리머를 응원해 주세요!]평소 뜨던 알림에서 하나가 더 추가되어 있다.
본래 트리비에 없던 ‘응원하기’ 버튼까지 만들어져 있다.
‘연말 시상식 이벤트’라고 따로 페이지가 만들어져 있고. 그곳에 댓글을 달 수 있었다.
-와 벌써 시상식이구나
-엄마! 난 왜 내년에도 백수야!?
-아니 뭐 했다고 벌써…….
그곳엔 새해가 시작된다는 것에 대한 간단한 푸념들과…….
-미호 이번엔 상 받자.
-아몬드! 아몬드! 아몬드! 대상!
└아몬드는 올해 너무 늦게 시작해서…….
└222 대상은 좀 ㅋㅋㅋㅋㅋㅋㅋ
-풍선껌 올해 대상 줘 ㅠ
└껌 형은 상이랑은 연이 없어…….
-릴 쪽에선 솔직히 벌룬스타즈 뭐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얘네 스토리텔링부터 소년만화식 역전경기도 ㅈㄴ 많았는데
올해의 누가 어떤 상을 받을지에 대한 예상과 염원을 담은 댓글들이 달렸다.
-대상은 누구냐. 펌킨파이인가 하는 애냐?
└큐티파이 ㅄ아ㅋㅋㅋㅋㅋ
└걔 작년에 받지 않음?
-생선쿠키가 시청자로는 압도적인데. 걔가 대상일걸?
-채팅 방송에선 차암새애나 뿔라면일 듯.
-나비계곡은? 나비계곡은?
└“무리”
└야레야레…….
큰 상을 예상하는 댓글에 언급되는 스트리머들은 아몬드에겐 하나같이 낯선 이름들이다.
아몬드는 영상 후원도 막아놓기 때문에 딱히 클립으로도 접할 기회가 없었다.
‘쟁쟁한 사람들이 많네.’
아몬드는 그리 생각하며 이만 방송을 시작했다.
“트하!”
-ㅎㅇㅎㅇ
-아사장 ㅎㅇ
-다들 투표해 주세요!
-당신의 아몬도루에 투표하세요!
-형 나 투표했어! 미호한테!
“응원하기 시스템이 생겼네요?”
-ㅋㅋㅋ은근히 어필
-모르는 척 물어보며 압박 중
-이게 아성 대리의 처세?!
아몬드는 진짜 몰라서 물어본 건데, 오해를 받았다.
“아니. 저 진짜 처음 봐서 그래요.”
-???: 와이프가 제 첫사랑입니다.
-걱정 마라 응원하기 했다 ㅉㅉ
-눌렀습니다. 형님.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에 아몬드는 어제 시청자들의 만행을 꼬집었다.
“근데 거짓말은 여러분이 더 잘하시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클립 잘 봤음 ㅋㅋㅋ
-엌ㅋㅋ
-큰일 났다 아몬드 뒤끝 개쩌는데 치키챠~!
그제서야 시청자들은 ‘응원하기’로 아몬드를 놀리는 걸 그만둔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 거지.
“거두절미하고. 게임 다시 시작 가겠습니다. 아…….”
아몬드는 갑자기 뭐가 생각났다는 듯 부연한다.
“그러고 보니 어제 캡슐 성능 보셨어요? 로그아웃까지 1초도 안 걸리고 바로 튀어나가도 하나도 오작동 없었던 거.”
-ㄹㅇㅋㅋ
-캡슐 지리긴 하더라
-나도 그게 신기했는데 ㅋㅋ
-이거 광고지 형?
-그냥 다 ㄹㅇㅋㅋ만 쳐
“여튼…… 그냥 굉장하다구요.”
-ㅋㅋㅋㅋㅋ 거두절미란 말 뜻을 모르는 아몬드.
-님 게임 한다면서요 ㅋ
-아니 ㅋㅋㅋㅋ 미친 견과류쉑 ㅋㅋㅋ
아몬드는 오늘 주혁에게 들은 소식이 있기 때문에 고마워서라도 노바 캡슐을 언급해 봤다.
“이제 진짜 갑니다. 오늘 할 게임은~~~”
-으으은~~~~
-킹~~~~덤!
-릴! 라이프 이즈 레전드!
-트수 인생은 레전드다!
-다 이 악물고 좀비 스쿨 말 안 하누
-난 좀붕이 보고 싶은딩 ㅋㅋㅋ
-좀비 해줘! 넘 잼썼어 ㅋㅋㅋㅋ
“좀비 스쿨!”
* * *
다시 좀비 스쿨의 ‘김주혁’ 아바타로 돌아온 아몬드.
그 아바타는 자신의 배변 활동이 들킨 줄 안 것 같은 표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대기 중이었다.
