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301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2 20화
7. 그만의 플레이(1)
“자, 오늘 할 게임은──”
핑.
말을 다 잇기 전에 곧바로 시작된 게임.
“!?”
풍선껌은 좀비 스쿨의 시작 방식을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미 여기서 당황해 버렸다.
‘뭐야, 뭐야!?’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는 상황.
‘미, 미친, 이거 뭐야? 캡슐 나간 거야!?’
마치 가위가 눌린 것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나마 돌아가는 거라곤 고개뿐.
“으…… 으으으…….”
그는 안간힘을 써서 고개를 마구 돌려댔는데.
──쿠웅!
“!?”
묵직한 충격음과 함께 눈이 떠졌다.
‘뭐야.’
보이는 건…… 웬 싸구려 나무 바닥.
들리는 건 웃음소리. 그래,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니 뭐고?”
그리고, 살벌한 말투의 굵직한 목소리.
“왜 혼자 갑자기 쓰러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ㅋㅋㅋ
-시작하자마자 넘어졌어 ㅁㅊ
-이 맛이지 이 맛이야 ㅋㅋㅋ
풍선껌은 두 눈을 껌벅이며 상황을 파악해 본다. 보아하니 졸면서 머리를 흔들다가 책상과 함께 넘어져 버린 거다.
“안 들려?”
그리고 한 손으로도 사람을 찍어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의 수학 선생님이 묻고 있다.
왜 쓰러졌냐고.
졸다가 쓰러졌다 하면 봉변을 당할 게 뻔했다.
“그, 그 기, 기절했습니다. 제가 몸이 약해서…….”
“기절? 기즈얼? 니 내가 진짜 기절시켜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절했다는 변명을 하다니ㅋㅋㅋㅋ
-창의력 대장
“예…… 기절시켜 주…… 예!?”
풍선껌은 방금 자신이 저 괴물 같은 놈에게 뭘 허락한 건지 깨닫고 깜짝 놀란다.
-예. 기절시켜 주세요 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
-온다 ㅅㅂ 온닼ㅋㅋㅋㅋ
거대한 풍채가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 아 서, 선생님? 그게 아──”
풍선껌은 다가오는 선생님이 무서워 뒷걸음질 치다, 발을 헛디디고…….
쿵!
[기절]바닥에 드러누워 버린다.
* * *
잠시 후.
아하하하하하!
학생들의 웃음소리에 이어지는…….
-ㅋㅋㅋㅋㅋㅋㅋ
-레전드 ㅋㅋㅋ
-시작부터 기절 ㅋㅋㅋ
채팅창의 ‘ㅋㅋㅋ’를 보며 다시 일어난 풍선껌.
“아 이거 그지같은 겜이네요?”
그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중얼거린 뒤 주변을 둘러본다.
가장 앞에 선 남학생이 하나 있었는데.
‘김우중’
명찰에 적힌 이름은 김우중이다.
“야. 핑돼.”
그가 조소를 띠며 풍선껌을 부른다.
“피, 핑돼……?”
핑돼라니. 왜 이름이 이런 식인가.
-이름 자동 생성임?ㅋㅋㅋㅋ
-핑크 돼지 ㅋㅋㅋ
-아 아까 기절해서 이름 못 만들었나 봐
“그래. 핑돼잖아. 왜 내가 지어준 별명이 마음에 안 들어?”
김우중이 무서운 눈빛으로 얼굴을 들이민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내 이름은 따로 있는데.”
“야. 핑돼.”
뒤쪽에서 웬 여자아이가 부른다. 누구야?라고 돌아보려는 순간.
짜악──!
다시 고개가 원위치로 돌아간다.
꺄르르 웃는 소리와 함께 여자아이가 말한다.
“이게 그 해골 원위치! 그거 아니냐? 아 존나 웃겨.”
“핑돼가 타격감이 좋아.”
“크. 우리 소희 손맛이~ 나중에 요리를 잘하겠어.”
여자아이의 이름은 윤소희였다.
이미 아몬드 방송을 보다 넘어온 시청자들 중 몇은 김우중과 윤소희 둘을 기억하는 듯했다.
-아 저 일진 쉑들
-여기선 참교육 절대 안 당하겠누 ㅋㅋㅋㅋㅋ
-아몬드 방에서 쥐어 터지는 거 기원 12일 차
-킹쁘긴 하네 ㅎㅎ
-와 업계 포상 ㄷㄷ
“아…… 저, 저 방금 그냥 장난으로 맞은 건가요?”
풍선껌이 발갛게 부어오른 자신의 뺨을 매만지며 물었다.
