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Archer's streaming RAW novel - Chapter 753
천재 궁수의 스트리밍 시즌3 221화
73. 조선 vs 일본(1)
“이유가 있었다니까요!?”
억울한 변조 목소리는 자신의 횡포에 이유가 있었다며 호소했고.
[사건 당시 자료 화면]제작진은 자료화면을 띄워준다.
-사건 당시ㅋㅋㅋㅋㅋ
-뭔 살인사건이냐곸ㅋㅋ
-진짜 범죄자같눜ㅋㅋㅋ
때는 예선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시점.
싱크 탱크의 멤버들이 회의실에 모여있다.
[조선 vs 로마 하루 전]당시 예선에서 로마전을 앞두고 회의하던 모습이다.
“우리 일본이랑 스크림했을 때를 생각해 봐. 그때도 결국 초반 구도에서 밀리면서…….”
“그땐 걔네들 민첩성이 좋아서 화살로 맞히기가 힘들었잖아. 피하기가 훨씬 수월해.”
덜컹.
그때, 현관 열리는 소리가 나며, 누군가 집 안으로 들어왔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로 회의를 이어나가는 그들.
“섬나라 민족 팩션이었나요? 그거?”
“응. 그나마 다들 체격이 작아서 붙으면 머리 맞히기 쉽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민첩성 잘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휙.
회의실 한편으로 누군가 등장한다.
“어. 다들 밥 안 드세요?”
아몬드가 빼꼼 고개를 내밀며 묻고 있었다. 같이 식사하자고 해서 왔더니 아직 회의 중이었던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
-앗 이게 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
-타이밍 ㄷㄷ
“아. 아…… 시간이 벌써…… 미안하구만. 금방 나갈게.”
“아뇨. 더 하세요. 상관없어요. 저는 소파에서 기다릴게요.”
“아. 그런가? 그럼 진짜 금방 마무리하고 갈게.”
어차피 집도 근처고, 아지트에서 멤버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보는 게 당시 아몬드의 취미였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여기서 그는 소파에 앉아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별 팩션이 다 있구나.”
-앜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시작된 오해……
-ㅁㅊㅋㅋㅋㅋㅋ
-실화야?ㅋㅋㅋ
치지지직.
다시 모자이크 처리된 아몬드의 인터뷰 화면으로 넘어왔다.
여전히 목소리도 변조되어 있었다.
“그때 그렇게 돼서 착각한 거예요. 제가 지어낸 게 아니라니까요?”
꽤나 억울함이 담긴 목소리였다.
“섬나라 민족 팩션으로 고기를 못 먹어서 작아지는 줄 알았죠.”
-이렇게하니까 진짜 범죄자 같네 ㅋㅋㅋ
-앜ㅋㅋㅋㅋ
-해명 3트만에 결국 해내누 ㅋㅋㅋㅋ 무친 정신력 ㅋㅋㅋ
-인정합니다……
-고기를 못먹어서 작아진댘ㅋㅋㅋ
-팩트) 실제로 육류 금지 기간 때문에 일본인 평균 신장이 작다는 가설이 존재한다……
-이건 ㅇㅈ이지~
-솔직히 진진작인데 어떡하냐고ㅋㅋ
그렇게 아몬드는 나름대로의 해명을 해내는 데 성공했고, 이쯤에 끝나는가 싶었는데.
영상에선 갑자기 심각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두둥…… 두두둥……!
-?
-뭐여
-??
음악과 함께, 웅장하게 등장하는 텍스트.
[얽히고설킨 오해!]두둥!
아몬드의 인터뷰 영상이 빠르게 지나간다.
“작아요. 진짜 작아요. 아니, 진짜 작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뭔뎈ㅋㅋ
-3류 영화 예고편 퀄 ㅋㅋㅋㅋ
-진진작ㅋㅋㅋㅋ
후두두둑!
먹는 아몬드가 병에서 우르르 쏟아지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주사위는 던져졌다!]-ㅁㅊㅋㅋㅋㅋ
-주사윜ㅋㅋㅋ
-저건 진짜 아몬드잖앜ㅋㅋ
-“아몬드는 던져졌다”
두둥!
