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698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3 166화
55. 4시대 전투(2)
편전(片箭).
애깃살이라고도 불린다.
일반 화살의 1/3 크기의 화살을 말한다.
이 화살을 ‘통아’라 불리는 보조 장비 안에 넣고 활시위로 당겨 날리면, 먼 거리에서 오히려 파괴력이 증가한다.
판금은 물론이고, 현대의 활로 쏘면 현재 방탄 헬멧마저 쉽게 뚫어낼 정도이니, 위력은 약속된 셈이다.
“편전. 아. 이 또한 활 문명의 자랑이고! 조선의 자랑이죠! 활을 잘 다루는 문명은 더러 있지만! 편전은 조선에만 지금 구현되어 있거든요!?”
시빌 엠파이어는 그중에서도 조선에게만 이 편전 팩션을 부여했는데.
그 이유는 한국이 현재까지도 거의 유일하게 각궁을 제조할 명인이 남아 있으며, 편전 기술에 대한 복원과 연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특별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게임 속 조선은 편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아, 예. 편전이 좋긴 한데…….”
쓰읍.
킹귤은 조금 걱정되는 듯 고개를 갸웃한다.
“저는 기마 궁수도 편전도 배우지 않고 각궁병으로 쭈욱 효율 있게 밀고 나가는 걸 생각했었거든요?”
“아. 그렇습니까? 왜죠?! 비싼가요?!”
“아뇨…… 가격은 오히려 기마 궁수 업그레이드보다 쌉니다. 말을 뽑는 비용도 안 들고…… 이거 과거 편전을 쓰던 나라가 거의 없던 것과 비슷합니다.”
편전의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과거 대부분의 나라에선 편전을 쓰지 못했다.
이는 활이 고도로 발달한 소수의 문명에서만 편전이 기용되었다.
그만큼 사용이 까다롭고, 기술을 익히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거 쏘기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실제로는 뭐 말할 것도 없고, 게임의 보정을 받아도 이게 쉽지 않습니다.”
활에 통아를 걸고 그 안에 작은 활을 넣어 쏘는 방식.
파괴력은 좋겠으나 정확도를 올리기 쉽지 않다.
“아. 그렇죠.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딱 봐도요!”
“과장 좀 보태서 현대전으로 비유하면 옛날에 편전 사용이 가능한 병사 하나 만드는 게. 전투기 파일럿 키우는 겁니다!? 아무나 못 해요! 그만큼 어렵고요!”
-ㄹㅇ
-얼추 맞는 말인듯 ㅋㅋㅋ
-애초에 그냥 활쏘기 자체가 ㅈㄴ 선택받은 놈들이 하는건데…… 거기에 각궁에 거기에 편전 ㅋㅋㅋ
-스텔스 전투기ㄷㄷ
“조선 병사들 중에 이 편전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병사……? 감히 말씀드리지만 많진 않을 겁니다!”
“연습해 온 걸까요!?”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게임 흐름을 보면! 누가 봐도 연습대로 흘러가진 않고 있거든요!?”
바이킹과 이리저리 치고받으면서 어찌저찌 3시대까지 서로 온 상황.
이게 사전에 준비한 플레이라고는 양쪽 다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ㅋㅋㅋㅋㅋㄹㅇ 개판인데
-그럼 편전도 그냥 한거라고??ㄷ
-그냥 편전 연습 정도는 했겠지
“게다가 편전을 쓴다는 건 기마 궁수는 절대 안 쓰겠다는 말입니다. 말 타면서 편전을 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아몬드라면?
-기마 궁수 포기 아쉽 ㅠㅠ
-아니 평야인데. 그냥 말 타지??
“아. 그럼 확실히 편전 결정이 조금 이상할 수 있네요? 업글 비용도 들고, 사용도 어렵고!? 좋은 점은 뭐입니까?”
“일단 맞혔을때 성능! 그리고 아무래도 지금 여기 지형이 평야잖습니까?”
“그렇죠.”
“평야는 말을 달리기도 좋은 지형이지만, 저격수에게도 이만한 지형이 없거든요!”
“아아아!”
풍부한 곡창 지대.
너른 평야 언덕과 사방에 펼쳐진 지평선.
그런 와중에 중간중간 몸을 숨기기 좋은 숲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런 환경은 기마대가 숨어 있다가 급습하기도 용이하지만, 저격수가 자리 잡고 계속 쏘기도 상당히 편한 환경이다.
유일하게 주의할 점은 상대 기마병들이 저격수들의 뒤통수로 진격해 오는 것인데.
“지금 어차피 상대는 기마병을 못 쓰는 바이킹이죠? 그러니까 기마병 대비할 필요 없는 저격수? 이거 최고죠.”