-표정 ㅅㅂ 웃음벨이네 ㅋㅋㅋㅋ
-엌ㅋㅋㅋ
-저게 뭐냐고 ㅋㅋㅋ
잠시 후, 아바타는 다시 점잖은 자세로 돌아간다.
“크흠.”
아몬드는 하루 만에 다시 입게 된 이 ‘김주혁’이라는 아바타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더니.
화장실 문 쪽으로 걸어가 본다.
쿵! 쿵!
“……아. 좀비들이 밖에 깔려 있었죠.”
무의식중에 문을 열어보려던 아몬드는 멈칫하며 그리 말한다.
-ㅇㅇㅋㅋ
-기억력 무엇
-리셋됨?ㅋㅋㅋㅋ
아몬드는 일단 현 상황을 요약해서 전달해 본다.
“그러니까 제가 매점을 점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좀비들을 돌파해서 화장실에서 처리를 하고…….”
-처리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요약하니까 더 이상하누
“……다시 매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군요. 이 게임은 배변 활동까지 다 신경 써줘야 하는 극한의 리얼 생존 게임이라는 거. 기억해 주시구요.”
-그건 님이 기억을 해야;
-곡한의 생존 ㄷㄷ
-다음에 또 뭔 일이 벌어질지ㅋㅋ
“좀비들이 지금 화장실 문 바로 앞에 있는 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어그로가 끌려서 그런가 보네요.”
나가서 다시 매점으로 돌아가려면 또 저 좀비들을 돌파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공격을 전부 피하면서 돌파할 수 있을까?
아몬드는 잠시 문을 열어본다.
끼익…….
“크아아아아아악!”
“캬아아악!”
쿵!
곧바로 다시 닫히는 문.
“……숫자가 더 늘어난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요.”
분명 처음 돌파할 땐 숫자가 열 마리를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는데.
-소리 듣고 더 찾아왔나 봐
-윗층에서 더 내려온 듯
-지금은 거의 스무 마리는 되는 듯
-망했다 ㅋㅋㅋ
-이젠 죽여야 할 듯.
좀비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피하면서 나아갈 수준이 아니었다.
‘중간까지는 갈 수 있어도, 뒤에 좀비들이 계속 덤비면…….’
아무리 좀비들이 단순한 공격 패턴을 갖고 있다지만, 앞뒤좌우 사방에서 서너 마리씩 공격을 감행한다면?
뒤에도 눈이 달린 게 아닌 이상 다 피할 수가 없다.
“좀비를 죽이긴 해야 하는데 커터칼로는 못 죽이겠더라구요.”
-ㅇㅈ
-커터칼로는 일반 사람도 못 죽일 듯 ㅋㅋㅋ
-커터칼은 에바얌
-근데 나갈 때 어쩌게?
“힘을 제대로 전달할 무기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커터칼은 잡는 부위가 너무 짧아서, 제대로 찔러 넣으려 하면 오히려 손이 다친다. 좀 더 크고 날카로운 것이 있어야 한다.
그때 아몬드의 머리에 번뜩인 게 있다.
‘아.’
아까 거울에서 화장실 칸을 볼 때 봤던 것 중 하나.
[청소함]그는 청소함으로 향했다. 보통 화장실의 청소함은 가장 끄트머리의 화장실 칸이며, 자물쇠로 밖에서부터 잠겨 있다.
아몬드는 바로 옆 칸으로 가서 변기를 밟고 올라서, 자신이 원하는 도구를 찾아낸다.
“……있네.”
그가 꺼내 드는 기다란 막대.
바로, 대걸레 자루였다.
* * *
잠시 후.
화장실 문이 열렸다.
드르륵.
낡아빠진 미닫이문의 삐그덕대는 소리에, 좀비들의 머리가 휙 돌아갔다.
“크아아아아!”
화장실 문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좀비가 달려든다.
“카아아아──”
쩍 벌어진 아가리에서 끈적한 타액이 늘어지고.
──푸욱!
그 안으로 뭔가가 박힌다.
커터칼로 날카롭게 깎아 만든 마대 자루 창이다.
“!?”
좀비는 더 나아가지 못한 채 팔 다리를 버둥거린다.
“오. 된다.”
아몬드가 중얼거린다.
“카아악!”
“캬악!”
다른 좀비들이 달려들지만, 그는 발로 미닫이문을 슥 밀어서 막아버린다.
쿵! 쿵!
거세게 문에 부딪혀 버리는 좀비들.
들어올 수 있었던 건 방금 아몬드에게 찔린 좀비 하나뿐이다.
아몬드는 뒷걸음질 치며 좁은 틈으로 그 한 놈을 다시 찌른다.
“커어어어억!”
푸욱!
상처 부위에서 피가 터져 나온다. 공격이 먹힌다는 건데…….