그때.
드르륵. 뒷문이 거칠게 열리며, 체격 좋은 남학생이 들어오자.
“……?!”
풍선껌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띠링!
[공포]상태 이상, 공포에 걸린 것이다. 설명을 읽은 풍선껌은 어이가 없는 얼굴.
‘아니. 말도 못 해?’
그때 들려오는 청천벽력 같은 질문.
“어. 핑돼. 네가 볼로 소희 손바닥을 쳤냐?”
방금 들어온 남학생, 백준수가 물어본 것이다.
푸하하하.
어이없는 논리에 곁에 있는 아이들이 웃는다.
“아니, 이 자식이 여자를 때리면 쓰나?”
백준수가 팔을 걷어붙이며 다가온다.
풍선껌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피, 피해야…….’
풍선껌도 그래도 게임 경력이 10년.
공격을 피한다는 본능은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세 디버프로 인해 움직임이 거북이 수준이다.
퍼억!
“컥!”
결국 그는 또 천장을 보게 된다.
[기절]화면이 암전한다.
* * *
그 후, 풍선껌이 눈을 뜬 곳은 양호실이다.
[양호실]희미한 글자가 잠시 있는 곳을 알려준 후 사라진다.
“아…… 여러분. 일단 어떤 스타일 게임인지 알았구요. 이제 진짜 제대로 합니다.”
풍선껌은 무슨 주문을 외우듯이 늘 하는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몸을 일으켰다.
-“제대로” ㅋㅋㅋ
-대대로 합니다~ 제 아들까지 대대로 이어서 깰게요~
-대대로 하세요
“아니, 여러분. 무슨 대대로예요. 이 겜 제가 이틀 안에도 깨요. 제가 이런 게임 고수예요.”
-네 고순님~ 쌀국수에나 들어가세요
-고수 ㅋㅋㅋㅋ
-또 또 이런다 이 형 ㅠㅠ
-아. 기억을 전부 잃으신 건가요? 환자분은 고수였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으셨습니다.
-고수는 아몬드죠ㅎㅎ
“여러분. 아버지가 옛날에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어요.”
-??
-?
-갑자기?
-대대로 하라구요?
“아들아. 넌 너만의 플레이를 해라. 다른 사람의 플레이대로 맞춰 갈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비교하지 말아주시구요. 저만의 플레이 보여드릴게여.”
-선견지명;
-아버지가 게임 훈수ㅋㅋㅋㅋㅋㅋ
-오죽 답답했으면ㅋㅋㅋㅋ
“자, 분석 들어갑니다. 제 짬바로 봤을 때, 이게 어떤 겜이냐면 게임적인 개입 거의 없이 진짜 현실인 거마냥 진행되게 하려고 미니맵 하나 달랑 띄워놓고 하는 고런 힙스터스러운 자유도 높은 스타일이거든요?”
-예예. 알겠습니다.
-주저리머저리~
-개모태~ 개모태~
“아…… 이 자식들. 진짜 두고 보자.”
풍선껌은 자신을 놀리는 시청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주변을 둘러본다.
“어머. 일어났니?”
양호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전통적인 미인상. 하얀 가운만 아니라면 아나운서 같아 보이는 여자다.
“너 대체 어떻게 다친 거야. 응? 솔직하게 말해.”
“아…… 그게…….”
[공포]말이 안 나온다.
양호 선생님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하…… 체육쌤. 얘네들 어떻게 케어 안 돼요?”
그녀는 풍선껌의 얼굴에 얼음팩을 가져다 대며 뒤에 대고 묻는다.
‘체육쌤?’
풍선껌은 여기에 체육 교사가 왜 있나 싶었는데. 진짜 있다.
뒤쪽 침대 쪽에서 체육 교사가 나온다. 그는 팔을 움켜쥐고 있었다.
“아. 방금 헌혈 마친 사람한테 왜 또 그래요.”
건장한 체격의 체육 교사는 발그레하게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적인다.
“그야. 애들 사이에서 대놓고 학폭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손 놓고 있냐는 거죠.”
“요즘 체벌도 안 돼서 이런 건 다 담임 소관이에요. 체벌이 됐다면 제가 골프채로 줄빠따라도 치겠지만…….”
체육은 뭔가 생각난 듯 ‘아’ 하며 양호 선생에게 말한다.
“그러고 보니 골프백은 저기 창고에 두고 갈게요. 다음에 한 번 더?”
“하는 거 봐서요~”
“아이 왜 그래요? 애들 내가 한번 혼쭐 내볼게요. 됐죠?”