[최악의 갈등!]일본 커뮤니티의 반응들이 흘러나온다.
-죄송합니다만, 용서는 곤란합니다.
-구축시켜야만 하는 발언
-이런 말을 정말 하다니. 최악. 그러나 얼굴은 최고? 털썩.
-랄까…… 아몬드씨의 예의 없는 혀는 교육이 필요하네요. 제 것으로……(퍽퍽 그게 목적이었냐!?)
-무례한 도발이 예의 북쪽의 그것이 느껴지는. 역시 결국 조선인 걸까?www
-어차피 조선에게 승리는 무리기에 지금 미리 떠들고 있는wwwww
-예? 작다뇨? 조선 땅 말인가요?
실제 일본 커뮤니티에 가서 번역해온 반응들이었으나, 극단적인 건 걸러진 버전이었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도 웃어넘겼다.
-앜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
-말투 어지럽누
-아몬드씨의 예의없는 혀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유쾌하네ㅋㅋ
물론 갈등의 영상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쿠궁!
다시 한번 검은 배경에 거대한 글자가 떠올랐다.
[때가 도래했다!]등산복의 팡어가 전속력으로 자전거를 달리는 장면이 흘러나온다.
-ㅁㅊㅋㅋㅋㅋ
-뭔데 이거ㅋㅋ
-와 개빨라 보여
-코리안 매드 맥스ㄷㄷ
음악에 점점 박진감이 흘러넘치기 시작하며, 화면 전환이 점차 빨라진다.
경복궁, 롯데월드타워, 남산 타워 등이 지나가고.
-BTS, 봉준호, 손흥민 ㅇㄷ?
-ㅁㅊㅋㅋㅋ 국뽕
-경복궁, 시그니엘, 남산 타워, 아몬드 렛츠고!
음악이 클라이맥스로 치달으며, 마침내 거대한 돔 경기장이 등장했다.
[교세라 돔 오사카]그리고, 그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는 선수들의 모습.
뒤에 적힌 글자 KOREA가 크게 클로즈업된다.
-캬
-가즈아아아아
-이야
-국대 포스 ㄷㄷ
쿠웅!
화면이 바뀌고, 일본 선수들이 들어가는 장면이 교차된다.
그들의 뒤 ‘JAPAN’이라 적힌 글자가 클로즈업된다.
-오 일본도 찍혔네
-오우우
-한일전이라고 ㅋㅋㅋㅋ ㅈㄴ 공들였누 ㅋㅋㅋ
-캬
음악이 점차 빨라지며,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쿠웅!!
[조선 vs 일본]쿠웅!!!
빨간색 옷의 한국 응원단, 파란색 옷의 일본 응원단이 번갈아 등장하고.
“와아아아아아아!”
“조선! 조선은! 8강에!!”
중계진이 일어나 허공에 주먹을 휘두른다.
[오늘 오후 7시]“갑니다아아아아아!”
빠아아아암!!!
우렁찬 음악 소리와 함께, 타이틀이 조용히 스며들듯 나타난다.
[가짜 국대] [Fake Athelete]화면이 암전하고, 잠시 후 흘러나오는 아몬드의 초기 인터뷰 영상.
“목표는…… 우승이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빠아아암……!
다시 음악이 나와 마무리되면서, 스폰서 언급과 함께 영상은 정말로 끝을 맺었다.
[스포츠 음료 ‘괴수’가 선수들과 함께합니다.]-ㄷㄷ
-ㅉㅉㅉㅉㅉ
-캬
-영화 한 편 다봤다~
-누가보면 우승한 줄 ㅅㅂㅋㅋㅋㅋ 이게 한일전이지
-이야
-가짜 국대 마지막화인가요?
-이걸 보고 어케 참냐곸ㅋㅋㅋㅋ
-한일전은 영화다
-미쳤다
-와
-아이엠 아이언맨 ㅇㄷ?
그리고, 잠시 후.