-오오오
-역시 쿠버지
-그렇네
-캬
[편전 – 27%]편전의 팩션이 1/4쯤 차오르는 사이, 각궁이 나오며 궁수들에게 공급되기 시작했다.
“팡어부터 차례로 각궁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아몬드를 리더로 하는 그런 파괴적은 전략은 딱히 없는 모양입니다?”
“예. 아무래도 편전 팩션이 완성될 때까지 안정적인 리더인 팡어에게 수비를 맡기면서 경기를 운영 쪽으로 풀어나가겠다. 뭐 이런 겁니다. 편전이 말이 3시대 팩션이지 4시대 팩션이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좀 업글 시간이 걸리는 팩션입니다.”
-ㅠㅠ ㄹㅇ 너무 느려
-빠른건 화살이 빠르고 업글은 ㅈㄴ 느림
-4시대 팩션 ㅋㅋㅋ
-ㅅㅂ 바이킹 4시대 돌격하겠는데
편전의 또 다른 단점은 시간이다.
3시대 시작 직후 눌러도 3시대 무기가 5~60개 이상 공급됐을 때에서야 완성된다.
때에 따라 이는 거의 4시대를 눌러도 될 정도의 시간이 흐른 상황인 셈이다.
“아. 근데 쿠키가 이거 알고 있어야 할 텐데요. 지금 바이킹.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4시대로 달리거든요? 3시대 장비를 그냥 거의 생산 안 했어요!?”
반면 바이킹의 업그레이드는 미친 듯이 치고 나간다.
“아아아. 바이킹은 3시대가 안 좋은 대신, 4시대로 빨리 넘어갈 수가 있군요!? 필요한 자원이나 건물이 적습니다. 딱 봐도요!”
원래 설계부터가 바이킹의 3시대는 짧다.
여기서 별다른 장비에 돈도 쓰지 않고 곧바로 4시대로 넘어가면, 다른 문명의 2배 속도로 진행할 수도 있었다.
지금 바이킹이 그런 식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예. 이때 조선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햐는데…… 어어?”
킹귤은 조선 본진의 어떤 건물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아, 아니. 이거…….”
-??
-헐
-이래서 편전을ㅋㅋㅋ
-어디까지 보시는 겁니까 쿠버지 ㄷㄷ
-이거 맞냐?ㅋㅋㅋ
“아니, 솔직히 이런 말 하기 좀 그런데. 혹시 쿠키 님. 3경기 가기 전에 바이킹 체력이라도 빼놓겠다 뭐 이런 건 아니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귀찮게 하기 ㅋㅋ
-너무하네 ㅋㅋㅋ-
-엌ㅋㅋㅋ
킹귤이 이런 의문을 갖는 이유.
어떤 건물 때문이다.
“제가 장난삼아서 편전이 4시대 팩션이다. 막 그랬는데. 지금 진짜로 가게 생겼어요!? 이거 4시대 전투는 이번 본선 최초입니다!”
바이킹이 가는 만큼 조선도 4시대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중 건물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체탐소]조선이 선택한 건물은 체탐소다.
“이 건물……! 체탐인이 나오는 건물이에요!”
-크
-체탐인 편전이면 얘기가 다르지
-미쳤다 ㅋㅋㅋㅋ
-고스트 + 핵 등장 ㅋㅋㅋㅋ
“이건 무, 무슨 의미인가요?”
“바이킹이 3시대를 너무 빨리가니까. 애초에 쟤네 4시대 가는구나! 눈치챈 겁니다! 근데 보통 거기서 그럼 조선이 3시대에 세니까! 이때 아예 게임 끝내겠다! 이렇게 가는데!? 희한하게 쿠키는 그래? 나도 4시대 간다! 진짜 제대로 세게 붙어보자! 이렇게 된 겁니다!?”
-이거 맞냐
-3시대 각궁으로 못 끝낸다고 생각했나??
-ㅋㅋㅋㅋ 덕분에 4시대 꽝 전투 보겠누
-아 바이킹 3시대에 못 죽이는 건 좀 아쉽네
-발할라 나오면 진짜 개짱나는데 괜찮은가?
-낭만 그 자체
게임 시간은 계속 흘렀다.
점점 미니맵에 양 진영이 들어설 자리가 사라졌다.
붉은 점과 파란 점이 맵을 양분해 대치하고 있었다.
무장한 병력은 늘어나고, 땅의 자원은 줄어갔다.
둘은 크고 작게 계속 서로를 괴롭혔다.