“크아아아아악!”
좀비가 피를 토하며 다시 달려든다.
이 놈들의 사전에 후퇴란 없었다. 오로지 공격 또 공격.
그러면 아몬드는 또 찌른다.
푸욱!
이걸 서너 번 정도 반복했으나.
“캬아아아악! 캬악!”
버둥거리는 소리만 더 커지고, 그 소리를 듣고 몰려드는 좀비들만 더 많을 뿐이다.
“죽진 않는데요.”
죽일 수가 없었다.
쿵! 쿵!
애매하게 닫힌 미닫이문을 두들기는 좀비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쿠웅! 쿠웅!
문이 심상치 않게 삐그덕댄다.
“어……?”
그러다 이내──
“미친.”
──쿠우웅!
화장실 문이 무너져 버린다.
“크아아아아악!”
“캬아아아!”
이제 화장실 입구로 좀비들이 적어도 서너 마리씩은 들어올 수 있게 됐다.
퍽.
아몬드는 얼른 앞의 좀비를 발로 차버려, 창을 빼내고 옆으로 휘두른다.
퍼어억──!
좌우에서 달려들던 좀비들이 힘에 쓸려 밀려난다.
‘베어지질 않아.’
커터칼로 깎아 만든 나무 창의 형상을 생각해 봤을 때. 베는 형식의 무기는 절대 아니다.
결국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좀비들은 다시 달려들고.
“크아아악!”
휘릭.
아몬드는 아예 무기의 뒤쪽 봉으로 후려친다.
퍼억!
좀비들이 잠시 균형을 잃은 사이, 다시 날 쪽으로 돌린 후.
휘릭──
놈의 다리 한쪽을 찔렀다.
──푸욱!
그러자, 휘청거리기 시작하고…….
넘어진다.
다리 한쪽을 쓸 수 없게 되자 균형을 못 잡고 넘어지는 거다.
‘이건가.’
이거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앞을 막은 좀비는 거의 다섯. 이들을 전부 이렇게 쓰러뜨려야 한다.
그런 생각이 스쳐 가자, 아몬드의 눈이 번뜩이며 사방이 느려진다.
그리고──
푹! 푹! 푹! 푹!
순식간에 네 번을 찔러넣는 창.
──털썩.
동시에 네 마리의 좀비가 휘청거리며 쓰러진다. 모두 다 똑같은 위치에 구멍이 뻥 뚫린 채로.
-???
-뭐여
-와 지려따
-ㄷㄷㄷ
휘릭.
아몬드는 창을 한 바퀴 돌리며 들러붙은 살점과 피를 털어낸 후.
쓰러진 좀비들을 밟고 덤벼오는 또 다른 다섯의 좀비를 향해 나무 창을 내질렀다.
퍼버버벅!
순식간에 터져 나오는 빨간 피가 안개처럼 깔린다.
“크아아악!”
그 위로 또 다른 좀비들의 발이 밟고 올라서고. 아몬드는 다시 창을 찌른다.
퍼버버벅……!
다시 시체 위로 좀비들이 올라서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퍼버버버버벅……!!!
마치 신들린 듯,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모든 호흡과 동작이 일체가 되어 찔러넣는 참격.
“하아. 후우.”
들려오는 건 오로지 정돈된 호흡과 미치도록 정확하고 빠른 창이 내는 굉음.
훙! 훙!
그 순간만큼은 채팅창조차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저 숨 죽이고 지켜보기만 할 뿐.
* * *
“흐으으윽…… 어, 어떡해. 소보로빵 죽은 거 아냐?”
매점 점원은 자신이 문을 닫았다는 죄책감에, 차마 문 앞을 떠나지 못하고 기대어 울고 있었다.
아까부터 어떤 좀비도 매점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전부 아몬드에게 간 것이다.
그러니까, 아마 높은 확률로 지금 시체가 되어 뜯어먹히고 있을 거다.
“어떡하냐고. 피자빵…… 우리 둘이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매점 점원이 훌쩍이며 물었으나.
피자빵이라 불린 더벅머리 학생은 조용히 문 쪽을 가리킨다.
“……응?”
매점 점원은 뭐 어쩌라는 듯, 되물었으나.
들린다.
똑. 똑.
좀비들이 두들기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소리.
노크 소리가.
“문 좀 열어봐. 나야.”
“너, 너가 누군데?”
매점 점원은 화들짝 놀라 일어나 물었다.
“아까 화장실 간 놈.”
“아! 소보루 빵? 너야 진짜?!”
철컹.
점원은 잠겼던 문을 조심히 열어봤다.
끼익.
열리는 문틈으로 점차 복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자, 그녀는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이, 이게…….”
좀비들이 전부 바닥에 누워 있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