8강전이 시작됐다.
“많이 기다리고 기다리셨습니다아! 떠돌이 용병 여러분! 지금 여기는 오늘 조선 대 일본! 일본 대 조선! 8강 경기가 펼쳐지는 곳! 오사카! 교세라 돔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할 캐스터! 김상훈!”
“해설의 킹귤입니다!”
* * *
“저 이거 주세요!”
“엄나커아 슈트 하나 더예요! 하나 더! 엑스라지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돈에 미친 주혁조차 광고를 적당히 할 걸 그랬다 생각이 들 정도로.
“자, 잠시만요!”
“줄 무너지면 안 돼. 줄. 줄. 본투비 님?”
“아, 네!”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렸다.
경기장이고, 이제 경기 시작이라 그런지 아무때나 쓸 수 있는 볼캡보다는 극단적인 비주얼의 엄나커아 슈트가 제일 잘 팔렸다.
엄나커아에 가장 많은 수량을 넣은 주혁의 판단이 옳았던 것.
그뿐 아니라, 괴수에서 제공하는 응원 도구들도 마구 팔려나갔다.
“엄나커아 미디엄 이제 없어요?”
“아, 예 죄송합니다. 대신……”
대충 이런 식으로 괴수 쪽 물건들로 시선을 돌려주면, 아쉬운 마음에 하나씩 사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게 가판대가 하나둘 텅텅 비어갈 때 즈음.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관중들의 함성이 경기장 바깥인 이곳까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선수들이 입장한 것이다.
“……끝났구나. 하.”
주혁은 그때가 되어서야 외투를 집어 던지며 주저앉았다.
“후아. 수고했습니다.”
“아, 예. 본투비 님. 감사합니다. 진짜 거의 다 팔았네요. 엄청 주문했는데도.”
하하, 하하하하!
주혁은 뒤늦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대박이다.’
8강 진출.
이 정도면 뽕을 다 뽑았다.
* * *
“아아! 지금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은 특이하게도! 최고다이순신이! 선발로 나옵니다!?”
쿠키는 나올 수 없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관계자가 아닌 자들이 보기엔 의외의 선택이었다.
-ㄹㅇ??
-엥?
-진짜네
“아. 아이디 때문일까요!? 아니면 저번 경기 활약이 좋아서! 기세를 태우는 걸까요! 어찌 됐든 기대가 됩니다!”
-아이디때문ㅇ ㅋㅋㅋ
-아이디도 크긴할듯
-ㅋㅋㅋ순신이형 버프 받아야지
한국 선수들이 입장하며 손을 흔들자, 쩌렁쩌렁한 함성이 쏟아진다.
와아아아아아아!
“아아! 그나저나! 보세요! 엄청난 함성 소리! 평소랑 완전 분위기 다릅니다!”
그야, 한국 관중 수가 거의 절반이다.
“예! 여기가 누구 홈 경기인지 모르겠죠!? 역시 티켓팅의 나라! 오픈런의 나라! 아침의 나라 조선! 일찍 일어나는 새가 줄을 서는 나라! 조선!! 이 많은 자리를 다 예약해 냅니다! 남의 홈 경기에서요!”
-절반 채웠네 결국 ㄷㄷ
-ㅅㅂㅋㅋㅋㅋ
-ㄹㅇ 어케했누
-일찍 일어나는 새가 줄을ㅋㅋㅋㅋ
-와 쩐다
-ㅈㄴ 부럽다 ㅠㅠ
“아 너무 좋습니다! 그간 한국 관중석 쪽에서 중계를 했지만! 저희 자리가 너무 좁게 느껴졌거든요!?”
“예! 맞습니다! 외국인이 대부분이라! 말하는 데 눈치 보였거든요! 솔직히!”
“아. 그럼 오늘 아주 제대로 혓바닥 풀어보는 겁니까!?”
“예! 그래야죠! 한일전! 조선 대 일본전! 제가 이거 준비하느라! 거의 한국사를 다시 공부했습니다! ”
-시빌엠 공부가 아니라 한국샄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한국사를ㅋㅋㅋㅋ
-크
-ㅅㅂ 암살당하는거 아니냐?ㅋㅋㅋ
와아아아아!