“자. 바이킹 게릴라전으로 일꾼 사살! 꽤 많은 골드를 약탈합니다! 아! 그런데 식량 꽉 찬 사냥 초소가 또 불탑니다! 이거 공성 무기들이 이제 멀~~리서 툭툭! 바이킹들로서는 진짜 막을 재간이!”
중간중간 약간의 일꾼 견제, 혹은 사냥 초소 견제 등이 이뤄진다.
“바이킹들이 달려들면서 공성 무기 파괴! 무기 제작소도 파괴! 다시 각궁병들이!”
이 전투들은 큰 흐름을 바꿀 정도가 안 되었다.
흐름이 바뀌는 건 아마 이제부터.
[편전 – 완료]편전이 완료되고, 조선은 곧장 4시대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조선 편전 완료! 그리고! 4시대 들어가고…….”
두둥.
[바이킹 – 4시대]이때 바이킹은 이미 4시대 진입을 마친다.
“바이킹 4시대! 결국 왔어요! 이 경기가, 1시대에 끝난 줄 알았던 경기가! 4시대까지 옵니다아!”
“선수들 지금 엄청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조금만 힘내주세요!”
맵상의 거의 모든 시야가 다 밝혀졌으며, 본진의 금광 나무 자원은 다 말라 버렸고.
식량 조달 역시 사냥이 아닌 농경으로 전환된 지 오래였다.
“이제 남은 자원 지역은! 가운데뿐이거든요!? 이 가운데 중간 지역! 여기 차지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굶어 죽어요!!!”
이제 물러설 곳이 없었다.
자원을 얻으려면 맵의 한가운데를 차지해야 한다.
후에 있을 큰 전투를 대비해 바이킹들은 식량 창고를 가득 채워놨고.
조선은 편전을 장착한 각궁병들이 대규모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할라 – 완료]바이킹의 4시대 팩션, 발할라가 완성됐다.
죽더라도 한 번 다시 부활해서 전투하게 해주는 팩션.
바이킹을 궁극의 전사로 만들어주는 팩션이 완성됐다.
이에 대응이라도 하듯─
두둥.
[조선 – 4시대]조선이 4시대로 넘어간다.
“지금! 서로 움직입니다!”
미니맵상의 붉은 점.
바이킹들이 우르르 움직이기 시작한다.
조선도 마찬가지.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진을 짜 내린다.
그에 또 대응하며 바이킹이 진을 바꾸고.
조선도 다시 수정한다.
“양 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숨 막힙니다?!”
“이야! 지금 미니맵만으로 다 전달돼요! 이 긴장감이!!”
“그만큼 중요한 전투라는 거죠?!”
이제 양 팀의 점들이 진을 수정하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이제! 이제 붙으러 갑니까!?”
쿵!
바이킹이 먼저 발을 구르며 뛰기 시작했다.
“지금 각궁병들은 대규모로 숲, 성벽 뒤! 이런 데 배치가 되어 있고!”
“바이킹 돌지이이이이인!!!”
“양 팀! 총력전! 진짜 사활을 건 전투에 들어갑니다아아!!”
존재하는 모든 병사들이 이 전투에 참가했다.
조선에선 단둘은 예외였는데.
한 명은 아몬드, 그리고 남은 한 명은 보조 지휘관인 커피였다.
[체탐소]그중 아몬드는 본진에 있는 체탐소에 들어가 병과를 부여받았다.
“아! 그리고! 아몬드가! 체탐소에 들어갔습니다! 이거! 체탐인으로 아몬드?! 전투를 맡기지 않고! 뭔가 보여주려는 겁니까?!
“아! 이거 기대가 안 될 수가 없네요! 4시대 특수 병과들은! 돈도 많이 들지만! 진짜 특별하거든요!? 그냥 병사가 아닙니다!?”
4시대는 어쩌면 문명전의 꽃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이때 나오는 특수 병과들의 능력은 그전 시대와는 비교가 안되니까.
[각궁병 → 체탐인]아몬드의 병과가 변경 된 후.
그의 시야에 뜬 설명을 보면 해설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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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속도 20% 증가.
모든 탈것 사용 가능.
다른 문명의 무기를 사용 시, 무기에 달린 팩션 사용 가능.
세 가지 스킬 사용 가능.
*변장: 상대 문명의 일원으로 보이게 된다. 타격 시 해제된다. 쿨타임 50초. 적을 죽일 시 쿨타임 초기화.
*세작질: 상대 연구실 안으로 들어가 연구 결과를 훔쳐 올 수 있다. 다시 본진으로 돌아가야 완료.
*저격: 무기 사거리 80% 증가한다. 사격 거리에 따른 피해량이 최대 250%까지 상승한다. 쿨타임 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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