“참내.”
둘의 대화를 들은 풍선껌. 그가 마이크 채널에 대고 말한다.
“얘네 뭐 하냐?”
-ㄹㅇㅋㅎㅋㅎㅋㅋ
-오우……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애기 때 봤으면 뭔지 몰랐을 텐데 지금은 훤히 다 보이는 매직ㅋㅋㅋ
-므흣
사내 커플인 게 너무 티가 난다. 아무리 학생들이 눈치가 없다지만, 이 정도는 다 알 텐데.
풍선껌은 허허 웃으며 외쳤다.
“이야. 이거 참 학교 잘 돌아가는구나!”
체육 선생과 양호 선생 둘이 동시에 풍선껌을 바라본다.
“……?”
이상한 침묵이 감돈다.
-마이크! 마이크!
-마이크 피지컬 레전듴ㅋㅋㅋㅋ
-엌ㅋㅋㅋㅋ
-갑자기 속마음 샤우팅ㅅㅂㅋㅋㅋ
풍선껌은 실수로 방송 채널로 나가야 할 목소리를 게임 채널로 내보냈다.
“……”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체육 선생님이 묻는다.
“그게 무슨 소리니?”
“아, 그게 아니라. 그…… 제가 어지러워서요. 빙빙 도네요. 학교 참 잘 돌아!”
“아 그래? 하하 난 또…… 핑돼 너. 몸조리 잘해라. 어쨌든 남자는 스스로 이겨내는 거다.”
체육 선생님은 경고의 의미인지 뭔지 자신의 굵은 팔뚝을 자랑하고 양호실을 나섰다.
-아니 진짜 핑돼야?ㅋㅋㅋㅋ
-이름잌ㅋㅋㅋ 핑됔ㅋㅋㅋ
-에러 아냐??
-사람 이름이 핑크 돼지 ㄷㄷ
“핑돼야. 학교생활에 불만이 있는 건 알지만…… 예의는 지켜야지?”
양호 선생님은 머리가 빙빙 돈다는 헛소리엔 속지 않았는지 한소리 한다.
“아, 네…….”
“일단 이거 먹고 좀 진정하렴.”
그녀는 초코파이와 콜라를 가져와 내밀었다.
“오늘 헌혈 날이라 여기 많으니 사양 말고.”
“아, 하하……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굴 빨개짐ㅋㅋㅋ
-어카냐고 ㅋㅋㅋ
-양호쌤 천사다 ㅠㅠ
“난 헌혈차 운영하러 나가봐야 하니까. 여기서 좀 더 쉬다가 가. 오늘은 내가 병결 조퇴로 다 처리해 줄 테니까.”
양호 선생님은 그렇게 말을 남기고, 초코파이가 가득 든 박스와 콜라들을 짐 카트에 싣고 나간다.
혼자 가져가기엔 무리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쌤. 제가 도와드릴게요.”
“어머? 가신 거 아니었어요?”
“이걸 두고 어떻게 갑니까.”
역시나 체육 선생님이 대기 중이었다.
-아주 쑈를 ㅋㅋㅋ
-신성한 교사직이! 사내연애 가능한 겁니까!?
-근데 이거 중요한 거 아님?
풍선껌이 이번엔 조심히 방송 채널로 옮기며 말한다.
“……저거 왠지 제가 먹어야 할 것 같은디요?”
(자칭)생존 전문가, 풍선껌은 초코파이와 콜라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미 머릿속으로 식량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생수도 이 안에 많고, 양호실 문도 튼튼해 보이구요. 좋은 장소 같거든요? 근데 초코파이랑 콜라를 가져간 게 좀…….”
풍선껌은 양호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물품을 체크한다.
“아. 여기 더 있네.”
초코파이와 콜라는 저게 다가 아니었다. 가져간 양만큼은 남아 있다. 절반이 남은 셈이다.
“음…… 골프채도 있고. 이거 스타트 좋네요?”
거기에 아까 체육이 언급한 골프채도 보인다. 유사시에 아주 훌륭한 무기가 될 터다.
-아몬드랑 너무 다른데???ㅋㅋㅋㅋ
-운선껌 ㄷㄷ
-아니 원래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 아님?ㅋㅋㅋㅋ
-견과류쉑이 일진들 공격을 너무 많이 피해서 뭔가 꼬였닼ㅋㅋㅋㅋ
골프채뿐만이 아니다. 풍선껌은 양호실 침대에서 무려 휴대폰을 발견한다.
“어?”
페이스 아이디로 로그인이 그냥 되는 걸 보니, 풍선껌 본인의 것이다.