킹귤의 말에 관중석에서 또 함성이 터져 나온다.
“아! 좋습니다! 오늘 현장 분위기! 솔직히 제가 참가했던 어떤 게임보다 위예요! 지금 역대급이에요! 그냥 빈 말이 아니라! 제가 중계한 게임 중에 조선 대 일본 매치업은 없었으니까요! 진짜 역대급입니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ㅋㅋㅋㅋㅋ
-맞네 ㅋㅋㅋ
-이런게 어딨냐고 ㅋㅋㅋ
-조선시대에도 없었을 듯
-ㅋㅋㅋㅋㅋ
-세계2차대전 이후 처음임
“동감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열기를 느끼는 건 정말 게임 해설하면서 오늘이 처음이에요.”
“말씀드리는 순간! 지금 전광판에 키 플레이어! 떴습니다! 킹귤 님! 한 말씀 해주시죠!”
전광판에 떠오른 키 플레이어.
[조선] [아아몬드]조선 쪽은 당연히 아몬드였고, 그의 육각형 스탯 그래프는 대부분의 영역이 꽉 차 있었다.
밑으로 조금 파인 부분은 ‘지략’이었다.
“아아! 일단 조선! 익숙한 분이죠! 스탯을 보면 지략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거의 최상위점! 누가 여기에 이의가 있겠습니까?!”
“예! 아몬드 본인 말고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거 같습니다!”
“아 본인은 이의가 있을까요!?”
“예! 아몬드 님은 본인이 지략캐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거에 민감해요!
“예! 뭐! 일단 ‘해결’하니까! 문제를 푸니까!”
-해결하긴하지 ㅋㅋㅋㅋ
-문제풀이(물리)ㅋㅋㅋ
-ㅁㅊㅋㅋ
-세 글자로 웃겨보시오. “지략캐”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 어떨 때보면 천재같기도함
-아몬드 스위프트 스토리모드 하는거 못 봐서 이러네. ㅈㄴ 머리 잘 돔 선택적 능지임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는게 웃음벨
“일본 쪽은…….”
[일본] [링고]전광판엔 ‘링고’가 떠 있었다.
그는 지휘관이었다.
“아. 특이하게도 지휘관이 키 플레이어로 선정됐습니다!?”
보통 병사 중에 하나가 선정되게 마련인데, 지휘관이 선정된 모습.
“일본은 확실히 그럴 만합니다. 조직력과 체계로 싸운다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로마 같은 묵직한 느낌이 있어요!”
“예. 게다가 링고 선수는 체스 챔피언 출신으로도 유명하죠?”
-ㄹㅇ?
-체스 챔피언 ㄷㄷ
-오……
-체스 출신이여?
-수 싸움 쩔겠네
“맞습니다. 그래서 일본하고 경기하다 보면 이긴 거 같은데 왠지 이상하게 져 있더라! 이런 반응이 많습니다!”
“예! 진형 잡는 데 귀재라고! 소문이 자자하긴 합니다! 지휘관 랭킹 상당히 높은 편이고! 이 지휘관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빌드업을 잘해서! 이기는 싸움! 유리한 싸움을 위주로 플레이하는! 일본입니다!”
“예. 일본의 패스 축구랑 비슷하죠? 빌드업! 빌드업! 딱딱 해서 빠르게 슛 때리는!”
“맞습니다! 자~ 말씀드리는 중에!”
링고의 소개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선수들이 전부 캡슐에 입장했다.
“선수들! 전부 캡슐에 입장했고! 특이사항 없습니다! 지금 조선 대 일본! 일본 대 조선! 8강전!”
캐스터가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에 어퍼컷을 휘둘렀다.
“시자아아아아악!”
한일전.
조선 vs 일본.
[현재 시청자 79.4만]“합니다아아아아아!”
역대 최다 시청자가 몰려든 8강 경기가 곧 시작된다.