“아. 조퇴 처리니까! 미리 가져왔나 봐요!”
양호 선생님이 배려해 주신 것이리라.
그는 그런 고마움은 순식간에 잊고, 몰래 양호실을 나서며 양호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의 뒤를 따라나간다.
“초코파이만 어떻게 하면 될 거 같은데…….”
둘이 무어라무어라 떠드는데. 아주 화기애애해 보인다. 같이 카트를 밀고 가는 시간이 너무 소중한지, 최대한 늦게 걸어가는 덕에 풍선껌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
“저거 어떻게 못 뺏어오나?”
풍선껌은 여차하면 훔쳐 오는 것까지 생각하며 더 가까이 다가갔는데.
-대놓고 따라가기 ㅋㅋㅋ
-이게 뭐임ㅋㅋㅋㅋ
-들키면 레전듴ㅋㅋㅋ
-훔치려고?ㅋㅋㅋㅋ
-이게 조선 어쌔신인 줄 아십니까;
유사시엔 정말 훔치려 했다. 그러나 굳이 손을 더럽힐 필요는 없었다.
“크읅!”
양호 선생님이 갑자기 몸을 이상하게 비틀며, 체육 선생님을 물어버렸으니까.
콱!
“어, 야, 양호 선생님. 벌써 이런 스킨십은…… 으억?!”
콰드드득!
이빨이 본격적으로 그의 어깨를 파고들자, 장난 같은 소리는 뱉지 못하게 됐다.
눈빛도 전혀 이전의 그 양호 선생님이 아니었다.
“이, 이게 무슨…….”
“캬아아아아아!”
“으, 으으으윽! 정신 차려요! 쌤!”
체육 선생님은 어떻게든 양호 선생님을 떼어 놓은 후,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어깨에 인다.
“크아아아아아악!”
양호 선생님이 발악하며 버둥거린다. 척 봐도 정상이 아니다.
“이, 이게 뭐야. 이게 대체…… 119. 119 불러야 돼!”
그는 한 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119를 부르며 교문까지 뛰었다. 한시라도 빨리 옮기려는 생각에, 피를 철철 흘리는 채로 말이다.
-헐 저렇게 된 거였구나.
-ㅁㅊ
-양호 선생님이 원흉이여?
-헌혈이 뭐가 있나??
-체육샘 상남자다 ㅠㅠㅠㅠ
“아. 여러분. 여튼 저는 초코파이와 콜라를 얻었네요.”
와중에, 풍선껌은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짐 카트를 슬그머니 양호실로 갖고 들어왔고.
양호실 문을 잠가버린다.
철컹.
-야비한 껌……ㅜㅜ
-껌값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님을 몸소 증명…….
-내 감동 물어내 ㅠㅠ
우는 채팅이 종종 보이지만.
“자. 확인해 봅시다. 무기 있고. 위생 도구 넘치고. 약품 있고. 식량 있고…….”
풍선껌은 매정하게 바로 계산기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그는 워낙에 많은 게임을 해본 터라 아몬드처럼 일일이 상황에 몰입하지 않는 것이다.
“아, 근데 화장실이 없네요. 아쉽네요.”
-아쉽긴 ㅁㅊ ㅋㅋㅋ
-욕~심
-시작부터 이렇게 많을 수 있는 거였어!?
-아몬드에 비하면 걍 천국인디요
아몬드에 비하면, 풍선껌의 시작 자원은 매우 풍부한 편이었다.
“골프채 들고 좀비들 패면서, 화장실까지 가야 하는 뭐 그런 게임 같은데요.”
너무나 단순명쾌해진 게임의 구조.
“침대도 있고 뭐 있을 거 다 있네요!”
-아몬드 게임 이상하게 하고 있었눜ㅋㅋㅋ
-침대까지 ㅋㅋㅋㅋㅋ
-시작부터 무기랑 식량 다 주는 거였누……ㅋㅋㅋㅋㅋ
이때, 아몬드의 시청자들은 깨달았다.
그냥 자존심 부리지 말고 시원하게 한 대 맞았음 편했다는 걸.
-매점 언니 맨날 허리 아프다 하는데 ㅠㅠㅠ 다 견과류 쉑 탓이었어 ㅠㅠ
-자존심 때문에 그거 한 대를 안 맞아서 한문 수업 다 듣고 개손해 봤죠?ㅋㅋㅋㅋㅋ 견과류 쉑 ㅋㅋㅋㅋ 꼴좋죠?
-아몬드…… 그는 대체 어떤 싸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